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연재글- 노처녀의 결혼관

뭐.. 이 블로그에 계속 드나들었던 분이시라면 쿄씨의 이런 마인드가 낯설지 않으시겠지만-_-; 그냥 오랜만에 이 카테고리도 업데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_-; 올려 봅니다.
남로당에서 칼럼 연재하는 것도 벌써 6개월이 되어서리... 감사인사 겸 쓴 글입니다.


......................................................................................


여자 개마초요 연재 23회가 넘도록 남자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A양.-_-; 원래 좀 유치한 데다 육담을 좋아하고 시덥잖은 농담이야말로 인생의 꽃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이다보니 그렇게 보이나 보다 흑흑.

A양은 그냥 평범한 언니다. 요새 세상에 뭔 등신같은 소리냐고 할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감정이 쏠리지 않는 남자하고는 섹스는커녕 대화도 하고 싶지 않은 인간이라 접선특위 초창기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원나잇 스탠드는 커녕 1:1 접선조차 안 해본, 떼접 같은 데나 몇 번 나가 접특의 수질을 떨어뜨린(죄송합니다.-_-;)게 전부다. 그 흔한 미팅이나 소개팅도 한번 안 해봤으니 어쩌면 평범만도 못한 언니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언니가 부족한 필력으로 매 주 잡설을 쏟아낸 게 벌써 반년이 되었으니 생각해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원래 처음 연재 전에는 남성이나 연예인이나 섹스나 요리나 패션 등 여성지스러운 잡다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 나가겠다는 것이 목표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시시껄렁한 농담만 계속 해댄 것 같아 그저 부끄럽다. 아직까지 안 짤리고 계속 쓰게 해주시는 남로당 분들께 감사할 따름. 그것보다 더 감사하다 싶은 건 글을 읽어 주시고 덧글을 남겨 주시고 가끔 메일을 보내 주시기도 하는 여러분이다. 악플이 가슴을 찌를 때도 있지만(흑흑) 그래도 이 넓은 넷 상에서 내 글을 읽고 그것에 대해 뭔가를 얘기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너무나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정말 뭐라고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해야 하는 걸까?-_-; 뭔가 초딩틱한데;; 에잇 초딩이면 어떠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_(__)_

일단 감사의 말은 드렸고.. 이번 주는 "왜 노처녀인가" 에 대한 얘기를 조금 해 보려 한다.

실은 저번주 예뻐지려다 골로 간다는 글 아래 프리미엄이라는 분께서 "결혼에 목맨 녀가 아니라면, 늙은 여자도 소위 노처녀라고 스스로 부르지는 않을텐데....노처녀의 결혼관에 대해 듣고 싶소." 라고 쓰신 덧글을 보았다. 그 외에도 다른 분들이 생각해 볼 만한 덧글을 많이 달아주셨더라. 그래서 곰곰 생각해 봤는데 벌써 연재 반년이니 이쯤 해서 왜 노처녀라는 필명을 쓰고 있는지 슬쩍 얘기하고 넘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려면 나의 결혼관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

나는 페미니스트와는 거리가 멀다. 오죽하면 여자 개마초 소리나 듣겠는가.-_-; 여자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나의 남자친구들도 이 개같은 세상을 조금이나마 즐겁게 사는 데 있어서 더할나위 없는 동지이다. 나는 남자가 좋고, 남자하고만 나눌 수 있는 것들에 관해서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렇게 때문에 흔히 얘기하는 여성은 피해자요 남성은 가해자란 말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나누는 것 자체가 어쩌면 여자로서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걸 더 힘들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여자로서 피해받고 차별당하는 부분은 물론 졸라 많이 존재하지만-_-;; 그런 의식을 저변에 깔고 살아나가는 건 서글픈 일이라고 나는 믿는다.

나는 그래서 여자들끼리 모여 맛난거 먹고 술 한 잔 마시고 이 시바라마 하고 휘딱 터는 걸 너무나 좋아한다. 안 그러면 무슨 낙이 있겠는가. 삶을 살아나가면서 좆같은 일들을 겪는 건 여자이기에 좆같은 일을 포용하는 합집합이 된다. 여자인 나는 모르지만 남자로서 한국사회를 살아나가는 것도 필시 씨바스러운 일이겠지. 이 시대를 살아나가는 모든 인간이 그렇듯이. 나만, 그리고 너만! 힘든 건 아니다. 그래서 시덥지 않은 농담을 하고 생긋 웃으며 동지로서 같이 살아가고 싶다.

