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엔 모엣 샹동

오랜만에 와인일기에 글을 올리는 듯.
요새는 거의 와인을 매일매일 마시고 있는지라-_-;특별히 라벨을 찍어둔다든지, 맛을 기억해두는 일도 잘 없다. 그냥 샵에 갔을 때 아 이거 맛있었지;; 정도랄까.-_-; 그래도 밖에서 남이 서빙해주는 와인과 간단한 안주를 먹게 되면 확실히 집에서 먹는 것보다는 기억에 남는다. 맛도 조금 더 좋은 것 같고.

어제는 우드스탁양과 세실군을 만나 딤섬 등으로 저녁을 먹었다. 점심에도 연경에서 관자볶음과 아스파라거스 튀김을 안주로 산티넬라(스페인의 화이트와인인데 세미 돌체.. 지만 꽤 스위트하고, 파인애플, 바나나, 리치 등의 각종 열대과일향이 아주 근사하게 나는-아마 살짝 블렌딩한 말바시아 포도의 영향 같다.-게 의외로 매콤한 중국요리하고 잘 맞더라. 마음에 들어 더 사뒀다.)를 마셨고, 딤섬에 맥주를 곁들여 먹었지만 배는 부른데 술이 모자라서-_-; 아직 일이 남았다고 울부짖는 세실군을 버리고 우드스탁양과 둘이 와인바에 갔다. 간 곳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라떼르 21. 전에 미국 컬트와인 시음을 한 바로 그 곳이다. 5월 한달동안 샴페인과 안주를 저렴한 가격에 행사하고 있었는데 반응이 좋아 6월까지 연장한다고 한다.

가격은 까나페와 샐러드, 모엣상동이 8만원. 전에 무척 맛있게 마셨던 포므리(Pommery) 세트는 13만원.(부가세는 별도) 꽤 저렴하게 받는 듯. 이번엔 그냥 저렴한 모엣으로 주문했다. 요새같이 더운 날씨에 차가운 샴페인 한 잔은 정말 생활의 활엽수다 흑흑흑.
그래서 결국 둘이 한 병 다 마시고 집에 갔습니다 으흐흐.-_;;;

아래는 사진.  


깔끔한 기본 세팅. 이 집은 의자가 편해서 좋다. 음악도 조용하고 자리도 편하다. 

기본안주로 나오는 견과류. 견과류 질도 좋은 편.


이건 다 마시고 찍은 거지만-_-; 주문한 모엣상동. 달지 않고 상쾌한 맛의 샴페인이다. 파란 사과향과 엷은 바닐라 향, 자몽 등의 감귤류도 희미하게 느껴지고, 열대과일 향도 살짝. 맛있다.^^

코르크 상태도 좋다.


잔은 슈피겔라우. 샴페인 잔을 보면 마음이 설레여요 하악하악;

사진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잔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온다.

간단한 샐러드. 간단.. 하지만 양이 푸짐하다.-_-;

두 가지 종류의 카나페.

살짝 말려 마리네이드한 토마토와 치즈가 올라간 카나페. 이거 맛있다.

캐비어.. 는 아니고 림프피쉬 알인 듯. 어쨌든 얘도 좋다. 짭쪼롬하고 감칠맛나고.

서비스로 주신 예쁘고 상큼한 과일 화채.


덥고 기운없는 날 즐기기 좋은 메뉴. 내일 듀파르에는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을 들고 갈 예정. 몹시 고민하다-_-;; 간신히 정했네효 하악하악. 사진을 보니 샴페인이 땡깁니다.;ㅁ;

by kyoko | 2007/06/01 21:18 | 와인일기 | 트랙백 | 덧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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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火炎 at 2007/06/01 21:21
제가 교쿄님으로부터 와인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
Commented by 빌하바 at 2007/06/01 21:29
앗 순위권은 처음인데요?!!
쿄님 여기서 오랜만의 허접한 무식이 통통 튀는(복고..) 질문 하나요 ㅋ
저 과일 화채 속의 그 뭐시냐 봄시장 가면 체리-_-라고 파는 검고 탱글탱글한 그 녀석 있잖아요!! 그거 정확한 이름이 뭘까요?
제 친구는 자두 종류인 플럼(?)이라고 하던데 외국놈인가 흠흠

아무튼 저 과일 사랑해요ㅠ 말려보고싶어요 막막
Commented by 마동탁 at 2007/06/01 21:31
링크한 지 일주일도 안 되서 순위권이라니 크흑.

