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8월 08일
당구 이야기
뜬금없이 당구 이야기.-_-;
쿄씨는 당구를 상당히 좋아한다. 포켓볼은 전혀 치지 않고(잘 못한다.-_-;) 4구만 치는데 다마수는 12년째 80을 유지중. 그래도 100 정도는 치고 싶은데 요새는 당구를 칠 일이 전혀 없어서 실력이 늘 일도 없으니 슬픈 일이다.
원래 몇년간 쓰레기 패밀리끼리 모임을 가진다고 하면, 술마시고 알콜당구 후 우리집으로 몰려와 맥주 한 병씩 따서 손에 들고 스타리그 VOD를 감상하며 노가리를 까는 거였는데, 집이 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그 모임은 해산. 그 뒤로 한참 당구를 쉬다가 수요회 여러분들과 산뜻하게 당구 후 술집을 전전하면서 다시 큐대를 만지작거렸는데 그것도 이제는 재작년 일.-_-; 마지막으로 당구 큐대를 손에 잡아본 게 언제인지도 기억이 안 나..; 그래도 여전히 지금도 당구를 좋아한다 흑흑흑.
나의 당구 인생은 대학 1학년때부터.
선배들 따라 당구장에 따라갔다가 첨엔 포켓볼이나 치라고 그러길래 몇번 해 봤는데, 힘없는 뇬이 첫큐에 공 조지는(..) 것도 쉬운 게 아닌 데다 영 구멍에 들어가는 것도 없으니 재미가 없더라.-_; 그러다 저쪽에서 연륜 있어 보이는 선배 옵빠들이 조낸 심각한 표정으로 다이에 돈깔아놓고 공 세 개 치는 걸 봤는데... 긴박감이 장난이 아니다. 누구 하나만 삐끗하면 큐대로 후려갈기고 살인날 것 같은 분위기.(어느 학교길래 그모냥이냐고 묻진 말아주세요-_;;;)
어쨌든 그걸 구경하다보니 '나도 저런 싸나이들의 진지한 승부에 끼고 싶어!"(라고 쓰고 아놔 ㅅㅂ 나도 도박 좋아하는데;;로 읽어도 무방할 듯-_;) 라는 마음에 왠지 시시해 보이는 포켓볼을 버리고 사구 당구를 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물론 나중에 포켓볼 무지하게 잘 치는 아저씨들이 포켓다이에 돈 깔아놓고 치시는 것도 보고 좀 감동먹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보통 다이에 돈을 까는 게 더 뽀대있어 보여서;;; 그후로도 계속 포켓볼은 치지 않았다.(당구 다이보다는 당구대가 맞지만 그래도 나에게 있어서는 역시 다이는 다이일 뿐.-_; 아래 밀어치기 끌어치기 등도 오시와 시끼라고 하는 게 제맛 같아서.. 계속 편파적으로 쓰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구를 잘 치냐면 그건 당연히 아니다.-_-; 혹자는 당구 다마수와 당구비는 비례한다고 하는데, 그 말은 정말 맞는 말. 30에서 50이 되려면 50만원을 써야 하고, 3백이 되려면 3백만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_;; 이것도 그냥 슬렁슬렁 치면 안 늘기 십상이고, 당구의 천재가 아닌 한 제대로 신경써서 쳐야 조금씩 느는 거라 그저 즐겁게 큐대를 드는 나같은 뇬이 다마수가 늘 리 없다. 그러다보니 십년이 넘게 50으로 살고 있었는데, 3년 전 사기다마와는 더 이상 같은 당구 다이를 쓸 수 없다는 주변의 분노(..)때문에 80으로 올렸다. 하지만 다마를 올린 뒤에 너무 당구를 안 쳐서 다시 큐대를 잡으면 도로 50으로 내려야 하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중이다.-_ (이런 얘길 하면 쓰리쿠션에 가락까지 치는 50이 세상에 어딨냐고 난리지만 가끔 엄한 건 쳐도 알다마는 못 빼는 거 알자나 호호;;; 근데 이런 얘길 하면 네가 무슨 인천당구 치냐고 다들 질알하던데.. 정말 인천당구가 그렇게 짠가요? 항상 궁금했음.)
