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적장의 목....ㅋ

뭐든 오랜만이지만 그래도 쓰는 게 안 쓰는 것보다 낫겠지라..?ㅋ 사실 쓰다 만 글도 좀 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혼술한 김에 블로그 새글쓰기를 누릅니다.


자취인생 20년이 넘지만 집에서 혼술은 최대한 자제하며 살고 있는데요, 다짐이 무색하게 좋은 안주가 생기니 쟁여놓은 술병을 또 따고야 말았습니다 흑흑. 아니 정말 오늘은 마실 생각이 없었는데 밤 9시, 누가 초인종을 눌러서 "어머나 내 베프 절친 택배기사님인가*^^*" 반가움에 문을 여니 택배기사님은 아니고 그냥 친구(..)가 적장의 목이 담긴 것 같은 비닐봉지를 들고 서 있더라는... 아니 정말 휴일특선 원수의 목을 베고 온 줄... 어쨌든 살인마라도 일단 친구는 숨겨주어야 하기에(...) 안으로 들였더니 잠깐 화장실 좀 쓰겠다고 하고 제게 적장의 목을 넘겨준 뒤 표표히 사라지더라고요. 두근거리며 봉다리를 풀었더니 목... 은 아니고 다음과 같은 술안주가 담겨있었습니다.


추억의 보일링 크랩..........!!

이게 왜 추억이냐면 2017년 저 친구랑 같이 얼떨결에 미국여행을 갔다가 LA 보일링 크랩에서 한시간 웨이팅하고 개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인데요, 전 원래 어떤 맛집이든 한시간씩 줄을 서서 먹을 가치는 없지 않나 파고 친구도 아마 그럴테지만 건물에 주차하고 보일링 크랩 갔더니 웨이팅이 최소 한시간이라고 해서 그냥 LA북창동식 순두부에서 순두부랑 12달러+택스짜리 진로빨간뚜껑소주 마시며 플렉스나 하자고 나가려고 했더니 미친 5분 주차해도 기본 주차비 20불이고 업체 영수증 가지고 와야 4달러라는 말에 그만 둘 다 넋이 나가 '그 그럼 딱히 갈 데도 없으니까...' 모드가 되어버린... 그 때 그냥 20불을 낼 것을...ㅠㅠ 이 바로 전에 더 브로드 미술관 갔다가 주차정산 오류로 주차비 26불을 뜯기지만 않았어도 20불 내고 순두부 먹고 행복하게 호텔로 갔을 텐데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납니다 흑흑. 어쨌든 무려 한시간만에 들어간 보일링 크랩에선 스노크랩이라 불리는 대게를 시켰는데요, 미국인은 저희보다 악력이 좋은지 아님 디폴트 가위손인지 칼집 하나 없는 대게를 주면서 연장은 딱 하나 플라스틱 스푼을 주고, 염병천병을 하며 게살을 바르다 이건 도저히 아니다 싶어 가위 요청했더니 그런 거 없다 그러고... 악전고투하며 게를 발라먹는데 아니 시발(욕해서 죄송합니다...) 게를 바르는 데 드는 칼로리가 먹어서 보충되는 칼로리보다 더 들... 하필 저에겐 악성고질병 주부습진도 있는데요, 이 불학무식한 미쿡놈들아 이런 맵고 짠 음식을 손으로 들고 먹으라고 하면 기본이 주방비닐장갑 아니냐능 엉엉 어쩜 장갑 한 켤레도 안 주는지 이미 삼년은 지난 일이지만 아직까지 되씹으면 원한뿐인 추억(...)의 레스토랑이 바로 보일링 크랩인데요, 그런 칼로리도둑놈 강제다이어트음식 제 뱃살의 원수 슬픔의 보일링크랩 한국 지점이 이태원을 지나가다 보니 보이더라며 친구가 옛 기억도 되살릴 겸 포장해서 던져준 것이었습니다. 블로그 오래 보신 분들은 아마 기억하실 듯.ㅋ http://cool120p.egloos.com/7344159 이 글입니다 부들부들


하지만 저희집은 엘에이가 아니고 경기도 용인시... 이하생략이고 웬만한 연장은 다 있지 말입니다. 교양있는 닝겐답게 접시에 적장의 목.. 아니 안주를 옮겨담고 샴페인도 한 병 따서 예정에 없던 음주를 즐겼습니다 하하.