소주 마실 돈도 없는 제게 와인은 사치. ㅡㅜ
Commented by 에이니드 at 2007/06/01 21:32
샴페인 글라스 라인이 아주 하악하악;;
와인 좋아요 +ㅂ+
사실.. 술이면 소주빼고 다 좋아요 (...)
Commented by woodstock at 2007/06/01 21:46
와 사진 이쁘게 나오네. 샴페인 감사하게 마셨구요..담에는 산티넬라를 히히히.
Commented by Lehrbursch at 2007/06/01 21:54
모에 에 샹동, 식당에서 8만원이면 상당히 리저너블한데요….
Commented by manic at 2007/06/01 22:04
흑흑... 제가 요즘 연하한테 작업 건다고 분주한 사이에 쿄코님은 다른님이랑 같이 밥 드셨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우... 근데 사진 맛있어 보이네요. 저녁 먹었는데 동하다니... 살 다시 찔려는건가;;;
Commented by Beatriz at 2007/06/01 22:07
.... 지..진짜 저게 8만원이에요? ;;;;;
(귀국하기 전에 많이 마셔야겠다, 라는 생각이 T_T)
Commented by kyoko at 2007/06/01 22:17
火炎님/감사합니다.(__)

빌하바님/아^^; 플럼 아니예욤. 체리 맞습니다. 블랙체리예요.^^ 저도 체리 무척 좋아한답니다.

마동탁님/원래 제 블로그는 순위권 하시기 쉽습니다; 전에 당첨행사때문에 많아진거였어요 호호.^^;
그러고 보니 소주마신지도 오래되었네요; 전 조만간 소주를 마셔야겠습니다;

에이나드님/와인잔은 라인이 참 예뻐요.^^ 저는 탁주 외엔 웬만한 술 다 좋아합니다; 소주도..;;;
Commented by kyoko at 2007/06/01 22:20
woodstock//담에 분당에 자전거 타고 와서 산티넬라랑 중국요리 먹자 으흐흐. 이거 맛있는데 달달해서 혼자는 못 마셔;

Lehrbursch님/그러게요. 국내 와인바에서는 보통 9~10만원씩; 받더라구요. 넘 비싸요ㅠㅠ

manic님/연하한테 작업.. 성공하시길;;;; 꼭 꼬드기셔서 작업주도 드시고 그 다음 것도 하시고-_;

Beatriz님/흑흑 그나마 저게 싼거라니까요; 보통 와인샵 가면 모엣샹동 한병에 6만원쯤 해요; 코스트코 할인하면 48000원인가 그러고; 바에 가서 마시면 거의 두배;;많이많이 드시고 오셔요 흑흑흑.
참, 저번에 잠깐 말씀을 드리긴 했지만;;;러쉬에서 부탁드릴 게 있긴 한데; 정말 부턱드려도 될까요?-_-;
Commented by xmaskid at 2007/06/01 22:40
이탈리아 스파클링이 카바 던가, 스푸몬티던가....수업을 들어도 다 잊어먹으니 소용없다니까요...=_=
Commented by xmaskid at 2007/06/01 22:41
저 검정 체리는 bing cherry라고도 하던데~
Commented by kyoko at 2007/06/01 22:50
xmaskid님/까바는 스페인 스파클링 와인이구요, 이탈리아는 스푸만테라고 하더라구욤.^^;덤으로 독일은 젝트;
그러고보니 코스트코에서 구입했던 체리 포장지에 bing cherry라고도 써있었던 것 같기도;
Commented at 2007/06/01 23:0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7/06/01 23:48
비공개 ㅂ님/맛있게 드셨다니 넘 다행입니다. 조용한 집이라 편하게 오래 앉아있기 좋고 음식도 깔끔해서 저는 참 맘에 들어하는데 다른 분들은 또 어떨지 모르니;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래도 즐거우셨다니 너무 기쁩니다.^^ 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at 2007/06/02 00:3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7/06/02 01:25
비공개p님/넵넵;ㅁ; 급한 불 꺼지시면 연락주셔요! 맛난이 먹어요 흑흑흑.
Commented by caya at 2007/06/02 10:54
쿄님의 한 달 식비가 궁금해집니다ㅎㅎㅎ

엥겔지수가 꽤 높을 것 같은데요;;;
Commented by 연화 at 2007/06/02 22:07
...왜 언제나 알면서도 밤에 들르게 되는 걸까요 ㅠㅠ
밤에 이런 사진은 쥐약...
Commented by 아무가네 at 2007/06/03 00:04
모엣 샹동 이군요!!!!!

아아아 마시고파효..
Commented by 새디달기 at 2007/06/03 04:53
보기만 해도 시원-한 잔이네요ㅎ
까나페들 중간에 있는 노란 소스에 빨간 하트모양 - 어떻게 만드는지 참 신기하고 예쁘네요~
Commented by amanzo at 2007/06/04 22:33
동물원 번개+_+!! 저도 시간이 맞으면 가고 싶네요. 쿄코님의 화사한 나들이 복장도 궁금하고요.
참석 못하면...예전에 약속했던(우겨본다) 신천의 스파게티 집에 데려가 주세요!!(떼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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