어쨌든 위와 같은 계기로 대학교 1~2학년때엔 꽤 자주 큐대를 만지고 놀았다. 그땐 아직 철권을 시작하지 않아서(..) 오락실 폐인 생활 전이었던지라 당구가 유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엔 당시 남친의 꼬드김에 오락실에 끌려가 킹오파 하는 것 좀 구경하다가 당구게임을 하며 시름을 달래는 게 다였던 것 같다. 아니면 비됴방이나 영화관... 뭐 했는지는 묻지 마셈...시파 그때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그런 새끼랑 놀지 말라고 어린 쿄로리년을 조낸 후려치겠삼.. 다 그런거지.. 후 새드.-_;;
잠시 딴 데로 샜는데-_; 그때는 사실 나보단 친한 친구뇬이 훨씬 더 당구에 버닝을 했었다. 그 뇬은 결국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내내 우리 집 근처 당구장 알바로 취직해서 매일매일 당구공을 어루만지는 정신나간 짓을 저질렀는데(알바비가 장난 아니게 짰다.-_;) 덕분에 당구장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었다. 그때 초반 체계적인 공부..-_;를 했다. 오시와 시끼에 도전하고, 우라를 돌리고, 레지를 연습하는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참, 그때는 다이를 내몸같이 여기고 친해져 보겠다는 마음에 다이에 쳐 누워(..) 뒹굴기도 했었는데 누우니 시파.. 여름에도 얼어죽을것만 같은 냉기가 스물스물 올라오는 게 샛잠이라도 들면 입돌아가기 딱 좋겠더라.-_; 딱딱한 대리석이라 졸라 차더만. 근데 친구뇬은 거기다 옷 깔고 잘만 쳐 자더라. 강한뇬..... 하지만 이뇬은 이상하게 당구만 치면 물렸어 크헐헐.
그렇게 여름방학을 보내고 개강한 뒤 정식으로 동기넘들의 사구 모임에 입문했다. 그때는 아예 과 전용 당구장으로 불리는 곳까지 있어서, 그곳에 가면 학교 안에서는 만나뵐 수 없지만 당구장에는 출근하시는 8X학번 대선배님들부터, 동기넘들까지 일문과 남성의 70%를 볼 수 있었다. 수업 끝나고는 물론이고 공강 시간에도 당구장은 언제나 꽉꽉 차곤 했다. 다이가 꽉 차면 그 옆에서 장기나 바둑을 두며 다이가 비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다 배가 출출해지면 짜장면을 시켜먹곤 했다. 당시 당구장의 짜장면은 만화방에서 끓여주는 라면과 필적할만한 감칠맛이 있었다. 보통 당구를 다 치고 나면 중국집 가서 소주에 짜장면을 먹거나, 근처 호프집에 갔는데(돈은 당연히 진 쪽이 내는 거라 모두 필사적으로 당구를 쳤다.-_;;) 같은 짜장면이라도 당구장에서 먹는 건 왜 그렇게 맛있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일이다. 가끔 돈을 딴 선배님들이 탕수육이라도 쏴 주시면 모두 큐대를 내팽개치고 탕수육 어택에 들어갔다. 한두개 집어먹는 탕수육 맛도 역시 기막혔다. 하긴 당구를 두어시간 치고 나서 술을 마시면 그것도 평소보다 더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운동을 해서 그런가.(...)
