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7월 01일
줄라이와 s님에 관한 기나긴 투덜거림.
1. 아래 글 관련 얘기입니다. 관심 없으신 분은.. 아시죠?^^;
어째 일이 점점 재미있게 흘러가네요.^^
아래 줄라이 리뷰 얘기입니다. 나름 호기심과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했던 곳이 저에게 있어서는 아주 형편없는 곳이었고, 요리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얘기는 아래 길게 썼지요. 사실 다녀와서 빈틈님 블로그에 저 식당 관련자이신 s님이 남긴 덧글을 보고 많이 황당하긴 했습니다만-_- 요리가 맛이 있었으면 아래와 같은 리뷰는 쓸 일이 없었을 거예요. 물론 저녁 코스는 맛있으셨다는 이오냥님이 계셨지만.. 드신 음식이 저랑 완전히 달랐습니다. 같은 메뉴는 호주산 와규 안심 스테이크였는데 그건 사진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고기처럼 보이더군요. 제가 점심에 먹은 건 갈기갈기 찢겨지고 육즙이 한 방울도 없는 스테이크였고, 이오냥님이 드신 건 심지어는 플레이트에 담긴 폼마저 다르더라구요. 이오냥님이 드신 건 50% 할인해서도 9만원대. 저는 5만원 정도. 할인 안 하면 18만원? 세상에. 저 가격이면 전 그냥 팔레드 고몽이나 라미띠에, 듀파르, 아따블르 같은 델 갈래요.
그런데 저 스테이크 말예요. 분명 s님이 말씀하시길 수비데라는 진공포장 조리법을 이용해서 붉어도 육즙이 안 나오는 거라 하셨는데 하루 사이 조리법이 달라진 걸까요? 아니면 이 집은 세트 가격대에 따라 고기를 다르게 주는 걸까요. 그저 미스테리할 뿐입니다.
뭐 어쨌든, 같은 요리가 이렇게까지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이 집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주방 컨디션 좋은 날이면 맛있고, 그렇지 않으면 먹을만한 게 안 나온다니. 로무님이 제 글에 트랙백하신 내용이 이런 상황을 아주 잘 정리해 두셨더군요.
음식점은, 어떤 음식이든 최대한 맛의 편차가 없이 제공해야 합니다. 그런 실력이 없으면 감히 요리사라는 자격이 없다고 전 말하겠습니다. 진지하게 요리를 대하는 다른 요리사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요리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주방에 들어가기 전에도, 저는 이런저런 요리를 하는 것을 꽤나 좋아했습니다.(지금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 주방에 서서 후라이팬을 잡으면 하루 15시간 이상 불 앞에서 씨름하던 과거의 기억이 떠오릅니다-_;) 주로 양식을 만들었는데, 가끔은 웬만한 요리집 뺨치는 맛이 나왔었어요. 먹어본 친구들도 당장에 가게 차리라고 그러고. 그래서 학교 졸업하고 오만한 마음으로 주방에 들어갔지요. 요리에 대한 애정도 열정도 있으니 난 웬만한 요리사들보다 잘 할수 있을거야.
....처참하게 깨졌습니다.-_- 어쩌다 한 그릇 두 그릇 만드는 것과 업장에 서서 매번 같은 품질의 스테이크를 제공하는 것. 그건 하늘과 땅만큼, 아니 전지현과 쿄로리만큼(..) 차이가 있습니다. 스테이크 2백장을 저 혼자서 굽습니다. 하지만 그 스테이크를 먹는 사람은 한 사람이 아니고 2백명입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아시겠지요. 주방은 맛있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일정한 수준으로 제대로 음식을 대접하는가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열 번 맛있어도 한 번 맛이 없으면 손님은 발을 끊습니다. 제가 줄라이에 단 한 번을 방문했지만 다시는 안 가겠다고 다짐한 건 바로 그 이유입니다. 저 갔을 때 손님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코스 진행도 꽤 느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정도 퀄리티의 요리가 나온다면, 저는 저 주방을 믿을 수 없습니다. 다음엔 맛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 다음엔 또 형편없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제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도박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돈으로는 더 훌륭한 맛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정성들인 서비스의 프랑스 식당에 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안 갈 거고, 주변의 맛있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도 얘기할 생각입니다. 그 얘기였어요. 물론 선택은 자유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요.
2. 그래서 그 선택은 자유... 에 대한 얘기도 좀 할까요?^^
저로 하여금 이런 글을 쓰게 만든 건 실은 s님이 오늘 올리신 글 때문입니다. 참, 저는 저 블로그를 링크하지 않아서 평소 어떤 글을 쓰시는지 모르고, 전에 저 분이 전혀 관련이 없는 제 글 하나에 연속 3번 각각 다른 글로 트랙백을 거신 적이 있어서 대체 뭐길래 트랙백을 거셨을까... 하고 한 번 따라가 본 적은 있지만 제 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글이길래 그냥 '좀 이상한 분이구나' 생각하면서 관심을 끊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블로그 로그인을 하니 비공개 덧글분들이 얘기를 해 주시잖아요. 저 s님이 오늘 "그저 '미원을 부어도' 맛 만 있으면 좋은 음식이다라는 유명 블로그 미식가분의 글을 읽다 떠오른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라고 하시면서 MSG에 대한 얘기를 하셨다구요.
그런데 그 유명 블로그 미식가분이 세상에.. 저일 확률이 70%쯤 되나봐요 글쎄. (너무 낮나요?^^)
하지만 뭐 아니시라고 하면 이런 글 쓰는 제가 쪽팔리잖아요. 그러니 30%쯤은 남겨 두지요.
어쨌든... 저 몹시 고민했습니다.
제가 MSG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거 여기 오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것 같거든요. MSG 부어서 음식 만든 식당을 한두번 씹은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한식 공포증까지 생긴데다, 새로운 레스토랑에서 MSG를 만날까봐 항상 검증된 곳을 찾아다니는 저한테.
대체 왜 그럴까. 아... 아랫 글 때문이군요. "나는 개인적으로, 음식점은 아무리 허름해도 음식만 맛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조미료 범벅이라 해도 본인 입에만 맛이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조미료투성이의 음식이라면 경기를 일으키는데다, 나름 맛있는 것을 추구하는 인간이라 꽤 돈을 들여서 외식을 하곤 한다" 요 부분.
그런데... 왜 '이 부분이 미원을 부어도 맛만 있으면 좋은 음식이다'가 되는 걸까요?-_-; 그냥 저 s님이 난독증이 있으신 걸까요? 아니면 요새 유행인 '나랑 싸우자! 다투자!' 를 한 번 해보고 싶으신 걸까요?
