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비스테까- 런치세트.

아름다웠던 옛 추억.. 은 아니고-_-; 바로 지난 일요일 점심에 들렀던 비스테까. 하지만 발치 때문에 죽으로 연명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먼 옛날의 아름다운 추억-_;밖에 안 되는 사진이다 엉엉. 정말 저런 애들이 내 뱃속에 들어갔던 적이 있는 거샤? 그런거샤?ㅠㅠ

푸념은 이쯤 해 두고-_-; 그냥 음식 얘기나.

비스테까는 전에도 한번 올렸던 것 같지만 남산 하얏트 호텔 근처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전에는 런치 세트가 여러 종류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날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아니면 안 간 사이 변했는지;; 런치 코스가 하나밖에 없더라. 35000원에 전채, 파스타, 스테이크, 디저트, 커피가 나오는 거라 그리 나쁘진 않은 가격. 며칠 전 갔었던 테이스티 블루바드와도 가격과 구성이 비슷하다.
테이스티와 비교하자면 (런치코스 3만원대만 놓고 비교할 때) 이 쪽이 낫다. 스테이크는 같은 부위를 먹은 게 아니라 비교하긴 어렵지만 양갈비의 경우 테이스티가 더 낫긴 하다. 하지만 전체적인 코스의 만족도는 이 쪽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인 취향 차이니 이걸로 뭐라 하진 마시고.-_-; 아래는 사진.



기본세팅. 큰 가게는 아니지만 깔끔하고 편안하다.



꽃무늬 접시를 참 좋아하는데 집에서 쓰는 건 거의 언제나 하얀 색을 사게 된다. 그래도 이런 게 몇 장 있으면 포인트로 참 좋을 듯.



무난한 빵.



발사미코와 올리브유는 질이 좋은 편.


첫번째 전채. 왼쪽은 완숙토마토 위에 바질잎을 한 장 얹고 후레쉬 모짜렐라와 발사미코로 마무리한 것.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이긴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맛있다.
오른쪽은 작은 전복을 익혀 올리브 다진 걸 올렸다. 이것도 상큼하게 전채로 좋았던 메뉴.


가까이서. 먹기 좋게 썰어 나왔다.^^


사진을 보니 먹고 싶구나....ㅠㅠㅠ


그 다음 메뉴는 파스타. 버섯이 들어간 크림소스가 짭쪼롬해서 술술 잘 들어간다. 양도 넉넉하다. 술이랑 같이 먹을까 이때부터 고민 시작.-_-;


메인이 나오자 결국 하우스 와인을 시켰....;
메인은 안심. 약간 고기냄새가 있고 육즙이 아주 풍부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무난한 수준의 스테이크. 가니쉬도 무난한 편인데 파프리카 구운 건 조금 더 익혀 주시는 게 취향이라 약간 아쉬웠다. 

다른 메인은 왕새우와 양갈비스테이크. 새우 꽤 큰데다 살도 탱글하다. 맛있었다.^^
양갈비는 좀 오버쿡되어 나와서 아쉽....-_-; 먹을만은 한데 아주 잘한다는 느낌은 없다. 이건 테이스티 블루바드나 듀파르 등이 훨 나은 듯.

메인과 함께 와인을 비우자 디저트로 나온 티라미스. 이 집은 큰 그릇에 티라미스를 미리 만들어놨다가 수저로 푹푹 떠서 주신다.
많이 달라는 레이저를 쏘면 더 많이 주신다.^^;;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봤더니 모자라면 더 주신다는 말까지...;
며칠 전 테이스티에서도 티라미스를 먹긴 했지만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맛있었다.ㅠㅠ 행복해하면서 먹었다;

그리고 진한 커피로 마무리. 위치 때문에 자주 가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씩 기분전환하러 가기엔 괜찮은 집이다. 주변이 남산이다보니 식사하고 나와서 미술관이나 남산 산보라도 하면 좋을 듯. 바로 옆 하얏트 델리에서 쇼핑을 해도 좋고.^^; 어쨌든 무난한 집이다. 추천. 



by kyoko | 2007/10/09 23:55 | 맛있는 집 맛없는 집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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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10/10 00:01
역시 야밤테러...그래도 살아계시니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7/10/10 00:01
음 오랫만의 1빠?
Commented by Yuius at 2007/10/10 00:05
오옷 영광의 순위권...
특히 티라미수가 땡기는군요 ㅠ.ㅠ
Commented by kyoko at 2007/10/10 00:08
슈타인호프님/살아는 있는데... 대략 두통이 느무 심해서 흑흑.
잡담쓰고 답글달려 하다가 걍 포기하고 밥사진 올렸답니다ㅠㅠ

