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8월 11일
병상일지.
1. 그간 조금 아팠다. 감기는 기관지염이 되어 버렸다. 원래도 만성 기관지염이지만.
심하진 않다. 이젠 아프지도 않다. 밤에는 조금 미열이 오르고 가끔 기침을 하는 정도다.
2. 지난주 목요일이었던가, 아침에 과도를 들고 칼질을 하는데 현기증으로 눈 앞이 뿌옇게 되면서 힘 조절이 안 되더라. 정신이 들고 나니 과도 끝으로 왼손을 쑤시고 있었다.
피가 계속 흘렀다.
지혈을 하는데 눈 앞이 노랗게 물들었다. 쓰러질 것 같아서 일단 주저앉았다. 그다음 욕실로 기어가서 토했다. 위액이 조금 나왔다. 거울에 비친 얼굴은 끔찍할 정도로 하앴다.
다시 바깥에서 망연하게 앉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계속 세계는 희뿌연 노란색이다. 묘한 기분이다.
3. 병원. 혈소판 검사를 다시 받았다. ITP 악화가 의심된다는 거겠지.
4. 월요일. 결과가 나왔다. 인생 최하의 혈소판 수치가 나를 반겨주더라.
ITP로 십년이 넘게 살아오긴 했지만 2만 이하로 나온 건 처음인 것 같다. 일반인은 15~40만이라는데, 내 혈소판은 다 짐싸서 소풍이라도 간 건가?
부신피질호르몬은 부작용이 염려된다고 해서 면역글로불린 치료로 일단 수치를 좀 올려보기로 했다. 매일 병원에 일수 찍게 생겼다. 제길.
5.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이 정확한 병명이다. 이름만 들으면 병약 미소녀냐 걸려 줘야 할 것 같은 병인데 왜 서른먹은 깡패 언니(..)인 내가 이런 걸로 고생을 해야 하는 거냐. 좀 어리기나 했으면 이걸로 남자나 후렸지(야-_-;) 어쨌든 기분 더럽다.-_-
6. 역시 난 진지한 글은 못 쓰겠어. 특히나 나에 대한 진지한 글은 더 쓰기 싫다. 씨바 이게 무슨 지지리 청승이람.
술이나 마시고 싶다.-_-;; 술 주시는 분은 좋은 분.-_-
심하진 않다. 이젠 아프지도 않다. 밤에는 조금 미열이 오르고 가끔 기침을 하는 정도다.
2. 지난주 목요일이었던가, 아침에 과도를 들고 칼질을 하는데 현기증으로 눈 앞이 뿌옇게 되면서 힘 조절이 안 되더라. 정신이 들고 나니 과도 끝으로 왼손을 쑤시고 있었다.
피가 계속 흘렀다.
지혈을 하는데 눈 앞이 노랗게 물들었다. 쓰러질 것 같아서 일단 주저앉았다. 그다음 욕실로 기어가서 토했다. 위액이 조금 나왔다. 거울에 비친 얼굴은 끔찍할 정도로 하앴다.
다시 바깥에서 망연하게 앉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도 계속 세계는 희뿌연 노란색이다. 묘한 기분이다.
3. 병원. 혈소판 검사를 다시 받았다. ITP 악화가 의심된다는 거겠지.
4. 월요일. 결과가 나왔다. 인생 최하의 혈소판 수치가 나를 반겨주더라.
ITP로 십년이 넘게 살아오긴 했지만 2만 이하로 나온 건 처음인 것 같다. 일반인은 15~40만이라는데, 내 혈소판은 다 짐싸서 소풍이라도 간 건가?
부신피질호르몬은 부작용이 염려된다고 해서 면역글로불린 치료로 일단 수치를 좀 올려보기로 했다. 매일 병원에 일수 찍게 생겼다. 제길.
5.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이 정확한 병명이다. 이름만 들으면 병약 미소녀냐 걸려 줘야 할 것 같은 병인데 왜 서른먹은 깡패 언니(..)인 내가 이런 걸로 고생을 해야 하는 거냐. 좀 어리기나 했으면 이걸로 남자나 후렸지(야-_-;) 어쨌든 기분 더럽다.-_-
6. 역시 난 진지한 글은 못 쓰겠어. 특히나 나에 대한 진지한 글은 더 쓰기 싫다. 씨바 이게 무슨 지지리 청승이람.
술이나 마시고 싶다.-_-;; 술 주시는 분은 좋은 분.-_-
# by | 2005/08/11 15:12 | 개삽질-_- | 트랙백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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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챙기세요. 쿄코님이 건강해야 많은 분들이 행복해하실거에요.
이휴~~~ 이거 너무 약하시잖아욧!!
그리고 술은 잠시 줄이세요. 건강한 상태에서 시원하게 마시는 게 아픈 상태에서 객기로 먹고 켕켕거리는 것보다 보기 좋잖아요.
딸딸이보다 섹스가 좋다는 말도 있듯이, 건강한 상태에서 마시는 술이 맛도 좋아요. 내장도 안 아프고.
-그거 나을 수 있는 병 맞져?..+_+;;-
당분간 금주모드로. 필살건강식 챙겨드시고..얼른 나으세요.
koyko 님의 재기발랄한 글이 보고파요~~
걱정했는데...빨리 낳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건강하시고..살도 쫌 더 찌셔요^^
kyoko님의 발랄한 글을 보고 싶어요..!!
쿄코님의 쾌유를 애완도령 프로젝트 성공과 더불어 빌어야겠군요. 어서 도령을 마련하셔서 이럴 때 머슴용으로도 부리셔야 빨리 쾌차하실텐데 말이죠..
어서 나으시길.
건강하시면 술이야 맘껏 사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T^T
RocknCloud님/제가 원래 좀 병약 미소녀(..야-_-;)얼른 나을게요^^;
핑크팬더님/감사합니다..ㅠ.ㅠ 얼른 건강해져야 또 술을 퍼마실(..인간아..-_-)
ㅇ님/술을 마시기 위해서라도 건강해져야겠습니다, 흑흑. 실은 지금도 맥주는 냠냠 마시고 있어요-_- 맛있더군요-_-;;
yama님/감사합니다.^^
표류소녀님/앗;ㅁ; 감사합니다..ㅠ.ㅠ 언제 또 뵐지..
연시우님/예ㅠ.ㅠ 얼른 나을게요.
우유차님/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초록불님/화요회도 휴무라 얼굴 뵙기 어렵네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__)
0202님/제가 실은 살을 감춰두고 있어서..(전에 뵐 때는 옷으로 교묘히 가렸다는;흑흑)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ㅁ;
에이님/흑흑 우울한 글이나 올려서 죄송스럽습니다.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