그래서 또 잠시 고민했습니다. 저 아시잖아요. 제 인생의 표어는 '걸려오는 싸움은 받아주는 게 예의고 도리다' 아닙니까? 그런데 저 분이 리플로 얘기를 하시네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그 누구와도 날카롭게 대립할 의지가 제겐 없습니다." 라는데... 그럼 건드리면 개가 되는 저에게 설마 요새 유행인 작업을 거셨을 리는 없고. 거 참 고민되네요.^^ 어쨌든 혹시 저랑 싸우고 싶으시면 말씀을 주셔요.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에서 리뷰나 찾아보고 안 좋은 리뷰에 일일히 발끈하면서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거나, 엄한 말 꼬투리잡아서 장문의 글 쓸 시간에 헤어제품 떡지게 바른 종업원 머리나 감겨 주고 냄새나는 화장실 청소나 한 번 더 하는게 인생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건 역시 '선택은 자유' 니까요.^^
뭐 어쨌든, 그래서 잠시 MSG에 대한 얘기도 하고 넘어갈까요? 전 MSG 몹시 싫어합니다. 신라에서 요리를 배울 때도 MSG의 M자도 본 적이 없고, 제가 주방에서 일하는 동안 저희 가게에선 단 한 번도 MSG를 사용한 경우가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먹는 것도 말리고 싶고, 다른 사람들도 가급적이면 안 먹었으면 해요. 하지만 그건 '먹는 본인의 자유' 잖아요? 먹는 본인에게 맛있고 본인이 즐겁고 좋으면 제가 문제를 삼을 순 없지요. 특히나 외식같은 이벤트에선 저같이 엄한 밥 먹고 기분 잔뜩 상해서 오느니, MSG 들어갔어도 기분좋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그거 드시는 분들... 저 안 말려요. 제가 무슨 자격으로 어떻게 말립니까. 다만 전 저에게 애인이 생기고, 남편이 생기고, 애기가 생긴다면 절대로 MSG를 먹이지 않을 거예요.
이렇게 얘기를 해도 꼬투리를 잡으시려나요? 그럼 조금 더 얘기를 하죠. 담배 말이에요. 피우면 건강에도 안 좋지만 미각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거 다 아시죠? 하지만 담배 피우시는 분들 주변에서 심심찮게 봐요. 건강에도 안 좋고 미각도 파괴하고. 정말이지 끊으라고 하고 싶어요. 하지만 그건 개인의 기호품이잖아요. 본인 입에 맛있고, 본인이 필요하다는데 제가 어떡하겠어요. 일일히 쫓아다니면서 말릴 순 없잖아요.
MSG와 담배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긍정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다만 개인의 기호를 인정하는 '자유' 에 관한 이야기였고 전 어떤 글을 쓰든 그런 것에 제약을 두는 걸 싫어합니다. 왜냐면, 그런 걸 용인하면 언젠가는 저의 자유도 남에게 침해받게 되는 법이거든요.
하지만 s님은 그 자유에 대해 인정하고 싶지 않으신가 봐요. 손님이 음식을 맛없게 느끼는 자유. 서비스와 분위기에 불만을 느낄 수 있는 자유. 그걸 표현하는 자유.
뭐 그렇단 얘기였습니다.
그건 그렇고 어디 이젠 신경 가느다란 사람은 음식점 맛 없다고 글 쓸 수 있겠어요? 조금만 안 좋은 점 얘기하면 득달같이 달려와 리플 달거나, 자기 블로그에서 보란듯이 비아냥거리니. 세상에.
그래도 마지막 마무리는 해야겠지요. 혹시나 70%가 아니라 30% 라면... 어머나 죄송합니다. 제가 오해했어요.^^
P.S.저 평소랑 말투가 많이 다르죠? 지금 40%쯤 재미있고 20% 쯤 어이없고 10%쯤 화가 났고 30%쯤 배고프거든요. 밥먹어야지.-_-;
어째 일이 점점 재미있게 흘러가네요.^^
아래 줄라이 리뷰 얘기입니다. 나름 호기심과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방문했던 곳이 저에게 있어서는 아주 형편없는 곳이었고, 요리 외에도 많은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는 얘기는 아래 길게 썼지요. 사실 다녀와서 빈틈님 블로그에 저 식당 관련자이신 s님이 남긴 덧글을 보고 많이 황당하긴 했습니다만-_- 요리가 맛이 있었으면 아래와 같은 리뷰는 쓸 일이 없었을 거예요. 물론 저녁 코스는 맛있으셨다는 이오냥님이 계셨지만.. 드신 음식이 저랑 완전히 달랐습니다. 같은 메뉴는 호주산 와규 안심 스테이크였는데 그건 사진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고기처럼 보이더군요. 제가 점심에 먹은 건 갈기갈기 찢겨지고 육즙이 한 방울도 없는 스테이크였고, 이오냥님이 드신 건 심지어는 플레이트에 담긴 폼마저 다르더라구요. 이오냥님이 드신 건 50% 할인해서도 9만원대. 저는 5만원 정도. 할인 안 하면 18만원? 세상에. 저 가격이면 전 그냥 팔레드 고몽이나 라미띠에, 듀파르, 아따블르 같은 델 갈래요.
그런데 저 스테이크 말예요. 분명 s님이 말씀하시길 수비데라는 진공포장 조리법을 이용해서 붉어도 육즙이 안 나오는 거라 하셨는데 하루 사이 조리법이 달라진 걸까요? 아니면 이 집은 세트 가격대에 따라 고기를 다르게 주는 걸까요. 그저 미스테리할 뿐입니다.
뭐 어쨌든, 같은 요리가 이렇게까지 다르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이 집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주방 컨디션 좋은 날이면 맛있고, 그렇지 않으면 먹을만한 게 안 나온다니. 로무님이 제 글에 트랙백하신 내용이 이런 상황을 아주 잘 정리해 두셨더군요.
음식점은, 어떤 음식이든 최대한 맛의 편차가 없이 제공해야 합니다. 그런 실력이 없으면 감히 요리사라는 자격이 없다고 전 말하겠습니다. 진지하게 요리를 대하는 다른 요리사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요리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주방에 들어가기 전에도, 저는 이런저런 요리를 하는 것을 꽤나 좋아했습니다.(지금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 주방에 서서 후라이팬을 잡으면 하루 15시간 이상 불 앞에서 씨름하던 과거의 기억이 떠오릅니다-_;) 주로 양식을 만들었는데, 가끔은 웬만한 요리집 뺨치는 맛이 나왔었어요. 먹어본 친구들도 당장에 가게 차리라고 그러고. 그래서 학교 졸업하고 오만한 마음으로 주방에 들어갔지요. 요리에 대한 애정도 열정도 있으니 난 웬만한 요리사들보다 잘 할수 있을거야.