그렇게 당구 인생을 보내다 좀 뜸해진 건 2학년 말이었던 것 같다. 같이 당구치던 동기넘들이 거의 군대를 갔거든...ㅠㅠㅠ 친한 여자애들은 전혀 당구를 치지 않고(당구장 알바 하던 친구뇬은 고딩 동창인데 얘는 학교가 지방이었다 흑흑흑.) 선배옵빠들은 너무 장엄하게 당구를 치시고, 후배넘들끼리 치는데 거기 끼어들기도 뭐하다 보니 그냥 슬슬 관심을 갖게 된 철권으로 취미(라고 쓰고 막장의 지름길이라고 읽는다;)가 이동. 하지만 동기넘들이 휴가를 나오면 여전히 사이좋게 당구장을 가서 한 게임 치고, 그 다음 술을 마시러 갔으니 아예 당구에서 손을 뗀 건 건 아니었다. 그냥 예전보다 칠 기회가 많이 없어졌다는 거지 흑흑. 솔직히 철권폐인보다는 당구가 나을 것 같은데 말야... 라지만 그게 그거군아...-_;;;;;
졸업 후 곧바로 취직을 하면서 꽤 오랫동안 당구를 칠 일이 없다가, 프리랜서를 가장한 백수가 되면서 송파에 살게 되자 다시 당구를 칠 일이 생겼다. 위에도 썼지만 쓰,레기 패밀리 모임 때 사이좋게 당구 코스를 밟았던 것. 자주 만나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두달에 한번씩 만날때마다 당구를 치면서 우정이 파괴되는 걸 즐겼는데(..) 이사를 하면서 그것도 소원해졌다. 그 뒤 수요회에서 당구를 치긴 했지만 그 쪽 분들은 사구가 아닌 쿠션볼을 주로 치시기도 했고, 나중에 수요회에 갈 일도 없게 되어;; 이젠 사구를 마지막으로 친 게 언제인지조차 가물가물하다. 생각해 보니 겨울에 휘긴님이랑 붉은도시락군이랑 이태원에서 큐대를 한 번 잡은 적이 있었는데 그건 포켓볼...OTL 이젠 정말이지 다시 사구를 치려고 하면 30이 되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이 블로그를 보고 있는 친구들아.. 혹 담에 만나게 되어 당구를 친다면 나 30 놔도 돼...?ㅜㅜ(왠지 큐대로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요샌 당구장도 거의 안 보여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다고 해도 당구를 칠 곳이나 있을지조차 의심스럽다. 예전엔 정말 교회 수준까진 아니지만 상가 한두개에 하나씩은 당구장이 있었던 것 같은데. 들어가면 헐벗은 언니들 사진이 박혀 있는 달력이 있고, 벽엔 금발에 쫙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은 섹시한 언니님이 건장한 옵빠랑 착 붙어서 당구 큐대를 같이 잡고 다이에 몸을 비스듬하게 기울인 액자라든지, 조금 수위가 높은;; 곳은 당구 다이에서 막 할 것처럼 구는잦이에 티슈가 마를 날 없어보이는옵빠랑 단추 두세게 풀어헤치고 다이에 누워 있는 언니 사진이 벽을 커다랗게 장식하고 있었지...(왠지 쓰고 나니 당구다이에 누울 수 있었을 때 한번 했어야.... 이하생략;;)
참 그리운 풍경이다.-_;; 하지만 요새는 유흥가에서 당구장 찾는 것조차 힘들어졌으니... 요새 20대는 당구 안 치나효? 흑흑.
어째 쓰다 보니 시간도 늦었는데 얘기가 길어지네. 결론은 뭐 뻔합니다. 당구 치고 싶어요! 특히 알콜막장 사구당구 완전 사랑합니다. 진짜 조직이라도 하나 만들든지 해야지;;; 사구 당구를 사랑하시는 분 혹시 안 계시나효?
특히 여성분! 우대합니다! 어헝헝;ㅁ;/
아래는 짤방.




당구.. 참 좋은 운동이라니까요... 글쵸?
