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처녀 만담-금요일 모임에서 있었던 대화들.

내가 몸담고 있는 모임 중, 목요회 멤버 포함 여자들만 모여 온갖 성담론-_-;;을 펼치는 비밀클럽이 있다.
회원수는 49명. 원래는 몇년 전에 만든 다음의 비밀카페에서 출발한 모임으로 그때는 회원수도 뷁명정도 되었고 내가 운영자(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년;;)였는데 다음에서 여러 안 좋은 사건이 터져서 분위기가 싸해지는 바람에 실명제인 싸이로 옮겼다. 어쨌든 싸이에 서식-_-하고 있는 49명의 여성들은 오늘도 자지보지 얘기를 하면서 색기발랄하게 살아가고 있음이다. 대략 정든 고향같은 모임-_-되겠다. 여기서 친한 사람들끼리 정기적으로 자주 만나는 게 목요회이다.

이런 모임의 일원들과 오랜만에 조촐하게 만나게 되었다. 장소는 대학로 맥도날드 앞. 기혼녀도 있고 시간이 안 되는 사람도 많고 해서 나온 인원은 6명이었지만 60명분의 수다를 떨었다. 처음엔 잡지사 기자로 일하는 K양이 취화선이라는 곳을 추천해서 들어갔지만... 싸다는 안주는 왜 마넌 이하가 없으며 양은 어째 그리 병아리 눈물인 것이냐.-_-(모두 다 식전이었다.-_-;;)여기서 배가 차게 먹다가는 거덜날 것을 예감한 모두는 나의 사랑하는 우동집-_-기조암으로 이동. 반주로 맥주를 기울이면서 우동과 덮밥등을 배터지게 먹었다.
그다음은 오랜만에 뵌 S언니의 차를 타고(이 언니는 정말 끝내주게 멋진 분이시다. 언젠가 이 언니에 대해서도 자세히 얘기할 날이 있겠지.) 고대 앞으로 이동해서 고대닭발집-_-;;에 들어갔다. 닭발을 못 먹는지라 걱정했지만 다행히 닭갈비가 있었다.+_+ 닭발집의 환한 조명을 받으며 맨 가운데 테이블에 앉아 뻔뻔스럽게 육담을 지껄이는 6명.(...)무지하게 즐거웠다. 다음엔 편의점서 맥주등을 사들고 고대 안으로 이동. 이날 멤버 6명중 3명이 고대 출신인데다가 마침 고대 축제기간이어서 영계구경(...)도 할 겸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남자애들이 어찌나 많은지.... 역시 어린 것들은....T_T(생각만 해도 가슴이 메어진다;;)즐거운 수다와 술로 마무리를 짓고 집에 들어왔다. 음핫핫핫핫.^^

이날의 대화들.


1. N양: 오늘 기사를 봤는데... 경구피임약을 먹으면 성욕이 감퇴된대. 장기적으로 복용을 안 해도 한번만 먹으면 계속 성욕이 감퇴되는 효과가 있어 불감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하튼 그렇대.

이 말을 듣자마자 모두의 입에서: 뭐야. 그럼 우린 짐승이냐!!!!썅!!=_= 먹었는데도 이지경이면 안 먹었으면 대체 어떻다는 거야!!!


그러쿠나... 먹어서 이 정도여쿠나.......덴장...on_


2. G양의 증언.

A언니:
각설하고. 나한테 다짜고짜 니 혼자 애완도령 맛보니까 좋냐며 개년이라면서 목을 졸라줘서 너무 좋았다. 푸헤헿. 그런 친밀함이 있었기에 나는 진지하게 언니한테 상담을 요청할수 있지 않았는가.

나의 고민은 이랬다.
-만나봤자 떡밖에 안치는데 동네 깔끔한 모텔이 널렸건만 산으로 바다로 나갈 필요를 못느껴요.

A언니의 대답은 명쾌했다.
-공기 좋은데서 치는 떡은 맛도 틀리다. 일단 나가라.

하지만 이 언니도 N양과 같은 맥락으로 나빴다. 전혀 상상이 안가는 큐트한 외모! 진짜 세상은 왜이런거야?