....처참하게 깨졌습니다.-_- 어쩌다 한 그릇 두 그릇 만드는 것과 업장에 서서 매번 같은 품질의 스테이크를 제공하는 것. 그건 하늘과 땅만큼, 아니 전지현과 쿄로리만큼(..) 차이가 있습니다. 스테이크 2백장을 저 혼자서 굽습니다. 하지만 그 스테이크를 먹는 사람은 한 사람이 아니고 2백명입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아시겠지요. 주방은 맛있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일정한 수준으로 제대로 음식을 대접하는가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열 번 맛있어도 한 번 맛이 없으면 손님은 발을 끊습니다. 제가 줄라이에 단 한 번을 방문했지만 다시는 안 가겠다고 다짐한 건 바로 그 이유입니다. 저 갔을 때 손님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코스 진행도 꽤 느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정도 퀄리티의 요리가 나온다면, 저는 저 주방을 믿을 수 없습니다. 다음엔 맛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 다음엔 또 형편없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제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도박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돈으로는 더 훌륭한 맛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정성들인 서비스의 프랑스 식당에 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안 갈 거고, 주변의 맛있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도 얘기할 생각입니다. 그 얘기였어요. 물론 선택은 자유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요.
2. 그래서 그 선택은 자유... 에 대한 얘기도 좀 할까요?^^
저로 하여금 이런 글을 쓰게 만든 건 실은 s님이 오늘 올리신 글 때문입니다. 참, 저는 저 블로그를 링크하지 않아서 평소 어떤 글을 쓰시는지 모르고, 전에 저 분이 전혀 관련이 없는 제 글 하나에 연속 3번 각각 다른 글로 트랙백을 거신 적이 있어서 대체 뭐길래 트랙백을 거셨을까... 하고 한 번 따라가 본 적은 있지만 제 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글이길래 그냥 '좀 이상한 분이구나' 생각하면서 관심을 끊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블로그 로그인을 하니 비공개 덧글분들이 얘기를 해 주시잖아요. 저 s님이 오늘 "그저 '미원을 부어도' 맛 만 있으면 좋은 음식이다라는 유명 블로그 미식가분의 글을 읽다 떠오른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라고 하시면서 MSG에 대한 얘기를 하셨다구요.
그런데 그 유명 블로그 미식가분이 세상에.. 저일 확률이 70%쯤 되나봐요 글쎄. (너무 낮나요?^^)
하지만 뭐 아니시라고 하면 이런 글 쓰는 제가 쪽팔리잖아요. 그러니 30%쯤은 남겨 두지요.
어쨌든... 저 몹시 고민했습니다.
제가 MSG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거 여기 오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것 같거든요. MSG 부어서 음식 만든 식당을 한두번 씹은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한식 공포증까지 생긴데다, 새로운 레스토랑에서 MSG를 만날까봐 항상 검증된 곳을 찾아다니는 저한테.
대체 왜 그럴까. 아... 아랫 글 때문이군요. "나는 개인적으로, 음식점은 아무리 허름해도 음식만 맛이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조미료 범벅이라 해도 본인 입에만 맛이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조미료투성이의 음식이라면 경기를 일으키는데다, 나름 맛있는 것을 추구하는 인간이라 꽤 돈을 들여서 외식을 하곤 한다" 요 부분.
그런데... 왜 '이 부분이 미원을 부어도 맛만 있으면 좋은 음식이다'가 되는 걸까요?-_-; 그냥 저 s님이 난독증이 있으신 걸까요? 아니면 요새 유행인 '나랑 싸우자! 다투자!' 를 한 번 해보고 싶으신 걸까요?
그래서 또 잠시 고민했습니다. 저 아시잖아요. 제 인생의 표어는 '걸려오는 싸움은 받아주는 게 예의고 도리다' 아닙니까? 그런데 저 분이 리플로 얘기를 하시네요.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그 누구와도 날카롭게 대립할 의지가 제겐 없습니다." 라는데... 그럼 건드리면 개가 되는 저에게 설마 요새 유행인 작업을 거셨을 리는 없고. 거 참 고민되네요.^^ 어쨌든 혹시 저랑 싸우고 싶으시면 말씀을 주셔요.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에서 리뷰나 찾아보고 안 좋은 리뷰에 일일히 발끈하면서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놓거나, 엄한 말 꼬투리잡아서 장문의 글 쓸 시간에 헤어제품 떡지게 바른 종업원 머리나 감겨 주고 냄새나는 화장실 청소나 한 번 더 하는게 인생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건 역시 '선택은 자유' 니까요.^^
뭐 어쨌든, 그래서 잠시 MSG에 대한 얘기도 하고 넘어갈까요? 전 MSG 몹시 싫어합니다. 신라에서 요리를 배울 때도 MSG의 M자도 본 적이 없고, 제가 주방에서 일하는 동안 저희 가게에선 단 한 번도 MSG를 사용한 경우가 없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먹는 것도 말리고 싶고, 다른 사람들도 가급적이면 안 먹었으면 해요. 하지만 그건 '먹는 본인의 자유' 잖아요? 먹는 본인에게 맛있고 본인이 즐겁고 좋으면 제가 문제를 삼을 순 없지요. 특히나 외식같은 이벤트에선 저같이 엄한 밥 먹고 기분 잔뜩 상해서 오느니, MSG 들어갔어도 기분좋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그거 드시는 분들... 저 안 말려요. 제가 무슨 자격으로 어떻게 말립니까. 다만 전 저에게 애인이 생기고, 남편이 생기고, 애기가 생긴다면 절대로 MSG를 먹이지 않을 거예요.
이렇게 얘기를 해도 꼬투리를 잡으시려나요? 그럼 조금 더 얘기를 하죠. 담배 말이에요. 피우면 건강에도 안 좋지만 미각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거 다 아시죠? 하지만 담배 피우시는 분들 주변에서 심심찮게 봐요. 건강에도 안 좋고 미각도 파괴하고. 정말이지 끊으라고 하고 싶어요. 하지만 그건 개인의 기호품이잖아요. 본인 입에 맛있고, 본인이 필요하다는데 제가 어떡하겠어요. 일일히 쫓아다니면서 말릴 순 없잖아요.
