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와인파티-오랜만에 요리

요새는 요리라고 할만한 걸 거의 하지 않는데(미친듯이 외식을 할 뿐..-_-;) 그제는 오랜만에 신년맞이 겸 해서 친구 집에 모여 와인파티를 했다. 복잡한 건 만들지 않고, 그냥 간단한 샐러드와 고기를 구워 먹기로 해서 코스트코에서 등심을 두근 정도 사서 친구 집에 들고 와 구워먹었다. 별로 손이 가는 건 만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다들 맛있게 먹어주어 기뻤다. 같이 식사를 한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라 더더욱 즐거웠던 하루였다.

아래는 급조한 요리 사진들. 사진은 제가 찍은 것과 뭉언니가 찍은 게 섞여 있네요.^^;





대충대충 간단야채샐러드. 양상치, 로메인 레터스, 무순, 아스파라거스, 호박 구운 것, 오븐에 구운 파프리카 등이 들어갔다. 드레싱은 프렌치드레싱으로 했는데 식초 대신 발사미코 드레싱. 있는 야채를 쓰면 되는 간단 메뉴.



4인분이라 그릇가득 수북하게 쌓인 샐러드.



호쾌하게 구워주신 등심 스테이크. 가니쉬는 각종 야채와 매쉬드 포테이토. 개인적으로 매쉬드 포테이토를 육즙에 찍어 먹는 거 완전 사랑합니다.



고기는 적당히 미디움~미디움 레어. 소스는 그냥 소금이랑 통후추를 좀 강하게 했고, 발사미코 졸인 걸 듬뿍 뿌렸다.



가니쉬 야채는 옆 그릇에 추가로 더 놓고 마구 집어먹었다.-_-;



마침 마스카르포네가 있어서 티라미스.. 를 하려다 귀차니즘에-_; 그냥 치즈무스로 끝난 녀석. 딸기랑 먹으면 잘 어울려요.



살찌는 소리가....-_;



마신 와인들. 가격대비 괜찮은 깔베 리저브. 부드럽고 모나지 않은 드라이한 맛이 고기랑 제법 잘 맞는다.



루피노의 아지아노. 끼안띠 클라시코다운 맛. 정직하고 시원시원한 맛에, 가죽과 사냥고기, 오크통의 아로마가 세게 풍기고, 그 뒤에 말린 과실과 견과류의 향이 뒤따라온다. 역시 고기랑 잘 맞음.



맨 오른쪽 와인은 아르헨티나산 말벡 100% 와인 아르젠토. 코스트코에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샀다. 고기하고 딱 맞는 녀석은 아니지만 말벡 특유의 독특하고 달콤한 향과 진한 색깔이 입 안을 풍성하게 꽉 채운다. 가격대비로 아주 만족스러운 녀석.



디저트 와인으로는 모스카토 다스티. 너무 유명한 스위트 와인이라 설명은 생략. 대부분의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맛이다.^^



후식 두번째로는 하겐다즈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베일리스를 잔뜩 끼얹은 것. 역시 맛난다!!



후식 세번째.. 는 아니고-_; 친구가 기르는 토끼 묘환이. 이넘 참 맛있게 생겼... 떡국감으로 쵝오.... 미안해 묘환아-_;
새침하지만 살랑살랑 애교를 부리는 게 보통이 아닌 녀석이다. 무지 귀엽다.^^



오랜만에 쿄씨네 집 쿠로 사진. 올해로 9살이 됩니다. 이젠 쿠사마라고 불러줘야 하나..-_;
 

by kyoko | 2007/01/04 00:52 | 식사 | 트랙백 | 덧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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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우마왕 at 2007/01/04 00:53
쿠 도노의 풍모가 풍기는군요. 하지만 님하...야밤테러는 좀 자제를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7/01/04 00:55
아앙~ 매쉬드 포테이토 살앙해요♡ T-T
Commented by yu_k at 2007/01/04 00:59
으아아악 쿠님 너무 멋지셔요!!! 위엄있는 자태!!(실은 검은 고양이를 무척 좋아해서 길 가다가 마주치기만 해도 거품 물고 쓰러질 정도-_;;;)

샐러드 재료 색이 조화로운 것이 예쁘기까지 한걸요. 맛나셨겠다아아ㅠㅠ~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01/04 01:10
저 수북한 책들의 제목이 궁금해지고 있습니다....+_+
Commented by kyoko at 2007/01/04 01:42
우마왕님/저래뵈도 엄청난 애교장이에 맹;하답니다-_-; 야밤테러는 제 블로그의 레종 데트르!
Commented by kyoko at 2007/01/04 01:44
比良坂初音님/저도 완전사랑 매쉬드 포테이토님이에요!!