Yuius님/네^^티라미스 진짜 훌륭해요. 지금 상태에서도 티라미스는 먹을 수 있는데 다른 게...ㅠㅠ
Commented by 보리초코 at 2007/10/10 00:21
티라미스 딱히 좋아하지않는 저한테도 이건 느므느므 맛나게 보여요;ㅠ;
Commented by 에르휀 at 2007/10/10 00:23
고기(님)과 티라미수(님)을 오랜만에 사진으로나마 영접했더니 눈에서 위산이 흐르는 것 같아효... -_-;
식스센스급 막판 반전 절대로! 없이! 치과 치료 무사히! 끝내시길 바래요. 전 스케일링 한 번 남겨놓고 환절기 바람에 피부가 다 뒤집어져서 처음부터 다시 관리받게 생겼습니다orz 흑.
Commented by 조제 at 2007/10/10 00:31
티라미수...티라미수...
이거 레스토랑 코스 보면서 티라미수에 꽂히는 건 실례인가요;
Commented by chloe at 2007/10/10 00:37
그래도 며칠만 버티시면 곧 훌륭하게 나으실 거예요. 전 재밌었던게, 밥을 먹으면 밥알 같은게 자꾸만 어금니 빠진 구멍(...)으로 쏘옥쏘옥 들어가(...)는 게...;; 후후 하지만 그것도 금방 사라진답니다. 그때까지는 힘내시는겁니다!
Commented by NINA at 2007/10/10 00:52
저는 사랑니 뽑은날 소주도 마셨는데요 뭐-!
여기 오며가며 많이 본 곳 같은데 저도 가봐야겠어용
Commented by 연화 at 2007/10/10 01:29
헉 맛있겠습니다... 수저로 퍼 주시는 티라미수..ㅠㅠ
전채가 무지 맛나보여요! ㅠㅠ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7/10/10 01:43
우오~~ 티라미스으으으~~
Commented by 사보텐 at 2007/10/10 01:55
와아, 티라미스 맛있어 보여요. 서빙 방식도!
테이스티는 양갈비는 그냥 괜찮네 했는데 립아이를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요. 테이스티 점심 코스에서 아쉬운 건 전채가 없는 것ㅠ.ㅠ
으으, 치과치료 받으시느라 고생 많으시네요. 아픈 건 참아도 맛난 거 못 먹는 건 정말 힘들죠;;
Commented by 브라이언 at 2007/10/10 07:53
오오... 저에게는 상당히 생소한 시식기에요. 스테이크들을 많이 좋아하시는듯... 저도 좋아하긴 하지만 미감이 둔해서 단지 맛있다와 맛없다의 두가지로 밖에 구분이 안된다는....
(게다가 레스토랑에서의 스테이크로는 간에 기별이 안가유...)

이가 없다는것... 이런 후기를 보면 생각만해도 끔찍한 것이군요.
Commented by 아쑬 at 2007/10/10 09:12
오호- 티라미슈 넘 맛있어 보이네요... (꿀~꺽~) 예전에 일일 이태리언 요리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양갈비와 티라미슈를 포함한 메뉴를 만들었어요- 그날은 넘넘 맛있게 먹었는데 집에서 다시 해보니 그 맛이 안나더군요. 느끼하지 않게 만드는게 중요한듯 하네요.

쿄님, 제가 이번 일요일에 친구들이랑 가볍게 점심에 가까운 브런치를 하려고 하는데,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가벼운 메뉴로 분위기 밝은 레스토랑 혹시 아는곳 추천해 주세요~ ^^
Commented by 태클인생 at 2007/10/10 10:55
오오...사람 귀를 막아 살찌는 소리를 못듣게 한다는 그 티라미스...

뇌가 스톱사인을 보내도 손이 거부한다죠...ㅠ.ㅠ
Commented by 곰삼식 at 2007/10/10 10:57
저도 며칠전 가볼기회가 있었는데, 과연 티라미수가 ㅠㅗㅠ...
언제 또 가보려나..
Commented by 뚱띠이 at 2007/10/10 11:44
먹는 거 사진만 나오면 지갑 한번 보고는...

"에이~. 저 포도는 시어서 못 먹어..."

ㅠㅠ
Commented by 소마 at 2007/10/10 12:55
다행입니다.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렇지만...티라미스.....하하...(털썩)
Commented by 샤리 at 2007/10/10 14:15
티라미스 ;ㅁ;ㅁ;
중국에서 보니 너무너무 먹고 싶습니다 ㅠㅠ 이동네는 죄다 볶은 것 밖에 없어서... ;ㅁ;ㅁ;ㅁ;
Commented by 레인 at 2007/10/10 17:55
음식관련 글 보면 늘 군침이 .... 설명을 잘 하시네요.
Commented by Kurtz at 2007/10/10 20:30
저런 곳에 가본일이 없어서 질문드립니다만...저 올리브유는 빵 찍어먹는건가요?;;;;
Commented by 파랑 at 2007/10/11 00:00
네 빵찍어드시면 되요^^
Commented by Kurtz at 2007/10/11 19:26
으허헉...빵을 찍어 먹는거군요...원래 샐러드용으로도 쓴다는건 알지만...맛을 보면 먹을만 할꺼라는 생각은 들지만...버터나 올리브유나 지방인건 똑같다고 생각하지만...그래도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드는건 제 입맛이 싸구려인가 봅니다..OTL

파랑님//답변은 감사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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