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공연

약간 두통이 있어서 약을 먹었더니 좀 멍하다.

어제와 오늘은 양일간 마감이었다. 요새는 유난히 더 일하기 싫다.
(이 지겨운 마감 인생...ㅠ.ㅠ)
그래서 마약중독자가 마약을 찾는 심정-_-;으로 5월달 공연을 훑어보았다. 보통 월말 월초에 그 달의 공연 예정들이 나오기 때문에 한 번씩 봐 두었다가 미리 예매를 하거나 볼 공연을 정하곤 한다. 5월달이면 뭔가 좋은 공연이 많을 것 같지만.. 사실 어린이날이나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행사가 많으니 내가 별로 즐거워하지 않는 기획공연이 많다. 좋아하는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이 있긴 하지만 저번에도 봤으니 일단은 보류. 사실은 또 보고 싶기도 하지만, 오페라는 비싸다.-_-
그래도 기대되는 공연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양성일의 바흐 무반주 첼로의 밤' 공연이다.
표값이 그리 만만하진 않지만(2만원부터 4만원까지.)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무척 좋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공연장소가 명동성당이다. 물론 클래식의 음향을 제대로 재현해 내려면 전문 공연장이 최고겠지만 분위기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데, 과연 성당이라는 장소만큼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이 어울릴만한 장소가 있을까? 봄철의 약간 차가운 듯한 밤, 명동성당에서 조용히 흘러나오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뭔가에 손이 닿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걸. 그래서 갈까 고민중인데... 그 다음날 약속이 있어서 어찌 될지 모르겠다. (공연은 13일이다.)
혹시 관심이 있으실지도 모르는 분을 위해 아래 프로그램을 올려두겠다.^^

이 공연에 못 갈 경우를 대비해, 1일날에 덕양 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여긴 대체 어디여;)에서 있는 Live Mozart 공연이라도 갈까 하는데(프로그램은 물론 모짜르트, 모짜르트, 모짜르트다. 브라보.^^)엄청 멀 것 같아서 좀 고민된다. 일단 위치부터 찾아봐야지..-_-;

그러고보니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리뉴얼은 끝날 때 안 됐나? 원래는 5월 초까지 공사하는 걸로 기억하는데.. 저번에 5월 말로 미뤄졌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나마 주차도 편하고 잘 아는 곳이 계속 공사중이니 슬프다. 예전에서 마지막으로 본 공연이 베토벤의 9번이었던 걸 생각하면... 이게 대체 몇달째냐.-_-(그 안에서 파는 비프 스트로가노프도 먹고 싶다. 흑흑.)

어쨌든 공연이 고프다.(남자도배도 고프다.-_-;;) 어서 괜찮은 녀석으로 물색을 해서 갔다 와야겠다.

아래는 프로그램.






양성원의 바흐 무반주 첼로의 밤
2005년 5월 13일 | 명동 성당

공연시간
2005년 5월 13일, 20일(금) 20:00

가격정보
S석 40,000원 / A석 30,000원 / B석 20,000원
양성원의 바흐 무반주 첼로의 밤
Cellist Sung-Won Yang's Bach Cello Suite Concert

한국의 대표적인 첼리스트로 평가받고 있는 양성원이 첼로의 명곡,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연주회를 2005년 5월 13일과 20일, 명동성당 대성당에서 선보입니다.

첼리스트 양성원은 세계 유명 음반사 EMI의 전속 아티스트로서 EMI 데뷔 앨범인 '코다이 소나타집'가 세계적인 음악월간지인 그라모폰Gromophone)의 에디터스 초이스(Editor's Choice)에 선정된 바 있으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의 유명 무대에서 특유의 화려하고 상상력 넘치는 연주로 전세계 음악팬과 언론의 극찬을 받고 있는 연주자입니다.