MSG와 담배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긍정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다만 개인의 기호를 인정하는 '자유' 에 관한 이야기였고 전 어떤 글을 쓰든 그런 것에 제약을 두는 걸 싫어합니다. 왜냐면, 그런 걸 용인하면 언젠가는 저의 자유도 남에게 침해받게 되는 법이거든요.
하지만 s님은 그 자유에 대해 인정하고 싶지 않으신가 봐요. 손님이 음식을 맛없게 느끼는 자유. 서비스와 분위기에 불만을 느낄 수 있는 자유. 그걸 표현하는 자유.
뭐 그렇단 얘기였습니다.
그건 그렇고 어디 이젠 신경 가느다란 사람은 음식점 맛 없다고 글 쓸 수 있겠어요? 조금만 안 좋은 점 얘기하면 득달같이 달려와 리플 달거나, 자기 블로그에서 보란듯이 비아냥거리니. 세상에.
그래도 마지막 마무리는 해야겠지요. 혹시나 70%가 아니라 30% 라면... 어머나 죄송합니다. 제가 오해했어요.^^
P.S.저 평소랑 말투가 많이 다르죠? 지금 40%쯤 재미있고 20% 쯤 어이없고 10%쯤 화가 났고 30%쯤 배고프거든요. 밥먹어야지.-_-;
# by | 2007/07/01 18:59 | 그 외 | 트랙백 | 덧글(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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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지금 뇌에 엔돌핀이 부족하실... 아니 마이너스이실 텐데...
맛난거 맘껏 드시고 엔돌핀 보충하세요~ 'ㅅ')/
저도 그 글 읽으니 좀 헛웃음밖에 안나오네요.
저분 블로그 예전에 가끔 읽었고 이글루스 피플에 나온것도 보고 했는데
이미지가 조금씩 갉아먹혀지고 있는 느낌...
덤으로 런~ 님은 안타깝지만 좀 이번일로 피해를 보신거 같다는 느낌... 정도;;;
이건 농담이고요;;;
난독증은 치료가 불가능한 병이라고 하더군요. 이건 진담입니다. :-)
그것도 덧글로 달았다가 나중에 "굳이"본문에 추가하신것도 그렇고..대단히 유치합니다.
어차피 여기 와서 제 덧글도 보실게 뻔하니 거기까지 가서 덧글달지는 않겠습니다.
쿄님이 상대 안하셔도 이리까이고 저리까이실듯 할진데,굳이 시간낭비안하셔도 될것같네요.
이제 인류는 난독증의 공포에 시달리는군요 -_-;;;
향이님/후딱 밥먹고 왔답니다.^^ 향이님도 저녁 밋있게 드셨나요?
저 분은 저는 전에는 전혀 모르는 분이었지만;; 이번 일로 아주....-_-그런데 런님이 피해를?; 아니 왜ㅠㅠㅠㅠ
읽는 내내 즐거운 기분으로 읽었어요.
내가 쿄코님 입장이면 더 잼나게 적어댈텐데..
으흐.
담배... 그렇잖아도 요즘 컨디션 영 별로라 끊어야지 싶었는데..
담배가 그렇게나 미각에 손상을 주나요?
복구가 가능할라나 몰라...어흑;
끊어야지....
참. 헤아림님이 나팔부신다는데 어찌하실런지?
런~ 님이 우연하게 오픈날 초대를 받아셔 가셨다나봐요..
런님은 괜찮게 평가하셨는데, 초대받아 가신 입장이어서인지..
암튼 극과 극의 평가라 애매해진거죠 뭐.
pacifica님/그런 불치병에 걸리신 분은 아무쪼록 글쓰기를 피하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어요ㅠㅠ
서미돌님/그러게요. 놀라울 정도로 유치해서 웃음까지 나오더라구요. 저도 시간과 정력이 남아도는 인간은 아닌지라; 더 이상 저를 건드리지만 않아주시면 굳이 시간낭비는 안 해도 될 것 같아요.^^ 하지만 뭐.. 저렇게 유치한 분인 줄 몰랐으니.. 앞으로는 또 어쩌시려는지 모르겠네요.-_-
비공개 ㅇ님/반갑습니다.^^ 말씀하신 점엔 저도 십분 동의합니다. 저도 실은 밥해서 돈벌던 과거의 가락이 있어서; 요리가 늦게 나오거나 이런 것엔 나름 이해를 하는 편이거든요. 손님 많을 때 발 동동 굴렀던 과거를 생각하면 도저히 뭐라고 하기가 어려워요; 그래도 그렇지... 주방의 고충을 전 인류가 어떻게 알아줍니까.-_-; 마음이 저리도 여리시다니 대략 장사하시긴 어려운 분인 것 같습니다.
부엉님/허허허.. 오시는 분들이 불쾌하실까봐 사실 좀 걱정도 했는데 재미있으시다니 다행.. 입니다.-_; 런님이나 이오냥님은 맛있는 요리가 나와서 맛있게 드셨다고 하신 거고, 전 그렇지 못한 건데... 사실 런님의 사진은 제대로 못 봤습니다만 이오냥님의 사진만 봐도 제가 먹은 것과는 완전히 다르던걸요. 아마 런님도 그런 대접을 받으셨겠지요. 런님이 곤란하실 이유도 없고 그런 일이 생기셔도 안 될 것 같습니다.
담배는 정말 미각에 안 좋습니다. 건강은 말할 것도 없구요.^^;;음식에서 담배가 용인되는 건 코스를 다 먹고 난 뒤 질 좋은 꼬냑 한 잔과 함께하는 좋은 시가 한 모금 정도... 라지만 전 그것도 안 합니다.-_-; 헤아림님하고는 다음주중에 함 뵈어욤.^^
찬별//작이가 볶아주면 내가 사랑으로 극복해 보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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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사람이 초나라로 간다고 합니다.
길을 가는 사람이 초나라는 남쪽인데 그 사내가 북쪽으로 가고 있어서 지적해줍니다.
'그쪽은 북쪽이라서 초나라에 못갈텐데요.'
'제 말은 튼튼해서 초나라까지 갈수 있을거예요.'
'아니 초나라는 남쪽이예요.'
'제 마부는 실력이 좋아서 초나라까지 충분히 갈거예요.'
'그러니까 그쪽은 초나라방향이 아니라니깐요.'
