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실은 쿄씨.. 그 유명한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를 본 일이 없다.-_-;

그래서 구두를 모으는 쿄씨의 수집벽을 보고 주변에서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같은 뇬이라는 얘기를 할 때도 ' 아 그런 애가 있나벼?' 가 쿄씨의 반응. 캐리씨는 마놀로랑 지미 추를 주로 모으고 차 트렁크에는 구두가 가득 들어 있다고 하는데 쿄씨는 글쎄..-_-; 그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거기 돌 던지지 마삼;;) 쿄씨가 선호하는 구두는 페라가모의 컬렉션 힐 계열. 송치나 실크 등의 좀 독특한 소재를 좋아한다. 그 외에는 구찌나 입생 로랑의 아찔한 플랫폼 힐이나 스틸레토 힐, 그리고 모스키노나 마크 제이콥스의 알록달록 키치한 느낌의 구두도 좋아하는 편. 겨울 부츠는 종아리가 튼실한 슬픈 인간인 관계로-_-;; 레이스 업(끈부츠.. 군화를 연상하시면 되겠다;) 스타일을 선호한다. 딱히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이 뭐다.. 라고 말하기엔 취향이 왔다갔다해서 좀 애매하고, 그냥 8센티 이상의 힐 중에 이거지 싶은 걸 모으는 인간이라고 해야 할까.
의류는 브랜드를 별로 따지지 않고, 그냥 내셔날 브랜드 중에 소재와 라인이 맘에 드는 외투 류에 돈을 쓰는 편. 보세 의류라도 이쁘면 좋아하면서 구입합니다.-_-; 전에는 사틴이나 레니본 같은 약간 공주풍의 여성스런 옷, 특히 원피스를 선호했지만 그간 모은 수십벌이 넘는 원피스엔 최근엔 거의 손이 안 가고 있어 매달 열벌씩은 팔아치우고 있다.-_-; 결국 입는 건 티셔츠에 청바지. 최근에는 보세 진, 아베크롬비, 홀리스터 같은 저렴버전 진, 세븐진, 시티즌 진 등 프리미엄 진을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돌아가며 입는다. 티셔츠는 인터넷 등을 다니다 구입한 2천원에서 만원 사이의 면 티셔츠들.-_-;;
가방은 구두에 비해서는 애정이 덜한 편. 그러나 어쨌든 패션에 관심이 많은가 아닌가를 물어본다면 많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겠다. 잡지를 매달 사서 보고 새로운 유행이 뭔지를 살펴보고 그에 맞추는 타입은 아니지만 맘에 드는 예쁜 것에는 민감하달까. 그런 걸 하나하나 찬찬히 모으는 게 제법 기쁜 일이기도 하고.

그런 성격이다 보니 알라딘 메인 광고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라는 책이 뜨자 이게 대체 무슨 책인지 왠지 궁금해지는 건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 프라다? 프라다 좋지 냠냠. 그런데 뭔 책이길래 제목이 이런대?? 궁금해져서 책 설명을 보니 보그지 편집장 안나 윈투어의 어시스턴트였던 여성이 패션 잡지계의 비화에 상상력을 덧붙여 지어 낸 책이란다. 섹스 앤 더 시티에 이은..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으음...-_-; 섹스 앤 더 시티에도 별로 끌리지 않던 내가 이 책을 사서 봐야 하나? 솔직히 말해 궁금하긴 궁금하지만 너무 "얄팍" 할 것 같단 말이지.-_;;; 그래서 한 3주 정도는 안 사고 버팅겼지만 결국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흐흐흑. 그렇다. 그만 질러버렸다.-_;;;;;;;;;;; (왜 런웨이나 오뜨꾸뛰르 같은 데에 호기심을 가진 저주받-_-은 몸으로 태어났냔 말이지. 보통 체형에 키가 작은 한국 여성인 내가 왜애애애애!!!! 흐흑.)

