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책과 그밖의 것들에 대하여

by kyoko 2006 Egloos top100 2007 Egloos top100
아따블르에서 디너를.
오늘은 아래 예고한 대로 초등학교부터의 친구뇬 둘과 함께 아따블르에 다녀왔다.
이 친구들은 안양, 평촌 지역에서 빠져나가는 걸 몹시 싫어하는지라 그간 식도락의 기쁨을 같이 나누기가 힘들었는데(그 동네는 정말 먹을 거 없다;;) 나이가 서른이 넘다 보니 인생의 낙이 없어졌는지-_-; 최근에 만나니 게임으로 여가를 보내는 게 전부더라. 남못지 않게 맛난이는 좋아하고 미각도 예민한 것들이 게을러서 안 기어나가길래-_-; 열심히 꼬드겨서 2주 전부터 예약을 해 놓고 와인까지 쏘기로-_-; 약속하고 드디어 오늘 만난 것. 점심보다는 여유있게 술 한잔 하고 천천히 먹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디너코스 3인을 예약했다.
오랜만에 맑은 날씨고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엄청나게 막혔지만 그리 늦지 않게 도착, 안쪽의 룸같은 테이블을 배정받았다. 역시 1인당 디너코스는 45000원에 부가세 10%. 메인을 안심스테이크 대신 양갈비로 선택하면 5천원이 추가된다. 와인은 꼬뜨 뒤 론 빌라쥐를 가져갔는데 차지가 2만원. 여러가지를 먹어보고 싶다는 일행의 의견에 따라 양갈비 하나와 안심 둘의 코스로 선택했다. 아래는 사진.


테이블 세팅. 청순하지만 속을 알 수 없이 복잡한 소녀가 생각나는-_-; 꼬뜨 뒤 론님을 따라 놓고.


아뮤즈 부쉐는 연어 테린느. 짭조롬하니 맛있다.^^


갓 구운 빵이 나오고.

 


 첫번째 에피타이저로는 토마토 젤리와 루꼴라를 곁들인 새우 소테.

이거.. 겁나게 맛있잖아아아아!!!! 새우는 달콤하고 탱글한데다 신선한 토마토의 향미가 그대로 살아있는 젤리, 루꼴라가 진짜 하악하악. 소스 맛도 끝내준다!! 접시까지 햝을 뻔 했다;


흑흑 이것만 다섯 접시 주셔도 좋아요..ㅠ.ㅠ


두번째 에피타이저로는 킹크랩과 버섯이 든 크레이프.

.....얘도 맛있어!!!! 먹으면 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빵으로 소스 박박 닦아 먹었다 흑.


  
오늘의 스프는 시원한 감자 스프. 생크림이 많이 들어가서 상당히 리치하다. 나는 좋았는데 동행은 콩국수 생각이 나서 별로라고.-_-; 훗.. 저번에 먹었던 렌즈콩 스프를 먹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잠시 스침...




좀전 스프의 맛을 한큐에 날려주는 라타투이유 소스의 우럭 소테. 원래도 라타투이유라면 미친듯이 좋아하는데(야채스프 및 모듬아채 조림등은 전부 러뷰!!)이게 부드럽게 구워진 우럭이랑 같이 나오니 이건 뭐...ㅠ.ㅠ

 


생선 요리의 맛을 싹 씻어주는 그라니떼. 오늘은 망고. 저번 체리가 워낙 임팩트가 강했지만 망고도 맛있었다.

 


메인 첫번째. 양갈비 구이. 아따블르의 양갈비 구이는 누린내가 하나도 나지 않고 육즙이 풍부해 양을 싫어하는 쿄씨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같이 나오는 민트젤리와 함게 먹으면 환상적!

 


메인 두번째는 안심 스테이크. 역시 접시까지 햝고 싶은 포트와인과 그린페퍼 소스. 고기도 여전히 감동! 와인과 함게 정신없이 비웠다.


마지막 디저트로는 얼그레이와 크렘 브륄레. 바닐라 빈의 향긋한 맛과 카라멜의 달콤 고소한 맛, 베리의 새콤한 맛이 끝까지 감동!