근데 맛은 엘에이가 좀 더 맛있었던 것 같긴 해요. 중간 매운맛 소스와 마일드 소스의 차이일까요. 암튼 이 코로나 정국이 끝나고 여행을 죽도록 싫어하는 제가 친한 친구와 함께 어디까지든 달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이지만 실제로는 더럽게 막히는 엘에이의 트래픽을 겪기 위해(음?;) 다시 엘에이에 가는 날이 혹시라도 온다면 그 때는 꼭 가위와 비닐장갑을 지참하는 것으로.... 그런 생각을 하며 술잔을 비웁니다.ㅋ







페리에 주에 샴페인 바뀐 병은 처음 마셔봐서 괜히 한 장 찍어봤습니다.ㅋ





맛은 쪼끔... 아쉽지만 그래도 엘에이보단 한국이 천배 낫지 말입니다. 한국 보일링크랩은 비닐장갑을 줍니다. 이런 감동의 호스피탈리티....!!(뭐?;)

뭔가 쓰다 보니 살짝 길어진 뻘글은 여기까지... 오시는 분들 모두 비 피해 없이 편안한 밤 되시길 바라고요, 맛있는 야식과 함께 좋은 밤 되세요!!^^









by kyoko | 2020/08/05 22:58 | 식사 | 트랙백 | 덧글(5)

올해도 와버렸네요 반말 데이ㅋ

오랫동안 블로그를 쉬다가 정말 오랜만에 로그인을 했습니다.

2020년도 벌써 절반이 휙 지나갔고 오늘은 제 생일이네요 ㅎㅎ 너무 오랜만의 글이라 염치가 없지만 그래도 생일이 되니 블로그에 축하글 남겨 주셨던 여러분들도 생각나고 그냥 지나가면 왠지 아쉬워서 오랜만에 로그인을...ㅠㅠ 쓰다 보니 부끄럽지만 그래도 이왕 글 쓰기로 한 거 조금 더 키보드를 두들겨 봅니다.

저는 몇달간 대체로 정신이 나간 채 지냈습니다. 개인적으로 멘탈이 박살날 일이 있었고 꽤 오래 갔고 아직도 회복이 안됐고 흑흑흑 그래도 이제는 대충 외면한 채 그럭저럭 버티면서 살고 있고요. 체중이 많이 빠졌었는데 지금은 뭐 복구가 된 것 같아요. 앞자리가 4가 되긴 했지만 한없이 5에 가까운 4니까 괜찮습니다.ㅋ 코로나 시국이지만 다행스럽게도 크게 아프거나 감기 비슷한 것도 안 걸리고 별 일 없습니다. 일도 뭐 그럭저럭... 칭구자까와 다음 드라마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영화 시나리오도 진행중인 게 있고요. 지금도 일하다가 로그인을 했지 뭐예요. 작년 이맘때는 왓쳐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는데 그게 벌써 일년 전.... 전 왠지 여름에 일복이 터지나 봅니다 허허.

참 쓸 말이 많은데 마음이 무거워 어떤 말부터 써야 할 지 모르겠네요. 총선 압승때는 너무 기뻤는데 손정우 건과 오늘 박원순 시장건이 터져서 그렇잖아도 덜렁덜렁한 정신줄이 뚝 끊어진 것 같기도 하고 흑흑흑 간신히 끊어진 정신줄 땡겨서 몸뚱이에 붙여두면 다시 똑 떨어지는 일이 생기니 이거 원;;; 정말 다사다난한 2020년입니다. 2020년쯤 되면 우주여행 할 줄 알았는데 역병에 각종 염병으로 멘탈만 탈탈 털리고 아 이게 뭔가요 흑흑흑ㅠㅠ

더 쓰면 계속 징징거릴 것 같으니 일단 오늘의 글은 대충 마무리하고;; 그간 밀렸던 얘기는 천천히 풀겠사와요. 저희 하루호피의 안부라던가 그간 먹고살고지른 얘기라던가 제가 거제도에 약속시간 정해놓고 집에서 자가운전으로 여유있게 5시간 전에 출발했다가 고속도로 사고로 막혀서 휴게소에 한 번도 못 들리고 5시간 연속운전을 하는 비극을 겪었다던가... 뭐 그런..... 쿨럭;;

