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22일
연재-출격! 애완도령 프로젝트
역시 연재물입니다. 이 이글루에 오신 분들이면 꽤나 익숙한 내용일 듯 싶네요. 졸면서 급조한 글이라 좀 엉망입니다, 흑흑.
아. 출처는 딴지 남로당 www.namrodang.com 입니다.-_-; 어차피 아시는 분은 다 아시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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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2006년. A양은 드디어 서른 한 살이 된다. 서른 한 살! 스무살때는 감히 상상해보지도 못했던 꿈의 나이이다. 다른 언니들은 서른 한 살쯤 되면 이미 결혼해서 애도 하나쯤 낳고 잘 산다고 하더라.(어머니가 A양을 볼 때마다 노래를 부르듯 하시는 말씀이다.) 그렇다. 다른 언니들은 서른 한 살쯤 되면 이미 떡 하나만큼은 지겨울 정도로 실컷 쳐봤겠지.(라고 A양은 굳게 믿고 있다. 역시 남의 떡이 커보이나 보다.)
그런데....
왜 이런 전세계 공인 떡 주간, 황금 연말에 A양은 홀로 외로이오른손을 벗삼아 시를 읊조리며 살고 있는 것인가.

(사진은 왼손이지만)매일매일 힘들지? 미안해...ㅠ.ㅠ
물론 A양이 좀 안 이쁘고, 돈도 좀 없고, 성격도 좀 더럽고, 욕도 좀 잘하고, 술버릇도 좀 더럽긴 하지만(......이유 다 나왔다.) 언제나 그렇듯이 더 못 생기고 성격 드러운 년도 그런 년이 있긴 있냐 왼팔에 뭔가 하나씩 끼고 모텔에 빈 방 구하러 다니는데, A양은 연말에 남자 자지 한번 만져보려면 친구 넘들을 덮치거나 그게 아니면 대딸방에 취직해야 하게 생겼으니(누가 받아 주냐!!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학생증 버리지 말 걸, 흑)참으로 우울한 연말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물론 A양이 연애 한 번 안 해본 년은 아니다. 생각해 보면 남들 다 하는 흔한 연애질 시추에이션 중 안 해본 게 몇 개 되지도 않는다. CC도 되어 봤고, 좋다는 선배도 있었고, 친목 모임의 남정네와 눈이 맞아도 봤고, 친구넘하고 연애질도 했고, 양다리도 걸쳐 봤고, 그넘들 다와 지랄같이 싸워도 봤다. 그래 사실 그게 문제이다. A양은 그간 너무 지랄같이 싸웠다. 얼마나 지랄같이 싸웠냐면 서로 철천지 웬수지간이 되어 그넘의 색히 자지가 들락날락했던 걸 생각하면 내 보지를 잘라야 되는 게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로 싸운다.
좋아라 물고 빨고 할 때는 이미 쥬라기 공룡 댄스 출 때의 일, '길에서 나 만나면 눈깔 파버리고 도망가 씨박새끼 니가 내 그림자 밟았냐 발모가지 잘라버린다' 류의 흉악한 대사는 기본으로 서슴없이 치는 사이가 된다는 말이다. 그런 넘들이 한 명도 아니고 무려 X명.(아직 두자리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흑흑.) A양 참 남자운 드럽게 없다. 남들은 꼭 결혼 안 해도 몇 년째 알콩달콩 떡도 치고 사이좋게 잘만 사귀던데 왜 A양은 계속 이 꼴일까. 아, 제대로 된 남자 하나 만나기가 이렇게 어렵고 힘이 드는 일이란 말인가. 살 수가 없다.
그러나...... A양이 지금 혼자 있는 게 꼭 남자운이 없기 때문일까? 남자들에게만 문제가 있었던 걸까? 당연히 그럴리가 없지. 그럼 왜 이렇게 되었을까? 돌이켜 생각해본다. 그러자 결론이 나온다.
결국은 관계맺음의 문제이다.
그간 A양은 관계에 대해 고민해 왔던 거다. 이 남자와 이런 관계를 맺어도 되는가 심각하게 고민, 또 고민하다 보니 제대로 연애질을 못 했던 거다.
그럼 왜 A양은 고민을 하는 걸까? 고민의 이유는 참으로 여러가지이지만 간단히 말하면 '자신을 버릴 수 없음.' 에 있다. 상대를 만나게 되고, 서로 좋아하게 되고, 그래서 자신을 버리게 되고 그래서 빈 부분을 상대편과 같이 채워나가는 과정. 그게 연애가 아니던가. 그러나 그러기에는 자신이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라 서로 버리지 못하고 팽팽히 잡아당기다 보면 어느 순간 관계는 툭 하고 끊어지게 된다. 사실 관계에 대한 이런 고민은 A양만의 일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혼자인 여성들의 문제이다.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느라 정신없이 달린다.