이것들은 장장 두시간 반에 걸쳐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친구들도 맛있게 먹어 주어서 느무 기뻤다 흑. 역시 맛있는 요리는 생활의 활력소! 이제 기운내야지.^^

 

by kyoko | 2006/07/23 01:10 | 맛있는 집 맛없는 집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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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6/07/23 01:1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우마왕 at 2006/07/23 01:35
펑 (지뢰밟았! 잊지않겠...-ㅅ-;)
Commented by Ryuciele at 2006/07/23 01:44
헉...ㄱ-
이 오밤중에 이런 걸 올리시다니...OTL
죽을 정도로 배가 고파옵니다..;ㅅ;
그나저나 망고 그라니타라니 조금 특이하네요;
망고가 그렇게 쥬스가 많이 나오던가...싶기도;;;
아 따블르도 요즘 땡기긴 한데...갈 짬이 안나네요...^^;
열심히 테러 당하고 갑니다-
Commented by Beatriz at 2006/07/23 02:19
한 2주 전쯤에 (드디어) 갔었어요. ^^ 디너였는데 메뉴가 아직 같네요. 스타터로 나온 새우+토마토+로켓이랑 감자+리크+차이브 수프가 제일 맛났던 듯. 양갈비도 괜찮았는데 소스가 제 입에는 좀 진했고, 라따뚜이 생선도 맛있었어요. 양갈비랑 같이 나온 아스파라거스 느무 좋던데. 그라니타는 망고보다는 다른 과일이 좋을 것 같긴 하지만요. 여름인데 파인애플이나 패션 푸르트로 하면 좋겠다는...스읍 *-_-*
런치 번개는 언제 하세요? -0-
Commented by 파란양 at 2006/07/23 02:19
있다가 아침에 생선전좀 부쳐먹어야겠습니다..

우럭소테가 왜 이리 맛나보이는건지.. 원.. -ㅂ-;;
Commented by 建武 at 2006/07/23 02:23
우워우워. 전 이런 포스트를 올리려고 생각을 해도, 음식이 눈앞에 펼쳐지면 카메라보다 포크가 움직이는지라.. 흑흑. 잘 보고 갑니다~
Commented by Ж가이샤Ж at 2006/07/23 02:26
쿠어어억.[크리티컬!]ㅇ<-<
Commented by 연화 at 2006/07/23 02:44
꺄아악 ㅠㅠ 어찌 저리 다들 맛나보인답니까아...
메뉴들이 다 제가 좋아하는 재료들이네요. 하악하악입니다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6/07/23 03:14
훗, 각오하고 온 터라-ㅅ-
Commented by gforce at 2006/07/23 03:37
엉엉엉엉엉 야식테러 제대로 당하고 갑니다;ㅂ;ㅂ;ㅂ;ㅂ;ㅂ;ㅂ;
Commented by Charlie at 2006/07/23 04:08
저 옆에 코르크 주는 센스!
먹는 낙이 없어지면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해요. 새우는 요리한 주제에 금방 접시위에서 통통 튈것 같습니다.
부럽습니다.. 부러워요..;
Commented by michael at 2006/07/23 08:02
아침이라 왠지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시 묵념..;;
Commented by ludy at 2006/07/23 10:07
밥먹고봐서 다행이군요.
디저트로 바닐라빈이 들어갔다니 역시 비싼만큼 값어치를 하는 군요..;ㅅ;
바닐라 사다가 바닐라 설탕이라도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무럭무럭나요. 친구가 그렇게 만들었는데 좋다기에 저도 한번해볼까 하지만 콩깍지 하나에 만원돈이니 원....금값보다 비싸요. 바닐라.
Commented at 2006/07/23 10:3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6/07/23 14:22
...우어억 먹고 싶어요...T-T
양갈비에 망고 그라니테라니..흑흑
게다가 감자스프와 새우 소테....으흐흑..T-T
Commented by 서산돼지 at 2006/07/23 14:47
꼬 드 드 론.... 파리에서 마셔보고서 한눈에 반한 놈이군요.
Commented by 달빛느낌 at 2006/07/24 00:50
우흣...고모님께서 이번주 토욜날 쏘시기로 했답니다. 아따블르에서..^^
미리미리 테러당하고 가서, 맛있게 냠냠 먹어치울 계획입니다.
Commented by luxferre at 2006/07/24 08:57
월요일아침부터 털썩--;
Commented by 마른미역 at 2006/07/24 11:44
엉엉. 맛있겠다아아아. ㅠ_ㅜ
Commented by 소마 at 2006/07/24 13:18
...점심 먹었습니다.
빈하게.. (먼 산)
Commented by 로무 at 2006/07/24 14:56
멋지네요^^
Commented by 아리타 at 2006/07/26 18:31
쿄코씨 나중에 맛집투어같은 책 쓰셔도 좋을듯해요 ^^
아니면 테마별 추천 음식점 기행이라던가요 ^^
데이트에 좋은집. 프로포즈에 좋은집. 작업에 좋은 집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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