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23일
잡담- 베토벤 9번 감상
매해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베토벤 9번을 들으러 간다.
작년엔 키타옌코의 베토벤을 들으며 황홀한 연말을 보냈었지만, 그 연주를 끝으로 오랫동안 KBS교향악단의 상임으로 있었던 키타옌코는 고국으로 돌아갔다, 흑.
그나마 올해 11월 25일, 다시 키타옌코가 와서 모짜르트 피협 20번과 쇼스타코비치의 1905번을 들려주고 갔었지만, 그래도 많이 아쉽다. 다시한번 그의 합창을 들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좀 섭섭하다.
어쨌든 올해도 별다른 고민 없이 KBS의 합창을 예매했다. 무려 4장.-_-
작년에 KBS홀의 담벼락을 꼬까옷에 꼬까신신고 홀로 외로이 담치기해서(...)들어가 눈물 글썽거리며 9번을 들었던 것에 비해서는 정말 장족의 발전이다. 혼자 안 보러 가다니;;;;(물론 거의 강요하다시피 끌고 갔;) 예술의 전당 앞 두부집에서 대충 식사를 하기로 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이 집 두부는 꽤나 맛있다. 특히 두부부침! 흑흑. 다음에는 좀 천천히 와서 두부부침에 술 한잔 하야겠다.
식사 후 콘서트홀로 향했다. 역시 연말이라 그런지 바글바글하다. 표를 찾고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곧, 지휘자 곽승의 모짜르트가 시작되었다. 교향곡 36번 린츠. 역시 모짜르트다운 곡. 말랑하면서도 상쾌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마무리되는 곡이라 기분 좋게 들었다. 옆자리 친구넘 하나는 너무나 편하게 자더라.-_-; 사실 공연장에서 좋은 음악을 들으며 자는 것만큼 피로가 싹 풀리는 것도 드물다는 걸 아니까... 푹 자는 그넘이 부럽기까지 했다, 흑.
모짜르트가 끝나고 15분간의 휴식이 있었다. 베토벤 9번을 너무 들어보고 싶었다는 옆자리 녀석은 계속 신나서 두근두근해 한다. 나도 덩달아 두근두근. 나머지 두마리는 걍 자기 할 일 한다.-_-;
서로 도란도란 얘기하다 보니 길다면 길고 잛다면 짧은 휴식 시간은 끝나고 연말의 하이라이트...... 9번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1악장의 장엄한 분위기로 시작되어 넘넘 좋아하는 2악장, 평화롭지만 4악장을 예고하는 듯한 3악장, 그리고 드디어 4악장. 흑흑흑, 4악장.
베토벤은 아무래도 선율보다는 이렇게 계속해서 쌓아나가다가 폭발시키는 게 멋지다. 이걸 귀머거리가 되어 작곡하다니... 이 인간은 진짜;;; 흑흑 넘 좋아. 그래도 키타엔코의 지휘 쪽이 더 좋다. 곽승은 베토벤보다는 모짜르트 쪽이 더 나은 듯. 베토벤의 파워를 전하기에는 힘이 좀 약하고, 작년 KBS의 공연을 보면서 계속 느낀 거지만 1년동안 상임지휘자가 없이 객원지휘자로 공연 전개를 해서 그런지 응집력 쪽에서 좀 떨어지는 느낌. 연습부족일까?-_-;
그래도 올 연말도 베토벤님과 함께 보냈으니 일단은 그걸로 만족.
공연이 끝나고 나오자 정말 추웠다. 거미줄같이 얇은 스타킹과 하이힐을 신은 내 자신을 찰싹찰싹 때려주고 싶은 심정.-_-한 명은 먼저 가고, 나머지 인원은 근처 고깃집에 들어가 술안주용 김치찌개를 시켜 소주와 함께 먹었다. 밖은 추웠지만 잠시나마 아주 따스하고 기분좋은 시간이었다. 좋은 친구와 함께 도란도란 잡담을 나누며 술 한 잔. 한참을 얘기하다 맥주 한 잔 더 마시고 헤어졌다. 아주 오랫동안 즐겁게 얘기하고 싶었지만 시간이...흑.
내년 12월에도 다시 합창을 보러 갈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친구들과 맛있는 두부부침을 먹고, 김치찌개와 소주 한 잔을 마시며 즐겁게 도란도란 얘기할 수 있다면 아마도 추운 겨울이 따스하게 느껴질 텐데.
그랬으면 좋겠다.^^

공연이 끝나고, 몰래 한 장.-_-; 작년에도 이러더니;;;
작년엔 키타옌코의 베토벤을 들으며 황홀한 연말을 보냈었지만, 그 연주를 끝으로 오랫동안 KBS교향악단의 상임으로 있었던 키타옌코는 고국으로 돌아갔다, 흑.
그나마 올해 11월 25일, 다시 키타옌코가 와서 모짜르트 피협 20번과 쇼스타코비치의 1905번을 들려주고 갔었지만, 그래도 많이 아쉽다. 다시한번 그의 합창을 들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좀 섭섭하다.