쿄씨는 당구를 상당히 좋아한다. 포켓볼은 전혀 치지 않고(잘 못한다.-_-;) 4구만 치는데 다마수는 12년째 80을 유지중. 그래도 100 정도는 치고 싶은데 요새는 당구를 칠 일이 전혀 없어서 실력이 늘 일도 없으니 슬픈 일이다.
원래 몇년간 쓰레기 패밀리끼리 모임을 가진다고 하면, 술마시고 알콜당구 후 우리집으로 몰려와 맥주 한 병씩 따서 손에 들고 스타리그 VOD를 감상하며 노가리를 까는 거였는데, 집이 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그 모임은 해산. 그 뒤로 한참 당구를 쉬다가 수요회 여러분들과 산뜻하게 당구 후 술집을 전전하면서 다시 큐대를 만지작거렸는데 그것도 이제는 재작년 일.-_-; 마지막으로 당구 큐대를 손에 잡아본 게 언제인지도 기억이 안 나..; 그래도 여전히 지금도 당구를 좋아한다 흑흑흑.
나의 당구 인생은 대학 1학년때부터.
선배들 따라 당구장에 따라갔다가 첨엔 포켓볼이나 치라고 그러길래 몇번 해 봤는데, 힘없는 뇬이 첫큐에 공 조지는(..) 것도 쉬운 게 아닌 데다 영 구멍에 들어가는 것도 없으니 재미가 없더라.-_; 그러다 저쪽에서 연륜 있어 보이는 선배 옵빠들이 조낸 심각한 표정으로 다이에 돈깔아놓고 공 세 개 치는 걸 봤는데... 긴박감이 장난이 아니다. 누구 하나만 삐끗하면 큐대로 후려갈기고 살인날 것 같은 분위기.(어느 학교길래 그모냥이냐고 묻진 말아주세요-_;;;)
어쨌든 그걸 구경하다보니 '나도 저런 싸나이들의 진지한 승부에 끼고 싶어!"(라고 쓰고 아놔 ㅅㅂ 나도 도박 좋아하는데;;로 읽어도 무방할 듯-_;) 라는 마음에 왠지 시시해 보이는 포켓볼을 버리고 사구 당구를 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물론 나중에 포켓볼 무지하게 잘 치는 아저씨들이 포켓다이에 돈 깔아놓고 치시는 것도 보고 좀 감동먹긴 했지만 그래도 역시 보통 다이에 돈을 까는 게 더 뽀대있어 보여서;;; 그후로도 계속 포켓볼은 치지 않았다.(당구 다이보다는 당구대가 맞지만 그래도 나에게 있어서는 역시 다이는 다이일 뿐.-_; 아래 밀어치기 끌어치기 등도 오시와 시끼라고 하는 게 제맛 같아서.. 계속 편파적으로 쓰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구를 잘 치냐면 그건 당연히 아니다.-_-; 혹자는 당구 다마수와 당구비는 비례한다고 하는데, 그 말은 정말 맞는 말. 30에서 50이 되려면 50만원을 써야 하고, 3백이 되려면 3백만원을 써야 한다고 생각하면 될 듯.-_;; 이것도 그냥 슬렁슬렁 치면 안 늘기 십상이고, 당구의 천재가 아닌 한 제대로 신경써서 쳐야 조금씩 느는 거라 그저 즐겁게 큐대를 드는 나같은 뇬이 다마수가 늘 리 없다. 그러다보니 십년이 넘게 50으로 살고 있었는데, 3년 전 사기다마와는 더 이상 같은 당구 다이를 쓸 수 없다는 주변의 분노(..)때문에 80으로 올렸다. 하지만 다마를 올린 뒤에 너무 당구를 안 쳐서 다시 큐대를 잡으면 도로 50으로 내려야 하지 않을까 진지하게 고민중이다.-_ (이런 얘길 하면 쓰리쿠션에 가락까지 치는 50이 세상에 어딨냐고 난리지만 가끔 엄한 건 쳐도 알다마는 못 빼는 거 알자나 호호;;; 근데 이런 얘길 하면 네가 무슨 인천당구 치냐고 다들 질알하던데.. 정말 인천당구가 그렇게 짠가요? 항상 궁금했음.)