결혼을 부정하진 않는다. 분명히 결혼으로 삶이 더 나아지는 사람들이 있다. 아주 친한 친구 중에서 결혼을 한 사람은 없지만, 그래도 주변을 보면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가끔 눈에 띈다. 결혼식에 초대를 받으면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결혼이라는 결단을 내린 사람들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행복해 보이기도 해서 참 좋아 보인다.(사실은 결혼식장의 공짜 술이 제일 좋다.-_;)

그러나 내 스스로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아주 단순하고 즉물적인 이유다.

나는 내가 원하지 않을 때에 집안일을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어지른 것도 손대고 싶지 않은 경우가 부지기수다. 내킬 때 3일 밤낮을 새워 치울지언정 하기 싫을 때는 때려죽여도 움직이기 싫다. 그런데 내가 남자를 위해 (거기에 사랑하는 남자라는 전제가 깔려있다고 해도) 20년이 될지, 30년이 될지 모르는 세월을 청소할 수 있겠는가? 난 요리하는 걸 꽤 좋아하지만, 그건 친구들이 오면 맛난 걸 먹여주고 싶어서 후딱 벌려서 하고 치워버리는 요리이지 매일매일의 가사노동은 아니다. 매일 밥을 주어야 하는 상대는 고양이만으로도 족하다. 만약 남편이 주말에 맛있는거 해줄게 하고 자랑스런 얼굴로 일품요리를 주방에서 들고 나왔을때 그 뒤의 싱크대가 어질러져 있다면 나는 살인을 생각할지도 모른다.-_-

여성의 사회진출? 그거 가사분담이 안되면 직장일에 가사노동에 여성한테는 이중고거덩?

이런 일련의 것들이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화가 된다면 나는 결혼을 생각하겠다. 그러나 현실은 십중팔구 그렇지 못할 것을 알기에 나는 결혼이 내키지 않는 것이다. 남편과 합의를 했다고 해도, 시댁과 친정은 병신이냐? 우리나라에서 결혼은 둘만 하는 게 아니다.

결국에 지배자와 피지배자,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무시무시한 말이 나오게 되는 건 이런 '사소한' 거다. 내가 신은 게 아닌 냄새나는 양말을 세탁기에 넣으면서 그러고 보니 책을 읽은지도 한달이 넘었지 하고 생각하는 바로 그 시점인 것이다. 이건 상대편을 사랑하고, 모성으로 자식을 뒷바라지하는 것과는 명백히 별개의 문제이다.(참고로 저런 것들이 정말 사소한 거라 생각하는 남성동지는 제발 결혼을 하지 말아달라; 내가 다 걱정스럽다.)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그렇다.

나는 아주 부족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시간을 온전히 쓰고 싶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기분은 마약과 같아서, 처음에는 쾌감일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해야 하는 시점이 분명히 있다. 인간은 길들여진다. 처음이야 내 옆에 있는 그녀가 나를 위해 뭔가를 한다는 사실이 고맙고 행복하겠지. 그러나 보통은 결국에 그런 건 타성에 젖어 잊게 되는 종류의 것이 아닐까? 나는 어느 날 쇼파 밑에 당연한 듯 뒹굴고 있는 뒤집어진 양말을 바로 펴다가 제풀에 열이 받아 집에 불을 싸지를 년이다. -_-; 그렇다고 너를 위한 사랑의 배려와 봉사에 매번 고마와하면서 평생 감동하며 살아라 하고 바라는 건 당연 아니지.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닭살돋는다-_-;

쓰잘데기없이 말이 졸라 길었는데 사실 간단한 얘기다.

난 그냥 내가 하기 싫은 일을 하기 싫을 때 안 하고 싶을 뿐이다. 그렇지 않아도 죽도록 참으면서 살아야 하는 인생을 덜 참을 수 있는데 지뢰밭으로 뛰어들고 싶지 않을 뿐인 거다.

