차알못의 차 관련 잡담- 락볼트 너 임마ㅠㅠ

0. 일이 토스되어 올 줄 알았는데 내일로 미뤄져 신이 난 김에 차알못의 차 관련 잡담. 나름 정보성(?) 포스팅이 될 것도 같음.


1. 락볼트의 슬픔

차도 사고 면허도 땄지만 여전히 핸들은 안 잡고 사는 쿄로리씨. 그래도 어쨌든 차를 샀으니 전체점검도 받고 정비가 필요한 부분은 해야 할 것 같아 한 달 사이 공식센터를 얼떨결에 두 번이나 다녀온 김에 알게 된 것이 있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저같은 슬픔(...)은 겪지 마시라며...

쿄로리씨가 얼떨결에 충동구매한 차종은 BMW 3gt X-Drive. 4륜구동 디젤 차인데 무사고에 관리가 잘 되어 큰 흠 없는 차량이지만 그래도 넘겨 받은 김에 소모품도 교환하고 점검도 받을 겸 공식센터에 A/S 예약을 걸었다. BMW Plus 앱에서 예약이 가능한데 어디로 갈까 하다가 작업실에서 가까운 분당 한독 모터스에 예약완료. 일반점검 및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 교환 등을 예약했던 것 같은데 암튼 예약한 날짜가 되어 보조작가군을 운전석에 앉히고(...) 센터로 향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점검 끝난 뒤 무료로 원하는 곳에 배달 서비스도 해 준다고 하여 작업실로 보내주십사 서비스 신청하고 한시간에 한 대쯤 있는 셔틀버스에 몸을 싣고 일단 작업실로 향함. 가서 서비스 끝나고 배달 올 차를 기다리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전화가 걸려온다. '아 이제 끝났나...?' 하며 전화를 받았더니 역시 서비스 기사님이셨음. 그런데... 배달해 주시겠다는 말이 아닌 청천벽력같은 말씀을...............

휠 분리를 할 수 없어 브레이크 패드를 못 가신다고.........

네??????????!!!!!!!!!!!!!!!! 뭐 뭐라고요????????????????!!!!!!!!!!!!!!!!!!!!!!! 아니 왜 공식센터에서 휠 분리를 못하죠????? 의사양반 아니 정비사양반 이게 무슨 소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알고 보니 BMW 휠에는 도난방지를 위한 특수볼트, 일명 락볼트라는 게 있고, 이걸 풀 수 있는 락 키(말하자면 너트겠지라?)가 차 트렁크 안에 보관되어 있는데, 보관함을 열어보니 락 키가 없어서 열 수가 없다며........ㅠㅠㅠㅠㅠㅠㅠ 락볼트 종류가 스무가지가 넘는 모양인데 센터에 전부 다 없어서 일단 있는 걸 다 대 봤는 게 맞는 게 없다고........ 특수장비를 사용하면 열 수는 있는데 이 경우엔 서비스패키지 포함이 아니라서 볼트 하나 해제하는 데 5만원씩 전부 20만원이 든다고 한다.

................그 그럼 전 타이어 갈거나 브레이크 패드 손볼 때마다 20만원씩 추가비용을 내야 하나요.....?!!
아니 근데 대체 락 키는 어디로 간 것인가ㅠㅠㅠㅠㅠㅠㅠㅠ 센터 분은 이게 타이어를 한 번 간 것 같은데 그쪽에서 분실했을 공산이 크니 타이어센터에 문의를 해 보라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당장 브레이크 패드를 갈 필요는 없으니 일단 오늘은 그냥 차를 받고 타이어센터랑 얘기를 해 본 뒤에 다시 재예약& 재방문을 하라고 하신다. 알겠다고 얘기드리고 전 차주인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서비스 받은 타이어센터를 알아냄. 그리고 그 사이 폭풍검색으로 알게 된 것들.

