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 어제는 결국 아가씨들에게 모두 버림을 받고-_-; 울고 있는데 7시 13분에 모군에게서 전화가 왔다.

모군: 술 마실 사람 생겼냐?

쿄씨: 아니.-_ㅜ

모군: ...그러길래 평소에 잘 좀 하지.

쿄씨: 그러게...on_

모군: 나와라 가볍게 한잔 하자.-_-;

쿄씨: 헉 진짜?;;; 그러다 과로사하는 거 아냐? 엉엉엉 고마워;ㅁ;(걍 집에 들어가라는 말은 절대 안 한다.-_-;)


그래서 신도림역으로 나갔는데, 어찌 된 일인지 신도림역은 술집이 전멸이더만.--;; 내 생전 역 주변이 그렇게 썰렁한 동네는 첨 봤다. 1번출구쪽에서 술집을 좀 찾다 썰렁함에 경악하고 지도를 보니 2번출구에 풍물시장이라는 곳이 있길래 그 쪽으로 나가 보았다. 층계를 올라가니 이상한 가건물 비스무레한 게 길게 있고 갈비집, 조개구이 포장마차, 맥주집 정도가 시장의 다라는.-_-;;; 주변은 아파트와 편의점이다.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결국 조개구이 포장마차의 바깥 천막자리에 앉아 쏟아지는 비를 보며 술을 마셨다. 뭐 나쁘진 않았다.^^ 술도 있고 친구놈도 있고 비도 오니 좋더라.



안주로 시킨 해물 파전. 8천원이었나?


역시 안주로 시킨 대합탕. 청양고추 넣고 시원하게 끓여주세요 했더니 빨간 국물을 끓여주셨..-_-;
맛이 좀 짜서 이것저것 넣다 보니 나중에는 한 입 먹을 때마다 술이 깨는(..)무서운 국이 되었다. 미역은 기본안주로 나오는 미역냉국에서 건져 넣었고, 엄청난 양의 마늘 슬라이스와 날당근 하나를 넣었다. 당연히 쿄씨가 넣은 건 아니다.-_-;



소주 두병과 막걸리 한병을 비웠는데, 그동안 얘기한 건 음담패설 뿐이다.-_-;;
그 중 짤막한 대화.

쿄씨: 난 가슴좀 더 컸으면 좋겠어. 한 D컵 이상.

모군: 왜.-_-

쿄씨: 그러면 나의 로망인 누워서 젖치기를 할 수 있잖아.

모군: ...젖.. 뭐라고?

쿄씨: 젖치기 몰라?-_;

모군: ;;;;;

쿄씨: 뒤치기는 알지?

모군: 끄덕끄덕.

쿄씨: 그럼 젖치기도 알아야 될 거 아냐. 야동 보면 가슴 사이에 끼고...(삐~)

.......갑자기 일어서서 기둥을 부여잡고 웃는 모군. 하긴 이넘은 오선생도 나한테 첨 들었댔어.-_-
근데 이거 그냥 일상어(...)아닌가?-_; 이런 것 좀 얘기했다고 '너는 지옥갈거야' 라니.. 넘하잖아.ㅡㅜ(이것만 한 게 아니긴 하다.-_-;)

다른 것도 쓰기엔 너무 상태가 안 좋으니... 오전부터 음담패설은 이만-_;



2. 오늘은 날씨가 화창하니 술을 마셔야겠다.(야-_-;)


3. 술은 아니고, C양과 S양을 만나 밥이나 먹을 것 같다. 또 바쁜 하루가 되려나?


by kyoko | 2005/09/14 11:30 | 노처녀 만담 | 트랙백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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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5/09/14 11:37
저를 오전부터 컴퓨터 앞에서 웃게 해주시는 쿄코님 쵝오! ㅠ_ㅠ)b
이렇게 여러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시는데 지옥이라뇨? 천국이지요[70년 후에]
Commented by Hyperion at 2005/09/14 11:47
오선생이 뭐에요?@_@?
Commented by RocknCloud at 2005/09/14 11:53
남녀 친구 단둘 사이에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니!!!
Commented by 레이시 at 2005/09/14 12:20
신도림역 근처는 공장촌이라 술집이 없어요;;;
다음엔 신도림역에서 약속잡으실꺼면 그냥 가까운 영등포로-ㅁ-;;가시는게..
Commented by 독심호리™ at 2005/09/14 12:23
신도림역이요-_-

거기는 음........갈데가 아니군요

저런 안주로 술을 드시다니......안타깝습니다.

