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저녁의 잡담 겸 반말 데이ㅋ

7월 10일은 내 생일날.

생일이 뭐 별거냐 싶고 사실 별건 아닌데ㅋ 그래도 오래 연락 안 하던 친구들과 연락도 한 번 하고, 안부도 나누고, 겸사겸사 시간 되는 친구들과는 만나기도 하는 인간관계의 장이 바로 생일인 듯. 맛있는 것도 먹고 술 한잔 하고 핑계도 좋으니 쓸데없이 셀프선물이라며 충동구매도 하는 뭐 그런 날이 생일이랄까. 블로그에 글도 쓰고 생일을 빙자하여 블로그에 와 주시는 감사한 분들 출석체크(읭?;)도 한 번 하고 생존신고도 하고... 뭐 그랬는데 올해는 어째 다 시큰둥하다. 그래도 생일인데 옷 챙겨 입고 나가서 쇼핑도 하고 시간 맞는 친구들과 맛있는 걸 먹고싶은 나와 모든 게 귀찮아 집에 누워 있고 싶은 내가 치열하게 싸운 끝에 후자가 이겼달까.ㅠㅠ 친구들이 케익 사서 올까 물어봤는데 와도 변변하게 대접할 것도 없고 해서 그냥 사양함. 마음은 고마우이 흑흑흑.

실은 오른손에 가볍게 염증이 생겨 지난주 내내 오른손을 최대한 안 쓰고 버텼음. 정형외과 가서 물리치료도 받고, 약도 지어서 먹고 술도 줄이고 했는데 손을 잘 못 쓰니까 와 진짜 불편한 게...ㅠㅠ 내가 격렬한 집순이긴 하지만 집에서 밥벌이를 위한 키보드질은 물론이요 집안일이고 요리고 뭐고 손을 놀리는 일이 없는 인간인데 손에 힘이 안 들어가고 통증이 심하니 막 짜증이 치밀어오르며...ㅠㅠ 최대한 자제하려 해도 자꾸 손을 쓰게 되니 나중에는 일부러 압박붕대 감아놓고 버팀. 세탁기는 아직 수리를 못 해서(아마존 이놈들아 빨리 부속을 보내달라ㅠㅠ) 손빨래를 하고 있었는데 손이 불편하니 빨래도 못 해서 일주일치 빨래를 쌓아두다가 주말에 친구네 가서 빨래 돌리고 저녁먹고 옴.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어 지금은 원래 상태의 거의 90%정도로 좋아졌다. 하지만 역시 무리하는 건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요리도 최소한으로 하고 집안일도 좀 멀리 하고 일도 덜 하고 그러고 있음. 그래도 빨리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 중이다. 이만하길 다행이지...ㅠㅠ

오늘은 조신하게 집에 있었지만 지난주엔 외출할 일이 많았다. 서울시향의 바흐 요한 수난곡 공연이 있어 이틀 다 가서 보기도 했고, 저녁약속이 있어 저녁에 외출을 하기도 했고, 일요일엔 빨래도 할 겸 친구네 가서 저녁 같이 먹고. 뽈뽀에 목, 금, 토 무려 3일을 연달아 가는 기염을 토해(심지어 금요일엔 하루에 두 번 갔음;;) 정말 식권 끊고 싶다고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물론 식권은 안 파십니다...) 그렇게 연달아 장시간 외출을 하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한 결과, 하찮은 체력의 소유자인 집순이 쿄로리씨는 생일이고 뭐고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몸을 조그맣게 접은 채 집에 있게 되었던 것이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하다....

왠지 하루동일 브람스 들으면서 집에 조용하게 있다 보니 작년 생일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름. 생일날엔 라미띠에를 주로 가는데, 작년에도 라미띠에 갔다가 역대급 폭우를 만나 들고 나갔던 악어가방도 나일강으로 방생시킬 뻔하고, 이쁜 옷 입겠다고 걸치고 나갔던 보테가베네타 실크원피스도 개박살이 났던 게 생각나기도 하고, 이십여년 전 어느 생일날엔 애들이랑 술쳐먹다가 급성알콜중독으로 응급실 실려갔던 적도 있었던............ 쓰다 보니 나가봤자 옷이 죽을 뻔하거나 내가 죽을 뻔했..... 고양이 앞발이나 만지면서 에어컨 바람 쐬는 평화로운 생일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생일주간을 계속 이렇게 보내진 않을 것 같고요ㅋ 체력 좀 회복하고 주말쯤엔 친구들도 만나고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하하. 뽈뽀 심야식당 번개도 너무 하고 싶은데 7월이 가기 전에 꼭 해야지.. 뭐 이런 잡다한 생각을 하면서 생일날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즈는 요새 제 나이가 헷갈리는데 76년생이니 43살이 된 게 맞.. 맞겠쥬..?!;; 뭐 더 먹으면 어떻고 덜 먹으면 어떻겠냐능 어차피 착실하게 늙을 것인데....ㅋ