어쨌든 위와 같은 계기로 대학교 1~2학년때엔 꽤 자주 큐대를 만지고 놀았다. 그땐 아직 철권을 시작하지 않아서(..) 오락실 폐인 생활 전이었던지라 당구가 유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외엔 당시 남친의 꼬드김에 오락실에 끌려가 킹오파 하는 것 좀 구경하다가 당구게임을 하며 시름을 달래는 게 다였던 것 같다. 아니면 비됴방이나 영화관... 뭐 했는지는 묻지 마셈...시파 그때로 돌아갈수만 있다면 그런 새끼랑 놀지 말라고 어린 쿄로리년을 조낸 후려치겠삼.. 다 그런거지.. 후 새드.-_;;
잠시 딴 데로 샜는데-_; 그때는 사실 나보단 친한 친구뇬이 훨씬 더 당구에 버닝을 했었다. 그 뇬은 결국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내내 우리 집 근처 당구장 알바로 취직해서 매일매일 당구공을 어루만지는 정신나간 짓을 저질렀는데(알바비가 장난 아니게 짰다.-_;) 덕분에 당구장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었다. 그때 초반 체계적인 공부..-_;를 했다. 오시와 시끼에 도전하고, 우라를 돌리고, 레지를 연습하는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참, 그때는 다이를 내몸같이 여기고 친해져 보겠다는 마음에 다이에 쳐 누워(..) 뒹굴기도 했었는데 누우니 시파.. 여름에도 얼어죽을것만 같은 냉기가 스물스물 올라오는 게 샛잠이라도 들면 입돌아가기 딱 좋겠더라.-_; 딱딱한 대리석이라 졸라 차더만. 근데 친구뇬은 거기다 옷 깔고 잘만 쳐 자더라. 강한뇬..... 하지만 이뇬은 이상하게 당구만 치면 물렸어 크헐헐.
그렇게 여름방학을 보내고 개강한 뒤 정식으로 동기넘들의 사구 모임에 입문했다. 그때는 아예 과 전용 당구장으로 불리는 곳까지 있어서, 그곳에 가면 학교 안에서는 만나뵐 수 없지만 당구장에는 출근하시는 8X학번 대선배님들부터, 동기넘들까지 일문과 남성의 70%를 볼 수 있었다. 수업 끝나고는 물론이고 공강 시간에도 당구장은 언제나 꽉꽉 차곤 했다. 다이가 꽉 차면 그 옆에서 장기나 바둑을 두며 다이가 비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다 배가 출출해지면 짜장면을 시켜먹곤 했다. 당시 당구장의 짜장면은 만화방에서 끓여주는 라면과 필적할만한 감칠맛이 있었다. 보통 당구를 다 치고 나면 중국집 가서 소주에 짜장면을 먹거나, 근처 호프집에 갔는데(돈은 당연히 진 쪽이 내는 거라 모두 필사적으로 당구를 쳤다.-_;;) 같은 짜장면이라도 당구장에서 먹는 건 왜 그렇게 맛있는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일이다. 가끔 돈을 딴 선배님들이 탕수육이라도 쏴 주시면 모두 큐대를 내팽개치고 탕수육 어택에 들어갔다. 한두개 집어먹는 탕수육 맛도 역시 기막혔다. 하긴 당구를 두어시간 치고 나서 술을 마시면 그것도 평소보다 더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운동을 해서 그런가.(...)
