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실덩실

오늘 하루종일 택배 보내느라 체력을 많이 소모했는지 저녁이 되자 피로가 몰려와 뻗어 열라 잤다.-_;그래도 느무 기쁜 일이 있어서 도저히 글을 안 쓸수가 없다 으하하하.

아까 한시쯤 쿄씨가 시용하던 루이비통 트루빌을 직접 오셔서 보시고 구입하신다는 분이 계셨다. 후다닥 수내역 롯데백화점으로 나가 만나뵙고 가방을 드렸다. 맘에 들어하셔서 무지 기뻤다 호호. 인사를 나누고 헤어지자 수중에 현금이 너무 많아져 버린 걸 깨달았다.-_-; 아무래도 은행에 입금해 두어야겠다는 마음에 하나은행을 찾아 여윳돈을 뺀 나머지 금액을 입금했다. 그리고 도로 택배싸러-_; 집으로 가는 길에 파리바게트에 들러 간식용 빵을 조금 샀다. 빵을 사고 나니 저지방 우유가 떨어진 게 기억이 났다. 아무래도 우유를 사야겠다는 생각에 롯데백화점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앞의 어리버리한 아줌마 덕에 계산대에서 한참 시간을 보낸 후 간신히 우유 하나를 계산해서 나왔다. 그런데... 계산대 오른편의 와인샵이 눈에 보인다.-_;; 이건 뭐 참새와 방앗간;;;; 4월이고 하니 혹시 세일 시작하지나 않았을까 해서 오늘 사지는 않더라도(잘도 그러겠다--;)일단 보고나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어가자 샵마스터 언니님이 눈을 빛내며 반겨 주신다. 언니와 잠시 대화를 나누다 일요일부터 세일 들어갔다는(!)반가운 소식과 함께, 신제품으로 각종 세컨드 와인이 들어왔다는 얘기도 듣고, 금양에서 새로 수입하는 스페인 와인이 있다는 얘기에 지금 스페인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계실 모 부부님을 생각하며-_;; 한 병을 집고,(원래 뗌쁘라니요 품종을 좋아하긴 하는데.. 이거 스페인에서는 한 돈만원 하려나..-_;;;) 새로 론 와인 들어온 게 있길래 역시 한 병 집었다. 두 병 해서 5만원 정도. 이야 세일 최고!!;ㅁ;/ 목요일쯤 와서 다른 와인도 쓸어가기로 하고 종이로 병을 둘둘 말아 가방에 집어넣었다.




요렇게 두 병 샀어욤. 오른쪽 스페인 와인은 저녁에 반주로 마셨...-_;


그리고 가려는데 갑자기 언니님이 불러세운다.
"이거 한번 해보시고 가세요~!" "네? 뭔데요?" "요새 저희 추첨행사 해요 호호."
그리고 보여주신 보드판에는 아래 롯데라고 찍힌 검정 스티커가 6~70장 정도? 바둑판 모양으로 붙어 있다. 중간 중간 벌써 다른 분들이 뜯은 흔적이 있고 그 빈칸들엔 글라스, 스크류 등이 각각 적혀 있더라. 뭘 주는 걸까... 구경하는데 언니가 몹시 안타까운 표정으로 얘기를 하신다.

"원래 신의 물방울 1~9 권 세트도 있었는데 벌써 다른 분이 뽑아가셨어요. 넘 아깝죠."
"아. 괜찮아요. 어차피 저 그거 다 있어요.(그거 뽑히면 벼룩질밖에 더하겠습니까-_;;;)그런데.. 와인잔은 뭐 줘요?"
"아... 그냥 와인잔이에요."
"아 그렇군요."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가운데쯤에 있는 스티커를 뜯기 시작. 뭐 별로 좋은 경품은 없겠거니 싶었지만(와인잔이 리델이나 슈피겔라우면 모를..까--;)그래도 공짜래잖아. 와인 스크류 나오면 그냥 필요한 사람 주면 되고, 와인잔은 찬군이라도 주지 뭐.-_- 하튼 잘 안 떨어지는 테이프 끝을 슥슥 긁어 떼어내자 스티커 아래 글씨가 보인다.

