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아주 오래 전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이라는 노래가 매일매일 거리에 울려퍼졌던 시절, 쿄로리씨는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었습니다.(..)
이넘도 쿄로리를 좋다 했고 저넘도 쿄로리를 좋다 했으며, 요넘도 쿄로리를 좋다 했습니다. 아마 잘 줄 것 같이 생겼 아니 이건 아니고-_-;쿄로리의 가증스러운 첫인상에 속았던 게 아닌가 잠시 생각해 봅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아는 사이였던 것입니다. 왜 아는 사이냐구요? 뻔하죠. 같은 과니까.(...) 어쨌든 그들은 같이 수업을 듣고, 밥도 같이 먹고, 술도 마시는 사이였습니다. 항간의 남자들 사이에서는 그런 관계를 "친구" 라 부르더군요. 뭐 그렇다면 그들은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쿄로리를 좋아하면서 그 관계도 대략 껄끄럽게 되었지요. 이넘은 그냥 친구모드로 있었지만 그중 저넘과 요넘은 분위기가 영 불편해졌습니다. 강의실에서도, 복도에서도 둘의 위에는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이야 조낸 흔한 얘기입니다. 그 중간에서 쿄로리는 언제나 그렇듯이 지들끼리 알아서 싸우라는 자세를 고수하며 자신의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쿄로리의 길이 뭐냐구요? 술마시는 거지 뭐긴 뭐겠습니까.-_-;; 쿄로리는 그 면에 있어서는 참으로 충실하게 본분을 지키는 학생이었습니다. 대학 1학년의 생활은 그야말로 천국이었어요. 매일매일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쿄로리는 저넘과 요넘이 서로 커피에 독약을 타든(물론 거짓말) 도서관 앞에서 원빵을 쪼개든(물론 거...-_;) 오로지 술을 마시는 데에만 전념했습니다. 그런 술자리엔 저 불쌍한 남학생들도 항상 참석했습니다. 그들은 안주를 쿄로리 앞으로 밀기도 하고, 쿄로리에게 술을 따라 주기도 하고, 집 방향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집까지 데려다주기도 하는 등, 그 나이의 남자들이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나름 최선을 다해 어필하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쿄로리는 언제나 그렇듯이 술이 더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넘이 술을 마시고 쿄로리에게 꼬장을 부렸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술에 잘 취하지 않으며, 술을 마셔도 정신은 멀쩡한 쿄로리는 술마시고 꼬장을 부리는 작태에 캐분노해, 맥주병으로 이마를 까고.. 라면 거짓말이고(가난해서 주로 소주를 마셨습니다-_;) 조인트를 한 번 까준 뒤 저넘이랑 놀지 않았습니다. ![]() 사실 이렇게 깠어야 하는데.. 안타깝습니다.-_- 그리고 나서 자동적으로 남은 요넘이랑 가까워졌지요.(이런 상황을 옆자리에서 바라보며 친구의 길 위에서 눈물을 흘리던 이넘에 대해서는 잊어 줍시다-_;)쿄로리랑 요넘은 집에도 자주 같이 가고, 아침에 학교 가는 길에도 자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요넘은 쿄로리가 술을 마시는 게 싫었습니다. 왜냐구요? 술자리에 가면 쿄로리에게 얻어맞은 저넘 혹은 저넘의 친구들이 있으니까요. 세상은 좁고 학교는 더 좁으며 같은 과는 더더군다나 좁은 거 아닙니까. 