그 동안 연애도 하고 섹스파트너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A양을 포함, 이런 그녀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항상 자기 자신이었다. 그러나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당연히 있게 마련. 그녀들은 자기 자신을 지켜 왔던 대신 다른 누구와 함께 하지 못한다. 그래서 20대 후반, 30대가 되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고 나면 그런 그녀들은 심한 우울증을 앓는다. 자리가 잡히지 않고, 아직도 달려가는 길이라면 더 심하게 우울해진다.
왜냐고?? 달려왔는데 아무것도 해놓은 게 없잖아. 주위를 둘러보면 포기하고 결혼해 버리는 친구년들은 왜 이리 많은지. 하지만 나까지 포기하는 건 왠지 비겁한 것 같다. 외롭고 쓸쓸하다고, 하는 일이 잘 안 된다고, 버텨나갈 기력을 잃었다고 결혼해버리는 거야말로 정말 바보짓이라고, 결혼도 또 다른 전투의 시작일 뿐이라고 그토록 부르짖지 않았나.
그렇다고 관계를 포기하기엔 많이 지치고 힘들다. 나이들면 아픈 데도 많아지는데 이럴 때 청승맞게 혼자 있으면 졸라 기분 드럽다. 실제로 A양의 주변에선 아플 때 서러워서 결혼하겠다는 년도 있다. 그러면, 어떻게든 관계를 맺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어떤 관계를 맺어? 그래서 A양이 생각해 낸 것은.....
바로 "애완도령" 이다.

애완 도령?
잘 나가다 이게 갑자기 웬 헛소리냐고?(사실 잘 나가지도 않았지만.) 그렇다. 대략 헛소리로 들린다는 건 A양도 안다. 그래도 꿈과 희망이 있어야 이 풍진 세상 버틸 수 있는 게 아니겠나. 남자들이 시바 로또 대박 터지면 하렘건설 잇힝 전지현 한채영 내거 잇힝 하는 것에 비교하면, 열심히 일해서 애완도령 하나. 얼마나 소박한가? 아...... 이런 소박한 게 꿈과 희망이라니...... 눈물이 흘러내려 보지털이 젖을 지경이다, 흑흑.
그럼 대체 애완도령이 뭔데? 뭐 이름에서부터 이미 필이 오시겠지만, 애완도령이란 말 그대로 "애완" 개념의 도련님이다. 실은 나이와 외모는 상관 없다. 40대라도 애완도령은 가능하며, 못생겨도 주인님(..)께 메리트가 있는 정들만한 얼굴이라면 얼마든지 애완도령의 자질이 있다. 그러나 A양의 취향상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좀 야리한 맛이 있는 도령이면 좋겠다고 생각 중이다.
잠시 딴 얘기. A양은 울퉁불퉁 근육질 남자를 무시무시하게 싫어한다. 떡 칠 때야 탄력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뭔가 둔해 보이고 수컷 냄새나는 타입을 안 좋아한다.(A양의 타입이 개마초라고 우기던 친구넘들은 전부 좆 잡고 반성하길 바란다.)
애완이라면 괜히 귀엽고 깜찍하고 애교 많은 사람을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옆에 두고 항시 데리고 놀 수 있으며, 먹이를 주면 꼬리를 치지만 먹이를 주지 않는다고 해도 꼬리를 치는 도령이면 된다. 일부의 사람들이 제시했던 셔터맨이나 게임 계정비 끊어주고 책 사주면 애완(...)은 말도 안 되는 소리 되겠다. 물론 주인님이 알아서 인터넷 계정비도 끊어주고, 책도 사 줄 수는 있지만 그것 때문에 애완도령을 하는 건 애완의 탈을 쓴 늑대 아닌가.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애완도령은 남친과는 달리 서로 관계에 대한 기대 없이 지낼 수 있는 존재여야 한다.
사람의 만남이니 일방적인 관계가 되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애완도령과는 부담갖지 않고 같이 지낼 수 있는 관계가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 물론 연애로도 이런 사람을 만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런 관계가 오래 지속되긴 힘들다. 아까 말했듯이 연애란 나를 비워 상대편을 채워 주는 것이기 때문이며, 서로의 기대 위에 성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온전한 연애를 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관계에 대한 부담을 지울 수 없다면 애완이라도 만들어 맘 편히 지내야지 어쩌겠는가.