어쨌든 예상과 별로 다르지 않게 몹시 라이트한 책이긴 했다. 우연한 기회에 패션계에서 절대권력을 가진 잡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스틀리의 어시트턴트로 들어간 앤드리아의 역경과 고난 일대기라는 한 줄로 설명 끝이다.-_-;
솔직히 어떤 일이든 그 모든 걸 참고 일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댓가인 "월급" 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월급에 비해 일이 혹독하다고 생각하면 엉망으로 일하지 말고 그냥 주저없이 그만두는 게 신조라고 생각하는 평소 내 입장에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장면이 상당히 많았지만(세상에 악독하거나 싸가지 없거나 멍청하거나 예의없거나 불쾌하거나.. 이 중에 하나라도 해당이 안 되는 상사란 존재가 대체 있기는 있단 말이냐?-_;;;;) 그래도 안습 주인공 앤드리아씨... 후반부에 가서는 패션계에 제법 적응하는 것 같기도 하고,(작가 언니... 1권은 사실 엉망이었지만 2권은 그나마 좀 잘 쓰더라.) 기대한 만큼 화려하진 않았지만 패션 애기도 그럭저럭 볼만하다면 볼만했고. 하지만 1권에서 보이는 작가의 마인드라든지(스타벅스 커피 심부름 가서 30분씩 노닥거리며 회사 돈으로 캬라멜 마끼아또 등을 사서 노숙자들에게 뿌리면서 오는 건 정말이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_- 그게 싸가지 없는 상사에 대한 복수가 되는 건 아니란 말이다;; 그러다 식은 커피 들고 가면 대체 어떤 상사가 좋아하냐고;; 그래놓고 다시 사오라고 그랬다고 이를 부득부득 갈면 안 되지.-_-) 마지막의 '그 바닥을 벗어나니 행복했더라' 같은 건.. 대체 무슨 심보인지 모르겠다.-_- 화려한 생활을 실컷 보여줘서 호기심을 가지게 만든 후 결국엔 그림의 떡이고 그 바닥은 쓰레기고 결국엔 그런 것과 괸계없이 사는 사람들이 정상이고 우월하다는 거냐? 여가나 취미에 관심을 가지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충분히 관심을 기울이며 여유있게 사는 게 좋을 수도 있겠지만 이쪽은 이쪽대로, 그렇지 않은 쪽은 그 나름대로의 시스템이 있는 건데 그건 비교할 수 없는 거 아닌가.

솔직히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이 작가는 대체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게 무엇이었을까? 그냥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얘기라기엔 화려함이 부족하고. 뭔가 깊이 있는 걸 전달하기엔 깔아놓은 게 약하다니 슬픈 일이야.-_- 그냥 재미로 슥슥 보기엔 나쁘지는 않지만.. 그 이상은 없는 책.

참, 그런데 이미 영화화까지 되어서-_- 미국내 박스 오피스에선 슈퍼맨 리턴즈를 제치고 1위. 영화는.. 영화는... 솔직히 보고 싶다...ㅠ.ㅠ 메릴 스트립 언니가 악마같은 편집장으로 나오는데 사진만 뵈도 캐폭풍간지다;; '맨츄리안 캔디데이트'에서 정치가 언니로 나왔을 때도 졸라 감동했는데 이 언니는 어째 갈수록 멋있어지냐. 그리고 책에서는 부족했던 화려한 얘기들이 화면으로 펼쳐진다면... 으음.. 한번쯤 보고는 싶... 이 넘의 호기심이 책값 17000원을 쓰게 하더니 역시 난 어쩔 수 없나 봐 흑흑....ㅠ.ㅠ

아래는 쿄설리-_-가 아니고; 쿄씨를 설레게 하는 영화의 스틸사진들.





메릴언니 졸라 멋져요 하악하악;



이런 상사가 히스테리를 부리면... 어떡해야 하나효-_;




앤드리아 역으로 나온 언니. 앤 헤서웨이라는데.. 잘 모르는 언니다.-_;


영계는 필요없다.-_-메릴 언니이이이~!!! 하악하악

 


 

 


언니 졸라 캐간지예효-_;


이 언니도 이쁘다는데.. 실제로 보면 메릴 언니한테서 눈을 못 뗄 듯.