이건 비단 결혼뿐만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도 적용되는 얘기다. 학교는 언제나 지옥이었고, 처음 대학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했더니 도저히 적응이 안 되더라. 단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비합리성이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 물론 그 모든 걸 참고 넘기기 때문에 '월급' 이라는 게 나온다는 건 잘 알고 있기에 참고 일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더라. 결국엔 때려치고 다시는 취직 안 했다.그 이후 혼자서 일할 수 있는 걸 찾아 번역일과 글쓰기를 하는 중이다. 물론 이 일들도 가끔은 타인과 부대껴야 하고, 몹시 힘든 부분이 있지만 스스로 컨트롤을 할 수 있고 내가 납득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그래서 나는 결혼보다는 그냥 괜찮은 노처녀가 되고 싶다. 사실 서른 한살이면 노처녀라고 딱 잘라 말하기에는 애매한 나이이긴 하다. 그리고 사회 통념상 말씀하신 것처럼 결혼에 목맨 여자가 아니면 스스로를 노처녀라고 부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내 주변에서 스스로 자신을 노처녀라 부르는 사람들은 온전한 자신을 지키려고 애쓰고, 좋아하는 일이 있고, 확고한 자신이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녀들은 노처녀임을 선택한 사람들이지 노처녀로 도태된 사람들이 아니다. 비혼녀로 아기를 입양하고 싶어하는 언니도 있고, 이혼해서 자신의 일을 새로 찾은 언니도 있으며, 회사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취미에 인생을 쏟아붓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삶의 방식이 싫은 사람도 있겠지만 내게 있어서는 그 쪽이 맞는다. 그래서 나는 노처녀라는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노처녀가 좋고 노처녀로서 열심히 살아나가고 싶다. 그리고 남로당에서도 좋은 동지들을 만날 수 있으면 더 좋고. 그런 동지들에게 내 글이 가끔 웃음도 주고 했으면 더할나위 없겠다.

그럼 앞으로도 짤리지 않는 한-_-;열심히 쓰겠습니다. 읽어주시는 모든 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by kyoko | 2006/06/06 00:29 | 연재-_;;;;; | 트랙백(1) | 덧글(31)

트랙백 주소 : http://cool120p.egloos.com/tb/2472015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그녀이야기 at 2006/08/18 02:15

제목 : 오랜만에 연재글- 노처녀의 결혼관
오랜만에 연재글- 노처녀의 결혼관 너무너무 공감!!! 컥!!...more

Commented by comehi at 2006/06/06 00:39
다 장단점이 있겠죠.
결혼해서 얻고 잃는것.
솔로여서 얻고 잃는것.
선택은 자유.
but. 뒷일은 감당...-_-;;;
전 결혼에 한표지만..-_-;
Commented at 2006/06/06 00: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eclogue at 2006/06/06 00:46
'매일 밥을 주어야 하는 상대는 고양이만으로도 족하다.' ㅋㅋㅋ 이 문장보고 미친 듯이 웃었네요. 고양이와 함께 하는 것이 제가 꿈꾸는 삶이기도 합니다. ^^
혼자서 살 자신이 있다면 굳이 결혼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결혼이란 제도가 여자에게는 손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Commented by kyoko at 2006/06/06 00:47
comehi님/예 그렇죠 뭐.^^ 저도 결혼을 완전히 부정하는 인간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으면 결혼 할 수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아직 그렇지 못하다는 거지만요.^^;;

비공개님/제 주변에 코드가 맞는다고 생각하면 대부분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비공개님도..^^;; 반갑습니다.(__)
Commented by kyoko at 2006/06/06 00:48
eclogue님/전 혼자 살 자신은 넘칩니다만..^^;; 그냥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억지로 해야 되는 상황만은 피하고 싶어요. 저희 쿠로는 털도 보들보들하고 귀엽기라도 하지만-_;; 남자는.. 남자도 보들보들하고 귀여우려나...?;
Commented by gforce at 2006/06/06 00:56
...그냥 미소년 하나 주워다 키우세요(...야)
Commented by griselle at 2006/06/06 00:57
쿄코님 만쉐리~
Commented by winnie at 2006/06/06 00:58
아주 가끔 털이 보들보들 부드러운 남자들이 있더군요-_-
근데 대개 이런 분들은 털이 거의 없어요;;
음...이게 아니고

전 기본적으로 맞벌이라면 가사분담은 1:1이 당연한 거라고 보는데,
요즘 남자들 생각 비슷할걸요?
아닌가?;;
Commented by kyoko at 2006/06/06 01:07
gforce님/미소년도 좋지만 전 미중년도 좋습니다-_;미자가 붙었는데 뭔들 안 좋겠어요 호호.