BMW 락볼트는 취지는 좋으나(...아니 근데 휠도 훔쳐가나요?!! 제가 차알못이긴 하지만서도 금시초문이네여....;;;;;) 문제가 좀 있음. 타이어를 갈거나 할 때 너무 조이거나 하면 볼트 헤드가 부러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이 경우엔 다른 볼트 헤드를 용접하고 푸는 방법이 있는데 잘못하면 휠 작살남.(...) 비싼 장비도 있긴 한 것 같은데 당연히 비용이 발생. 그래서 문제점을 알게 된 BMW 오너들 사이에서 한동안 락볼트 해제하고 일반볼트 체결하는 경우도 많았던 듯. 일단 한 번 풀면 일반볼트 체결하면 되니 위에서 걱정한 매번 추가비용은 부담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암튼 그렇다고 합니다. 이게 정비하거나 타이어 갈 때 은근 분실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그냥 속편하게 일반볼트로 바꾸는 게 낫겠다 싶더라. 참, 락볼트는 고정용이 아닌 도난방지용이라 뺀 다음에도 고속주행 아닌 일반주행이라면 큰 무리 없이 가능하다고.
그리하여 쿄로리씨는 타이어센터에 연락을 하여 교환내역 확인하고 질질댄 끝에 무료로 락볼트 분리 서비스를 받게 되었습니다. 먼저 공식센터에 A/S 신청을 다시 하고, 전날에 타이어센터에 들러 락볼트 네 짝을 다 무사히 풀었다. 역시 타이어샵이라 그런지 볼트 분리 장비가 빵빵하더라는... 일반볼트 체결은 타이어샵에서도 가능한데 어차피 다음날 공식센터에 갈 예정이기도 했고 어찌된게 타이어센터에서 부른 가격보다 공식센터 볼트 가격이 더 싸서(타이어센터에선 개당 2만원선 얘기했으나 공식에선 네개에 3만원이 안 되었음;;) 그냥 풀기만 하고 다음 날 센터로 가져가서 브레이크 패드 갈고 일반볼트 체결하고 왔다. 역시 시간이 좀 걸려서 또 배달서비스를 받았음. 배달서비스 대략 좋은 것 같아요... A/S 비용은 보증기간이 남아 있어 일반볼트 비용만 지불했는데 청구내역을 봐도 싼 건지 비싼 건지 모르겠... 서비스는 나름 세심& 깔끔한 느낌이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셨다. 사고나서 큰 돈 들어갈 일 없기만 바라는 중입니다 하하. 차라는 걸 사게 되니 생전 있는지도 몰랐던 걸 알게 되었네유. 혹시 BMW 오너분들 계시면 락볼트& 락키 관리 잘하시고요, 센터 가실 일 있으심 그냥 일반볼트로 바꾸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전 제가 차알못이라 모르는 건가 했는데 전 주인 친구도 금시초문인 걸 보면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서 포스팅을 해 보았어유. 그러하다...





이것이 저를 두 번 왔다갔다하게 만든 락볼트의 자태. 살다살다 이런 것의 존재를 알게 될 날이 오다니...-_-;;


2. 동호회 가입

인간적으로 차에 대해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 락볼트로 검색하다 알게 된 BMW 동호회 '비머베르크'에도 가입했는데(몇 군데 살펴보니 이곳이 가장 동호회의 취지에 부합하며 딜러나 장사꾼 광고 등이 없는 듯) 글을 아무리 읽어도 외계어의 향연......ㅠㅠ 뭔가 알면 재미있는 이야기일 것도 같은데 과연 알아들을 날이 올까...... 참, 운전대를 처음 잡았을 때 눈 앞에 사이드 브레이크 해제하라는 글씨가 뙇 보여서 이게 뭐지 왜 내 눈 앞에 신기루가 보이지 운전하느라 긴장했나 이젠 헛게 보이는구나 했더니 친구가 그거 허드... 헤드 업 디스플레이라고............. 그 그게 뭔가여 먹는 건가여...........


죠기 80km로 달리고 있다는 저것이 허드... 네비정보도 나오고 막 그렇습니다. 저런 게 있는지도 몰랐던 제게는 넘나 신기한 것......(보조작가 주행 중에 뒷좌석에서 촬영함-_;) 


매사에 이런 식이라 매우 자신이 없읍니다....... 그냥 운전기사 계속 쓰고 싶다..... 오늘도 여전히 남이 운전하는 차 타면서 꿀 빨고 싶다고 생각중인 쿄로리(44세, 무직, 다람쥐)씨입니다. 참, 차알못이지만 차는 괜찮은 것 같아요. 뒷좌석이 매우 넓어 다리뻗기에 좋고(...) 선루프가 파노라마 선루프인지 뭔지라고 하던데-_; 어쨌든 매우 넓어서 개방감이 있고 트렁크도 넓어요. 차체도 좀 높아서 살짝 SUV느낌도 나고... 기본적으로 3시리즈이지만 실내사이즈는 5시리즈랑 비슷하다고 하더니 넓찍하니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패밀리카 일명 아빠차-_;로 인기 많은 것 같더라는. 짐 많이 실리고 연비 좋은 실용적인 차 좋아하는데 딱 그런 차인 것 같아서 맘에 듭니다. 이왕 샀으니 잘 타야 할 텐데 과연 그런 날이 올지는 아직 모르겠습..... 뭐 어떻게든 되겠죠 하하하하하흑흑