 

 


이 사진은 맨츄리안 캔디데이트가 생각나는군-_-;

 


메릴 언니가 드라이 맡기시나봐;


이 캐간지 사진을 올리는 걸 깜빡 했... 아래 사진들도 몇장 더 추가로 올렸어용-_;


 


 

포스터 맘에 든다. 후후후후-_;

 

 

 

by kyoko | 2006/07/24 13:59 | | 트랙백(1)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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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슈타인호프의 봉황의 둥지 at 2006/07/24 20:04

제목 : 프라다 가방에 얽힌 옛날 추억 하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읽다가 보니 문득 예전 일이 하나 생각이 나더군요^^ 2003년 초, 한참 E양과 꼭 붙어 지내던 시절입니다. 프로포즈는 거절당하긴 했지만 늘 같이 점심먹고 붙어다닐 수는 있었기에 아직 희망을 갖고 있던 시절이었죠. 뭐 지금 얘기할 건 그게 아니고. 어느 날 학교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줄서서......more

Commented by yu_k at 2006/07/24 14:07
옷이 너무 제대로 간지나요ㅠㅠㅠㅠㅠ허억허억 스틸컷보니 보러가고싶네요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kyoko at 2006/07/24 14:09
yu_k님/아 맞다! yu_k님은 지금 미국에 계시니 보시러 가실 수 있을듯!! 부럽습니다 흐흐흑;ㅁ;
Commented by 비리 at 2006/07/24 14:16
습습후후...심호흡하세요;;;
Commented by 징소리 at 2006/07/24 14:20
헉! 첫번째 사진은 정말 간지 작살인데요+_+
Commented by 이지스 at 2006/07/24 14:36
앤 해더웨이....영화 'The Princess Diaries'에 나온 배우입니다. 예쁘던데요^^
Commented by Charlie at 2006/07/24 14:50
책이랑은 달라요.. 영화가 몇배 더 나아요.(혹은 1000배 낫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책은 솔직히 말해서 남자만 두셋 더 나오면 할리퀸이라고 생각하거든요(할리퀸을 폄하하는건 아닙니다만). 메릴스트립이 아니면 이만한 작품이 나오기 힘들었을듯..
Commented by itsme at 2006/07/24 15:14
영화 결말은 책과 다르고 적어도 열배는 더 멋지게 만들어졌다니 저도 기대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하악하악 메릴 스트립 언뉘...
Commented by gforce at 2006/07/24 15:14
학생 입장에선 애버크롬비가 저렴이 아니지요. 흑;ㅅ;
Commented by winnie at 2006/07/24 15:46
전 앤 해서웨이에 꽂혀서 출연작을 찾아보고 있는 중이죠;;
알고보니 이미 봤던 브록빽에 나왔더군요!
Commented by REIRA at 2006/07/24 15:57
제목에 솔깃해서 소설 읽어보고 싶었는데. 음 (...)
그치만, 영화는 정말정말정말 보고 싶어요 +_+
사실, 저도 첫번째 스틸 사진보고. 메릴 언니, 꺅!!!
Commented by mino at 2006/07/24 16:21
소설에 대한 평 너무너무 공감입니다..흐흐; 솔직히 그만두면서도 그렇게 캐호강하고 그만둔다면... (승질 있는대로 버럭내고 나오면서 샴페인 마시고 거기에 수천만원어치 명품 그대로 꿀꺽해서 일년쯤은 일안하고 버티기에 충분한 퇴직금...-0-;;)
픽션은 픽션이라지만 1권보고나서 바로 2권 결말부터 봤다가 으악 결말이 더 심하구나~~했더랬죠^^ (2권은 그래도 좀 낫다니 다시 볼까..) (물론 이렇게 이야기해도, 읽을때는 낄낄대며 봤고..흠)