애완도령은 섹스파트너하고도 다르다. 물론 섹스를 하고 싶을 때도 졸라 많이 있지만 아무리 떡을 부르짖는 A양이라고 해도 섹스가 전부가 아니라는 건 안다. 그냥 옆에 누군가 있고, 같이 맛있는 걸 먹고 멍하니 DVD를 틀어 놓고 조용히 잠을 자고 싶을 때도 있는데 섹스파트너와는 그런 일상을 나누기가 어렵다. 섹스파트너는 섹스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에 서로를 만나는 게 아닌가. A양과 같이 지친 언니들은 그런 기대마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그것 때문에 바로 애완도령이 필요한 거다.
그래서 애완도령은 관계에 대한 기대 없이 주인님이 가끔 주는 애정만으로도 말라죽지 않고 살아남는 강인한 도령이어야 한다. 특히나 A양의 경우 타고난 새디스트 언니라 부츠 신고 자근자근 밟으며 마구 괴롭힐텐데 체력도 튼튼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주인이 먹이를 주어야 하겠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먹이를 못 주면 주인님 것까지 사냥도 해 오면 더 좋겠다.
어쨌든 이 미묘하며 복잡다단한 애완도령을 만드는 데는 돈이 든다. 돈으로 만든다는 게 아니라 미끼를 던져 주고 애완의 길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주변에서 자질이 있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을 경우 입양도 불사(...)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력은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A양이 애완도령을 추구하기 시작한 건 이미 5년도 더 전의 얘기인데 아직까지 애완적금(...)은 얼마 붓지도 못했으며 같이 애완도령을 마련하자던 애완계원들은 말만 한 번 꺼내더니 소식이 없다. 씨바, 이러다가 나중에 할머니 될 때까지 똥기저귀 빨아주는 애완도령 하나 장착 못 하고 죽는 거 아냐? 길 가다 이쁜 넘 보인다고 화장실 좀 가서 누나 맛 좀 볼래 할 수도 없고 흑. 아무래도 2006년엔 남로당 내 노처녀를 모아 애완도령 프로젝트를 발족시켜야겠다. 그러면 내년 이맘때 프로토 타입 하나쯤은 장만할 수 있지 않을까?(A양이 계주도 하고 첫순이로 계 타면 안 될까요? 그년이 성질은 더러워도 돈 떼어먹고 그런 년은 또 아니랍니다.)
그럼 내년 한 해도 이 소박한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 모두들 건강하고 힘찬 새해 맞이하시길! 그리고.......
애완계원 항시 모집합니다!!! 엉엉엉.

참! 애완도령(밟기)용 부츠는 이미 마련했습니다. ㄳ
# by | 2005/12/22 20:45 | 연재-_;;;;; | 트랙백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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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었사와요...ㅜㅜ
제가 하는 밴드 라이브블로그때 공연하니까 심심하시면
놀러오세요. (무룐데 무료)
게다가 S취향이면 대략 더더욱 힘들....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M은 이미 주인님이 계시기 때문에...)
생물학적인 의미로나 심적인 의미로나 말이예요;;
저만 그런거에요?;
그런데 확실히 아파보여요 -_ㅠ
저 나름 프로젝트 돌입완료....
1월달이나 2월달에 애완도령 자랑하고싶습니다.
;ㅅ;)b 커밍순!!!! 두둥!
근데 확실히 M 성향의 남자는 구하기가 힘들죠. 생각해보니 저도 얼마 못 봤는데...유유상종인데도 이렇게 적을 수가!! 대상물색부터가 참 험난하시겠어요.
그나저나 애완도령이 그런거였군요.
섹파보다 좀 더 오묘하네......
말씀대로 섹파와는 그런 오묘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죠.
일단 떡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만나는 경우가 다반사라 둘만 있을 수 있는 장소만 있음 알몸 모드로 변하니......
거기다 서로에게 기대없이 지낸다는 것도 꽤 힘들구요.
섹파도 한쪽이 너무 기대면 섹파로서의 관계유지가 힘들더군요.
뭐든 적당히 해야 하는게 좋은듯.
그런 이유로......
저는 애완소녀나 하나......
평소 여자에게 입혀보고 싶었던 요~런것 저~런것 입힐 수 있는 애완소녀 하나 장만 하고싶은 맘이~~~
애완도령 프로젝트에 애완소녀 파트를 두실 맘은 없으신가요...... ^^;
살짝 두려워지는 부츠군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