그래도 좋아하는 열쇠고리를 달 키가 생긴 건 대략 좋습니다.ㅋ 사이니 아닌 샤이닝 팬의 소중한 굿즈.....쿨럭

글을 쓰고 있으려면 오버룩 호텔에 가고 싶습.... 아 아닙니다-_;;;;;;;;;;  

이상으로 차알못의 나름 살짝 정보성ㅋ 차 관련 수다를 마치며... 오시는 분들 모두 편안한 밤 되시고 안녕히 주무시길!

  

by kyoko | 2019/04/13 23:35 | 이것저것 후기 | 트랙백 | 덧글(14)

가구지름후기 및 잡다한 사진들ㅋ

친구가 일(..)을 들고 오는 걸 기다리며 잠시 짬이 나는 김에 오랜만에 지름 잡담.

아랫글에 살짝 얘기했지만 올 여름 방영 예정인 드라마도 있고 해서 작업실을 얻게 되었다. 마침 칭구자까의 거주공간 계약도 마감되어 아예 주거도 가능하면서 여럿이 모여 밤낮없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오피스텔을 보러 다녔음. 처음엔 일반 아파트 등도 생각했었는데 회사서 지원해 주는 작업실 비용을 받으려면 일반 아파트는 아니되는지라.. 암튼 그리하여 판교 초입에 있는 오피스텔을 얻었다. 교통도 무난하고 바로 앞에 현대백화점이 있어 바쁠 때 적당히 이것저것 사 먹기도 좋고 주차장도 넓찍하니 괜찮아서 나름 마음에 듦. 하지만 기본적인 것(냉장고, 세탁기 등)만 있어 회의용 테이블 등 가구들을 몽땅 새로 사야만 했다. 덕분에 차 지름으로 목돈이 쑹덩 나간 것도 모자라 작업실 때문에 가구 등을 사느라 왠지 흥청망청 지름질을 하며 초봄을 보냈다. 그렇잖아도 바쁘니 그냥 대충 사야 하는데 평소 쓰잘데기없이 봐 둔 게 많으니 괜히 눈만 높아져서...-_-; 이케아도 보고 하다가 그래도 이왕 사는 거 그냥 적당히 저렴하고 막 쓰는 가구들로 타협하는 것보단 좋은 거 사서 오래오래 손때묻혀가며 쓰는 게 나을 것 같아 시간과 돈을 제법 투자하게 됨. 처음엔 웨스트엘름에서 이미 구매한 그릇장 시리즈로 책상 등을 장만하나 하다가 그래도 보기나 하자 하면서 성북동 모벨랩과 청담 웰즈 쇼룸을 돌았고... 음... 음.... 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어쨌든 산 가구들은 무사히 잘 받았고, 다 나름 마음에 든다. 나보다 훨씬 더 많이 사용할 칭구자까도 매우 마음에 들어함 하하 아직 템퍼 토퍼 퀸사이즈랑 레이지보이 등을 구매해야 하긴 하는데 그건 뭐 아주 급한 건 아니라... 일단 제일 급한 불은 껐음. 아래는 새로 지른 가구 사진들과 사진첩에 있는 잡다한 사진들 몇 장입니다. 좀 더 수다를 떨고 싶어도 앞으로 한 30분밖에 시간이 없어서 사진만 휘딱 올릴게여 으흑.ㅠㅠ


작업실 거실 초기 전경. 친구의 거주공간으로도 쓸 곳인데 아직 살림을 다 들이진 못함.

티볼리 오디오들이랑 세덱벤치, 앵글포이즈 스탠드는 집에서 가져왔고 제일 급한 회의용 책상과 의자들은 모벨랩에서 새로 구입했는데 무사히 날짜 맞춰 도착. 의자들은 카이 크리스티안슨 디자인인데 무척 귀엽다.


같은 디자이너의 의자라도 패브릭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다름.