제가 애인 만날일만 없더라도 당장 뛰어가서 맛있는 걸루 대접(-_-;)하고 싶습니다만......패스 (-_-a)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5/09/14 13:19
..........기둥이라. 왜 갑자기 기둥이라니....(...)
Commented by Dummy at 2005/09/14 13:21
신도림역..환승역이니 주변에 뭐하나라도 있겠지 싶었다가 낭패 당한 역...

남자들만 그런 로망이 있는지 알았는데 ^_^
Commented by 소마 at 2005/09/14 13:23
기둥치기도 재밌...
Commented by mrkwang at 2005/09/14 13:34
항상 느끼지만 좀 무서워요.
Commented by 지크양 at 2005/09/14 15:12
조금만 더 가시면 신림역이라는 멋진 곳이 있는데... 아쉽군요.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5/09/14 15:24
아니;; 술먹는데 왜 신도림을 가시는겁니까;;;
하다못해 신촌이나 이대, 홍대로 가야...
신도림역 주변은 엄청나게 썰렁한데 말이죠;;
Commented at 2005/09/14 15:2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알바트로스K at 2005/09/14 16:06
쿄코님. 그런건 전문용어를 사용해 주셔야죠 (....)
모군님이 그래서 못알아들으신걸지도 (뻐엉)
그리고 C 이상이면 된다던데요. B에서도 모으면 된다합니다 (미친듯이 도주)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5/09/14 17:50
알바트로스K님 의견에 동감입니다(같이가자고 울부짖으며 도주)
Commented by 징소리 at 2005/09/14 18:14
전문용어? 파이즈리? (도망가야할 분위기?)
Commented by 연시우 at 2005/09/14 18:58
......노처녀의 만담이 그리워졌어요[<-모래;;]
Commented by 좀비君 at 2005/09/14 21:55
푸하하하 젖치기!!! 아무리 생각해도 쿄코님은 순우리말 떡문화의 선두주자십니다.[데굴데굴]
Commented by 나는그네 at 2005/09/14 22:59
매번 느끼는 건데 쿄코 님 블로그 오시는 분들 중에는 다양한 문화를 접해본 경험이 없으신 부류가 많은 것 같네요 -_-
Commented by 스피리아 at 2005/09/15 00:18
지옥갈거야-라니; 푸하하하;;;;;;
음 뭐랄까 이런 주제를 보면 항상 신선함을 느끼긴 합니다만; 쿄코님은 유쾌한 분이니까, 이런 식의 이야기도 왠지 쿄코님이 하시면 즐거워져버리는걸요. :D
Commented by IamKT at 2005/09/15 00:40
신도림역 주위에는 정말 전멸이죠. 가장 가까운 곳은 영등포. 신세계백화점에서 길 건너편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상당한 번화가입니다. 신세계 건물 뒤쪽으로 들어가시면 낭패입니다. 신림이나 홍대나 신촌이나 신도림에서 거리로 따지면 거기서 거기. 7호선 철산역으로 가셔서 광명상업지구에 가시면 나름 지방인지라 저렴한 물가를 체험하실수도 있고요. 신도림에서 버스 많습니다. 참고하세요. ^^
Commented by pena9 at 2005/09/15 12:23
안녕하세요. 진산님댁 바베큐 파티에서 처음 뵈었었습니다. (통통하고 안경 쓴 여자애였.) 링크 신고를 어찌해야 할지 몰라서 보던 글 끝에 달아 놓고 갑니다. 훌륭한 염장 사진들과 만담이 가득하네요.(...) 자주자주 보러 오겠습니다.
Commented by 앨리스 at 2005/09/16 01:18
언니 젖치기 그거 별로에요. 남자들도 호기심에 하고나면 시각적 효과뿐 느낌은 그다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보던게 있어서 꼭 해볼려고 하더라;
Commented by Arsia at 2005/09/18 02:45
파이즈리라..
남자들의 로망이기는 합니다만, 왠지 해주는 여자가 많이 힘들어 보이던데..
젖치기라 하시니 혀에 짝짝 감기는 맛이 일품이군요.
역시 우리것이 소중......
Commented by 쩌미 at 2005/09/20 13:24
에효... 그 정도로 지옥간다면.. 가야죠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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