그리고 올해도 혹시 생일 겸 생존신고 겸 겸사겸사 덧글 남겨주실 분들은 반말로 부탁드립니다 후후후 물론 반말이 아니어도 좋아요!ㅋ


안 올리면 서운하니 반말... 아마 올 생일도 일하다 갈 것 같지만 그래도 덧글 남겨 주시면 넘 기쁠 것 같아요. 오랫동안 업데이트 없던 블로그지만 그래도 한번씩 들여다 봐 주시는 분들께 언제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 혼란한 시국에도 부디 무탈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라요!!!! 조만간 또 블로그 글로 뵙겠습니다!!!!!!!

 

by kyoko | 2020/07/10 00:10 | 그 외 | 트랙백 | 덧글(28)

잡담- 자동차 점검, 코로나19ㅠㅠ, 근황

잠시 짬이 난 김에 잡담ㅋ

1. 오늘은 자동차 점검 받으러 센터에 왔어요.

차 맡기고 작업을 기다리며 가져온 노트북으로 블라블라 잡담을 합니다. 오늘은 연료필터를 갈아야 해서 한 두세시간쯤 걸릴 듯...
어쩌다 보니 BMW 한독 모터스 분당점을 애용하고 있는데 단 하나의 단점 외엔 대체로 괜찮다는. 단 하나의 단점은...... 전화를 안 받아요.......-_-;; 홈페이지나 어플에서 예약할 수 있는 정기점검 예약건 말고 정밀점검 예약을 하려면 통화를 해야 하는데 통화가 안 되어 예약을 못함미다. 정기점검 받으면서 정밀점검 예약도 따로 해놓고 나중에 다시 와야 함. 어쨌든 오늘은 정기점검 겸 BSI라고 소모품 보증기간 만기 전에 엔진오일, 연료필터 등 돈들어가는 소모품을 싹 정비하려고 들렀어요. 살짝 기간이 안 되는 것들이 있는데 대부분 해 주신다고 하여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다. 수입차 A/S에 대해 말이 많던데 BMW는 한국에 너무 많이 팔아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부품값도 괜찮고 서비스센터도 많고 때되면 차에서 뭐 바꾸라고 알림도 오고 센터에서 뭐 바꿨냐고 전화도 오고 해서 저같은 차알못도 그럭저럭 멀쩡하게 차량 상태를 유지하며 살고 있어요. 늦깎이 초보운전자에 차알못이라 차에 뭘 해줘야 하는지 쥐뿔 모르지만 제 때 소모품 갈고 가혹주행 안 하고 하부세차(=기계세차-_;;) 정기적으로 돌려 주면 큰 문젠 없겠... 없겠죠?;; 아, 차가 디젤이라 가끔 밟아줘야 하는 것도 있네요. DPF 크리닝도 받고 그러시던데 차잘알 친구들 오피셜로는 크리닝 그깟거 필요없고 고속도로 올려서 110km 이상으로 한시간쯤 밟아주라고...... 그 근데 제가 밟을 일이 뭐가 있나요ㅠㅠㅠㅠㅠ 장거리 위주 고속도로 위주로 주행하시는 분께는 연료비 싸고 힘 좋으니 진짜 좋을 것 같긴 한데 근거리 길 막히는 시내 위주로 살살 다니는 자에겐 디젤은 정녕 필요 없는 것... 제 생애 다음차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차는 무조건 휘발유입니다.ㅠㅠ 디젤차는 나따위에게 과분하돠.......
어쨌든 차가 생기니 알아야 하고 신경쓸 게 많아지네요. 역시 운전기사... 운전기사가 갖고싶습니다 흑.  