테이블도 역시 모벨랩에서 구매한 익스텐션 테이블. 전체 다 펼치면 2미터 30인가 되었던 듯. 익스텐션도 쉽게 되고 견고하고 사이즈 시원시원하다.



작업실도 넓고 방도 두개 더 있어서 거주용으로도 좋음.


역시 카이 크리스티안슨의 의자. 두 종류를 섞어서 구매했다. 패브릭은 모벨랩에서 수입패브릭으로 천갈이를 한 거고, 가죽은 오리지날. 근데 가죽 사진을 따로 안 찍었;;;; 착석감은 패브릭이 더 좋다.


며칠 후 배송받은 식탁세트. 아무래도 테이블이 하나 더 필요해 추가구입했다. 이건 북유럽 빈티지는 아니고 요새 제작하는 제품. 디자이너 나오토 후카사와가 디자인한 Kamuy 테이블과 의자인데 나무 퀄리티는 물론이고 라인과 마감이 예술. 의자도 아주 편하다. 국내에서는 웰즈에서 구매 가능.


의자 라인이 예쁘고 군더더기없이 깔끔하다.


밝은 색 제패니즈 오크 소재에 옅은 회색 패브릭도 잘 어울림.



암체어의 손잡이 부분 곡선과 마감이 매우 훌륭하다.



처음엔 이 사진을 보고 반해서 전체 우드로 구매할까 했지만 실제 착석감은 패브릭이 훨 편해서... 짙은 색은 하나 샀으니 흔치 않은 밝은 색도 좋은 것 같아 결국 밝은 컬러로 구매.

이건 같은 시리즈 라운지 체어 세트인데 이것도 예뻐서 탐내는 중이다.ㅋ 근데 놓을 데가 없...........ㅠㅠ


그리고 가장 아스트랄한 구매.ㅋ 모오이의 피그테이블도 질렀다. 실제 돼지님과 사이즈가 같다.




머리 위 쟁반엔 컵, 지갑, 열쇠 등 소지품을 올려놓기 좋고.......




돼지님의 성품도 좋아보이며..........




글이 안 될 땐 잠시 올라타 기분을 전환할 수도 있다.(.............)


모오이의 동물 시리즈 중에선 이 말 스탠드 조명이 제일 유명할 듯. 워낙 유명제품이라 을지로 가니 카피제품도 팔더라. 천장 높고 큰 집에 살게 되면(과연 그런날이 올지;;) 이 말 조명도 갖고 싶다. 말 외엔 피그테이블과 토끼 테이블스탠드가 있는데 토끼는 예전에 구입해 잘 쓰는 중이고 이번엔 돼지님도 모셔옴 하하핳




이건 2인 탑승도 가능할 듯 했다.(...)




그리고 또 충동구매한 건 고양이. 참, TV 없는 삶을 살고 있었는데 친구가 블루레이 모으는 게 취미라 이번엔 TV도 사 본다고 하여 LG OLED를 구입했는데 나름 괜찮은 것 같... 하지만 TV는 알지 모답니다.........-_;



자태가 곱고..........

표정이 사막여우같으면서도 인자합니다.









옆모습도 죠은분.........




이건 넘 맘에 들어 작업실 말고 집에도 놓기 위해 두 개를 샀다. 사실 보조작가군도 하나 샀음. 아! 이건 모오이 같은 디자이너 제품이 아니라(모오이는... 가격이 다했.............ㅠㅠ) 코스트코에서 정원용품으로 나온 거라 가격도 2만원 초반이라 아주아주 착한 가격이고 퀄리티도 가격대비 매우 훌륭하다.


모오이의 토끼등 옆에서 한 컷.


조명을 끄고 또 한 컷.


어디에 놓아도 묘품이 좋아보임. 참, 이걸 처음 박스에서 꺼냈을 때 하루호피의 반응이 정말 웃겼는데 그건 다음 포스팅으로....ㅠㅠ



양재 꽃시장에 갈 시간이 없어 일단 코스트코에서라도 사 온 초록초록 큼직한 선인장. 귀면각이라는 종인데 친구한테 '귀면각이야' 했더니 '김영감?' 해서 별명이 김영감이 되었음.(.....) 이 친구는 위의 피그테이블을 가리키며 '우리 돼지' 했더니 '우리 베티' 로 잘못 듣기도 했.... 결국 돼지 이름은 베티가 되었다.(....................)




이건 그냥 사진첩에 있어서 ㅎㅎ 침대 시트를 갈고 기분이 좋아 한 장 찍어 둠.





