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2월 07일
어느 겨울날의 추억.(..)
오랜만에 노처녀 만담.. 인가?-_; 뭐 그리 웃기지는 않고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중학교 때 아주 친하지는 않은 반 친구가 있었다. 지극히 평범한 애였는데, 그 애가 지금가지 기억에 남아 있게 된 이야기.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다. 산 중턱에 있는 중학교는 조개탄을 때는 학교였고, 그나마 조개탄도 항상 적게 줘서 수업이 끝날 때 쯤이면 항상 추위에 덜덜 떨어야 했다. 그때의 쿄씨는 정말 그림으로 그린듯한 허약한 여학생이어서-_;남들이 봐도 아 쟤 되게 연약한가봐;; 싶은 인간이었다. 여튼, 그 날도 수업시간을 한 시간 남겨좋은 상태에서 불이 꺼져버렸고, 아침에 받아온 조개탄은 이미 오링이 났다. 그날따라 너무 춥고 몸도 안 좋다 보니 대략 정신이 몽롱해지더라. 기운이 없어 책상에 엎어져 있는데 걱정이 되었는지 친구가 다가왔다.
친구: 쿄야 어디 아프니?
쿄씨: 흑흑 너무 추워 나 얼어죽을 것 같아. 내가 죽으면 양지바른 곳에 묻어.. 는 아니고 그래도 양지는 싫으니까 그늘진곳에 묻어줘..(그날따라 열라 추운 창가자리;쿄씨는 그때도 빛을 싫어하고 밤놀이를 좋아하는 어둠의 자식이었다.)
친구: 헉 저런 어쩐담;; 아 맞다!
하더니 자기 자리로 가서 가방을 주섬주섬 뒤지는 친구.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친구를 바라보고 있는데.. 손에 뭔가를 들고 다시 온다. 그러더니...
친구: 쿄야, 너 이거 안했지? 이거 되게 따뜻해 이거 하고 와.
하면서 그녀가 건네 준 두툼하고 따스한 그넘은....
오버나이트 프리덤 생리대여따...................-_;;;;;;;;;;;;;;;;;;;;;;;;;;;;;;;;;;;;;;;;;;;;;;
쿄씨: (망연자실)아;; 아니 나 생리도 아닌데;;;;
친구: (단호)아냐 우리 엄마가 원래 추운 날엔 이걸 해야 된다고 그랬어. 근데 안 하고 다니는 사람도 많은가보더라? 너도 안 했지?
쿄씨: 그.. 그게;; 원래 그건 생리때만 하는.....;
친구: (계속 단호)아냐 울 엄마는 날 추우면 꼭 생리대 하고 가라고 어릴때부터 그러셨어. 이거 하면 얼마나 따뜻한데.
쿄씨: ......저기 그래도 좀....;
친구: 정말 따뜻하다니까?
...실랑이하다 쉬는 시간이 끝나서-_; 못 했지만 착한 그 친구는 집에 갈때 추우니까 꼭 하고 가라며 내 책상에 두툼한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놓고 자기 자리로 갔다...... 친구야 그거 그냥 다음 생리때 썼어.. 미안해..-_;
하튼 그때 어린마음에 새.. 생리대를 방한용으로 쓰는 사람도 있쿠나 하고 어찌나 충격을 먹었는지-_-;그녀의 얼굴도 가물가물한 지금까지도 이 일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 친구.. 어딘가에서 추운 겨울날이면 아직도 생리대를 꺼내 차고 있을까... 요새 생리대는 얇은데 괜찮을까. 혹시 습기차서 질염이나 냉증에 시달리고 있지나 않을까... 어쨌든 가끔 생각나는 훈훈한 얘기여따.
이 얘기가 새삼스레 생각났던 건 사실 며칠 전의 대화 때문이다. 집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데 전화 한 통이 온다. 친구넘이다. 웬일로 전화질인가 싶어 받았다.
친구넘: 야 주소좀 알려줘.
쿄씨: 응? 왜?
친구넘: 일단은 너도 우리랑 계약되어있는 작가(..)잖아. 구정 선물 보내줄라 그러지.
쿄씨: 아 맞다; 내가 계약이란 걸 했었쿠나-_; 어쨌든 주소는 쏼라쏼라쏼라.. 근데 선물은 뭔데? 김? 참치?
친구넘: 아냐 좀 특이한 거야 호호.