2. 코로나 19 개객기야 흑흑

코로나 19 때문에 시절이 한껏 흉흉한데 모두들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술마실 때 외엔 외출을 안 하는 한떨기 그림같은 잉여인지라 아무래도 위기감이 덜한데 매일매일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출근하시는 분들이나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고통이 크실 것 같습니다.ㅠㅠ 온라인이야 매출이 엄청난 것 같지만 오프라인 장사를 위주로 하시는 분들께는 타격이 클 것 같아 많이 걱정이 되어요. 코로나 19 환자가 거쳐가서 임시휴업-소독을 하게 되는 업장은 더 말할 것도 없을 듯. 지금까지 보여진 치사율이나 양상은 신종플루와 많이 비슷한 것 같은데 신종플루가 명박가카 당시 70만명이 넘는 감염율이었다는 걸 생각하면........ㄷㄷㄷㄷㄷㄷㄷ 어찌어찌 잘 잡힐 것 같았는데 망할놈의 신천지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것 같아 속도 상하고요. 어쨌든 초기 방역의 철저함으로 지역 확산을 최대한 딜레이시키면서 그 사이 검사키트 확보하고 완치사례 샘플 확보하면서 치료경험을 쌓은 거에 의의를 두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중입니다. 어차피 전염병이면 퍼지는 건 시간문제고 슬슬 지역감염자들 나타나니 신종플루처럼 받아들여야 할 타이밍인 것 같아요. 사람 많은 곳 주의하고, 개인위생 철저히 하고, 컨디션 관리 잘 하고.. 가장 중요한 건 너무 공포심을 가지고 우왕좌왕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심은 해야겠지만 지나친 공포로 모든 일상생활이 위축될 필요는 없는 듯. 물론 연세가 많으시거나 관련 질병이 있는 고위험군 분들은 조심 또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으시겠지만요.

참,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높은 습도에서 잘 버티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번 코로나도 마찬가지고요. 집안 습도를 50퍼 정도로 유지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어차피 감기든 독감이든 호흡기가 건조하면 더 잘 걸리는 거 많이들 아실 듯 하고요. 마스크 물론 도움이 되지만 마스크보다 더 중요한 건 손을 자주 씻는 것입니다. 마스크는 서비스업 등 불특정 다수와 대면하거나 과밀한 지하철 등을 이용한다면 물론 끼는 게 중요하지만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밀집된 곳이 아니라면 사실 끼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그것보다는 생각날때마다 손을 씻으세요. 그냥 물에다 슥슥 흔들지 말고 비누를 사용해 팔목과 손등까지 꼼꼼하게 씻는 게 중요합니다. 평소 손으로 눈을 비비거나 얼굴을 만지는 습관이 있다면 그것도 최대한 조심하는 게 좋고요. 우리 모두 무사히 건강하게 이 시간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어요!     


3. 저의 근황

즈는 그럭저럭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너무 슬프고 괴로운 일이 있어 멘탈이 완전 개박살났었고 지금도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는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없고 이미 끝난 일이고 변하지 않을 일이다 보니 시간의 흐름에 기댈 수밖에 없어서... 뭐 그렇습니다. 진부한 얘기지만 이것 또한 지나갈 거고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어 가면서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은 괴로움도 상처도 조금씩 잊혀질 거라는 건 우리 모두 알지요. 그래서 지금 당장의 고통을 어떻게든 버티며 시간을 보내며 어느 순간 희미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날들입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운동을 가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시고 만취해서 집에 들어오고, 오랫동안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 그런 것들로 시간을 보냅니다. 이런 것들을 하며 쓸모없는 생각들을 멈출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생각합니다. 내 선택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대체 타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 무슨 수로 아나요. 그 타인이 이미 죽어버린 다음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사실 아무 생각 없이 기분전환 겸 위로가 될 만한 걸 찾다 보니 섹스가 도움이 될 것 같긴 한데 섹슈얼한 관계를 오랫동안 배제하며 살았던 40대 중반 여성이 갑자기 그럭저럭 취향에 맞는 자와 뒷탈없이 안전한 섹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는 데 결론을 내렸습니다. 쓰다 보니 화가 나네요. 더러운 세상...-_; 
안 되는 걸 생각하지 말고 좀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시간과 체력을 쓰는 게 낫겠습니다. 말하자면... 청... 청소... 같은 거....?! 집안정리최적화 타령을 십년 넘게 한 것 같은데 대체 이게 되긴 되는 건지 요새는 심각한 의구심이 듭니다. 그래도 포기하면 아 안되겠지.....ㅠㅠ

으아니 어드바이저님이 식권을 주셨... 잠시 뭔가 먹으러 가봅니다.ㅋ 모두들 오늘 하루도 무탈하시고 건강하시길!!




    

by kyoko | 2020/02/26 13:00 | 일상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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