이제 이 액면가에 근접한 것 같습니다... 응?!!



윗 짤에 이어ㅋ 올해도 그냥 넘어가면 섭섭하니 매년 생일 때마다 죽지도 않고 돌아오는 그 반말.... 올해도 반말 부탁드립니다 흐흐흐.
사실 생일 축하보다는 그간 숨어 계시던 눈팅러님들이 오늘은 버로우를 풀고 덧글을 달아 주시는 경우가 많아서... 오랜만에 인사도 나눌 겸 이렇게 판을 깔아 봅니다.ㅋ 반말이 어색하시면 편하신 대로 남겨 주셔도 되고요, 생일 축하가 아니더라도 그냥 겸사겸사 평소 하고 싶으셨던 말이 있으시다면 글 남겨 주심 즐겁게 읽을게요!

참, 작년에 이어 올해도 덧글 남겨 주시면 감사의 마음으로 추첨해서 쟈근 선물을 보내드까 합니다. 제가 워낙 블로그에 소홀하다 보니 와 주시는 분들께 항상 죄송스러워서ㅠㅠ 이럴 때라도 작은 보답을... 으흑
아마 매우 소소한 화장품이나 간식거리가 될 것 같은데 뭘 드릴지 찾아보고 사진 올릴게용. 7월 11일 밤 23시 59분까지 덧글 남겨주신 분들을 대상으로 두 분 정도를 추첨할 예정입니다.

2004년에 시작한 블로그가 또 한 살 나이를 먹었네요. 시간이 갈 수록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에 너무 소홀한 것 같아 유지하는 게 맞나 고민도 되고 그렇지만 볼 것 없는 블로그에 항상 와 주시는 분들께는 언제나 너무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굵고 길게 유지하고 싶지만 굵지 못하면 가늘게라도 유지하며 50살 생일 글도 올리고 싶어요 헤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또 블로그에서 뵙겠습니다!^^









   

by kyoko | 2018/07/10 23:55 | 그 외 | 트랙백 | 덧글(44)

잡담- 나이먹음을 느끼는 순간들, 화장품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삶ㅋ

0. 아니 뭘 했다고 벌써 7월.............ㅠㅠ


1. 나이먹음을 느끼는 순간들.

7월엔 생일도 있고 해서 대체로 정신없이 보내는 편. 난 어리고 힘없던 시절보단 지금의 내가 좋고, 앞으로도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는 모습으로 나이가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소엔 사실 나이가 몇 살인지 자각할 일도 그닥 없고 내가 늙었구나를 딱히 리마인드하는 일도 없는데 그래도 '아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는구나'를 피부로 느끼게 될 때가 있으니 바로 어제가 그랬다. 며칠 정신없이 일+손님맞이를 했더니 손이 이상하게 쑤신다. 일을 많이 해서 손이 붓고 통증이 있던 적이야 물론 있지만 그래도 전엔 핸드크림 바르고 좀 주물러주면 몇시간 있다 풀리곤 했는데, 그런 식의 사뭇 익숙한 통증이 아닌 손등뻐 사이사이가 욱신욱신 쑤시는데 통증이 매우 참신하고 재수없는 느낌에 아무리 풀어줘도 소용이 없어서 결국엔 밤새 잠을 못 자고 뒤척였다. 결국 아침에 사롱파스를(작년에 미국서 사 온 게 아직도 있다;;) 오른팔 여기저기에 덕지덕지 붙이고서야 간신히 잠들었음. 인민에게 허락된 소중한 마약 파스...... 흑흑흑ㅠㅠ 조금 자고 일어나니 통증은 덜한데 그래도 계획했던 일을 하기엔 무리 같아서 블로그 글쓰기... 를 하고 있으나 이것도 손이 좀 아프다. 설마 통증으로 밥줄 끊기... 진 않겠지?!