3. 위의 G양은 현재 애완도령을 사육하고 있다. 대가리 옵션이 켠-_-이라는 게 좀 문제가 있지만 떡 하나는 일품(...)이라고 한다.-_-
생긴 게 궁금해서 사진을 보자고 했다. G양이 디카로 찍은 사진을 주섬주섬 보여준다.-_- 사진을 보자 각각의 반응들.

A양: 맛있겠다!(...)

S언니: 형 없나?(....)

Y양: 이쁘다!(가장 노멀한 반응이었다;)

N양: 말없이 도끼 든 프란체스카 표정.

K양: (눈에 살기를 띠며) 이건 아니라고 봐요.

.......N양은 요새 G양이 내가 전생에 무슨 이쁜 짓을 했길래 캬캬캬를 연발하면서 하도 지랄같이 염장질이라 자신이 자학모드로 들어갔다고 살 수가 없단다. G양은 얼마 전 쌔끈하게 떡을 친 다음날 클럽에 이런 글을 올려 모든 클럽 회원들의 염장을 갈퀴로 긁은 바 있다.-_-

제목: 진짜 죄송해요.

전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아침은 없었던거 같아요!
아!
포근한 햇살을 가르며 코끝을 간지르는 봄 바람은 아름답게 지저귀는 새 소리를 싣고 불어오네요~
모든게 퍼펙틀리 뷰리한 모닝 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흐흐


...썅뇬...-_ㅜ
(이 글을 보시고 사이오닉스톰매저H언니는 "이뇬 전번 대!!!!" 하고 광분하셨다.;)


4. 고대 안에 들어가자 모두의 눈은 혈안-_-이 되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상콤하고 즐거운 영계!! 6명은 모두 "오늘 누나가 잘해-_-줄게" 모드로 변신;;;이넘 저넘을 쳐다보면서 눈을 빛냈다.-_-;; 그 중 잔디밭에 앉아 기타를 치는 6~7명 정도 되는 남자애들이 눈에 띄였다. 그러자 나눈 대화.

N양: 아.. 씨바;; 저런 애들을 꼬셔야 되는데...

G양: 우리 저기 가서 합석할까?

K양: 그래!! 가서 우리 여기 앉아도 돼요? 그러는거야+_+

N양: 그래!!! 그러면 '앉으세요' 그러겠지? 그럼 우리는 한명씩 골라잡고 무릎 위에 앉는 거야.

.........불쌍한 뇬들;;;ㅠ.ㅠ
(아, 근데 왜 저 대화에 G양이 낀 거지?=_=; 있는 년들이 더하다니까!!-_ㅜ)


5. 영계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G양: 요새 전철을 타면 대학생들 정말 너무 이쁘드라;ㅁ; 얘기하는 것도 졸라 웃겨!!

N양, Y양: 맞어, 요새 애들은 꾸미기도 잘 하고 웬만하믄 다 이쁘드라.

G양:아, 갑자기 생각났다. 어떤 여자애가 옷도 세미정장으로 입고 일부러 조그만 토드백 하나 들고 전공서적 안고 전철 안에 서 있으니까 걔 친구들이 "어머~ @@야~ 너 웬일이니~되게 나이들어보여!!" 그래서 속으로 웃고 있는데...
"그러고 있으니까 꼭 79같다, 애!!" 그래서 졸라 맘 상했잖아.-_-

N양, Y양:......(이 셋은 79다.)



........저기...얘들아 나는 76이란다.....on_

그 외에 수많은 보지자지-_-얘기가 나왔지만 수위 문제와-_-;;일의 압박으로 일단 생략합니다.;;



참, 마지막으로 뜬금없는 정보 하나.