쿄로리야 당연히 그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극강 마이 페이스의 길을 걸었지만 나름 소심했던 요넘은 그게 신경이 쓰였던 것이겠지요. 사실 이게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쿄로리는 술을 마시러 가고, 요넘은 술을 마시지 않고 집에 가면 됩니다. 이야 화목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거 보셨습니까? 이넘은 걍 집으로 꺼지셈 이라는 쿄로리의 부탁을 무시하고 얼굴을 조낸 찌푸린 채 따라와 쿄로리의 술맛을 떨어뜨렸습니다. 쿄로리는 조금씩 분노하였고, 점점 벼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두어번의 술자리가 지났습니다. 그러다 결국 사건이 터졌습니다. 이넘이 술을 조낸 쳐마신 것이지요. 뭐 마신 것까진 좋습니다. 언제나 그넘의 입이 문제입니다. 쿄로리한테 그런 것도 아니고, 쿄로리 바로 옆 다른 친구넘에게 신세 한탄과 푸념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니 시파 간택을 받았는데 무슨 푸념과 한탄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귀를 귀울였더니 내용인즉슨 그거였습니다. 나와 저넘은 친구사인데 이런 상황이 되어 너무 힘들고 괴롭다 잊고 싶다 어쩌구 학교 생활이 너무 힘들다 저쩌고 그렇지만 둘 다 포기할수도 없고 중얼중얼중얼.... 쿄로리는 생각했습니다. ![]() 그렇잖습니까. 그렇게 미안하면 코로리를 쫓아다니질 말던가요. 저넘과의 친구관계보다 쿄로리가 좋으니까 쫓아다니고 사귀자 그런 거 아닙니까. 걍 좋은 과친구 술친구 하면서 모두가 사이좋게 지내는 게 쿄로리 입장에서도 신경쓸 일 없고 편합니다. 그런데 쿄로리 때문에 친구와의 관계가 뭐가 어쩌고 저째?? 아놔 내가 언제 니들 사이를 이간질했냐?? 하이고.. 좆을 까시오 좆을 까. 코로리는 이를 부드득 갈았습니다. 어찌어찌 술자리는 끝났고 캐분노한 쿄로리는 버스에 탔습니다. 요놈도 쿄로리의 분노의 오오라를 느꼈는지, 입을 다물고 쫄레쫄레 버스에 따라 탔습니다. 쿄로리는 굳은 표정으로 조용히 서 있었습니다. 그 순간, 버스의 스피커에서 당시의 한국을 평정했던 바로 그 노래가 나왔습니다. "잘못된 만남" 난 너를 믿은만큼 내 친구도 믿었기에~ 아놔 ㅅㅂ 뭐 저런 병신같은 노래가 다 있어 하고 있는데 요넘이 쿄로리를 바라봅니다. 그리고는 앞의 술꼬장을 쿄로리한테 하기 시작합니다. 쳐돌은거죠.-_- 내가 너무 미안하고 그런데 너무 힘들고 중얼중얼중얼.... 참다못한 쿄로리는 말했습니다. "아놔 ㅅㅂ 그렇게 미안하면 가서 자지나 빨아주던가! 왜 나한테 와서 지랄이야!!!!" 잠시 버스안의 분위기가 싸해졌습니다. 하지만 분노한 쿄로리는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아 썅 언제 나한테 들이대래? 그렇게 미안하고 애틋하면 니들끼리 사귀면 되잖아!! 가서 후장을 대주든 목욕탕에서 사이좋게 비누를 줍든 나는 알 바 아닌데 시파 나만 귀찮게 하지 말라고!!" ......더 싸해졌습니다. 요넘의 얼굴은 창백해졌습니다. 그러더니 징징대기 시작했습니다. 쿄로리는 열받았습니다. ![]() 그래서 따귀를 야무지게 두 대 때렸습니다. 버스 안엔 괴괴한 정적이 흘렀고, 김건모의 목소리만이 울려퍼졌습니다. 이 이후의 얘기는 생략하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 하도록 하죠 뭐.-_-;;; 이 이야기를 왜 하냐구요? 3월이잖습니까. 풋풋한 첫사랑*^^*의 얘기 같은 게 갑자기 하고 싶었어요 호호. 신입생 여러분들 대학생활 열심히 하셔요! 라면 거짓말이고...-_-; 실은 가끔 살다보면 저런 개삽질을 하는 넘들을 가끔 보는데 얼마전에도 또 봤지 말입니다. 대상은 제가 아니었지만요. 하지만 말입니다, 저건 그냥 개삽질입니다. 