이번 무대에서 양성원이 연주할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첼로 곡 중 난곡 중의 난곡으로 꼽히지만, 가장 영적으로 충만하고 아름다운 곡으로 손꼽히고 있는 프로그램이며, 본 프로그램은 오는 4월 EMI를 통해 음반으로 발매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명동성당이 5월 성모의 달을 기념하여 마련한 연주회이며, 첼리스트 양성원은 개런티 전액을 부산 소년의 집에 기부할 예정이어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봄의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룰 5월의 밤, 사색적이고 아름다운 첼로 선율과 함께하는 "첼리스트 양성원의 바흐 무반주 첼로의 밤"에 많은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 프로그램

<2005년 5월 13일 (금)>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 1번, 2번, 3번
Bach Cello Solo Suite No. 1, 2, 3

<2005년 5월 20일 (금) >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 4번, 5번, 6번
Bach Cello Solo Suite No. 4, 5, 6


by kyoko | 2005/04/30 01:19 | 영화 및 공연 감상 | 트랙백 | 덧글(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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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베스 at 2005/04/30 01:35
연주 듣고 나오시면 성당의 촛불들이 예쁘게 켜있을것 같아요... 가끔 명동갔다가 촛불앞에서 기도하러 거기 가는데,, ^^;;
Commented by 좀비君 at 2005/04/30 02:01
명동성당...한번도 가본 적 없는데...어떻게 생겼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Commented by KTW at 2005/04/30 02:03
웁스; 명동성당에 첼로 음향… 사람 목소리와 오르간 소리만 들어보았었는데. +_+; 첼로는 과연 어떻게 울릴지 궁금.
Commented by kyoko at 2005/04/30 02:20
베스님/앗, 촛불까지..+_+ 분위기 정말 좋겠는데요?^^

좀비君님/고풍스러운 분위기에.. 안에 파이프오르간이 있었던 게 생각나네요^^; 명동 가시면 한번 구경가셔요.^^

KTW님/오르간 소리는 근사했었는데.. 첼로는 진짜 어떨지 궁금합니다. 호기심에 반짝반짝중.+_+
Commented by 사이오닉스톰메저H at 2005/04/30 02:23
전에 명동성당에 혼자 기도드리러 갔다가 '예수는 인간의 소망'을 현악4중주 트리오가 연습하는 걸 들었는데.. 그 이후 그 싫던 바하가 갑자기 좋아졌어. 감동이더군. 추천할만한 공연이 될것이야.
Commented by kyoko at 2005/04/30 02:31
사이오닉스톰메저H언니/오옷, 대략 멋졌을 듯.
게다가 연주자도 바흐 스페셜리스트라던데요. 그냥 들어도 좋은 무반주 첼로 조곡인데 분위기까지 받쳐주면 정말 감동일 듯.(나는 바흐 좋아한다우, 잇힝~^^;)
그건 그렇고 언니.. 사이오닉스톰메저H라는 닉네임(?)이 무척 정감있어요.-_-;
Commented by rumic71 at 2005/04/30 03:05
어떤 음향이 나올 지 기대되는군요.
Commented by 매시버탴 at 2005/04/30 03:17
국내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성당은 물론이고 제대로 설치된 공연장도 없다고 들었는데 명동성당만은 예외라더군요. 홀에서의 공명이 무척 독특한가 봅니다. 몇년 전 그곳에서 오르간 + 성가대 미니공연에 살짝 소름이 돋은 적이 있어서.. 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기대해 보셔도...^^
Commented by kyoko at 2005/04/30 03:47
rumic71님/그렇죠? 넘 기대하면 실망할까봐 살짝 걱정도 되지만.. 사실 기대하고 있답니다.^^;