'와인'

으흐흐 와인이네효. 뭐 비싼 걸 줄 것 같진 않지만-_-; 만원짜리도 감사히 먹는 쿄씨로서는 와인잔이나 스크류보다 훨씬 기쁜 선물 아닌가. 그런데 갑자기 언니가 격렬한 반응을...-_-;;

"헉! 와인 뽑으셨네요!! 축하드려요!!! 와인 뭔줄 아세요??"
"예? 뭔데요??;;"
"샤또 샤스 스플린이에요~!!!!!!! 그것도 03년!!!!!!!!!!!!!!!!!!"
"까아아아아아아꾸에에에에엑으히히히히캬하하하하하!!!!!!!!!!!!!!!!!!!!!!!!!!!!!!!!!!!"

그 순간 쿄로리씨는 자신도 모르게 와인샵 한가운데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_-;



이분이란 말입니다!!!!!!!!!!!!!!!


흥분한 샵마스터 언니는 와인 셀러로 뛰어들어가고-_-; 쿄로리씨는 와인샵에서 덩실덩실 댄스를..... 아 시파 감동의 날이에효 흐흐흑. 원래 당첨운따위 지지리도 없는 쿄씨에게 이런 광영의 날이 오다니;; 로또나 주택복권 맞으면 그냥 돈이쿠나-_;할 것 같은데(물론 조낸 기쁘긴 하겠습니다만 너무 현실성이 없어 그런지 아무 생각도 안 나효-_;)샤스 스플린 님을 경품으로....... 그것도 03년!!!!!!
왠지 지금까지 없었던 당첨운이 왕창 생기는 건가 싶어 가면서 로또라도 샀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지만 사실 이때는 아무 생각도 안 났습니다. 오로지 기쁠 뿐.-_;;흥분한 샵마스터 언니는 포장지를 꺼꾸로 해서 샤스 스플린을 싸 주셨고 쿄씨는 와인 세병과 우유 한 팩을 꼭 끌어안고 하나도 무거운 걸 모르며 돌아왔다는 아름다운 미담이었습니다.

참, 제가 하도 호들갑을 떨어서-_-; 혹시 샤스 스플린이 5대샤토쯤 되나 생각하실 분도 게시겠지만 그런 건 아니구요, 소매가는 10만원대 중반 하는 와인입니다. (신의 물방울에서도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7권이었나-_; 그 슬픔이여 안녕 하는 와인 말이죠. 부잣집 청년한테 5대샤토보다 나은 와인도 있을 수 있다고 하면서 마시게 하는 와인 중 하나였던 걸로 기억. 한 모금 마시자마자 유니콘인지 뭐시기 타고 날아갔던 것 같은데-_;;;;) 그래도 기껏해야 1~2만원짜리 와인을 줄 줄 알았는데 이런 분이 덥썩 안겨오시니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뻐하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ㅠ.ㅠ 게다가 샤스 스플린은 제가 무지하게 좋아하는 와인이거든요.(와인 박람회에서 와인 이빠시 쳐마시고 이 와인 3분의 2병쯤을 덥석 얻어오다가 에르메스 켈리 잃어버렸던 슬픈 과거가 있지요 후후후후후-_;) 어쨌든 너무 기뻐요! 글로 쓰면서도 덩실덩실 춤을 춰야 할 것 같습니다. 덩실덩실~




저대신 서즐군의 덩실덩실로 마무리합니다 으흐흐.


추가) 아 맞다!!! 와인 그 경품칸에 한병 더 있대요!!!! 만화책 두 질, 와인 두 병.. 이런 식이랍니다.^^ 혹시 와인 사실 분 롯데가셔서 꼭 한번 도전을!!!!!!!!!!!