괜히 쿄로리같은 뇬한테 걸려 싸대기 얻어맞고 욕듣지 마시고, 개삽질은 자제하는 센스가 필요하겠습니다. 특히 대학 신입생 남자분들! 연애를 안 해보고 해서 면역이 없는 건 알겠는데 우유부단한 건 어느 경우에든 거의 항상 최악의 사태를 이끌어낸다는 걸 잊지 마세요. 본인이 무언가를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고, 그것에 대해 책임을 제대로 지지 못하는 인간을 좋아해 줄 사람은 없습니다. 같이 이뭐병이 아닌 이상에는요. 그렇게 미안하고 애틋하면 그냥 그남자랑-_; 사귀세요.-_- 뭐 그런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왜 쿄로리냐구요? 많은 분이 생각하시듯 로리... 가 아니구요, 이겁니다.-_- ![]() 포로리요. 제가 친구들한테 잘 그러거든요. 나 때릴꺼야?-_-; 물론 아래 이미지에 가까운 건 저도 잘 압니다. 누가 절 때리겠습니다. 성질이 미친개인데요.-_; ![]() 그럼 이만...-_;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Calendar
1. 제 블로그는 열려 있는 개인 공간이므로 저와 다른 시각이나 의견, 건전한 논쟁은 좋습니다만 무분별한 악플이나 도발까지 환영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일차적 차단을 위해 비로그인 덧글은 금지합니다. 선의의 비로그인 방문객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2. 덧글이 많으면 미처 답글을 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과는 관계없는 질문, 벼룩관련 글 등은 최근글 말고 방명록을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링크, 트랙백은 자유입니다만 제가 직접 찍은 물건 사진을 다른 곳으로 퍼가는 것은 금지합니다. 자신의 물건인 양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있어 말씀드립니다. 가급적이면 링크를 거시거나 출처를 밝혀 주세요. 카테고리
전체책 식사 일상 질렀거나 지르고 싶어 버닝 맛있는 집 맛없는 집 와인일기 화장품 리뷰 영화 및 공연 감상 노처녀 만담 연재-_;;;;; 놀이 개삽질-_- 그 외 벼룩과 쇼핑 관련, 방명록 <임시>촛불문화제 이전 블로그
2008년 08월2008년 07월 2008년 06월 2008년 05월 2008년 04월 2008년 03월 2008년 02월 2008년 01월 2007년 12월 2007년 11월 more... 최근 등록된 덧글
짤방에 별 생각없었는데..by 아르메리아 at 12:17 이거 완전 익스트림인데.. by 클로이 at 11:50 하하하하 저도 그러는데.. by 지루치 at 11:47 확실히 시원해졌죠... .. by 아이리스 at 11:28 아..초밥에 맥주. 흑흑.. by 나아가는자 at 11:02 양상추 너무 비싸요ㅠㅠ.. by Gullveig at 10:14 책정리! 이번에는 왠지 .. by 신나샤 at 09:41 저두 자취시절에 물 사고.. by coups at 09:25 요즘 상추도 비싸요 ㅠ_.. by 타랴 at 09:03 헉, 짤방 보고 몸매 좋네.. by 텐(天) at 08:58 최근 등록된 트랙백
남자도 화장품 좋은 거 쓰..by 난 달을 향해 여행을 떠.. 기륭전자의 투쟁을 지지.. by 二重效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by 사람과 섬 이글루 파인더
태그
생일선물
miumiu
우왕ㅋ굳ㅋ
아꼬떼
디너
신촌
ACOTE
촛불문화제
가방
또질렀냐
오프모임
번개후기
fendy
만우절
와인
큐슈센닌
버킨
광우병
렛츠리뷰
여성문답
gucci
프렌치
보그걸
아놔ㅅㅂ
구두
louboutin
일본요리
생일
종로
미쳤구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