'저는 돈도 넉넉하게 있으니까 초나라까지 갈 수 있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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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말이 없어용...;;;
문제는 여직까지 사귄 애인들이 다 흡연자였다는거...;
이번엔 정말 그냥 끊어볼라구요...
금연 경험자로서 조언같은거 없으실라나요??
향이님 // 으하핫;; 무지하게 작금의 상황을 정확히 집어낸 고사인걸요?
맛없으니까 맛없다는데 왜 설득을 하시려는지.. (설득이라기에도 뭐하지만)
저 글조차 "각자 본인들에게 맛있는 것이 맛있는 것"이라는 뜻이 아닌지. 누가 조미료가 좋댔나..
그나저나 MSG가 뭘까 하면서 심각하게 고민 쌔렸는데;;; 화학 조미료였던거군요--;;;
화학 조미료 범벅까지....는 참아주겠는데 그래놓고 비싸게 받으면(3천원 이상이면 다 비싼거)
그대로 밥상 뒤집기를 시전하고 싶어집니다-;;
사실 그 가격대의 요리집이라면 그날 재료가 안좋으면 당연히 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요리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정상 아닐까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ㅅ-;;
맛 없는 걸 맛 없다고 하지 맛 있는 걸 맛 없다고 하겠습니까...--;
뭐 어차피 블로그처럼 대중적으로 화제화시킬 수단이 없더라고 해도
가봐서 맛 없다고 느낀분 들에 의해 입소문 탈텐데 말이지요.
그럼 그런 입소문 내는 사람들 하나하나 찾아가서 저럴거랍니까..; 어의없습니다.
그리고 그 레스토랑 상당히 맘에 안드네요..가격에 따른 차별이라니.
정말 자기네들이 떳떳하다면 그점부터 집고 넘어가줘야하는거 아닌가요.
육즙없는 스테이크 사진을 보니 고기 별로 안좋아하는 제 가슴이 다 미어집니다..ㅠ_ㅠ)
간만에 먼길 직접 찾아가고픈 욕망이 듭니다.
거 참 어쩌라는건지... 그 글에 쿄님이 어떻게 반응하실지 궁금해서 와 봤어요.
역시 쿄님, 센스 만점이십니다. 이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재미있는 글을...
근데 이런 일련의 관련글들을 보면서 '도대체 어떤 맛이길래 그러는걸까?' '나도 한 번 가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 걸 보니, 혹시 그 s님은 이런 효과를 노리신게 아닐까요? ㅡ.ㅡ
육즙이 안나오는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http://en.wikipedia.org/wiki/Sous-vide
예전에 tv보다 병든소를 불법도축하는 것을 본적이 있는데
어쩌다가 그애기를 하다가 그런소에서 나온 고기는 육즙이 안나온다고들은적이 있습니다.
아니면 젓소고기일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나 그게 아닐지......
그래서 병원가면 그런다지 '집에서 음식하실 때 조금씩 넣어드세요; ㄱ-
전에 강원도 횡성에서 나의 페버릿 외식 메뉴인 설렁탕을 먹으러갔는데
강원도는 이상할 정도로 MSG (이하 미원. 영어 전환 압박) 마니 먹더군화
그래서 앉기 전에 '여기 미원 안 넣죠?' 확인하고 앉았는데..
소금 그릇 옆에 백색가루통... 보니까 미원통;;
그런데 진짜 경악할 건.. 옆 테이블에서 먹는 사람들을 보니
그 미원통에서 한 숟가락씩 퍼서 설렁탕에 넣더라.. ㅎㄷㄷㄷㄷ
어쨌든 요즘 서울은 MSG를 덜 쓰거나 안 쓰는 식당이 많이 생겨서 흐뭇해
(밖에서 먹을 일은 거의 없지만;;)
비공개 ㄷ님/헉; 느무 어려운 걸(사실 별로 어렵진 않고; 글로 하면 길 것 같긴 해요) 물어보셨네요^^; 비공개님 블로그에 덧글을 달아드리려 했는데 달 방법이 없네요. 실례지만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면 제가 연락을 드리겠습니다.(__)
폼폼님/그러게요. 사람이 백이면 백 입맛이 다른 거고 그 중 여러 사람이 맛있다고 하면 음식점 입장에서야 다행인 거고. 뭐 그렇게 자신이 있으시다면야 저 아닌 다른 분들은 맛있게 드셔 주실 건데... 웬 할 말이 그리도 많으신진 모르겠습니다.-_-;
比良坂初音님/엄훠 제가 왜욤 호호. 제가 얼마나 캐호구에 순딩인데요.(...)
화학 조미료 범벅.. 저는 3천원이라도 안 먹고 그냥 나옵니다. 아까운 마음에 참고 억지로 먹은 적도 있는데 나중에 거의 다 토하게 되어서리;;
오잉님/그 그림의 손님은 수준높은 미식가이신 것 같아요. 일반인이 아니라.-_-;
비공개 ㄴ님/저 막 삐뚤어졌어요. 이젠 원래대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 같아효 흑흑흑.. 은 농담이고.
저런 식의 사과는 당연히 사과가 아니죠. 사실 사과를 받고 싶어서 그 분이 그런 글을 올리신 것도 아닐 거구요. 아무리 불치병이라지만 참...-_-
일단 결혼 전보다 체하는 일이 거의 없으니 다행이죠. 물론 심리적인 요인도 있겠지만..
이 글을 읽어보니... 쿄님이 얼마나 화나셨는지 알겠어요. 쿄님은 화가 나면 날수록 장문으로,
공손하게 답하시잖아요 -,.-;;;
샤리님/딩동. 사실 제가 하고픈말은 그거였거든요.-_-; 비싼 저녁세트나 단품 손님께는 냉장육 제공하고. 비교적 저렴한 런치 세트엔 재고로 남아 냉장으론 보관하기 어려운 걸 냉동해 두었다가 그걸 스테이크로 내고. 사실 그걸 계속 의심했었는데 그것까지 쓰면 가게 영업 방해될까봐-_;;; 노골적으로 쓰진 않았었어요. 어쨌든 추측이니까요. 하지만 뭐 이 정도 상황까지 오니 아예 처음 리뷰에 쓸 걸 그랬나 하는 생각마저 드네요.-_-
高月님/그러게요. 맛 없는 걸 맛있다고 할 수도 없고..-_- 맛 없다고 그러니 저열하게 뒤에서 까대고.