역시 사진첩에 있어 올리는 사진. 화려한 신발을 제법 많이 사 모은 편인데 내 신발 중에서도 손꼽히게 화려한 플랫슈즈. 신고 나갈 데는 없지만 가끔 꺼내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사진 좀 찍어둘까 꺼냈더니 하루호피도 와서 박스에 부비적부비적.ㅋ




초록초록




블링블링




블링블링 삼총사.




관상용으론 짱짱인듯.ㅋ


특이하고 예쁜 장식이라 좋았음.



이것도 좋아하는 신발.



봄옷을 정리하는 시늉을 살짝 했음.(하지만 거의 하진 못했다...ㅠㅠ) 좋아하는 옷을 발굴해서 오랜만에 입어 보았다. 한 번 입어도 백 번 입은 것 같지만 입으면 기분전환이 확 되는 앵무새무늬 풀스커트.



수면부족으로 몽롱하니 컨디션 바닥인 날이라 옷이라도 상큼하게 입고 싶어 골라 보았음. 풍성하고 초록초록한 니트에 롱롱 스트라이프 니트 스커트. 역시 봄철엔 녹색이 최고!

으아아 이제 전 일&저녁약속을 위해 나갑니다.ㅠㅠ 덧글은 오며가며 짬날 때마다 달아 볼게유 흑흑. 산불로 무척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진화된 것 같아 기쁜 주말입니다. 오시는 분들도 무탈하게 평화롭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by kyoko | 2019/04/07 16:28 | 이것저것 후기 | 트랙백 | 덧글(14)

오랜만의 잡담- 큼직한 충동구매;;

0. 이게 얼마만인지....... 후;;;


너무 바빴고 지금도 바쁘고 앞으로도 바쁠 예정이라 꿈도 희망도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ㅠㅠ 어떻게든 짬을 내면 짧은 포스팅이야 가능하겠지만... 그게 뭐랄까... 싫어도 일 때문에 글을 읽고 뭔가 쓰고 하다 보면 나머지 시간에는 아무것도 쓰기 싫음.ㅠㅠ 집밥도 거의 못 해먹고 대체로 외식으로 때우는 날들이고 청소도 못해서 엉망진창이고... 아 진짜 어디서 집안일의 요정이라도 뾰로롱 나타나서 '어머 씨발 집꼴이 개판이네여 제가 청소해 드릴게영' 하고 집 좀 어떻게 해 주셨으면 좋겠음. 날이 갈수록 애정결핍이 되어 가는 것 같은 고양이들 궁디팡팡 쓰담쓰담도 내몫까지 좀 해주면 더 좋을 것 같고......

이렇게 바쁜 것은 7월 초에 친구이자 메인자까인 한자까와 오래전부터 준비한 새 드라마 방영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인데 이 소식은 조금 더 나중에 자세히 전하겠고요..ㅠㅠ 사실 그간 몇번 블로그에 글을 남기려고 시도를 안 한 건 아닌데 매번 쓰다가 임시저장만 하고...ㅠㅠ 오늘은 부디 글을 끝냈으면 하는데 이것저것 할 얘기가 너무 많아서 그냥 그 중에 하나만 일단 욕심부리지 않고 쓰려고요 흑흑. 지금은 같이 일하는 친구들과 함께 미용실에 와서 친구들은 머리하고 저는 노트북 켜고 잡담을 시작한 것이라 한 한시간 남짓 시간이 나려나 싶고요... 암튼 그렇습니다.


1.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슴미다.... 사실 앞으로 더 바빠질 것 같아 꿈도 희망도 없는데 그래도 소처럼 일해야 먹고 살 수 있으니 어쩔 수가 없네여.ㅠㅠ 넘나 많은 일들이 있어 어떤 걸 먼저 얘기해야 할지 좀 헷갈리는데 그중 하나 먼저 얘기하자면


2. 차를 샀습니다

평균연령 서른살에 차 한대 없는 사람들의 모임에도 속해 있던 인간인 저는 그새 무럭무럭 자라진 않고 나이만 먹어 평균연령 마흔살에도 차는 커녕 면허가 없는 사람들의 모임 주축멤버로 왕성히 활약 중이었습니다. 산 중턱 집으로 이사올 때만 해도 이젠 면허도 따고 차도 사야지 했는데 관성이 무섭더군요.-_-;; 어차피 나가질 않는 히키코모리의 삶은 더 심해졌고, 가뭄에 콩 나듯 나갈 일 있으면 무조건 술약속이라 택시프렌들리한 삶을 살다 보니 사십대도 중반에 이르른... 그래도 딱히 불편함을 못 느끼고 차가 없지만 힘들면 택시 부르고 안되면 안나가면 되지 하하 하면서 이상한 마리앙뜨와네트같은 태도로 살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오랜만에 칭구 소맥박사 김박사와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수다를 떠는데 모종의 슬픈 일로 자기 차를 급히 팔아야 한다고... 음?! 그래? 그럼 내가 살까? 내가 살게! 를 호기롭게 외친 저는 그렇게 차를 사게 됩니다.