이런 식으로 예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통증을 느끼면 '아 내가 나이가 들었나' 싶다. 익숙하지 않은 자잘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 그게 디폴트 상태가 되는 게 바로 노화가 아닐까 하고. 참, 친구는 여태 없던 방식으로 손이 쑤신다는 얘길 듣더니 '날씨가 흐려서 쑤신 거 아닐까?' 하던데 왠지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게...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느 쪽이든 노화임은 마찬가지일 듯. 흑흑 슬프다........
그렇다고 체력을 기르겠다며 섣불리 운동하다간 잘못하면 부상의 위험이... 이게 뭔가 젊을때처럼 격렬하게 운동을 해서 다치는 게 아니라, 매우 하찮은 상황에서 하찮게 움직이다 말도 안 되게 다치는 경우가 많은지라(웨이트 하다가 회전근계파열, 계단오르기 하다가 무릎나감, 조깅하다가 무릎나감, 상체운동하다가 디스크 등등... 주변인을 관찰하니 그렇더라;;) 운동도 그냥 막 해서는 안 됨. 명사의 지도를 받으며 체계적으로 안전하게 운동을 배우는 게 제일 좋고, 그게 안 되면 몸이 유리다 생각하고 아주 살살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해야 하는 듯.

또 나이를 실감하는 순간은 어제 내가 뭘 했었는지를 기억하려 할 때 기억이 잘 안 나는 것이다. 바로 어제도 잘 기억이 안 나는 판국이니 며칠 전 일이야 이건 뭐 전생인가 싶고....-_-;; 뭘 했는지 떠올리려면 카드결제 내역을 확인해야 하는 삶을 산 지 오래되었음. 낯선 가맹점 이름을 보고 '이게 뭐지 내가 이런 데 갔었나 내가 여기서 뭘 샀지? 혹시 카드 도용당했나?' 하는 일도 많지만서도(물론 내가 산 게 맞다;;;) 그나마 카드사용을 보고 내가 어딜 가서 뭘 먹고 어디에 돈을 썼는지는 어렴풋하게 감이 온달까... 쓰다 보니 한심한데 저만 이런 건... 서 설마 아니겠죠....?!

근데 쓰다 보니 이것저것 새삼 새록새록 떠오르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변화한 게 너무 많다. 예전엔 그렇게까지 좋은 줄 몰랐던 고가의 기능성 화장품이 촥촥 먹고, 왠지 소화가 안 되어 예전처럼 많이 먹을 수가 없고, 주량도 팍팍 줄고, 밤잠은 줄었는데 깨 있을 때도 딱히 제정신은 아니고(제 젠장;;). 어제 있었던 일 기억은 물론이고 예전엔 줄줄 읊었던 고유명사들이 더 이상 기억나지 않음은 물론이고(덕분에 또래 친구들과 대화할 때 '그거 말이야 그거' '아 그거' 같은 덤앤더머적 대화가 잦아졌다;;) 얼굴선도 무너지고, 몸에 군살이 붙는데 더 이상 빠지지는 않고, 머리숱이 줄고 모공이 커지고 주름이 생기는 등의 신체적 변화들은 말해 입 아프고. 쓰다 보니 이러니저러니 해도 참 착실히 늙고 있구나 싶은데 크게 슬프다기보단 이런 변화를 관찰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게 느껴지니 그래도 긍정적인 거겠... 거겠지? 마음만은 주디덴치같이 늙는 게 희망사항인데... 과연 어떻게 늙을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너무 추하게 늙진 않았으면.ㅋ 