스테이크는 정말 처참했어요. 아래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칼로 잘라도 접시에 육즙이 한 방울도 없.... 뭐 결국 저녁과는 고기가 달랐다는 거겠죠.-_-
아무가네님/별말씀을요. 손님 가려가며 음식을 내는 모양이니 의외로 장사는 잘 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걸 확인하고자 먼 길 찾아가서 적은 금액도 아닌 돈을 내시면.. 왠지 노이즈 마케팅의 승리 같아요.ㅠㅠ
enchante님/별말씀을요. 그냥 손 가는대로 슥삭슥삭-_;;
진짜 그 분은 딱 이런 효과를 노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지 뭐예요. 이래서 찾아간 분께 조금 괜찮은 요리를 내놓으면 '어라? 생각보단 맛있네?' 이하생략.
하지만 가격을 생각해 보면 그것도 영...-_-;
어쨌든 오랜만에 뵈었더니 넘 즐거웠어요!^^ 또 바빠지시겠지만...ㅠㅠ 그래도 자주 뵙고 맛난이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흑흑. 담엔 홍차 더 퍼다 드려야...-_-;
BLUENITE님/제가 알기에도 진공포장 조리법은 최대한 육즙을 보존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 이다보니 저 분 말에 더 아스트랄해졌던 거랍니다.^^; 뭐 상황이 이쯤 되었으니 노골적으로 얘기하자면 위의 리플에서 얘기한 것처럼 비싼 저녁세트나 단품 손님께는 냉장육 제공하고. 비교적 저렴한 런치 세트엔 재고로 남아 냉장으론 보관하기 어려운 걸 냉동해 두었다가 그걸 스테이크로 낸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업스케일 레스토랑인가보죠.-_-;
지구인납치사건님/음.. 그 정도의 고기는 아닐 것 같고.. 그냥 냉동했다 해동을 잘못해서 육즙이 없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설마 호주산 와규랑 병든 젖소고기를 두 종류 준비해서 손님에 따라 꺼내서 구우신 건... 쿨럭.
1. 음식점을 열고 장사를 하시는 분께서 왜 음식이 아니라 키보드로 하고 싶은 말을 하시는 건지.
2. 정통 upscale French는 음식이 약간 밍숭맹숭하다 <== 이 말 듣고 완전 뒤집어졌죠. upscale French라는게 French cuisine 중에서도 haute cuisine을 얘기하는 거 같은데, (하지만 근래의 fusion부터 분자요리 등으로 이제는 누구도 그 정의에는 그리 신경쓰지 않는) 설사 좀 더 명확한 의미의 전통적인 haute cuisine으로 좁혀 생각하더라도 여러 재료들로부터 맛을 최대한 끌어내서 그들을 조합하다보면 그게 우리 입맛에 짜면짰지 어떻게 밍숭맹숭 할 수 있나요. 고릴라 인 더 키친같은 concept이라면 약간이라도 이해하겠지만, "upscale French"라면서 이해할 수 없네요. 많은 곳을 가보진 않았지만 제가 가 본 어떤 식당도 그런 데는 없었습니다.
3. 지금처럼 경쟁 심하고, 자리잡기 힘든 식당 경영 환경에서 뭔가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는데는 동의하지만 초반에 너무 무리한 승부수를 둔 건 아니었을지.
서울처럼 물가 비싼 도시에서 5만원 lunch라도 제대로 된 haute cuisine을 디저트까지 낼 수 있는 가격이 아니라고 봅니다. 3만원은 뉴욕, 파리에 있는 식당으로 친다면 관광객 대상 prix fix 가격이죠. 서울이 이 도시들보다 지금 물가 비쌉니다. 이 가격으로 사람을 끌어모을 생각이었다면 동시에 강력하게 upscale French를 표방한다는 건 좀 무리가 아니었나 싶네요. 쟝 조지나 기타 유명 식당을 가도 점심 prix fix는 사실 실망스러운 수준입니다. 웨이터들의 살짝 무시하는 태도나, 나와 같은 초콜릿 케익 디저트를 먹는 테이블들은 다 살짝 관광객 티가 났고, 그 옆의 진짜 단골들은 아무도 그 메뉴를 시키는 사람이 없다는 걸 몇번의 방문을 통해서 깨달았었죠. 식당이라는게 다른 모든 business와 마찬가지로 가격 대비 가치라는 게 있기 마련인데, 답이 안나오는 기대치를 설정해 놓고, 그 가치를 제대로 전달 못하는 건 요리사에게는 허용될지 몰라도 사업가에게는 허용될 수 없는 일이겠죠.
그나저나 그 식당에 투자한 사람들이나 종업원 등 이해관계자들이 꽤 될텐데, 개업하자마자 이렇게 엇나가니 참 답답할 것 같네요.
누구게님/이 이상 힘을 썼다간 육두문자도 들을 것 같아서 원...-_-;
전 아래글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레스토랑의 기본팁도 모르는 곳에 무료로 단점을 상냥하게 알려주고 친절하게 고치라고 한 것 같아요. 가뜩이나 할 일도 많은데 저렇게 저열하게 굴 분인 줄도 모르고 괜한 짓 했죠. 그냥 맛없다고만 할걸.-_-;
잡고양이님/아예 레스토랑 나갈 때 맛있는지 맛없는지 꼬치꼬치 물어보고, 맛 없다고 그러면 우리 레스토랑 스탭의 경력과 조리과정을 설명하면서 지금 네가 맛없다고 한 음식이 뭔 줄 알아? 다 설명해 주시고.. 그냥 그러는 게 이글루에서 후기 찾아읽고 비꼬는 것보단 훨씬 실질적인 대응 같은데 말예요.-_- 남이 맛없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그리고 그 쪽 식당으로서는 이젠 더 이상 손해보지 않고 장사할 수 있는 7월이 되었네요.
50% 할인하지 않고 음식값을 받게 되었으니 저렴(?)한 런치는 VAT포함 3만 4천원이고,
비싼(?)런치는 VAT포함 5만5천원 받고 팔게 되었으니 kyoko님이나 제가 겪었던 불운을
다른 분들은 겪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식당을 위해서는 다행한 일이겠지요. 영업 마인드가 그따위더라도 음식맛이 있으면
그래도 밥 먹는 사람은 최소한 화는 안나니까요.
그리고 파나생수님 쿄님 블로그에서 인사드리게 되네요.
드릴말씀이 좀 있어서.
그 s님이 장 조지가 하는 뉴욕의 식당에서 주방장 하시다가 오셨다더군요.
그래서 초대한 손님, 혹은 단골이 될 만한 고객에겐 괜찮은 음식이
그리고 한 번 와서 구경하는 관광객 수준의 저 같은 손님에겐 그런 음식이 나온 건가보군요.