그렇게 당구 인생을 보내다 좀 뜸해진 건 2학년 말이었던 것 같다. 같이 당구치던 동기넘들이 거의 군대를 갔거든...ㅠㅠㅠ 친한 여자애들은 전혀 당구를 치지 않고(당구장 알바 하던 친구뇬은 고딩 동창인데 얘는 학교가 지방이었다 흑흑흑.) 선배옵빠들은 너무 장엄하게 당구를 치시고, 후배넘들끼리 치는데 거기 끼어들기도 뭐하다 보니 그냥 슬슬 관심을 갖게 된 철권으로 취미(라고 쓰고 막장의 지름길이라고 읽는다;)가 이동. 하지만 동기넘들이 휴가를 나오면 여전히 사이좋게 당구장을 가서 한 게임 치고, 그 다음 술을 마시러 갔으니 아예 당구에서 손을 뗀 건 건 아니었다. 그냥 예전보다 칠 기회가 많이 없어졌다는 거지 흑흑. 솔직히 철권폐인보다는 당구가 나을 것 같은데 말야... 라지만 그게 그거군아...-_;;;;;
졸업 후 곧바로 취직을 하면서 꽤 오랫동안 당구를 칠 일이 없다가, 프리랜서를 가장한 백수가 되면서 송파에 살게 되자 다시 당구를 칠 일이 생겼다. 위에도 썼지만 쓰,레기 패밀리 모임 때 사이좋게 당구 코스를 밟았던 것. 자주 만나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두달에 한번씩 만날때마다 당구를 치면서 우정이 파괴되는 걸 즐겼는데(..) 이사를 하면서 그것도 소원해졌다. 그 뒤 수요회에서 당구를 치긴 했지만 그 쪽 분들은 사구가 아닌 쿠션볼을 주로 치시기도 했고, 나중에 수요회에 갈 일도 없게 되어;; 이젠 사구를 마지막으로 친 게 언제인지조차 가물가물하다. 생각해 보니 겨울에 휘긴님이랑 붉은도시락군이랑 이태원에서 큐대를 한 번 잡은 적이 있었는데 그건 포켓볼...OTL 이젠 정말이지 다시 사구를 치려고 하면 30이 되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이 블로그를 보고 있는 친구들아.. 혹 담에 만나게 되어 당구를 친다면 나 30 놔도 돼...?ㅜㅜ(왠지 큐대로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요샌 당구장도 거의 안 보여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다고 해도 당구를 칠 곳이나 있을지조차 의심스럽다. 예전엔 정말 교회 수준까진 아니지만 상가 한두개에 하나씩은 당구장이 있었던 것 같은데. 들어가면 헐벗은 언니들 사진이 박혀 있는 달력이 있고, 벽엔 금발에 쫙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은 섹시한 언니님이 건장한 옵빠랑 착 붙어서 당구 큐대를 같이 잡고 다이에 몸을 비스듬하게 기울인 액자라든지, 조금 수위가 높은;; 곳은 당구 다이에서 막 할 것처럼 구는
참 그리운 풍경이다.-_;; 하지만 요새는 유흥가에서 당구장 찾는 것조차 힘들어졌으니... 요새 20대는 당구 안 치나효? 흑흑.
어째 쓰다 보니 시간도 늦었는데 얘기가 길어지네. 결론은 뭐 뻔합니다. 당구 치고 싶어요! 특히 알콜막장 사구당구 완전 사랑합니다. 진짜 조직이라도 하나 만들든지 해야지;;; 사구 당구를 사랑하시는 분 혹시 안 계시나효?
특히 여성분! 우대합니다! 어헝헝;ㅁ;/
아래는 짤방.




당구.. 참 좋은 운동이라니까요... 글쵸?
# by | 2007/08/08 02:58 | 그 외 | 트랙백 | 덧글(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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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부자는 포켓볼을 치는 게 아니라고 하셨을까요? 궁금합니다.@_@
지금치면 100놓고 쳐야겠는걸요..
참고로 저 인하대 다녔습니다..뇨호홋
음음. 문외한이라도 짤방은 참 흐뭇.-_-*
왜 이렇게 이쁜 아가씨들이 많은지.