....물론 면허는 없.....


아니 그게 면허가 없어도 차는 살 수 있자나여 헤헤헤.
사실 면허 따고 차를 사야겠다 생각은 여러 차례 하긴 했지만 신차를 뽑으면 뭘 뽑아야 할지, 초보니까 중고차 막 타다가 신차 뽑는 게 나을 것도 같은데 중고차는 또 못믿을 게 많다니 뭘 어떻게 사야 할지, 면허는 또 언제 어떻게 딸지 등등을 생각하면 아 몰라 귀찮아 모드가 되어 아무것도 안 하고 손을 놓게 되는 게 그간의 의식 흐름이었어유. 생각이 아주 없던 건 아니다 보니 친구 김모군이 차를 판다고 하는 순간 '아하! 저걸 일단 사고 면허를 따면 되겠군아!'가 되어버린... 김모군은 제가 아는 사람 중 손에 꼽는 스마트가이인데다가 차 관리를 기깔나게 잘 하는 인간인데 어느 정도인가 하면 구형 레조를 거의 신차수준으로 관리하면서 33만키로를 멀쩡하게 타고 다녔던 그런 분이시라(이 차는 그러고 천수를 다한 게 아니라 새 차를 사면서 친한 후배에게 넘겨 그 후배가 아직도 잘 타고 다니면서 36만을 찍었다고 합니다....) 공장에서 신차를 뽑는 것보다 김모군의 차를 사는 게 더 믿을만하다는 확신이 있어 그만;;;; 첫차는 많이 긁는다고 하니 뭐 중고도 괜찮겠지 싶고요. 암튼 그래서 호기롭게 내가 산다를 외쳤전 정신나간 저입니다. 원래도 충동구매의 장인같은 삶을 살고 있었지만 이거야말로 정신나간 충동구매의 정점을 찍은... 전 정녕 도라이인가 봅니다...-_-;

그렇게 차를 사겠다고 지르고 나서 면허를 딸까 하니 운전대를 잡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이빠이...... 아니 대체 내가 왜 차를 산다고 했지;;;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포기하고 안 살까 싶다가 그래도 일단 산다고 했으니 차는 사 놓고 보조작가로 고용했지만 반 로드매니저처럼 일하고 있는 유모군 차가 폐차각이니 나 대신 얘한테 운전시키면 되겠지 하하하 하면서 모르는 척 하려고 결심. 저의 꿈은 사실 운전기사가 모는 차 타면서 꿀이나 빠는 건데 오올치 이번 기회에 바로 그거 하면 되겠다 싶어 차값을 보내고 차를 인수받는 것이 저의 원대한 꿈과 희망이었던 것임미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김모군과 제가 알게 된 사실이 있었으니.... 그냥 신차나 중고차는 면허가 없어도 구입 가능하지만 이건 리스가 두 달 남은 차라 리스승계로 가야 하는데 리스승계를 받으려면 받는 사람이 면허가 있어야 한다고.(.........)

시발.....................


3. 그래서 면허를 땄습니다;;