저도 돈만 좀 있으면 남편이고 애고 다 뿌리치고 편안하게 CIA가서
요리공부나 한 2년 빡시게 하고 와서 Upscale French를 표방하는 근사한 빈대떡집이나 하나
서울에 차리고 싶네요.
내가 피땀흘려 번 돈으로 비싼 밥 사먹었는데 조낸 맛없어서 돈아까와 피눈물 흘리는건 안불쌍하고 주방에 서서 12시간 넘게 일 하는 주방장만 불쌍히 여겨서 리뷰 살살 쓰고 맛없어도 맛있었네 써줘야 하나요? 돈 내는 나도 자고싶은거 못자고 놀고싶은거 다 못놀고 열몇시간 서 있으며 조낸 힘들게 번 돈 이란 말이다!!!!!
남의 주머니에서 돈 꺼내게 하고 싶으면 그만큼 돈을 지불하면서도 안 아까울 정도로 합당한걸 내오는게 인지상정 아닌가요? 피땀흘려 번 돈으로 맛난거 먹으며 스트레스 푸는 사람들한테 수준 낮아서 니들이 맛을 모르는거야 라는 식으로 얘기하는건 어느나라 교양인가요? 으이구!!!
모르간언니 사진 백몇장을 봐도 화가 안풀리실것 같아요. 걍 질러버리세열!!!
근데 고급 식당을 표방하면서 오프닝 기념으로 할인 행사를 했는데, 손님들은 그 가격에도 음식에 만족을 못 했고, 그 음식을 낸 분은 블로그질에 여념이 없으시다는 게 참 딱해서요.
그리고, 저도 차별은 여러번 당하고 목격했지만, 볼 때 마다 항상 미스터 초밥왕의 '네게는 수백개 도시락 중 하나일 뿐이지만 먹는 사람에게는 단 하나의 도시락이다' 라는 그 에피소드가 생각난다는..
비공개 n님/넵.^^ 가끔 덧글 달아주셔서 블로그 내에서지만 아는 분이에요. 혜안을 가지셨다고 꼭 전해주셔요.^^;;
이지스님/에이..^^; 제가 여기서 육두문자를 쓰면 MSG나 퍼먹는 천박한 년이라는 소릴 들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하겠어요 호호. 뭐 사실 그런 말 들어도 별 상관은 없지만서도..-_;;
함 가볼까.. 에 대해서는 저는 말리는 데 한 표 던지겠습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저에게 맛있는 걸 사주시면.. 쿨럭쿨럭...-_;
그게 요즘 낙중에 하난데..
모르간언니 를 불러주세효 -3-
2번에 대해서도.. 비슷합니다. 고릴라 인 더 키친같은 헬시한 요리를 추구하는 곳도 아니고 정통 프렌치 중에서도 오뜨퀴진에 근접한 업스케일 레스토랑... 이라고 하면 최대의 과제는 아주 엄격한 과정으로 선별된 음식 재료들의 조합이지요. 그 맛은 한국인에게 짜면 짰고 진하면 진했지 결코 맹숭맹숭한 맛은 될 수 없다고 저도 알고 있거든요. 정통 프렌치란 소금을 지배하는 자만이 터득할 수 있는 거라는 말도 귀가 따갑게 들었구요. 최대한 짭쪼롬하면서도 너무 진하진 않게 소금을 컨트롤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그리 길지 않은 연수 기간에도 익히 들었던 얘기였고 비록 취직한 곳이 이태리 요리 쪽이여서 정통 프렌치를 제 손으로 해 본 적은 많지 않지만 그 기본만은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업스케일 프렌치 운운하며 밍숭맹숭한 맛이 자연스럽다더니.. 실제 방문했을 땐 완전히 소금을 엎지른 것처럼 짰어요. 그 전 같은 메뉴를 드신 분은 싱겁다고 하시고. 하루 사이 그런 맛의 변화는 그건 요리 간의 계산에 의한 맛이 아닌 그냥 컨트롤 실수일 뿐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냥 입으로 떠드는 데만 능숙하신 분이 아닐까 해요.
3번도 역시 동의합니다. 한국에 맞춘 프렌치도 아닌 정통 오뜨 퀴진을 표방한다면 아예 정말 제대로 돈지랄-_-;;을 할 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그러기에는 재료 컨트롤이 너무나 미숙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더군요. 지금 가격으로는 가치가 너무나 떨어지고, 이 상황에서 고급 프렌치라는 걸 표방하기에는 갈 길이 너무나 멀어 보입니다. 그리고 전 그 길을 같이 걸어갈 착한 손님이 되고픈 마음은 없습니다. 비싼 저녁세트나 단품 손님께는 냉장육 제공하고. 비교적 저렴한 런치 세트엔 재고로 남아 냉장으론 보관하기 어려운 걸 냉동해 두었다가 그걸 스테이크로 내는 식의 수를 쓰는 레스토랑은, 설령 제가 풍부한 육즙의 고기를 매번 먹게 되는 입장이더라도 사양하고 싶어요.
비공개 ㅅ님/먼저 글 남겨 주신 것 남 감사하구요. 남겨주신 글 때문에 쓰러지게 웃었습니다.^^;;; 저도 어디 가면 가끔 범털 간지녀 소리 듣는데 흑흑.
그건 그렇게 아래 다른 분도 비슷한 내용으로 비밀글 달아주셨는데 말씀하신 게 맞는가 봅니다.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점심에 방문했던 제가 그저 죽일년이죠.^^;; 전 저 범털 용털 간지녀만 간택하는 레스토랑에서 개털취급 당했으니, 그냥 저 분의 주장에 따르면 MSG팍팍 쳤을지도 모르는 팔레드 고몽, 라미띠에, 듀파르, 아따블르 이런 데 가서 프랑스식 백반이나 먹어야겠습니다 호호호.
곰돌이님/뭐 제가 수준이 낮아서 모르는 모양인데효 호호.
저 진짜 지르면 전쟁나요.^^;; 그리고 전 예의가 발라서 일단 선전포고는 꼭 한답니다.