매시버탴님/파이프오르간은 세종문화회관과 명동성당밖에 없을 거예요.^^; 예전도 설치한다 그랬다가 그 예산을 분수대 만드는 데 써서(...)오르간과 성가대 공연을 보셨다니 무척 부럽습니다.+_+ 이번 첼로연주도 어떤 소리를 내 줄지 넘 궁금해요.^^
Commented by 아리타 at 2005/04/30 04:08
좀있으면 예매해놓은 사사키 이사오씨 공연있습니다.
하루하루 손꼽으며 기다리는중 ^^
Commented by 소마 at 2005/04/30 04:53
무반주는 교회음악과 상관이 없다고 알고 있는데^^; 그래도 첼로의 묵중한 울림이 성당 벽에 울려 사방으로 퍼지는게 상상 되네요.^^ 어떤 식으로 해석하실지도 기대되구요. 저라면 13일 공연. 역시 3번이 좋아요. 헤헤~
Commented at 2005/04/30 08: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땡땡이 at 2005/04/30 09:49
성당에서 바흐라니 정말!
그런데 예매는 어디에서 하는 건가요?
Commented by 초록불 at 2005/04/30 10:00
고양시는 두개의 구로 되어 있는데(조만간 3개가 되지만) 일산구와 덕양구입니다. 이제 어딘지 아시겠죠?

공연장은 작년에 개장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양시에서 일산과 구시가지(덕양)의 형평성을 위한 문화 지원 차원에서 만든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5/04/30 10:54
명동성당에 가면 지하성당에 가봐야 합니다... 사제관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지하입구가 있습니다. 분위기 죽이고... 성자 몇분의 유해도 감실 뒷편에 안치되어 있답니다. 가끔 머리아프면 가는데, 서울도심에 이런데 있다는것이 고마울 뿐 입니다.
Commented by 베스 at 2005/04/30 11:28
한도사님,,,허걱!....결국은 시....체....잖아요..........
Commented by luxferre at 2005/04/30 13:02
교회나 성당에서 하는 연주회도 들을만합니다. 국내에선 들어본적없지만 고딕양식의 나름 전통있는 교회에선 웅장하게 들리더군요. 거기다 성가대까지 들어가 있으면 감동 백만배.. 불어 성가도 정말 아름답게 들렸었거든요..
Commented by luxferre at 2005/04/30 13:02
음 그리고 타세놀이라는 약이 있는데 타이레놀 보다 아세트 아미노펜 함량이 50mg 높습니다.
Commented by cerise at 2005/04/30 18:41
가고는 싶지만 거리가.........
Commented by kyoko at 2005/05/02 04:30
아리타님/앗^^ 즐거운 공연 되시길. 저도 바흐 예매했어요^^

소마님/예 무반주는 교회음악이 아니죠.^^ 그래도 바흐 음악중엔 교회용 음악이 많기도 하고 무반주곡 자체도 엄숙하고 경건한 느낌이 있어서 성당의 분위기와 잘 어울릴 것 같아 무척 기대중이랍니다.^^

비공개님/아아 너무 아쉬워요....;ㅁ; 다음에는 꼭 같이 가서 즐거운 공연 봤으면 좋겟습니다!!;ㅁ;/

땡땡이님/예매는 인터파크 한 곳에서 하고 있답니다. 가실 생각이시라면 빨리 예매하셔야 할 거예요;;

초록불님/고양시는 잘 모르지만.. 글 올리고 찾아봤는데 무척 먼 곳이네요...ㅠ.ㅠ 초록불님은 근처 사시니 가족분들과 같이 가셔도 좋으실 듯... 부럽습니다..ㅠ.ㅠ

한도사님/명동성당 안엔 들어가봤어도 지하성당에 그런 곳이 있는 줄 몰랐군요.^^ 기회가 되면 꼭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5/05/02 04:33
베스님/^^;;

luxferre님/일단 예매를 한 상태인데.. 무척 기대되네요.^^
멋진 경험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아, 약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만이면 잘 안 들어서 가벼운 통증엔 아세트아미노펜이랑 카페인이 블렌딩-_-;되어있는 엑세드린을 먹고 있고... 좀 많이 아프면 진통제를 맞으러 간답니다. 타세놀도 안 들어요.. 흑흑..ㅠ.ㅠ 그래도 알려주셔서 감사해요!!^^(대략삐꾸인생;)

cerise님/앗^^; 댁이 어디실까나;; 저도 시흥시에서 울면서 갈 생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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