암튼 영화에 대해서는 기대가 모락모락해요>_< 진짜 줄줄 흐르는 간지;_;
Commented by luxferre at 2006/07/24 16:27
책은 흘깃 넘겨보고 관심없어 치웠는데 영화소개를 보니 꼭 보고 싶어지더군요. 패션회사에 근무해서 그런지 영화보다 영화내의 패션에 관심이 갑니다.
Commented by 네모스카이시어 at 2006/07/24 16:38
푸흡! 쿄설리 ;ㅠ;
Commented by luxferre at 2006/07/24 17:09
아, 이거 보그 편집장을 거의 악마로 그려놨다고 협찬사들의 보복이 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도 있더군요
Commented by 나는그네 at 2006/07/24 17:14
기대 중인 영화입니다. 메릴 스트립이 최근 별로 작품이 없어서 안습이었는데, 기본기가 탄탄한 배우는 언제든 작품 하나만 제대로 만나면 캐간지를 발휘하곤 하는데 메릴 스트립도 하나 터트릴 때가 됐죠.
그런데 결정적으로 캐리는 착해효. (...)
Commented by 라온 at 2006/07/24 17:57
책에 대한 너무 진실된 정보 고맙습니다-_-; 저도 읽어볼까 하다가 돈아까울 것 같아서 맨날 궁금해만 헀었는데. 안 사길 천만 잘한 것 같군요. / 앤 헤서웨이는 브로크백 마운틴에 제이크질렌홀의 아내로 나온 배우입니다. 회춘해서 나왔네요. 후후;
Commented by ludy at 2006/07/24 19:50
옷들이 간지가 주르륵 흐르는 군요. 개인적이라면 전 베이직 정장과 바바리같은 걸 엄청 좋아하는 입장인지라......침이 주륵 흐르네요.
근데 저정도 라인 뽑을라면 정말 비싼 메이커잖아...라고 버럭버럭 소리지르고 있습니다.;ㅅ;
라인들 정말 이쁘게 빠졌군요.;ㅅ;
Commented by 지그 at 2006/07/24 23:04
책은 1권 앞부분 웬 작가님이 주인공에게 대쉬하는데 까지만 읽었는데, 거기까지에선 편집장님이 히스테리 부린 적이 없어서 왜 악마인지 모르겠습니다. 야심 만만한 사회 초년생이 딱가리 2호 취급에 분개하는거야, 이해는 가지만 ^^ 사실 자신이 무능한걸 그때는 모르겠져.
핸폰들고 걸어나오는 메릴 스트립 진짜 멋지네요.+ㅅ+ 최근 기억의 메릴 스트립은 항상 진흙 투성이거나 부시시하거나 그런 모습인데; 갱신되었습니다.

(저는 섹스 앤더 시티 좋아하는데^^ 언제 자연스럽게 볼 마음 드시면 좋겠네요. 경쾌한 추억이었어요.)
Commented by 연화 at 2006/07/24 23:06
저도 섹스앤더시티는 안 봐서 맨날 무슨얘긴지를 모른답니다 ㅠㅠ 이젠 드라마고 뭐고 귀찮아서 안 받아보게 되네요ㅠㅠ
Commented by 레큐 at 2006/07/25 00:29
우와 진짜 메릴스트립 캐폭풍간지네요;;;;;; 매번 눈팅만 하다가 소설 리뷰에 졸 공감하며 덧글 남깁니다(__) 쿄님 글 매번 정말 재밌게 읽고 있어요!
Commented by comehi at 2006/07/25 03:17
아우.오랜만에 온거 같네요.

프라다...다른건 모르겠는데 포스터...

완전 캐간지...흑.

완전 보고 싶어지네요...
Commented by 지그 at 2006/07/25 04:13
헉 보스!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추가된 편집장님 사진;
그 밑은 그대로 패션지 화보같군요. >ㅅ<
Commented by 소마 at 2006/07/25 13:18
메릴 누님!! (넙죽)
Commented by 아쥬나이 at 2006/07/25 17:58
언니 하아하아;ㅁ;
Commented by Ж가이샤Ж at 2006/07/25 18:51
꺄아 메릴언니>_< 정말 갈수록 깊이가 있고 빛나는 분같아요'ㅡ'* 보고싶어지는군효..+ㅂ+ 언제 다같이 영화번개나[<어이]
Commented by Nariel at 2006/07/26 10:50
메릴 언니 때문에 보러 갑니다 ㅠ.ㅠ
Commented by jjay at 2006/07/26 17:00
메릴스트립으로는 약한 것 같은 느낌이 저는 들어요.
Commented by 아리타 at 2006/07/26 18:28
앤 헤서웨이 브로큰백에도 나오고 프린세스에도 나오지요
그리고 외국판 빨간모자의 비밀의 빨간모자의 성우이기도 합니다 ^^
Commented by 미카사로 at 2007/02/08 00:26
어제서야 영화를 봤네요..-ㅂ-;;
Commented by che7 at 2007/05/12 01:20
그언니가 소피의 선택의
그언니

자본의 힘인가
망각의 힘인가

그냥 평범하게 큰눈 글성이며
살아가는 브레이킹더 웨이브의 에밀리 왓슨이 더좋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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