쿄씨: 그럼.. 생리대?(마침 생리통으로 누워있던 참이어따....-_;)
친구넘: .......아니 그게 어디 쓸 데가 있다고;
쿄씨: 아니 왜 졸라 실용적이잖아. 나같으면 받으면 기쁠 텐데.-_; 특이하다길래 그런건가 했지.
친구넘: 우리 남자작가들도 많은데 남자들은 그걸 어따 써;;
쿄씨: 왜 그거 추운날에 하면 좋다고 친구 엄마가 그랬어. 설 귀경길의 따스한 친구. 좋자나. 군대에선 모자 안에도 붙이고 그러더만.(..)
친구넘: ....선물은 자일리톨 껌 한박스야.
쿄씨: ...응... 생리대보단 별로지만 잘 씹을께-_
위 대화를 나누다가 그만 중학교 때 친구와의 훈훈한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었다. 그건 그렇고-_; 쿄씨는 생리할때조차 집에서는 그냥 타올 깔고 있는데... 그걸 춥다고 매일 하고 있으면 좀; 보지 문드러질 것 같아 무서워효-_;;;; 그냥 추우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생리대 말고 옷을 두껍게 입읍시다. 겨울도 다 갔네효 호호.
이상 아름다운 추억 얘기는 끝.-_-;


짤방으로는 오랜만에 여신 벨루치 언니 두 장. 언니! 하악하악;;
중학교 때 아주 친하지는 않은 반 친구가 있었다. 지극히 평범한 애였는데, 그 애가 지금가지 기억에 남아 있게 된 이야기.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다. 산 중턱에 있는 중학교는 조개탄을 때는 학교였고, 그나마 조개탄도 항상 적게 줘서 수업이 끝날 때 쯤이면 항상 추위에 덜덜 떨어야 했다. 그때의 쿄씨는 정말 그림으로 그린듯한 허약한 여학생이어서-_;남들이 봐도 아 쟤 되게 연약한가봐;; 싶은 인간이었다. 여튼, 그 날도 수업시간을 한 시간 남겨좋은 상태에서 불이 꺼져버렸고, 아침에 받아온 조개탄은 이미 오링이 났다. 그날따라 너무 춥고 몸도 안 좋다 보니 대략 정신이 몽롱해지더라. 기운이 없어 책상에 엎어져 있는데 걱정이 되었는지 친구가 다가왔다.
친구: 쿄야 어디 아프니?
쿄씨: 흑흑 너무 추워 나 얼어죽을 것 같아. 내가 죽으면 양지바른 곳에 묻어.. 는 아니고 그래도 양지는 싫으니까 그늘진곳에 묻어줘..(그날따라 열라 추운 창가자리;쿄씨는 그때도 빛을 싫어하고 밤놀이를 좋아하는 어둠의 자식이었다.)
친구: 헉 저런 어쩐담;; 아 맞다!
하더니 자기 자리로 가서 가방을 주섬주섬 뒤지는 친구. 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친구를 바라보고 있는데.. 손에 뭔가를 들고 다시 온다. 그러더니...
친구: 쿄야, 너 이거 안했지? 이거 되게 따뜻해 이거 하고 와.
하면서 그녀가 건네 준 두툼하고 따스한 그넘은....
오버나이트 프리덤 생리대여따...................-_;;;;;;;;;;;;;;;;;;;;;;;;;;;;;;;;;;;;;;;;;;;;;;
쿄씨: (망연자실)아;; 아니 나 생리도 아닌데;;;;
친구: (단호)아냐 우리 엄마가 원래 추운 날엔 이걸 해야 된다고 그랬어. 근데 안 하고 다니는 사람도 많은가보더라? 너도 안 했지?
쿄씨: 그.. 그게;; 원래 그건 생리때만 하는.....;
친구: (계속 단호)아냐 울 엄마는 날 추우면 꼭 생리대 하고 가라고 어릴때부터 그러셨어. 이거 하면 얼마나 따뜻한데.
쿄씨: ......저기 그래도 좀....;
친구: 정말 따뜻하다니까?
