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데이-로버트 하인라인

책을 꽤나 많이 읽는 편인데,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무슨 책을 읽었는지 읽고 나면 기억이 희미해진다.-_;;; 원래 독후감(..)이라면 치를 떨어서 그런지 무슨 책을 읽었는데 어쨌다 이런 걸 쓰기도 싫고... 뭐 허구한날 보는 건데 뭐하러 얘기를 하나 싶기도 하고.-_-;;그런데 이런 버릇이 오래되다보니 "와~ 신간이 나왔어!" 하며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해 펴 보자 예전에 본 책이었더라 하는 일이 속출.(바보-_-)
그러니 올해는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 간단하게라도 짚고 넘어가는 버릇을 기르겠다는 다짐을-_;;; 해 보면서 오늘의 책은 로버트 하인라인의 프라이데이다.(뭐냐 이건-_;)




바로 이분이시다. 부제는 약장수 아저씨의 귀환-_-;(이라고 맘대로 붙여 본다-_;)

왜 약장수 아저씨냐고? 하인라인은 예전에도 그랬듯이 이 소설에서도 미친 듯이 약을 판다. 스타쉽 트루퍼스에서는 '군대 안 가는 넘들은 권리도 없으삼!' 하면서 멋지게-게다가 그럴듯하게- 약을 팔더니(그래서 쿄씨 주변에서는 하인라인은 개마초라는 사람도 속출했다.-_;) 이번에는 결혼제도와 가족에 대해서 신나게 약을 판다.-_-;;; 소설 중반부에는 거의 속터져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원래 상당히 속독을 하는 편인데 성질을 내며 읽다 보니 진도가 안 나가잖아;;; 나중에는 아저씨 설교 점 고만 하지! 하면서 승질도 한번 내 주고-_;;; 중간에 두어시간쯤 다른 만화책을 보면서 기분을 전환하기도 하고 그랬다.(길기도 긴 편이다. 문고판 사이즈로 656페이지-_-)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너무나 재미있다. 스타쉽 트루퍼스도 무지하게 성질을 내면서 읽었지만 열번이 넘게 손이 가더라.-_-;; 프라이데이는 하인라인의 후기작이고 내용상 조금 엉성한 부분이나(초반에 비중있게 나왔던 조직에 대한 문제라든지-_-;;)보면서 짜증나는 부분도 꽤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가 제시하는 미래상은 독특하고 매력적이며 설득력이 있고, 보면서 몰입이 되는 것도 예전작들과 마찬가지인 걸 보면 역시 거장은 거장이여.-_-;  
줄거리 요약은 귀찮으니 안 하고(...잘 하는 짓이다.) 알라딘의 줄거리나 퍼올란다.

*간단요약감상

1. 아저씨 미워! 근데 왜 이렇게 글을 잘 써요? 흑.

2. 그래도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 아직까진 쵝오!

3. 아직 안 읽어보신 SF팬분은 꼭 읽어보삼! 웬만하면 모든 분들 다 읽어도 되어용!(다만 중간에 성질날때는 릴렉스. 심호흡이 필요합니다.-_;)



.......정말 간단하다-_;;;;;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SF계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소설이 출간됐다. '재귀소설'(recursive fiction: 1950~1960년대 작가의 미래사 연작 설정을 다시 가져온 작품군)이라 불리는 그의 후반기 연작 중 하나로 평단의 찬사와 대중적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주인공의 이름은 프라이데이.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공생명체로, 업계 최고의 밀사이다. 행성을 오가며 물건을 전달하는 비밀 요원 프라이데이는 '보스'라 불리는 남자를 위해 일한다. 미국대륙이 십여 개의 독립 국가로 분열되어 혼란이 계속되는 근 미래, 프라이데이는 변덕스러운 보스의 지령을 받아 뉴질랜드부터 캐나다까지, 새로운 미국대륙의 분리국가들을 넘나들며 신속하고 영민하게 임무를 수행한다. 다양한 사건을 겪으며 인간 정체성과 소속을 갈구하는 프라이데이. 그녀는 자신이 인류의 궁극적 운명에서 한 발자국 앞서나간 존재인지, 아니면 뒤쳐진 존재인지 알 수가 없다.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은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에 나오는 캐릭터의 이름에서 따온 것. 누구보다 아름답고 강하지만, 'AP(Artificial Person: 인조인간)'라는 존재의 벽에 갇혀 갈등하는 주인공의 상황을 은유한다. 방대한 이야기 설정, 현실적이고 지적인 접근 방식, 근미래를 사유하는 거장의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장편 SF 소설.

by kyoko | 2006/02/05 11:16 |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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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ariel at 2006/02/05 11:36
오... 스타쉽 트루퍼스의 작가란 말입니까;;

쿄님 건강은 좀 어떠세요?
Commented by kyoko at 2006/02/05 12:18
Nariel님/옙^^ 이번 책도 재미있습니다. 한번 읽어 보셔요^^
건강은 그럭저럭 살아는 있는데 아직 보일러를 못 고쳤...흐흑;
Commented by gforce at 2006/02/05 13:00
저아저씨 약팔기 굉장하죠^^;(스타쉽 트루퍼스에서 '맑시즘의 찬란한 기만성'하는 부분은 재미있었습니다만) 그러면서도 정말 재미있는게 사실입니다만.
Commented by kyoko at 2006/02/05 13:24
gforce님/저정도로 퀄리티있는 약장사(...)면 약이 쓰든 달든 사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재미있잖아요.^^
Commented by luxferre at 2006/02/05 15:06
바쁜일정에 원서붙잡고있는 죄로 한달간 한권을 못 읽었습니다..크흐흑.. 재미있을 것 같네요.
Commented by Evermind at 2006/02/05 15:51
크흐 약장수~;;; 멋진 표현이십니다 쿄님! ^ㅁ^
저도 스타쉽 트루퍼스 읽고선 꼬인 배알을 움켜쥐고 울다가.. 조 홀드먼의 '영원한 전쟁'을 연달아 읽고 풀었던 기억이;
Commented by kyoko at 2006/02/05 17:29
luxferre님/절훤; 확실히 바쁠 땐 -제 경우엔-가볍게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책이 좋더군요. 원서는 쳐다보기조차 싫어요;;;(덕분에 나날히 까먹어가는 일본어;)지금 잡고 계시는 책을 다 보시게 되면 꼭 읽어 보셔요.^^

Evermind님/약장수 말고는 다른 표현이 생각 안 나는 하인라인 아저씨라는^^;;;
영원한 전쟁도 무쟈게 훌륭하죠^^ 모님이 주시기로 해서 아직 안 사고 버팅기는 중이라는;;; 언제 받을 수 있을까..ㅠ.ㅠ
Commented by 我鬪心 at 2006/02/22 17:54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좋죠!

거기다가 '스트레인져' 랑 '여름으로 가는 문'도 조아라 합니다. 눈팅만 하다가 오랜만에 책관련 이야기가 나와 반가운 마음에 댓글 남기네요..

고등학교때 구입후 항상 꼽혀 있는 책....
'달은 무자비한 여왕' '스트레인져', 그리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여름으로 가는 문' ㅜ_ㅜ

(왠지 여름으로 가는 문에 피트랑 쿄코님의 쿠로가 겹치면서 시니컬한 주인공의 모습도 쿄코님이랑 겹치네요 ^^;)
Commented by amish at 2006/10/19 06:07
하인라인을 좋아하시는군요. 으음.. 저도 좋아합니다.-_- 스타쉽 트루퍼스 으음. sf를 좋아하신다면 으음. 브래드버리는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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