(롯데 지점마다 다 하는 행사로 알고 있어요 오호호)



 

by kyoko | 2007/04/02 23:42 | 와인일기 | 트랙백 | 덧글(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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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kalsy85 at 2007/04/02 23:48
저도 당첨운이라고는 지지리도 없는. 첨이자 마지막으로 당첨됐었던 홈쇼핑서 조기세트.받은 적이 있긴 했는데 비려서 하나도 못 먹었어요..흑흑.
Commented by 스피리아 at 2007/04/02 23:49
우와 축하드려요!! 봄과 함께 찾아온 경사군요. ^^
Commented by 블라이에 at 2007/04/02 23:52
오와. 축하드려요!! +_+ 샵마스터 언늬 님 반응이 격[...]해서 상상이 절로 되네요~ .
Commented by 복숭아 at 2007/04/02 23:56
추 축하드립니다. 저도 예전에 비루한 글을 썼는데 운이 좋아 디카에 당첨되고 무신도 주제에 할레루야 나무관세음보살 마호메트 알라뷰를 외쳤다지요. 결국 아버지에게 팔고 돈을 챙겼습니다. 아무튼 저 와인 드시고 건강을 되찾으시길
Commented by 이오냥 at 2007/04/03 00:04
샵마스터 언니 미인이세요? +_+) 아힝...
수내역 갈일이 또 생기면 꼭 롯데백화점 와인샵에 들려서 예쁜 언니님을 뵙고오고싶어요;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7/04/03 00:08
축하드립니다. 여건만 된다면(물론 당연히 불가능한 상황...) 저도 한 잔 얻어마시고 싶군요. *_*
Commented by toria at 2007/04/03 00:26
축하합니다! 좋으시겠어요...저도 맛있는 와인이 먹고 싶지만 집에는 소주랑 맥주만 잔뜩;; 안주를 달라!!
봄맞이 경사인가 보네요. 맛나게 드세요^^.
Commented by 좀비君 at 2007/04/03 00:32
와ㅡ 축하드려요! 재운이 따르시는 겁니다. -_-b
Commented at 2007/04/03 00:3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소마 at 2007/04/03 00:33
오오>_< 대박입니다~ 덩실덩실~
애주가에게 좋은 술만큼 대박이 있겠습니까아~
술맛이 느무 좋겠어요! 으흐흐~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04/03 00:43
짤방을 빼먹으신 걸 보니 그만큼 기쁘셨던 게로군요^^
Commented by 로무 at 2007/04/03 00:46
샤스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belba at 2007/04/03 00:47
축하드려요!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연화 at 2007/04/03 01:08
우옷! 축하드려요~
저는 초등학교 때 동아전과에서 국어사전(...)당첨된 이후로 저언혀 당첨운이 없어서 정말 신기하네요! 맛있게 드셔요~;ㅂ;/
Commented by KeRo at 2007/04/03 01:26
전점 다 하고 있답니다... 직원은 못 하니 아쉽.. ;ㅁ;
Commented by 푸른툭눈 at 2007/04/03 01:38
어익후 축하드립니다. 같이 덩실덩실 춤춰드릴께요~
Commented by Beatriz at 2007/04/03 02:12
오오, 축하드려요! 어떤 맛인지 드시고 꼭 후기 올려주세요. ^^
참. 저도 스페인 와인 좋아해요. 리오하*_*
Commented by pacifica at 2007/04/03 02:15
와인은 문외한이라 잘은 모르지만, 어쨌던 축하드립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어떤 맛일런지 시음해 보고싶네요. 일단 기록해두겠습니다. :-)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7/04/03 06:05
이야아~ 좋아하는 와인을 받으셨다니 축하드려요~
Commented by Shoo at 2007/04/03 07:21
축하드려요~ 저 이 곳에서 계속 보다가 어느 순간 와인 세일이라는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조련되었어요 엉엉
Commented by 난이 at 2007/04/03 07:25