yu_k 님/앗!! 올블랙 냥이를 좋아하시는군요 흑흑 자태만 위엄있는 척하지 실제로는 완전 애기같아요; 징징거리고 말대답하고 장난아님-_-; 벌서 9년째 동거중인데 어째 갈수록 철이 없어지는 듯합니다.-_-; 샐러드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맛은 그냥 풀..맛-_;;
Commented by kyoko at 2007/01/04 01:45
슈타인호프님/음.. 그냥 만화책들.. 별로 잼난 게 아니라서 버리거나 남 주려고 빼둔 것들인데 좀처럼 시간이 안 나서 정리를 못하고 있어욤.
Commented by 빅미니 at 2007/01/04 02:07
후식 맛있겠다 ㄲㄲ 아 배고파요..

연말 가족과 함께 마트에서 산 와인을 마셔봤습니다. 깔리나까베르네소비뇽(2004)인가?

드라이하다는게 쓰다는 건가요? 여동생이 와인 마셔보고 맛없다더군요....전 그냥 술먹는 기분...-_-;;
Commented at 2007/01/04 02:1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7/01/04 02:28
빅미니님/깔리나 전 괜찮게 마셨는데^^;; 2004년이면 따서 바로 드시기보다는 조금 두셨다 드시면 좀 더 풍부한 향을 즐기셨을 것 같아요. 나름 바디감이 있는 넘이라.. 안주도 좀 신경을 쓰셔야 할 듯. 드라이하다는 건 쓴 게 아니라 달지 않다는 거랍니다.^^;; 드라이한 와인들은 아무래도 고기 등 요리들과 잘 어울리고, 달달한 와인은 후식이랑 잘 맞습니다.^^ 달콤한 와인 찾으시면 모스카토 다스티를 드셔보셔요.^^
Commented by kyoko at 2007/01/04 02:30
비공개님/호호 어디서 많이 본 맛있게 생긴 토끼가(..)
식사 맛나게 먹었답니다.^^ 담에 비공개님 괜찮으실 때 같이 스테이크 구워먹어요.^^ 집에서 먹으면 아무래도 싸게 먹힘..-_-; 비공개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Commented by 다크엘 at 2007/01/04 02:46
쿠로..귀엽네요..^^
Commented by 냐옹고양이 at 2007/01/04 02:50
쿠로 이렇게 자세히 보는거 처음이에요!! 와 언제 한번 쿠로 포스팅을 좀~ 차분하고 성격이 좋을 것 같아 보여요^^
Commented by 지그 at 2007/01/04 05:53
앗 묘'환'이었군요! '한'인 줄 알고 삽질 대사를 연거푸 쳤던 거십니다 x_x !! 이제 저도 누군지 알겠네요.; ^^
요리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스킬이었던 것입니다... ㅠㅠ
행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schwarzwald at 2007/01/04 06:40
묘환이라니... 친구분이 임빠이신것입니까!
Commented by 레이시님 at 2007/01/04 09:27
쿠사마 어쩜 저리 의젓하신지;;;

전 목요일쯤이 그나마 한가할듯 한데.. 괜찮으시겠어요?
Commented by 붉은거미 at 2007/01/04 09:33
어머 언니 오랜만에 요리 포스팅 너무 반가워요 ^^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봄 되기 전에 밥 같이 먹어요!
Commented by 독심호리™ at 2007/01/04 09:36
쿠로.....면 검다는 뜻의 일본어던가요??

카리스마 넘치네요^^
Commented by 좀비君 at 2007/01/04 09:47
이묘환선수라고 불러줘야 할 것 같은 이름이네요...쿨럭. 아 너무 맛있어보여요. ;ㅁ; 듀파르만을 기다릴 따름입니다. 엉엉
Commented by 아카 at 2007/01/04 09:58
묘환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임] 이 떠오르는 이름인데요?
저리 늠름한 야옹이와 동거하신다니 정말 부러워요 +_+
Commented by 리톱스 at 2007/01/04 10:25
주인장은 19살이 되시고 쿠로는 9살이 되시는군요..
소화잘되고 술술넘어 간다는 고기~ 고기
....고기가 정말 호쾌합니다. - ㅠ-)
Commented by 뭉뭉 at 2007/01/04 12:50
떡국...아 글세 묘환이도 다 알아 듣는다니가..^^;; 이날 너무 잼나고 즐거웠심..나두 사진 한장 업어가~^^/ 담에 또 놀자`~놀자~~/ㅅ/ (<-땡강)
Commented by Highseeker at 2007/01/04 16:06
세번째 후식이 탐나네요:$
Commented at 2007/01/04 16: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유 리 at 2007/01/04 19:55
하악하악 고기님 너무 맛있어보여요(...).
Commented by 연화 at 2007/01/04 21:41
고기님.......orz
쿠사마와 묘환이가 너무 귀여워요 >_< 요새 반려동물들이 너무너무 부러운거있죠. 추워서 그런가?-_-;
Commented by 근성오빠 at 2007/01/05 00:22
쿠사마 뒤에 있는 쌓여 있는 책들이 인상적입니다.
쿄코님의 글빨 신공이 그냥 쌓인 것이 아닌거군요.