2. 화장품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삶

위에 비싼 화장품이 잘 먹는다는 얘길 하다가 생각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은 대체로들 아실 것 같지만 꽤 오랜 세월 쇼핑 중독자로 살아오면서 몇 가지 집착하는 품목이 있는데, 부동의 1위는 신발이지만 그 외 수위권을 다투는 물건으로는 역시 화장품을 빼놓을 수 없다. 디올, 맥, 아베다, 록시땅, 아모레퍼시픽, 나스, 엘지생건 등의 호갱으로 살며 시즌마다 오만 걸 다 질러보는 게 인생의 낙 중 하나랄까. 내 지름의 포인트 중 하나는 '쓰지도 않을 게 뻔하지만 일단 산다' 가 있는데 다른 것들보다 화장품에서 그게 심하다. 색조 사는 걸 정말 좋아하지만 단순히 쓸 거라면 이미 있는 것만도 차고 넘칠 뿐더러 매일 출퇴근하는 직업도 아니다 보니 색조 자체를 할 일이 거의 없는데 단순히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사곤 함. 그럼 기초는 살 만큼만 쓰냐 하면 당연 아니고, 안 써본 게 보이면 일단 사 보곤 하는데 내 경우 화장품을 발라서 내가 예뻐질 것이라는 개념이 완전 없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깨달음. 이게 무슨 소리냐면 나는 화장품 자체가 예뻐서 사는 거지 그걸 발라 예뻐지는 나를 생각하는 일이 없다는 얘기다. 마치 학생 때 큰맘먹고 128색 색연필이나 64색 파스텔 같은 걸 어렵게 장만한 뒤 기뻐하며 발색놀이를 하던 심정이랄까? 물론 이런 것들로 그림을 그리긴 했지만 그 이전에 그냥 스케치북에 색깔을 차례대로 발색하고 문질러도 보고 물을 묻혀도 보고 하던 게 이제는 화장품을 손등에 발라 보며 그 지랄을 하고 있음................. 그래도 테스트라도 해 보면 나은데 시즌별로 색조 팔레트 색상 기가 막히게 빼서 구성한 건 그냥 그 조화로움을 감상하는 게 좋아서 아예 손도 안 댄 게 태반임. 그냥 열어보고 헤헤헤 웃은 뒤 도로 넣어두고 까맣게 잊는다..........-_;;;; 
그럼 기초는 색깔도 없는데 왜 사냐 싶은데 발림성 테스트와 향과 다양한 제품을 레이어링해서 썼을 때의 미묘한 차이 분석 등을 하는 게 재미있......... 요샌 나이가 들면서 예전엔 '흠 왜 이리 비싼지 모를...' 했던 것들 중에서 '헐 이건 확실히 좀 좋은 듯' 싶은 걸 발견하는 재미가 더해짐. 케이스가 예쁜 건 덤이랄까. 나중에 요새 쓰고 '아 좀 좋은 듯' 했던 기초는 블로그에 후기 꼭 올리겠슴미다... 쿨럭;;
말이 길었는데 내게 있어서 화장품은 예뻐지기 위한 도구가 아닌 테스트를 통해 씹고뜯고맛보며 즐기는 실험도구 같은 존재란 얘기. 근데 왜 이렇게 많이 사냐 하면 그러니까 화장품계의 매드 사이언티스트쯤 되는가 싶으면서.........-_;;;;; 이게 뭔 지랄인지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삶 청산하고 싶네여.......후. 이럴거면 어릴 때 전공 노선을 바꿔 화장품 개발팀이라도 들어갈 걸 그랬스요.ㅠㅠ

 
아니 잡담 조금 했다고 벌써 12시가 넘을 건 뭐람;; 사실 오늘은 꼭 밀린 덧글을 좀 달아보겠다고 블로그창을 열었는데 쓸데없는 수다가 길어졌네유. 수다는 일단 이쯤 하고 짤방이나.ㅋ

브로컬리 시져 당근 시져

....아니 무슨 개님이 이리 똑띠한가........ 너무 귀여워서 모니터 뽀갤 뻔ㅋ



한국 독일전이 끝나고 난 뒤 멕시코에 있던 기자님. 멕시코언니들도 웃기고 기자님 터지는 것도 존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자분 계타신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럼 밀린 답글을 달러 사라집니다. 비가 하염없이 오지만 그래도 뽀송하니 좋은 밤 되세요!


by kyoko | 2018/07/03 00:34 | 일상 | 트랙백 | 덧글(9)

이것저것 생활잡담ㅋ

0. 원래는 뽈뽀 심야식당 인원 모집글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그건 좀 뒤로 미루고-_-; 생활잡담.


1. 세탁기님 운명하신 듯.......