파나생수님/참. 그 미스터 초밥왕 에피소드는 저에게 있어서도 이런 비슷한 일(도 거의 있진 않았지만;;)이 있을 땐 꼭 기억나는 얘기랍니다.^^
부엉님/이런 글에 짤방을 올리란 말씀입니까.. 그건 좀...-_;
저 분의 대응과 마인드는 더더욱 할 말이 없답니다. 그냥 웃겨요.^^;; 어쨌든 전 주변에서 누가 간다면 저녁에 20만원씩 돈 내고 먹을 거 아니면 가지 말라고, 그리고 제가 주문한 메뉴는 피하라고 말할 참이랍니다. 하긴 찌질하게 5만원 10만원씩 돈 쓸 손님은 안 받고 싶어하실 테니 저 집 경영엔 도움되겠어요.^^
http://www.dcinside.com/webdc/dcnews/news/etc_list.php?code=dol&id=3849&curPage=&s_title=1&s_body=1&s_name=&s_que=손님&page=1
허허~예의바른 쿄코님! 전쟁전에 선전포고용 카드는 교양있게 파리지앵 스타일로 작성해서 던져주세요. 안그럼 S씨 자존심이 팍 상하실것 같아요. 헐
전 s님 대응이 왠지 유치찬란하게만 느껴져서.
그냥 개그엔 개그로 맞대응하는게 더 즐거울거같아서요..
이런점에서 한모 작가님께 한표 >_<b
부엉님/농담이 재미가 없었어요.-_
한작가가 좋으면 한작가한테 카레사달라고 하세효 감히 원님보다 한작가를? 흥.
그냥 평생 충성을 바치도록 할께효. ;ㅁ;
무엇보다 그 식당 음식을 먹어보지 않아 그냥 가만히 있으려 했는데, 지인이 마침 그 문제의 식당에 갔었는데 맛없고 무엇보다 무지 짜서 돈 아까웠다는 증언을 해주었습니다. 역시 런치 메뉴였다네요.
모님의 글 중에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는 주방직원들만 불쌍하다는 덧글에서 한참 웃었습니다. 위의 해야님 심정과 똑같은 것을 느꼈거든요. 노력을 했다고 결과가 용서되는 것은 아니지요. 같은 값이라면 주방장이 하루 12시간 뼈빠지게 일해서 내놓는 맛없는 음식보다는 대충대충 해서 내놓는 맛있는 음식 쪽을 택하는 게 소비자 입장에선 당연하지 않을까요.
<원아웃>이라는, 일본 프로야구계를 다룬 만화가 있는데 거기서 주인공이 늘 꼴찌를 달리는 같은 팀 선수들 들으라고 던지는 말이 있습니다. "똥줄이 타도록 훈련을 열심히 하면 성적이 꼴찌인 것을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천만의 말씀이다. 프로 선수는 성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프로야구 선수는 야구를 하는 게 직업이 아니라, 이기는 게 직업이다."
비슷한 말을 모 님께도 해드릴 수 있겠네요. 프로 요리사는 노력해서 음식을 만드는 게 직업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게 직업이라고.
전에, 여자는 비싼 레스토랑에서 공주처럼 남자가 사주는 음식 얻어먹는게 행복하다는 투의 포스팅을 하셨길래 지적하는 와중에 댓글이 오갔는데, 나중엔 자신의 불리한 댓글은 싹 지우신 후 저를 근거없는 악플러로 규정하는 글로 마침표를 찍어버리셨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한마디 하는 제 댓글도 족족 지우시고.
그런데 저는 이 분이 나쁜 사람이라 그런게 아니고 너무 순진하고 어린아이같아서 그렇다는 생각을 했어요. 왜 어린아이들은 아니다 싶으면 뒷일 생각않고 당장 앞가림하는 변명을 하거나 장농밑에 감추고 보잖아요. 깊은 생각없는 댓글을 달거나 또는 지워버리는 것들이 같은 맥락일겁니다.
사실 언급했던 포스팅에 제가 달았던 댓글은, 이분이 요리에 대한 애정만 있지 생각이 깊거나 블로그문화에 익숙하거나 한 분은 아닌 것 같아서, 인터넷글쓰기의 민감성에 대한 주의환기를 겸한 것이었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결국은 이렇게 설화가 생기는군요...
아뭏든 S 님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또 많이 배우시는 것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마이클 쉥커그룹
--;;
(이놈의 정신상태는 ...)
전 자연적인재료가 아니면 탈나는 체질때문에 외식이 불가능하다구요...
징징징..도시락 싸들고 다녀야해요...
일반인은 몰라주는 그 고매하신 맛을 아는 고객만 상대하는 이른바 '귀족 마케팅' 인걸까요..;
짠 걸 짜다고, 싱거운 걸 싱겁다고 해도 우매한 일반인이라 미원 안쳐서 맛없다고 하는 걸로 여기나봐요 -_-
싫어하는 사람이 비싼밥사준다 할때 가서 바가지 씌워보고싶은(그럼 맛은 있을지도) , 절대 제돈주고는 안 가고 싶은 곳이 되었어요. 빈틈님이나 kyoko님의 포스팅 때문이 아니라 s님의 바로 그 덧글 덕분입니다.
고객이 그 요리를 먹기 위해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는 이상 요리사는 고객을 만족시켜줘야겠지요.
쿄님의 아래 포스팅과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서 했던 생각이, 저 역시, 저렴한 런치에는 냉동육을 쓴 게 아닐까~ 였는데. 정말로 그러하다면 주방장이 12시간씩 고생을 하든말든 식당으로서의 기본적인 양심을 저버린 곳을 '고객'인 우리가 '봐줘야' 할 이유는 전혀 없는 거죠. 앞으로 철저하게 반성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셔도 될락말락이겠네요. 이글루스에서 블로그 따위나 하는 사람들은 다 '저급한 입맛을 가진 일반인'이라 단정지으신 태도가 매우 불쾌해요.
입소문 마케팅이 괜히 있는 줄 아시나봐요, 저 S님은... -_-
런치는 견습요리사 / 디너는 그 별세개짜리 레스토랑에서 요리하다 오신분이 요리하시는 걸지도...
(재료의 차이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내 돈 내고 비싼 요리를 그것도 부가세 10%를 더해서 먹는데 당연히 일정 수준을 충족시키는 요리를 가게에서 제공하는건 기본이죠. 더군다나 런치와 디너의 요리 수준 차이가 선명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재료가 다른 듯한 이런 가게라면.... 저는 분명히 매니저나 쉐프까지 불러내서 왜 요리가 이러냐고 물어볼 것이 확실하거든요.
그리고 관계자 S님이란 분은 요리보다 일단 '기본'에 대해 좀 더 공부하셔야할 듯 하네요 -ㅅ-;
안 먹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어떤 음식이든 최대한 맛의 편차가 없이 제공해야 합니다.' 라는 kyoko님의 말이 유난히 눈에 들어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