딴지몰에서 남로당 리뉴얼 기념으로 부르르-_-세일들어갔습니다.
원래 21000원인데 30% 할인해서 14700원이네요. 이쪽 관계자는 아니지만 주변에서 써 본 후기에 의하면 다른 애들에 비해 엄청 훌륭하다고 하니 그간 연장-_-이 필요하셨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장만하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그럼 아무쪼록 도움(...)이 되길.(쿨럭)


by kyoko | 2005/05/30 13:00 | 노처녀 만담 | 트랙백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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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소마 at 2005/05/30 13:45
여전히 유쾌한 만담을 하시는 분들이군요!! 오늘도 어김없이 혼자 웃다가 넘어갑니다. 저도 저런 월드를 꿈꾸고 있는데 서서히 동지를 모아야겠어요.(불끈)
Commented by DEMON13 at 2005/05/30 13:45
언니...보고 싶어요.ㅠ.ㅠ
Commented by 곰부릭 at 2005/05/30 14:13
아아 저 시원스런 대화라니 부럽습니다 :-)
Commented by kyoko at 2005/05/30 14:38
소마님/끼리끼리 모이다보니 역시 편안합니다.^^;; 동지란 참 소중한 존재죠. 단 염장질을 안 하면..(...)

DEMON13님/저두요;ㅁ; 엉엉...ㅠ.ㅠ

곰부릭님/곰부릭님도 비밀클럽에 오시면..(...)
Commented by G양 at 2005/05/30 15:03
A언니! 저 왔어요! 근데 왜 언니가 쏟아놓은 야설은 하나도 소개 안하세요? 그날 만담의 "8할"은 족히 될텐데! 푸헤헤헤헿!!덕분에(-_-?) 켠이랑 주말에 춘천갑니다..다녀오겠습니다..꾸벅-_-
Commented by G양 at 2005/05/30 15:11
혼잣말: 아 씨바. 요샌 왜 뭘해도 썅년같지?-_-
Commented by kyoko at 2005/05/30 15:26
G양/앗^^ 왔군아^^;;; 야설이라니 내가 뭘?(....쉿-_-)
..그런데... 너 켠이랑 주말에 춘천간다고 염장지르러 온 것 맞지? 작이 혼잣말에 올인이우. 썅뇬...;ㅁ;
Commented by sebai at 2005/05/30 16:27
무..무릎위에!! 크크큭~~~
친구들과 한번도 저런 육담..(^^)을 나눠본 적이 없는 저로선 부럽습니다아~ 저도 동지를 모으든지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되게 나이들어 보이는 79'가 왠말입니까아아!!!ㅠ.ㅠ
Commented by 쫑쫑우주먼지괴물 at 2005/05/30 17:31
ㅋㅋㅋ
kyoko님의 이글루가 다시 문을 열어서 넘 반가워요~ ^^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5/05/30 18:21
흐흐, 전 78이지만 절대 78로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도 78년생 아가씨가 "저보다 동생 아니세요?" 하더군요. 크하하핫!!(자랑질)
Commented by luxferre at 2005/05/30 19:54
파하하 역시 노처녀만담이 최고입니다. 팬이 되어버릴것 같아요^^;
Commented by Cain at 2005/05/30 20:17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어쩐지 매우 가증스러워보이는 댓글. 후후훗~)
Commented by 레이시 at 2005/05/30 20:26
아아아...쵝오 역시;ㅁ;!
Commented by D_walker at 2005/05/30 22:22
아... 누님들이 두렵습니다... 흑흑 OTL
Commented by kyoko at 2005/05/30 22:25
sebai님/정말 무서운 건... 진짜 무릎 위에 앉을 것 같았다는;;
여기 앉아도 돼요? 한 후 곧바로 무릎에 앉으면;; 아스트랄..=_=
되게 나이들어 보이는데... 79라.... 암담할 따름입니다.-_ㅜ

쫑쫑우주먼지괴물님/저도 오랜만에 여러분을 뵈어서 반갑습니다.^^

슈타인호프님/...저도 액면가는 어려보이긴 하지요.-_-하지만 나이가 어디 가겠습니까....ㅠ.ㅠ

luxferre님/앗;; 별말씀을요. 그저 인생을 농담으로 살아가는 집단의 모임;;

Commented by kyoko at 2005/05/30 22:27
Cain님/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대답도 뭔가 가증스럽게;;;)

레이시님/에구;;쑥스럽;