그래서 즈는... 1월 말에 자체면허시험이 가능한 운전면허 학원으로 뛰어가 학원 등록을 하게 됩니다.ㅠㅠ 3월 후반이 리스 만기라 그 전에 명의이전을 하고 남은 리스 정리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얼마 없자나여.... 그나마 자체 운전면허 시험 가능한 학원들이 빠르게 진행 가능하다고 하여 먼저 등록부터 하러 갔는데, 아뿔싸... 때는 바야흐로 겨울방학이라 갓 스무살 된 애기애기들이 얼른 면허라는 거슬 따볼까 하면서 모두 다 면허학원으로 몰려온...ㅠㅠ 설날도 있어 제일 빠르게 운전면허 교습을 받을 수 있는 날이 2월 중순이었어유. 먼저 필기시험부터 보고, 그 다음 장내기능은 4시간 이상 연수를 받은 뒤 응시가 가능한데 만약 떨어지면 3일있다 또 볼 수 있다고. 장내기능 통과하면 도로주행인데 도로주행은 6시간 이상 교습을 받고 응시 가능, 역시 떨어지면 3일 있다 응시 가능합니다. 시간이 촉박하니 웬만하면 한 번에 통과하는 게 답인데 과연 사십대 중반이 되어 처음으로 운전대를 잡는 의심많고 걱정많고 늙고 병든-_;제가 그게 가능할지.... 걱정이 되었지만 이미 이렇게 된 거 안 딸 수도 없고ㅠㅠ
그리하여 즈는 운전면허 학원에 등록하고 수업 예약을 한 뒤, 3시간 교육을 받고 문제집 대충 본 후 교육받은 다음날 필기시험장에 가서 그럭저럭 준수한 성적으로 무사히 필기를 통과합니다. 그리고 2주쯤 뒤, 드디어 장내 기능 연습을 시작. 엄청나게 긴장했는데 강사님이 좀 워딩이 세고 살짝 윽박지르는 스타일이셔서 처음 한시간 타고 잠시 살짝 마찰이 있었으나 그래도 그럭저럭 적응하기 시작... 두시간 타 보고 그 다음날 두시간 한 뒤 바로 시험보기는 좀 그럴 것 같아 두시간을 더 하면서 혼자 운전대를 잡으니 오히려 마음도 편하고 무난하게 잘 되더라고요. 그리고 바로 장내기능 시험을 보고 백점으로 합격 헉헉. 종착지에 계시던 강사님들이 오늘 수험생들 중에서 가장 부드럽고 여유있게 잘 했다고 칭찬도 해서 초큼 기뻤슴미다.ㅠㅠ 사실 장내주행의 진정한 난관은 따로 있었는데 그것은 수면부족. 시험보기 전날 자려고 누웠더니 잠은 안 오고 계속 장내주행 코스만 머릿속을 떠돌아 코스 리마인드하며 주의포인트 떠올리며 백바퀴쯤 돌았는데 그게 진정한 참고통이었던 듯.. 시험이란 걸 본 지가 무척 오래되어 잊고 있었는데 제가 원래 이런 인간이었다는 게 오랜만에 떠오르더라는...ㅠㅠ

그렇게 장내기능 시험을 통과하고 그 다음주엔 도로주행 시작. 원래는 목금토 3일을 타 보고 바로 시험을 보는 스케줄을 잡았는데 이 때 회의가 잡혀 목토일로 바꿨더니 일요일엔 시험이 없다고 하여 월요일 하루 두시간을 더 타 보고 월요일 바로 시험을 보는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보통 장내기능은 편하게 보고 도로에 막상 나가면 많이 무서워하고 부담을 갖는다고 하던데 저는 오히려 반대였어유. 장내기능은 처음 할 때 부담백배였는데 도로주행은 뭐랄까 그냥 어떻게든 되겠지 싶었달까. 평소 길눈도 밝은 편이라 길을 금방 외운 것도 좀 도움이 되었던 듯. 운전을 안 하고 남의 차를 얻어 탈 때도 차선변경 포인트와 과속방지턱 위치까지 외우는 인간인데 그게 확실히 도움이 되더라고요. 코스는 네 가지 중에서 랜덤인데 도로위는 변수가 많아 그런지 아님 그래도 운전대를 잡아봐서 그런지 잠은 설치긴 했지만 리마인드 현상은 초큼 덜했다는... 그렇게 도로주행은 그럭저럭 무난하게 수업을 받고 월요일에 시험을 봐서 바로 합격을 하게 됩니다 엉엉엉 엄마 해냈어 이제 차 인수를 받을 수 있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운전은 안하겠징... 헤헤헿