griselle님/에고 부끄럽^^;;

winnie님/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가슴털이라지요.-_;다리털은 그나마 용서됩니다만;;
실은 전 1:1로 분담하는 것도 싫어요. 그냥 저 하기 싫을 때 1그람 하는 것도 시러요 흑흑.... 이건 그렇다 치고-_; 현실적으로 주변에 결혼한 사람 봤을 때 1:1로 분담이 되기는 힘들더군요. 아무래도 여자쪽에서 더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맞벌이가 아닌 경우 가사일은 아내가 다.. 라는 건 기본적으로 좀 불합리하다고 봐요.가사일은 둘이 같이 살면서 발생하는 일이거든요. 월급주는 것도 아닌데 내가 돈벌어오고 먹여살리니 넌 집안일해라 이건 좀;하지만 너무나 당연하게 전업주부면 집안일은 주부가 다 해야지.. 이런 마인드를 마주치면 힘빠집니다.-_ㅠ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6/06/06 01:41
쿄님의 말씀 중

"여자인 나는 모르지만 남자로서 한국사회를 살아나가는 것도 필시 씨바스러운 일이겠지. 이 시대를 살아나가는 모든 인간이 그렇듯이. 나만, 그리고 너만! 힘든 건 아니다. 그래서 시덥지 않은 농담을 하고 생긋 웃으며 동지로서 같이 살아가고 싶다."

아. 정말 감동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여자분들(특히 페미니스트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불행이 제가 아는 여자들 중 이 이야기 하는 분은 쿄님이 세번째입니다(첫번째는 우리 어머니, 두번째는 지금 여친). 물론 대한민국의 수많은 여자들중 세명밖에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은 것만은 분명한듯.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6/06/06 02:07
미소년도 언젠가는 삭아버린답니다, 흑흑. 그러니 웬만큼 큰 다음에는 새끼쳐서 돌아올 때까지 풀어주시면 어떨까요....?

물론, 그 간격은 다른 미소년으로 메우시고(...)
Commented by 銀鳥-_- at 2006/06/06 02:27
에헤.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다고 하셨지만 그 뒤에 두 단락 정도는 '페미니즘이 지향하고 만들고 싶은 바'라고 보여지는데요. 뭐 페미니즘의 목적은 '여자라고 해서 플러스나 마이너스를 받고싶지 않고 나는 나거등~' 이니까요. 별 이야기는 아니고 그렇다는겁니다. 'ㅂ'
Commented by 시퍼렁어 at 2006/06/06 02:30
밥할 준비는 되어있는데 여자가 없네효
Commented by 멈칫 at 2006/06/06 02:44
남들이 그러더군요.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은 둘이여도 잘산다고.... 저도 쿄님 생각이 동감입니다. 결혼은 희생의 댓가가 너무 커요.
Commented by 케이 at 2006/06/06 04:07
뭐 comehi님 말씀대로 결혼해서 얻는 장점, 하지 않아서 얻는 장점이 다 따로 있겠죠. 저 역시 쿄코님과 같은 입장에서 제가 하기 싫은 일 남 위해 하기 싫어서 결혼하지 않겠다-_-;는 생각이기도 하지만, 주변에서 워낙 결혼하지 말고 혼자 살라는 기혼녀분들이 많아서 좀 두렵네요. 쿨럭.
그래도 가끔 결혼이 하고 싶기도 하더라구요~
Commented by winnie at 2006/06/06 04:30
가슴털 진짜 싫어요-_-
특히 다리털처럼 길게 나는 놈들 내가 봐도 징그럽;;;

뭔가 길게 썼다가 맘에 안들어서 지웠습니다;;;