D_walker님/두려워하지 마세요^^ 천국으로 인도해 드립니다.(야;)
멀리서 긴머리 여자가 섞여있는 여자집단의 육담 소리가 들리면 그 집단만 피하셔요. 그러면 인생을 사시는 데 아무 문제 없으실 겁니다.-_-;;
Commented by 사츄 at 2005/05/30 23:21
...........[덜덜]
Commented by 좀비君 at 2005/05/30 23:27
푸하하하. 켠이 수준이라니...뭐 떡친구하기엔 상관없긴 하겠군요. 근데 욕구들이 참 엄청나시군요. 감소해서 그 정도라니 ㅠㅠ
Commented by 아리타 at 2005/05/30 23:49
아....아아.; 드디어 쿄코님 다운 포스팅이군요 ^-^a..;;
뭐랄까..... 웬지 쿄코님 블로그 보고있으면 제가 관음증 환자같은 기분이 들어서 죄책감이 듭니다 ㅠㅠ
여튼 평상시의 컨디션으로 돌아오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
Commented by 프리버즈 at 2005/05/31 00:02
앗.. 고대닭발집이라니 저의 area에 머물다 가셨군요. 제 자취방이 고대닭발집에서 3분거리인데 -_-;;
Commented by ludy at 2005/05/31 00:08
쿨럭쿨럭.....갑자기 싸이월드 가입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아니 있긴 하지만 이미 폐허화 되어 있는 데.
Commented at 2005/05/31 09:3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나나 at 2005/05/31 15:31
저 G양의 퍼퍽틀리 뷰리풀한 모닝은 정말 다시 봐도 분노를 끓어오르게 하는군요. 나에겐 언제 저런 날이 오려나 흑흑.
Commented by 사이오닉스톰메저H at 2005/05/31 21:21
G양 정말 싫다 -_- 쿨럭;;;
나도 꼭 켠이를 마련해야지 -0-
Commented at 2005/06/01 00:3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Hyperion at 2005/06/01 02:07
ㅋㅋㅋ저도 끼워주세요~ㅋ진솔한 대화가 고프던 참~^^
Commented by kyoko at 2005/06/01 04:10
사츄님/아니 날씨도 더운데 왜...

좀비君님/아니 뭐가 엄청나다는 겁니까..=_=이글루에는 제 주변인들의 욕망을 반도 표현 못 한 것 같은데요=_=;;

아리타님/음.. 저다운 포스팅이 뭔지는 저도 항상 아리까리한데요^^;;
관음증 환자;;뭐 다른 사람들이 봐도 상관없는 글이라고 쓰는 건데..죄책감을 왜 느끼시는 겁니까.^^; 그냥 편하게 읽어 주셔요.^^

프리버즈님/고대닭발집 3분거리에 자취방;; 저녁에 술 한잔 하시기엔 정말 좋으시겠어요..ㅠ.ㅠ(부럽)

ludy 님/저도 싸이는 버린 지 뷁만년은 되었답니다.^^; 그냥 클럽만 왔다갔다하고 있어요.
Commented by kyoko at 2005/06/01 04:14
비공개 1님/오옷! 구입하셨습니까?? 아무쪼록 즐거운 시간 가지시길!!^^;;

나나/나도 저 글을 볼때마다 참 기분이 거슥하드라=_=;; 나도 저런 글로 도배하고 싶단 말이닷!;ㅁ;

사이오닉스톰메저H언니/글쳐? G양은 염장질의 여신이어요.=_=;;
우리 애완계 의논은 언제....?

비공개 2님/헉;;ㅠ.ㅠ 혹시 평소에 손으로라도 안 해보셨는지요?

Hyperion님/원하시면 얼마든지...+_+(말해놓고 나니 프란체 버전;)
Commented by 아리타 at 2005/06/01 23:26
처음에 쿄코님 이글루 방문해서 포스팅들 볼때는 배잡고 깔깔거리면서 즐거웠는데
가면 갈수록 웬지 부끄...///_/// 러워져요.;;;;;;
흐음... 난 순진한가부다 o>ㅁ<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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