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 협주곡 전곡연주회-첫 공연 스타트


오늘 본 공연표.. 근데 프로그램을 동행의 차 안에 놓고 왔다;흙;;

오늘은 오랜만에 밖에 나가서 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왔다. 낮에는 아래에 포스팅한 대로 결혼식에 갔었고, 결혼식이 끝난 뒤엔 친한 언니랑 현대백화점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도 했다.
주로 봄 신상 구두를 보러 다녔는데 오늘처럼 카드한도를 적게 해 놓은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 때가 없었다. 페라가모에서 바라시리즈로 넘넘 화사한 복숭아색 구두를 보고 쓰러졌다.-_-;
그다음 2층 아 테스토니 매장에서 완벽한 취향의 구두를 발견해서 그만 지를뻔했지만.. 가격을 보고 오른손을 왼손으로 붙잡으면서 참았다.(구두 한켤레에 764000원은 너무한 거 아냐 너희들...?-_-;)
그래서 봄철에 입을 스웨터와 가디건을 한장씩 사는 걸로 쇼핑은 끝.

그다음 저녁은 기다리던 모짜르트 전곡 페스티발의 첫번째 공연을 보러 세종문화회관에.

나는 모든 작곡가 중 모짜르트를 가장 좋아한다. 그의 발랄함과 그 아래 깔린 우울함이 이루 말할수없이 좋다.(그래서 그런지 모짜르트를 좋아하는 사람중엔 조울증이 많단다-_-;)
바흐, 베토벤, 바그너, 헨델, 말러, 라흐마니노프 등.. 안 좋아하는 작곡가를 찾기가 사실 어렵지만 그래도 마지막에는 언제나 모짜르트로 돌아가게 될 것 같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이번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연주회 2005-2006" 의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가능하면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보고 싶다.
그래서 요새 컨디션이 그닥 좋지 않음에도 약간은 무리를 해서 머나먼 세종문화회관까지 갔다.

Overture 'The Marriage of Figaro'
Concerto for 2 Violins & Orchestra in C, KV 190(바이올린/이경민, 박재원)
Piano Concerto No.9 KV 271(피아노/강충모)
Piano Concerto No.20 KV 466 (피아노/이혜전)


오늘의 프로그램. 좋아하는 피아노 협주곡을 쟁쟁하신 분들의 연주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절대 놓칠 수 없는 공연이다. 특히 강충모님은 5년에 걸쳐 바흐 전곡연주의 위업을 달성하신 분으로 담백하면서도 지적인 연주를 많이 보여주셔서(그러면서도 경쾌한.. 정말 듣기 좋은 연주를 하시는 분이다.)정말 기대가 되었다.
7시 반 공연 시작이었는데 약간 늦은 7시 40분경에 첫번째로 피가로의 결혼 서곡이 시작되었다.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지만 상당히 빠른 템포탓에 쉽지는 않은 연주일텐데.. 발랄하고 유쾌한 분위기가 잘 살아났다. 그 다음은 원래 바이올린 협주곡이지만 순서가 바뀌어 Piano Concerto No.20. 이혜전님은 강충모님의 부인이시지만 유명한 피아니스트이기도 하시다. 두 분의 스타일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 궁금해서 열심히 들었던 20번. 화려한 기교와 감정표현에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10분 휴식 후엔 역시 부부이신 바이올리니스트 이경민님과 박재원님의 멋진 연주. 그리고 마지막은 강충모님의 피아노 협주곡 9번으로 장식하였다. 강충모님의 피아노는 기교도 모자람이 없지만 이혜전님에 비한다면 좀 더 절제되고 담백한 맛이 있는 듯. 화려한 감정 표현보다는 내적인 은근한 감정표현이랄까. 어쨌든 감동적인 멋진 연주였다.

이제 시작인 모짜르트 협주곡 전곡연주회.. 앞으로의 공연들도 무척 기대된다.
앞으로 볼 공연들이 많다는 걸 생각하니 넘 행복하다. 공연 만세^^
(하지만 지갑은 울고 있다...-_-;)






by kyoko | 2005/03/07 02:44 | 영화 및 공연 감상 | 덧글(10)

Commented by rumic71 at 2005/03/07 09:40
으앙 20번.
Commented by kyoko at 2005/03/07 15:37
잇힝 20번.
Commented by KTW at 2005/03/07 18:01
좋으시겠습니다.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我鬪心 at 2005/03/07 20:37
가난뱅이지만... 꼭 한번 클래식을 현장에 듣고 싶습니다. ㅠ_ㅠ
Commented by kyoko at 2005/03/08 00:17
KTW님.. 방학때 올라오시면 클래식 공연 같이 달려보아요!!
Commented by kyoko at 2005/03/08 00:19
我鬪心님 영화보다 훨씬 싸고 좋은 공연 잔뜩 있어요+_+
이번에 부천필이 진행하는 거장과의 만남 시리즈는 3천원부터 있는걸요. 보통 시향등이 하는 공연은 5천원~ 만원이랍니다.^^; 부담없이 가실 수 있답니다.(꼬드긴다)
Commented by 케이 at 2005/03/27 18:20
헤에...좋겠다~~~~
나도 올해말쯤엔 가볼수있을까 ㅠ.ㅠ
Commented by kyoko at 2005/03/28 03:04
케이님/클래식 공연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으니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바쁘시더라도 시간을 꼭 한 번 내 보셔요^^
Commented by Tristan at 2005/11/26 23:50
음 전 마지막으로 들은게 지금 블로그적힌때쯤에 그리그였던거같은데... 대전에서 ^^;;
Commented by 소요 at 2008/02/26 09:06
이글루 검색하다가 찾아왔습니다. 저도 클래식 작곡가 중에서 모차르트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렇게 뵈니 반갑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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