내게는 약 30년 된(...) 어여쁜 외모의 세탁기님이 계신다. 바로 이 분.


매우 동안이심.........

올해로 30세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잘못 계산했을 수도 있어서-_-;; 어쨌든 확실히 25세 이상은 된 그런 분인데, 바로 일요일 오전까지는 쌩쌩하셨으나 첫 번째 빨래를 돌리고 두 번째로 다시 또 빨래를 돌리자.......... 급수나 배수 등은 멀쩡하게 잘 되는데 통이 세탁이나 탈수 등 회전을 해야 될 때가 되면 회전을 안 하고 '웅.....' 소리만 난다.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이게 무슨 일인가!ㅠㅠㅠㅠㅠㅠㅠ 잘 모셔서 회갑연을 치러드리겠다고 다짐하였는데 이렇게 요절(...죄송)할 일인가. 이게 한국 구매 제품이 아니고 트랜스를 쓰는 110볼트 제품이기도 하고 너무 오래되어 국내에선 부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A/S도 좀 어려울 듯. 그래도 디자인이 너무 맘에 들고 세탁도 그럭저럭 잘 되는지라 웬만하면 수리를 하고 싶어 열심히 구글링을 시작했다. 그리하여 알게 된 것들.

*양인들은 물건을 정말 오래 쓴다.-_-; 이미 오래전에 단종된 물건이지만 부속은 계속 생산되며, 세탁기를 크게 네 부위로 나누어 전체 분해 전개도까지 지원해 준다. 보고 있으면 왠지 내 손에 전동드릴 들고 분해 시작해보고 싶을 정도. 즉 웬만하면 사람 부르지 말고 워런티 기간 끝나면 천년만년 알아서 고쳐 쓰라는....ㄷㄷㄷ

*검색해 보니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 정도일 수 있는데 가장 수리비가 적게 들고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건 벨트의 마모. 이건 벨트만 새로 교체하면 되고, 부속도 싸다. 10달러 내외에서 구입 가능할 듯. 하지만 트랜스미션 문제면.......... 세탁기님과 작별의 인사를 해야 할 듯.ㅠㅠㅠㅠㅠㅠㅠㅠ 물론 양인들은 트랜스미션도 팔긴 파는데 미션 가격만 거의 4백불에 이건 기사님 오셔도 집에서 수리하는 건 무리데스고 센터로 들어가야 함............ 이 경우 부속값 빼고 공임+수리비가 40만원은 될 듯하여 몸값이 새 세탁기 정도로 뛸 듯........... 세탁기님 저는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만 이것까진 좀........... 미 미안하다(고승덕풍으로)

*어쨌든 세탁기님과의 그간의 정을 생각하여 기본 출장비 35000원인 GE서비스 출장기사님을 불렀고, 아마 내일 오실 듯. 110볼트 예전 제품은 국내에 아예 부품이 없다 하셔서 오시면 일단 뜯어보고 어디가 문제인지 점검한 뒤, 필요한 부속을 말씀해 주시면 내가 그걸 미국에서 주문하고 다시 출장기사님을 부르는 상황이 될 듯하다. 디자인이 쬐끔만 내 취향이 아니었어도 그냥 포기했는데 그간 정이 너무 많이 들어... 으흐흑



2. 절수페달 돌아가심

6월은 전기제품 사망의 날인지 싱크대 절수페달이 갑자기 안 되기 시작. 일단 자동에서 수동으로 바꿔 놓았는데 웅 소리가 나서 아예 스위치도 빼 놓음. 그리고 그냥 이렇게 쓰면 되겠지 싶었는데 이게 수동의 경우 패킹이 헐거워졌는지 한 방울씩 물이 똑똑 떨어진다. 자동으로 돌려 보았더니 물이 안 떨어짐. 당분간은 장시간 안 쓸 때는 자동모드로 돌려 놓고 있어야 할 듯. 부엌 고치려다 예약한 분이 연락을 안 주셔서 얼레벌레 흐지부지됐는데 다시 부엌 고치고 싶은 병이 도짐. 그 그냥 이사를 가나...?