...실랑이하다 쉬는 시간이 끝나서-_; 못 했지만 착한 그 친구는 집에 갈때 추우니까 꼭 하고 가라며 내 책상에 두툼한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놓고 자기 자리로 갔다...... 친구야 그거 그냥 다음 생리때 썼어.. 미안해..-_;
하튼 그때 어린마음에 새.. 생리대를 방한용으로 쓰는 사람도 있쿠나 하고 어찌나 충격을 먹었는지-_-;그녀의 얼굴도 가물가물한 지금까지도 이 일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 친구.. 어딘가에서 추운 겨울날이면 아직도 생리대를 꺼내 차고 있을까... 요새 생리대는 얇은데 괜찮을까. 혹시 습기차서 질염이나 냉증에 시달리고 있지나 않을까... 어쨌든 가끔 생각나는 훈훈한 얘기여따.
이 얘기가 새삼스레 생각났던 건 사실 며칠 전의 대화 때문이다. 집에서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데 전화 한 통이 온다. 친구넘이다. 웬일로 전화질인가 싶어 받았다.
친구넘: 야 주소좀 알려줘.
쿄씨: 응? 왜?
친구넘: 일단은 너도 우리랑 계약되어있는 작가(..)잖아. 구정 선물 보내줄라 그러지.
쿄씨: 아 맞다; 내가 계약이란 걸 했었쿠나-_; 어쨌든 주소는 쏼라쏼라쏼라.. 근데 선물은 뭔데? 김? 참치?
친구넘: 아냐 좀 특이한 거야 호호.
쿄씨: 그럼.. 생리대?(마침 생리통으로 누워있던 참이어따....-_;)
친구넘: .......아니 그게 어디 쓸 데가 있다고;
쿄씨: 아니 왜 졸라 실용적이잖아. 나같으면 받으면 기쁠 텐데.-_; 특이하다길래 그런건가 했지.
친구넘: 우리 남자작가들도 많은데 남자들은 그걸 어따 써;;
쿄씨: 왜 그거 추운날에 하면 좋다고 친구 엄마가 그랬어. 설 귀경길의 따스한 친구. 좋자나. 군대에선 모자 안에도 붙이고 그러더만.(..)
친구넘: ....선물은 자일리톨 껌 한박스야.
쿄씨: ...응... 생리대보단 별로지만 잘 씹을께-_
위 대화를 나누다가 그만 중학교 때 친구와의 훈훈한 기억이 떠올랐던 것이었다. 그건 그렇고-_; 쿄씨는 생리할때조차 집에서는 그냥 타올 깔고 있는데... 그걸 춥다고 매일 하고 있으면 좀; 보지 문드러질 것 같아 무서워효-_;;;; 그냥 추우면 건강을 위해서라도 생리대 말고 옷을 두껍게 입읍시다. 겨울도 다 갔네효 호호.
이상 아름다운 추억 얘기는 끝.-_-;


짤방으로는 오랜만에 여신 벨루치 언니 두 장. 언니! 하악하악;;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 오오 이것이다! 생리 30문답! by yu_k
- 생리대 다루기 by 히요
- 마법의 날 30문답 by 리에
- 얼마 만의 생리인지 by Justine
- 오늘 하루. by 소심늘보
# by | 2007/02/07 15:35 | 노처녀 만담 | 트랙백 | 덧글(3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엉덩이 살없고 시려운 사람에겐 나름 방법이 되나 했다죠;;;
그나저나 오랜만에 한번 웃었..핫핫핫..^^
군대-생리대 괴담인가!!
군에서 직접 써보신분의 경험담이 듣고싶어요(...)
오버나이트 비싼데 방한용이라니!
저같으면 차라리 빤쥬를 두개입을거에요
그런데 어째 덧글들이 거의 "~그렇다더라"하는 이야기네요?; 실제로는 안 쓰는 듯?; (조금 실망)
그러다 문드러진단 말에 다시 포복절도!!
댓글을 보아하니 많은 분들이 모자나 군화에 이용한다는 것을 들으셨다는데......그 부대 어느 부대입니까 =ㅁ=;; 남자들사이에 나오는 순간 그 부대 캐변태부대가 되겠네요.
적어도 제 경험으로는 전무했습니다. (400명의 대대원들 포함) 전 오늘 첨 들어보네요 ㅋㅋ 아마 걸리면 영창이나 군기교육은 둘째치고 바로 놀림감1호로 전락해버릴 것 같은데~
그래야 길때 안 아프다구 --; 아들 둘을 군대 다 보내보신 산전수전 다 겪으신 분이니
뭐...예전 군대는 그랬나봐요. 근데 그 아들들이 지금 40대일텐데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