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2월 27일
새벽의 전화.
아침까지 잠이 안 와서 알콜섭취후 수면제를 먹고 잤다. 처방받은 것도 거의 다 떨어져가서 병원에 다시 가야 한다. 투덜. 어쨌든 잘 자다가 2시반쯤에 KTW님의 전화를 받고 깼다. 오늘 올라오신다고 해서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끊었다.
그리고 다시 잤다. 또 전화가 온다. 전화기 시계를 확인하니 5시. 친구의 전화였다. 전화통화가 끝나고 다시 자.. 려고 하다가 아무래도 그건 좀. 멍하니 누워 있다가 이미 어두워진 방에 불을 켜고 침대 머리맡의 책을 아무거나 집었다. 집힌 건 수십번도 더 본 전도서였다.
참, 이글루를 만들 때, 책상 옆에 굴러다니던 책 제목을 차례대로 사용했었다. 주소는 야마다 에이미의 120%coool, 이름은 무라카미 류의 쿄코, 이글루 이름은 로저 젤라즈니의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어쨌든 그 책이다.
그 얼굴의 문, 그 입의 등잔을 다 읽을때쯤 전화가 왔다. 다시 친구의 전화. 전화를 받고 저녁을 대충 챙겨 먹었다. 컴퓨터를 잠깐 하다가 다시 책을 읽기 시작. 저녁약속 연락이 없다 싶더니 문자가 온다. 내일 보자고 하시네. 그럼 저녁시간엔 뭘 할까. 결국 책을 읽는다. 그러다 불을 켜놓은 채 다시 잠이 들었다. 기억나지 않는 꿈을 꾸다 전화에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3시. 모르는 번호다. 받을까말까 고민하지만 호기심에 받는다. 8년전에 스토커짓을 하길래 깨끗하게 차서 안드로메다로 보낸 자식의 전화였다. 젠장, 새벽에 오는 전화는 역시 좋은 전화가 하나도 없어.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 그 후 핸드폰번호를 5번은 바꾼 것 같은데, 씨발. 술쳐먹고 주정하려면 전봇대한테나 할 것이지. 이 자식은 예전에도 주사가 심해서 술쳐먹고 내 앞에서 소주병으로 손목을 그은 적이 있다. 그때 난 미친듯이 웃었다. 미안한 얘기지만 정말 웃겼는걸. 술집에서 손목을 그으면 죽을거라고 생각해? 그때 내 반응을 기억한다면 지금 전화하는 건 대단한 강심장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지만, 불행히도 학습능력이 없는 인간이라는 것도 존재하니 어쩔 수 없지. 그렇지만 나는 건들지 말란 말이야. 알고 있잖아? 내가 어떻게 해왔는지.
전화를 끊고 컴퓨터를 켠다. 스카를랏티를 듣는다. 마치 신경안정제 같아.
나는 나를 좋아한다는 남자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 남자가 좋은 놈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등이라도 토닥이고 싶어진다. 이봐, 자넨 뭐에 물린 거니까 빨리 정신을 차리라고. 그래도 좋아? 그러면 곤란한데.-_-;
아악, 한밤에 이런 시덥지 않은 글을 쓰게 만들다니. 역시 모르는 번호는 받는 게 아니었어. 써글.
그리고 다시 잤다. 또 전화가 온다. 전화기 시계를 확인하니 5시. 친구의 전화였다. 전화통화가 끝나고 다시 자.. 려고 하다가 아무래도 그건 좀. 멍하니 누워 있다가 이미 어두워진 방에 불을 켜고 침대 머리맡의 책을 아무거나 집었다. 집힌 건 수십번도 더 본 전도서였다.
참, 이글루를 만들 때, 책상 옆에 굴러다니던 책 제목을 차례대로 사용했었다. 주소는 야마다 에이미의 120%coool, 이름은 무라카미 류의 쿄코, 이글루 이름은 로저 젤라즈니의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어쨌든 그 책이다.
그 얼굴의 문, 그 입의 등잔을 다 읽을때쯤 전화가 왔다. 다시 친구의 전화. 전화를 받고 저녁을 대충 챙겨 먹었다. 컴퓨터를 잠깐 하다가 다시 책을 읽기 시작. 저녁약속 연락이 없다 싶더니 문자가 온다. 내일 보자고 하시네. 그럼 저녁시간엔 뭘 할까. 결국 책을 읽는다. 그러다 불을 켜놓은 채 다시 잠이 들었다. 기억나지 않는 꿈을 꾸다 전화에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3시. 모르는 번호다. 받을까말까 고민하지만 호기심에 받는다. 8년전에 스토커짓을 하길래 깨끗하게 차서 안드로메다로 보낸 자식의 전화였다. 젠장, 새벽에 오는 전화는 역시 좋은 전화가 하나도 없어.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을까. 그 후 핸드폰번호를 5번은 바꾼 것 같은데, 씨발. 술쳐먹고 주정하려면 전봇대한테나 할 것이지. 이 자식은 예전에도 주사가 심해서 술쳐먹고 내 앞에서 소주병으로 손목을 그은 적이 있다. 그때 난 미친듯이 웃었다. 미안한 얘기지만 정말 웃겼는걸. 술집에서 손목을 그으면 죽을거라고 생각해? 그때 내 반응을 기억한다면 지금 전화하는 건 대단한 강심장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지만, 불행히도 학습능력이 없는 인간이라는 것도 존재하니 어쩔 수 없지. 그렇지만 나는 건들지 말란 말이야. 알고 있잖아? 내가 어떻게 해왔는지.
전화를 끊고 컴퓨터를 켠다. 스카를랏티를 듣는다. 마치 신경안정제 같아.
나는 나를 좋아한다는 남자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하지 못하겠다. 그 남자가 좋은 놈일수록 더더욱 그렇다. 등이라도 토닥이고 싶어진다. 이봐, 자넨 뭐에 물린 거니까 빨리 정신을 차리라고. 그래도 좋아? 그러면 곤란한데.-_-;
아악, 한밤에 이런 시덥지 않은 글을 쓰게 만들다니. 역시 모르는 번호는 받는 게 아니었어. 써글.
# by | 2005/02/27 04:25 | 개삽질-_- | 덧글(11)




뭐.. 저런 일이 가끔 생기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역시 생길때마다 기분은 안 좋아요.-_-; 나쁜 일 끝엔 조금의 좋은 일이 온다고는 하는데.. 어찌됐든 영...-_-;
얘는 D군이라고;;너 한국에 있었으면 꽤 즐거워했겠어.-ㅅ-
젤라즈니,류,에이미 인가 했었는데? 맞군요^^.
술집에서 그으면 안 죽는다니, 그 상황에 <판단>하고 웃는다니 개성이 뚜렷하시네요.(전 쿄코님 누군지 모릅니다.)
사실 젤라즈니, 류, 에이미는 너무 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