3. 거실 패브릭 교체

집 안 분위기를 가장 쉽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역시 패브릭 교체. 원래 쓰는 블랙 앤 화이트 러그가 하루호피 털 위장용으로는 최적이긴 하지만 날도 더워지고 해서 봄철에 질러 놓은 러그로 바꿔 깔고, 소파를 덮는 패브릭도 바꿨다. 확실히 집 분위기가 확 달라졌음. 하루와 호피는 왠지 털이 안 묻은 깨끗한 패브릭이 넘나 황송한지 소파에 올라가도 되나 고민하기에 소파를 통통 두들기며 '올라와' 했더니 넘나 행복한 표정으로 뛰어 올라와 신나게 구르면서 열정적으로 털을 묻혔다.(...) 그래 그래야 내 고양이지......


이렇게 바뀜.




베이지 리넨으로 덮고 누빔패드도 깔아서 누워서 구르기 좋음.(...)


바닥은 아이보리와 블루 무늬 러그. 이케아에서 득템했어유.ㅋ


하루가 냉큼 올라왔네유.


행벅............


격렬하게 행ㅋ벅ㅋ


흠흠 내가 과했나

좋다........



X자 앞발이 야무집니다.


고양이와 함께 비 오는 날 커피.

  
뭐 왜 뭐

저도 좋고 고양이들의 행복지수도 올라간 듯 하여 좋으네요..... 하지만 곧 저것도 다 털투성이가 되겠지.ㅠㅠ



4. 6월에 먹어야 하는 과일

딸기의 계절도 지나고 한 동안 오렌지와 자몽 체리 등을 많이 먹었는데 수입과 아닌 다른 과일도 먹고 싶어서 이것저것 주문. 동네 홈플러스에서 예약구매로 특대사이즈 골드키위 5.8키로 한박스를 싸게 판매해서 얼른 구입했고 6월에 잠깐 나오는 신비 복숭아와 하코드 살구도 구매. 여러분 복숭아 살구 자두마니아이자 별명도 살구(살찐친구...)인 즈가 간곡히 말씀드립니다만 과일 좋아하신다면 6월엔 하코드살구와 신비, 신선복숭아를 드세요... 행복은 멀지 않습니다 바로 과일가게에 있습니다...


이게 하코드 살구. 청과시장 갈 시간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좀 눌려서 와서 맴찢이지만 맛은 넘나 좋다. 살구중에 단연 최고.

대추방토, 하코드살구, 특대골드키위 세가지로 크기비교ㅋ 하코드 거의 천도복숭아만한 큰 사이즈도 나오는 듯 한데 이건 그정도는 아니지만 보통 살구보단 크고 실함. 혹시 청과물시장 근처 사시는 분은 꼭 가서 찾아보세유. 큰 하코드는 진심 천국의 맛입니다....



하지 전까지만 잠깐 나오는 신비복숭아 한 박스와 알이 실한 골드키위 한 박스도 냉장고에. 신비 초반에 사서 알이 많이 잘잘한데 요새는 많이 커졌을거예유. 근데 오늘부터 장마라 맛이 어떨지...ㅠㅠ



골드키위 엄청 실합니다 헉헉.



요건 과일은 아니지만ㅋ 치즈퀸서 부라타치즈 반값하길래 5통 질렀고 손님접대용 한입치즈와 아침식사에 곁들일 에쉬레 버터, 그리고 조선향미 쌀. 쌀맛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조선향미 쌀 강추합니다. 엄청 구수하고 맛있어요! 마켓컬리에도 파는데 찾아보니 조선향미 홈페이지가 있더라고요. 여기서 첫 가입하면 택배비 3천원에 샘플로 쌀 1KG을 받아보실 수 있어유ㅋ 혹시 추천인 아이디 필요하심 제 아이디 cool120p를... 근데 추천인 쓰면 뭐 좋은 게 있는지는 모르겠고요.-_-; 암튼 쌀에 관심있는 분들 계시면 참고하시라며...ㅋ 요새 일반쌀에 조선향미 섞고 완두콩 올려 밥 지어 먹는데 그냥 밥만 먹어도 막 무한대로 들어갑니다 ㄷㄷㄷ 역시 밥맛이 중요함.......

뭐 뭔가 쓰다보니 잡탕생활정보블로그글같은 느낌적 느낌이 드네욬ㅋ 비가 많이 오는데 다들 귀가길 조심하시고 마음만은 뽀송한 하루 되세요!


by kyoko | 2018/06/26 16:10 | 일상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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