오오~~ 축하드려요~~ 즐거운 기분에 전혀 무게를 모르셨을꺼 같은.. 그래도 아쉽~ 이런 행운은 로또에게.. 그리고 떡하니 한턱 거하게 쏴주세요(앗.. 가만.. 그럼 이쁜 아가씨로 변장해야되는.. 난감한 문제가 생기는구낭.. 아가씨는 아가씬데. 이쁜에서 걸리자나.. 이론!! 흠.. 아침부터 출근하기 싫어서 이러고 놀고 있답니다.. 에고~~) 운좋은 와인은 즐거운 날에 따세요~ 기쁨 두배!! ^^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ed by 冷箭 at 2007/04/03 08:21
축하드립니다.
Commented by 비리 at 2007/04/03 08:25
저도 경품이니 이벤트같은거엔 상당히 약해서 저런건 기대도 못하는데~ 좋으시겠어욤^^
덩실덩실~
Commented by 설영 at 2007/04/03 09:13
아앗. 조 위에 제 친구의 닉이~!!!
어쨌거나, 샤또 사스 스플린 2003에 로긴을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마침 토/일요일 이마트 20% 할인 행사에 이벤트까지 겹쳐서 에스쿠도 로호2004 4병(각 2만원이 안 되는 놀라운 가격)사스 스플린2003 1병(5만원이 안 되는 러뷰한 가격!), 폰타롤로2001 2병(각 5만원이 안 되는 너무도 살항스러운 가격!), 그리고 그 날 쇼핑의 결정체, 린쥐바쉬1997 1병(9만원이 살짝 넘는 너무도 섹쉬한 가격)과 타냐넬로2001 2병(각 8만원이 안 되는 판타스틱한 가격)에 집어왔답니다.
그래서 나흘 째 와인들만 보면서 흡족해 하고 있지효.
아아, 거기에 펜폴드 빈2 쉬라즈 까정 5만원이 살짝 넘는 헐떡이는 가격에 집어와서요.... ^____^
쿄코님도 저 못지않은 즐거운 쇼핑이셨겠군요. ^^
Commented by 설영 at 2007/04/03 09:15
그나저나 저는 롯데 와인샾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
다른 곳보다 유난히 가격이 세더군요.
그렇다고 전문 와인샾도 아니면서 말이지효.....
샤또 사스 스플린 2003.
WS 91점일 것입니다.
(폰타롤로 보다는 사스 스플린이 더 땡겼는데, 한 병 밖에 없어서 못 집어왔다는....)
폰타롤로는 90, 타냐넬로는 WS 93으로 기억하지효....
Commented by 약괭이 at 2007/04/03 09:24
경품이란걸 품어본적이 없어요...ㅠㅠ
그저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스마슈 at 2007/04/03 11:17
축하드려요~ 저도 부럽습니다~~;;
Commented by 이상민 at 2007/04/03 12:52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at 2007/04/03 13: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루아™ at 2007/04/03 15:36
축하드립니다..
침 질질..;
Commented by 레키 at 2007/04/03 17:30
- 어익후 대박축하 ㅇ_ㅇ)
전 왤케 추첨운이 안좋을까요 -_ㅜ 저번 주 로또도 꽝... 흑흑
Commented by 새디달기 at 2007/04/03 17:54
축하드려요^^;호호-
Commented by Forever at 2007/04/03 19:13
어흑 축하드려요. ㅠㅠ
전 그저 새로오신 간부님과 소주를..
Commented at 2007/04/03 19: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04/03 20:0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lumino at 2007/04/03 21:35
축하드립니다 ^^

근데 샤스 스플린이 10만원 중반대인가요;;
프랑스에서 04년을 15유로에 사봐서요;; 확실히 한국이 비싸긴 하군요;ㅁ; (프랑스가 싼건지-_-)
Commented by 마리아 at 2007/04/03 23:48
돈이 들어오자마자 바로 나가는군요(쿨럭;)
아무튼 와인 타신거 축하드려요! 신의 물방울은 꾸준히 보고 있기는 한데 와인의 세계란게 너무 복잡해서 도저히 손수 사마실 용기가 나지는 않더군요-_-;;
Commented at 2007/04/04 09:4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7/04/08 20: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zealer677 at 2007/04/15 00:02
마르께스네요... 저 와인은 스페인에서도 꽤나 유명한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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