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친구들은 안양, 평촌 지역에서 빠져나가는 걸 몹시 싫어하는지라 그간 식도락의 기쁨을 같이 나누기가 힘들었는데(그 동네는 정말 먹을 거 없다;;) 나이가 서른이 넘다 보니 인생의 낙이 없어졌는지-_-; 최근에 만나니 게임으로 여가를 보내는 게 전부더라. 남못지 않게 맛난이는 좋아하고 미각도 예민한 것들이 게을러서 안 기어나가길래-_-; 열심히 꼬드겨서 2주 전부터 예약을 해 놓고 와인까지 쏘기로-_-; 약속하고 드디어 오늘 만난 것. 점심보다는 여유있게 술 한잔 하고 천천히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디너코스 3인을 예약했다.
오랜만에 맑은 날씨고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엄청나게 막혔지만 그리 늦지 않게 도착, 안쪽의 룸같은 테이블을 배정받았다. 역시 1인당 디너코스는 45000원에 부가세 10%. 메인을 안심스테이크 대신 양갈비로 선택하면 5천원이 추가된다. 와인은 꼬뜨 뒤 론 빌라쥐를 가져갔는데 차지가 2만원. 여러가지를 먹어보고 싶다는 일행의 의견에 따라 양갈비 하나와 안심 둘의 코스로 선택했다. 아래는 사진.

테이블 세팅. 청순하지만 속을 알 수 없이 복잡한 소녀가 생각나는-_-; 꼬뜨 뒤 론님을 따라 놓고.

아뮤즈 부쉐는 연어 테린느. 짭조롬하니 맛있다.^^

갓 구운 빵이 나오고.

첫번째 에피타이저로는 토마토 젤리와 루꼴라를 곁들인 새우 소테.
이거.. 겁나게 맛있잖아아아아!!!! 새우는 달콤하고 탱글한데다 신선한 토마토의 향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젤리, 루꼴라가 진짜 하악하악. 소스 맛도 끝내준다!! 접시까지 햝을 뻔 했다;

흑흑 이것만 다섯 접시 주셔도 좋아요..ㅠ.ㅠ

두번째 에피타이저로는 킹크랩과 버섯이 든 크레이프.
.....얘도 맛있어!!!! 먹으면 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빵으로 소스 박박 닦아 먹었다 흑.

오늘의 스프는 시원한 감자 스프. 생크림이 많이 들어가서 상당히 리치하다. 나는 좋았는데 동행은 콩국수 생각이 나서 별로라고.-_-; 훗.. 저번에 먹었던 렌즈콩 스프를 먹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잠시 스침...

좀전 스프의 맛을 한큐에 날려주는 라타투이유 소스의 우럭 소테. 원래도 라타투이유라면 미친듯이 좋아하는데(야채스프 및 모듬아채 조림등은 전부 러뷰!!)이게 부드럽게 구워진 우럭이랑 같이 나오니 이건 뭐...ㅠ.ㅠ

생선 요리의 맛을 싹 씻어주는 그라니떼. 오늘은 망고. 저번 체리가 워낙 임팩트가 강했지만 망고도 맛있었다.

메인 첫번째. 양갈비 구이. 아따블르의 양갈비 구이는 누린내가 하나도 나지 않고 육즙이 풍부해 양을 싫어하는 쿄씨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같이 나오는 민트젤리와 함게 먹으면 환상적!

메인 두번째는 안심 스테이크. 역시 접시까지 햝고 싶은 포트와인과 그린페퍼 소스. 고기도 여전히 감동! 와인과 함게 정신없이 비웠다.

마지막 디저트로는 얼그레이와 크렘 브륄레. 바닐라 빈의 향긋한 맛과 카라멜의 달콤 고소한 맛, 베리의 새콤한 맛이 끝까지 감동!
이것들은 장장 두시간 반에 걸쳐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친구들도 맛있게 먹어 주어서 느무 기뻤다 흑. 역시 맛있는 요리는 생활의 활력소! 이제 기운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