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1. 여전히 기분이 안 좋다.
우울할 때마다 강원도 펜션같이 조용하고 사람 안 보이는 곳으로 가서 짱박혀 있는 나쁜 버릇이 있는데 지금 딱 짐 싸기 일보직전까지 와 있다.
기분전환삼아 뭔가 칙칙한 얘기를 좀 끄적거리다가 관뒀다. 가끔은 내가 쓰는 글과 내가 하는 말 때문에 누군가는 새로운 우울에 빠진다는 사실을 잊는다. 아니지. 꼭 이럴 때는 타인에 대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전혀 배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애도 아니고 언제까지 그럴 수는 없잖아? 특히나 며칠 동안 계속 흐리다가 간신히 햇빛이 들고 있는 이런 한낮에 우울을 전이시키는 일 따위는 역시 좋지 않아.-_- 그러니 술이나 마시러 나가자고, 응?


2. 음악을 듣는다.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이걸로 뭔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영화 성난 황소(분노의 주먹)의 오프닝 곡으로도 쓰인 아름다운 음악. 드니로의 섀도우 복싱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음악에 숨이 멎는 줄 알았었다. 여기도 올려 보고 싶지만 오프닝만 따는 재주가 없다.-_-






Intermezzo from Cavalleria Rusticana

 


3. 나는 괜찮아. 나쁘지 않아. 그러니 오늘 저녁쯤이면 좀 제정신으로 돌아와 있을 거샤. 진짜루.-_-;

by kyoko | 2006/04/21 16:48 | 개삽질-_-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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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연시우 at 2006/04/21 17:25
저도 오늘은 그다지 기분이...
머릿속으로는 이러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행동으로 나타나지가 않네요...;;;

시간은 시간대로 보내는건 아닌지 ㅠㅠ
[우울모드]
Commented by rumic71 at 2006/04/21 17:30
카발레리아라면 ingemisco도 심금을 울려주지요.
Commented by skalsy85 at 2006/04/21 18:08
웅장하고 성스러운 느낌이 좋아요. :)

원래 기분이란게 바닥을 치면 올라오기 마련(이라고 믿으시고)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다행인지 아닌지. 오늘 밤부턴 다시 비온대잖아요~;)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6/04/21 18:41
전 딱히 전이나 전염 시켜질 정도는 아니네요;;
원래 그런편이니 더 우울해질 것도 없거든요-
어딘가에 처박혀보고 싶어도 돈이 없으니 불가능...막 슬픕니다
Commented by 오모 at 2006/04/21 22:34
하하하, 우울할땐 아파트 옥상에서 스트립쇼를!
Commented by 藤田浩之 at 2006/04/21 22:45
시간이 지나면 수그러질 것 같다고 생각을 하지만서도, 무언가를 털어버리고 달려나가기에는 '자극'이 제일 좋다라고 보는고로 주변에 있는, 유니크하지 않더라도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것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어째 이야기가 애매하게 빠진 것 같네요..;
Commented by 페린 at 2006/04/21 23:03
으음..저도 약간 우울...망상하다보니 왠지 우울해지네요. 그래도 힘내세요! 인생은 언제나 흐림은 아니니까요.
Commented by 파란날개 at 2006/04/21 23:16
성가곡으로 불러본 적이 있어요.
눈물이 맺혀서 끝까지 부르기 힘들더라구요 ;)
Commented by 푸른툭눈 at 2006/04/22 02:44
즐거운 술자리가 되길 빌어드리죠 ^^ 자신이 우울하다고해서 남까지 우울하게 할 필요는 없죠. 그러나 블로그정도는 자신의 어떠한 것들을 뱉어내도 좋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가끔은 그러는걸요.

자자. 이제 한주동안은 비가 안오고 맑은 날이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좋은 날씨 좋은 기분 되시길~ :)
Commented by sinfo at 2006/04/22 03:31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분노의 주먹에서도 좋았지만 햇빛 쏟아지던 날들에서도 영화 장면과 음악이 참 근사하게 어울렸었죠.
Commented by 잠탱이 at 2006/04/22 17:05
그렇습니다.. 기분이 안좋을때는 술을....;;;
Commented by catnip at 2006/04/22 20:22
뭔가 달콤하고 부드럽고 ..그런거 드시면서 기분 업~시키고 오세요~~
Commented by kyoko at 2006/04/23 20:34
리플 달아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__) 우울하다는 말을 하고 나면 너무 민망해지네요. 그래도 여러분들 덕분에 힘 많이 냈어요. 모두들 건강하셔요!!
Commented at 2006/10/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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