80주제에 큣대 안잡은지 꽤 되서;;;이젠 50놓고 쳐야 될까봐요...OTL
근데 당구장이 별로 없나요?; 전 돌아다니면서 꽤 많이 보이던데;;;
물당구가 횡행하는 작금의 현실로 볼 때 충분히 120 실력이 된다는... (천기누설이닷)
아~ 난 우물안 개구리였나? ;;;;
전 사실 지금 제 수지도 까먹을 정도-_-;;; 80인지 100인지 기억이 안나요. 아핫핫...
요즘은 당구장도 없고 당구치는 여자분들은 더 없는거 같은데...
알콜에 얼굴 불그스름해져서 당구치는 교님이라......
암튼 쿄님은 재미있고 특이한분인거 같아요...ㅋㅋㅋ
기회가 되면 한게임~ 콜~~ ^^
당구,,,좋죠,,, 저두 쿄님처럼 4구를 사랑했는데 같이 칠 사람이 없어서 손 놓은지 10년 ㅠ.ㅠ
이젠 챙피해서 못갑니다.
나이가 어케되는지 모르지만 아침 출근길에 쿄님이 지른 가방들이 생각나서 출근하자마자 찾아서 봅니다.
ㅎㅎㅎ 너무너무 부럽당 ...
오른팔과 왼팔의 힘차이가 너무 커서-;; 오른팔로는 공이 거의 가지도 못하고;;
왼팔로는 정확도가 대략 개판이.....(먼 눈)
그런데 모 만화의 영향땜에 나인볼 게임 말고는 별로 관심이 안생겨서;;
그리고 사구치는 여자분들은 웬지 더 예뻐보인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같은 취미를 공유할수 있다는 생각때문일까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당구장 여성 알바도 예뻐보이긴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같은 맥락은 아니지요.
20대도 당구는 칩니다. 다만 그 전보다 수가 확실히 줄은 것 같아요. 그나마도 매년 줄어드는게 보이구요. 군대갔다와서 학교 앞 당구장에 갔더니 텅텅 비었더군요. 스타를 하는 사람이 점점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슬픈일이에요. -_- 저도 당구얘기에 솔깃해서 글 남겨봅니다.
제 친구중에 부부사기단이라고 불리는 커플이 있는데, 그 커플은 둘이 편먹구 치면 합쳐서 300인데 상대방 합쳐서 600, 800, 1000 짜리 팀들도 그냥 이겨버리는 무지막지한... ㅋ 한놈은 겐세이 한놈은 알다마 쫙쫙... 그러면 마무리로 가락 세방으로 끝. ㅡㅡ; 상대편 다리 풀리고... ㅋ
글쎄요??!??;;;;;
(왠지 당구만화도 보고 싶;)
다들 겜방으로 가서 그런가..
대학신입생(02학번)때 선배따라 당구장 갔을때 정말 여성분들이 없더라구요.
언제나 저혼자만 여자 -_-
저도 사구 다시 치고 싶어요 흑흑 같이치러갈 년놈이 없당..
대학1학년때 부산에서 올라온놈 200놓고 치는데 이 자식 사기다마라고
여기저기서 웅성웅성 댔던 기억이...............
처음 당구를 배웠던 건 3년 전에 뉴저지에서 사촌오빠가 잠깐 달라스로 단기 출장 오면서 배웠군요. 그 오빠도 포켓볼보다는 포볼을 좋아했는데[그걸 더 잘 치기도 했고], 제 동생은 그걸 보더니 공들이 딱딱 맞춰서(?) 굴러가는 것이 거짓말같다고 했던 게 기억나네요.
한 100정도 치는데 이게 사기 다마라 어떤때는 50 정도 실력인거 같고 어떤 때는 150 정도는
치는거 같고... 기복이 심해요 ㅠㅠ
제 주변에는 20대도 당구를 많이 치는데. 이상하게 다른데 나가면 별로 없더군요;
여하튼 5시간 정도 치고 게임비 물리면 토나와요. (...)
모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