운전면허 득템에 걸린 시간은 필기시험 하루, 장내기능 3일, 도로주행 4일 해서 총 8일 걸렸네유. 리스승계서류 정리하고 자동차보험 가입하는 등 부가적으로 필요한 것들이 많다 보니 최대한 빨리 따는 게 목표였는데 무난하게 득템해서 넘나 기뻤다능 엉엉엉
참, 자동차보험은 원래 차주인 친구 김모군은 한 7~80정도 내는 것 같았는데 이나이에 처음 면허를 딴 초보운전인 즈는....... 말잇못........ 처음엔 보험을 오래 하신 베프 어머니께 하나 들어야지 싶어 연락드렸는데 어머니가 견적 내다가 너무 놀라셔서;;;; 쿄로리야 세상에 260만원이 넘는다 연락하시는.............. 보조작가 포함해 두명이긴 한데 그래도 이건 너무 심각함.ㅠㅠ 어머니께 죄송하다고 다이렉트 보험도 한 번 알아본다고 하고 앱 깔고 견적 내 봤더니 그래봤자 210만원 정도... 보조작가 빼면 160... 하하하 다 늙어 초보운전이라는 것은 참으로 신뢰가 없는 부분...ㅋ 큰 차이 없길래 그냥 에라 모르겠다 친구 어머니께 들었슴미다.ㅠㅠ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들어드리겠냐며...

이렇게 면허도 따고 보험도 들고 했으니 차를 가져와야 하는데 차 가지고 오는 것도 싫어서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얼마 전 판교 작업실 지하에 갖다 놓고 주로 모르는 체 하고 있는 날들입니다. 가끔 보조작가군이 자기 차와 교대로 타고 있긴 한데 대체로 주차장에 쳐박아놓고 있는 시간이 훨씬 길다는;;; 주행거리가 얼마 안 되어 도로 돌려받을 금액은 좀 클 것 같다는 게 위로가 됩니다... 음?!!

아, 주행은 한 번 해봤습니다. 연수도 딱히 받을 생각이 없... 다기보단 바빠서 받질 못하고 있는데 너무 심하게 차를 방치하는 것 같아 지난 주말 저녁쯤에 판교에서 연습을 해 보았는데 운전 감이 아예 없진 않은지 뭐 그럭저럭 괜찮더라고요. 주차장 몇 바퀴 돌다 나갔는데 처음에 차선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부분이 있어서 잠시 브레이크 밟고 정지했다 차선변경을 했는데 차에 타서 봐 주던 친구와 보조작가가 자기같으면 사고냈을 것 같다고 이제 끝인 줄 알았다고... 미 미안해 얘들아.... 그리고 제한속도 60키로 구간이라 잠시 58키로쯤 내고 있으니 애들이 공포에 질려 바들바들 떨어서 또 미안해하며 조신하게 속도 줄이고... 깜빡이가 익숙치 않은(학원차랑 체계가 좀 달랐음;;) 것 외엔 큰 문제는 없었으나 역시 제가 운전하는 거 매우 별로고요, 남의 차 타면서 꿀 빠는 게 제일 좋슴미다.-_;; 아마도 당분간은 또 쳐박아 둘 듯......ㅠㅠ


4. 인생의 충동구매;;

그리하여 저는 나이 마흔 중반에 충동구매로 차부터 사고 황급히 면허를 딴 닝겐이 되었슴미다. 제 인생의 충동구매 중에서도 정점을 찍은 것 같아요... 이 이상의 충동구매는 평생 없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가뜩이나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 괜히 일을 쳐서 너무 힘들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제가 저를 아는데 나이 마흔 중반까지 안 따고 안 사고 버텼던 걸 보면 이렇게 사고를 치지 않는 한 아마 평생 안 따고 안 샀을 것 같긴 하다는. 어떻게 보면 잘 된 건가 아님 그냥 행복회로를 돌리는 건가...-_-;;

암튼 그러합니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4월 1일 친구 미용실 시술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저 날 결국 글 마무리를 못 하고 4월 5일, 브레이크 패드 점검받으러 와서 차 맡기고 셔틀버스 기다리며 쓰고 있네요. 이게 사는 건가........... 후. 그래도 며칠간은 아주 살짝 시간이 날 것도 같으니 가능하면 다시 글 쓰러 오겠습니다.ㅠㅠ

참참 날이 건조하니 강원도며 부산이며 산불로 난리인데 오시는 분들 부디 피해 없으시길 두손모아 바랍니다. 어제 산불 난 것 보고 걱정과 속상함에 잠이 안 오더라고요. 진짜 무서웠는데 근처 계신 분들은 어떠셨을지 감히 상상조차 안 되더라는... 불씨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완전진화되고 빨리 복구되었으면 좋겠어요. 모든 분들의 평화와 안녕을 바라며 오늘 글은 이만 마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올게요. 모두 건강하시길!

by kyoko | 2019/04/05 13:02 | 일상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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