어쨌든 올해도 별다른 고민 없이 KBS의 합창을 예매했다. 무려 4장.-_-
작년에 KBS홀의 담벼락을 꼬까옷에 꼬까신신고 홀로 외로이 담치기해서(...)들어가 눈물 글썽거리며 9번을 들었던 것에 비해서는 정말 장족의 발전이다. 혼자 안 보러 가다니;;;;(물론 거의 강요하다시피 끌고 갔;) 예술의 전당 앞 두부집에서 대충 식사를 하기로 해서 안으로 들어갔다. 이 집 두부는 꽤나 맛있다. 특히 두부부침! 흑흑. 다음에는 좀 천천히 와서 두부부침에 술 한잔 하야겠다.
식사 후 콘서트홀로 향했다. 역시 연말이라 그런지 바글바글하다. 표를 찾고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곧, 지휘자 곽승의 모짜르트가 시작되었다. 교향곡 36번 린츠. 역시 모짜르트다운 곡. 말랑하면서도 상쾌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마무리되는 곡이라 기분 좋게 들었다. 옆자리 친구넘 하나는 너무나 편하게 자더라.-_-; 사실 공연장에서 좋은 음악을 들으며 자는 것만큼 피로가 싹 풀리는 것도 드물다는 걸 아니까... 푹 자는 그넘이 부럽기까지 했다, 흑.
모짜르트가 끝나고 15분간의 휴식이 있었다. 베토벤 9번을 너무 들어보고 싶었다는 옆자리 녀석은 계속 신나서 두근두근해 한다. 나도 덩달아 두근두근. 나머지 두마리는 걍 자기 할 일 한다.-_-;
서로 도란도란 얘기하다 보니 길다면 길고 잛다면 짧은 휴식 시간은 끝나고 연말의 하이라이트...... 9번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1악장의 장엄한 분위기로 시작되어 넘넘 좋아하는 2악장, 평화롭지만 4악장을 예고하는 듯한 3악장, 그리고 드디어 4악장. 흑흑흑, 4악장.
베토벤은 아무래도 선율보다는 이렇게 계속해서 쌓아나가다가 폭발시키는 게 멋지다. 이걸 귀머거리가 되어 작곡하다니... 이 인간은 진짜;;; 흑흑 넘 좋아. 그래도 키타엔코의 지휘 쪽이 더 좋다. 곽승은 베토벤보다는 모짜르트 쪽이 더 나은 듯. 베토벤의 파워를 전하기에는 힘이 좀 약하고, 작년 KBS의 공연을 보면서 계속 느낀 거지만 1년동안 상임지휘자가 없이 객원지휘자로 공연 전개를 해서 그런지 응집력 쪽에서 좀 떨어지는 느낌. 연습부족일까?-_-;
그래도 올 연말도 베토벤님과 함께 보냈으니 일단은 그걸로 만족.
공연이 끝나고 나오자 정말 추웠다. 거미줄같이 얇은 스타킹과 하이힐을 신은 내 자신을 찰싹찰싹 때려주고 싶은 심정.-_-한 명은 먼저 가고, 나머지 인원은 근처 고깃집에 들어가 술안주용 김치찌개를 시켜 소주와 함께 먹었다. 밖은 추웠지만 잠시나마 아주 따스하고 기분좋은 시간이었다. 좋은 친구와 함께 도란도란 잡담을 나누며 술 한 잔. 한참을 얘기하다 맥주 한 잔 더 마시고 헤어졌다. 아주 오랫동안 즐겁게 얘기하고 싶었지만 시간이...흑.
내년 12월에도 다시 합창을 보러 갈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친구들과 맛있는 두부부침을 먹고, 김치찌개와 소주 한 잔을 마시며 즐겁게 도란도란 얘기할 수 있다면 아마도 추운 겨울이 따스하게 느껴질 텐데.
그랬으면 좋겠다.^^

공연이 끝나고, 몰래 한 장.-_-; 작년에도 이러더니;;;
# by | 2005/12/23 11:00 | 영화 및 공연 감상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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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는 한 번쯤은 꼭 앉아 보고 싶었는데..
그나저나 역시 연말은 베토벤 9번이에요. 저도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베토벤 9번을 보고 왔더니 정말 연말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정말.. 그런 멋진 곡을 귀가 먼 상태로 작곡한 베토벤은 대단해요!! ;ㅇ;
공연을 보고 오셨나보네요?! 너무 부럽고 멋지세요~~~
연말을 베토벤과 보내는거, 멋지고 좋은걸요~~
행복한 연말 연시 되세요~
저도 클래식 공연을 너무너무 보고 싶은데... 아직 학생인지라 금전적인 것도 있거니와 주변 사람들이 협조를 안 해주네요. 이런 나쁜것들 T_T 아직 혼자 보러갈 내공은 없는데 말이죠;
친척 오라비가 계시기도 하고 ㅋㅋ
저는 집에서 밀린 디비디보고 25일엔 파티 갑니다~
MP3파일로 가끔 들어보면 그럭저럭 들을만 하긴 한데 정작 공연장 가면 자버릴거 같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공연이란걸 제대로 가본적도 없구나. OTL...
두부부침에는 역시 쐬주! 죠!
하아 위장에 술을 선물해 준 적도 굉~장히 오래됐네요. 흑흑...
평일엔 친구놈들 다 회사땜시롱 안되고.
주말엔 내가 알바를 해서 술 먹을 수 없고.
그 흔한 삼겹살에 쐬주한잔도 하기 힘드니......
그나마 이번주 까지만 알바하고 더 이상 안해도 되니 이제 술푸러~
연말 번개 하실 용의 없나요.
술 고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