혹시 저 책들 버릴 때 되면 저 불러 주세요. -_-; 수거해 가겠습니다. 나는야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
Commented by kyoko at 2007/01/05 00:55
다크엘님/쿠로 귀여워요>ㅁ</ 세계제일의 고양이입니다!!(라고 팔불출인 척 해봅니다.^^;; 사실은 적당히 귀엽..-_;)

냐옹고양이님/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__) 쿠로..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얌전하긴 한데; 사람은 무척 좋아하지만 인간 외 다른 동물을 너무 싫어합니다..ㅠ.ㅠ 집에 있는 또자(요크셔테리어, 쿠로랑 동갑;;)는 쿠로용 북이에요;

지그님/행복이라니 그런 과찬;; 의 말씀을요..ㅠ.ㅠ 저야말로 지그님을 오랜만에 뵈어서 느무 행복했습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7/01/05 00:57
schwarzwald님/바로 그겁니다.-_;골수임빠...;

레이시님/넵 알겠습니다.^^ 오시기 전 연락 주셔요.(__)

붉은거미//흑 새해가 오기 전에 밥먹고 놀았어야 하는데; 신년회라도 해야 할듯;; 근시일내에 봐요!!;ㅁ;

독심호리™ 님/네 풀네임은 토토로의 마쿠로쿠로스케;; 지만 길다보니 그냥 쿠로-_; 새끼때 첨엔 정말 먼지덩어리 같았습니다.-_; 카리스마는.. 검은 고냥님들이 원래 성격과는 상관 없이 카리스마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듯 해요.^^;;
Commented by kyoko at 2007/01/05 01:00
좀비君님/더 충격적인 건... 저 묘환이는 암컷입니다-_;;
듀파르 이제 내일(!)이네요^^맛있게 먹고 즐겁게 놀아요.^^

아카님/그 [임]이 맞습..-_; 친구가 임빠라;;(저는 서빠, 마재빠, CJ빠;) 쿠로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요.^^

리톱스님/음; 그럼 쿠로는 제가 열살때부터 기르던...-_;
제가 원래 집에서 뭔가를 만들어 먹으면 완전 초스피드 대충요리가 됩니다..ㅠ.ㅠ
Commented by Andrea at 2007/01/05 01:01
개인적으로..몬테스 알파 merlot이 맛이 좋더군요..
어떻게 평하실지 잘 모르지만..ㅠㅠ
와인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Commented by kyoko at 2007/01/05 01:03
뭉뭉언니/음하하하 알아들어도 돼요-_;그럼 말썽을 덜 부리..; 우리 저금-_;해서 옷가게 습격하러 또 가요;ㅁ; 담엔 좀 일찍 가야겠음--;; 그땐 재료값이 좀 덜 드는-_;걸로 막막 만들어 먹으면 좋을듯+_+

Highseeker님/왠지 기회가 되면 대접해 드리고 싶..-_;

비공개 2님/연락처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초에 연락드릴게요.(__) 저녁때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7/01/05 01:08
유리님/맛나게 먹었답니다.^^;; 오랜만에 고기를 왕창 먹은 날이었어요.

연화님/고기님이 모자르신가요;;
반려동물이 있다는 건 참 좋은 거라 생각하곤 합니다. 특히 겨울철에 이불속으로 기어들어오는 냥님은-_;;꽤 도움이 됩니다;;

근성오빠님/별로 쓸만한 책들은 아닌 것 같지만; 혹 책정리하면 이글루에 방출할 예정이랍니다.^^;; 그런데 도움이 될만한 책이 과연 있을지...;

Andrea님/몬테스 알파 저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몬테스 피노누와의 경우엔 석유냄새스러운 향이 나서; 좀 맘에 안 들었지만 다른 건 즐겁게 마셨답니다.^^ 하지만 막상 구입할 때는 항상 다른 와인을 집게 되더라구요.-_;;
Commented at 2010/02/21 14:06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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