평소에 '한국남성'이라는 자격지심에 마초라 자칭하지만 이럴때 절절히 내 마초성 혹은 여성에 대한 몰이해에 고개를 젓곤 합니다-_-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6/06/06 06:55
네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로서 한국 사회에서 사는것도
참 씨바스러운 일이에요 T-T
학교와 직장이라는건 정말 지옥이 따로 없지요
기본적으로 개인으로서 보장받아야 할 취향, 취미, 사고의 자유마저도
조직이라는 이름으로 뭉개고 없애려는걸 당연시 하는게 너무 싫습니다
혼자서 살 자신은 있지만 그래도 가끔 외로움은 느껴지네요
역시 남자는 나이가 얼마가 들어도 애는 애인가 봅니다
기대고 어리광을 부려도 받아줄 대상을 원하는걸 보면 말이죠
Commented by woodstock at 2006/06/06 07:37
난 현모양처가 되고싶어요*ㅡ_-*
Commented by 불량먹보 at 2006/06/06 11:49
예전에도 한번 읽었던 것 같은 글이군요.
볼 때마다 욕듣는 남자는 되지 말자 그런 마인드가 생깁니다.(꼴에...=.=)
남 눈치보고 살고싶지 않긴 하지만 그렇다고 남에게 피해 끼쳐도 좋은 건 아니니까요.
Commented at 2006/06/06 12: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atena at 2006/06/06 12:48
남자도 본인의 감촉(?)이 좋다면야 괜찮겠지만, 보통은 뒤로 과연 좋은 쪽일지 나쁜 쪽일지 알 수 없는 '시댁'을 데려오기 때문에 어찌되었건 꺼려집니다;
Commented by 정보 at 2006/06/06 12:50
멋지네요 ..
Commented by 소마 at 2006/06/06 13:08
남친에게 "내가 뼈꼴 빠지게 벌어올테니, 넌 집에서 밥해도^^"
라고 했다가, 남친 어이 상실이(...)
그렇지만 진심인걸요.=_=;
Commented by onion at 2006/06/06 17:39
전 방 어지러우면 그냥 도망가 버리기 때문에... 돈 좀 들더라도 도우미님 쓰는 편을.... (....-_)
빨래, 밥, 청소. 요것 딱 세 개만 딴 사람에게 맡기면 (밥은 사먹고 -_-) 결혼생활 좋더라고요 (사년차입니다.)
Commented by 연화 at 2006/06/06 20:24
저도 제 방 치우는 것조차 싫어해서..orz
뭐 그런주제에 아기자기한 세간살이 사는 건 좋아하니 참 집 꼴이 심히 상상이 갑니다 ㅠㅠ 쓰레기 더미 위에 올라앉아있는 귀여운 티포트..-_-...
결혼만 하고 애는 안낳고 살고 싶어요. 돌보는 건 남편 하나만으로도 족해요 ㅠㅠ (애를 싫어하는지라;;;)
Commented by 한양댁 at 2006/06/06 21:59
로또를 이천원(...) 어치 사고 망상을 굴리다가, '가만! 로또가 되도 내가 하루 세끼 밥해야 남편은 먹을 거 아냐? 남이 해주는 밥은 맛이 없네, 살로 안 가네 하면서! 그럼 로또 따위 백만번이 된 들 뭐해!!!!'라는 깨달음을 얻어서 분기탱천했던 기혼녀(헥헥...길다....)가 읽고 땅을 칩니다.
...어흐흑....콩깍지가 뭔지...........
Commented by 푸른툭눈 at 2006/06/06 22:24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부대끼고 사는 것은 당연하면서도 곤혹한 일이죠 역시....결혼을 하냐 안하냐는 그냥 저울질 같습니다. 해서 더 얻는다면 하는 것이고 아니면 안하는 것인 것처럼.

아직 우리네 삶의 많은 부분이 여성들에게 불리한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역시 납득할만큼의 분담이 된다면 결혼도 꽤 멋질 수 있겠죠?
Commented by 연아 at 2006/06/08 00:34
저도 하기 싫을 때 더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못 하는 성격이어서 많이 공감이 가네요. '나는 어느 날 쇼파 밑에 당연한 듯 뒹굴고 있는 뒤집어진 양말을 바로 펴다가 제풀에 열이 받아 집에 불을 싸지를 년이다. -_-;' <- 저도 이런 마인드로 사는 사람이라서요(..)
결혼은..아직 잘 모르겠는데 2*년간 솔로로 살다 보니 그게 더 익숙한 탓인지 안 하게 될 것 같아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6/06/08 00:56
소마//아니, 저는 마님이 그래주신다면 만세를 부르며 평생 떠받들고 살텐데(...)
Commented by luxferre at 2006/06/08 13:53
저는 털이 너무 없어서 여자애들한테 놀림받는데요.
무슨 남자팔이 그러냐고--;
Commented at 2006/09/12 20:53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