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8일
잡담- 옷장을 엎다가 망상중.
1. 무심코 내 이글루를 클릭했다가 아가씨 짤방이 아나도 안 보이는 걸 깨닫고 충격먹었다. 왠지 내 블로그 안 같아.....
매우 편파적이고 한심하며 막장스러운 쿄로리 특유의 잡담(..)과 짤방을 올려야 쓰겠다고 마음먹고 새글쓰기를 눌렀으나 어째 생각나는 건 방금전까지 뒤집어 엎던 옷장 얘기뿐. 이왕 생각난 김에 지극히 된장스러운 잡담이나 슥슥 써 볼까 한다.-_
2. 요새 환절기가 되어 옷장이랑 옷 박스를 뒤지는데 완전히 좌절중이다. 작년에 분명히 꽤 많은 코트를 정리했는데도 불구하고, 비슷비슷한 디자인의 블랙 코트만 10 벌이 넘어.... 기장의 차이와 칼라의 모양, 후드가 달렸나 안 달렸나. 원단이 핸드메이드 모직인지, 앙고라 혼방인지, 캐시미어 혼방인지, 알파카인지, 털이 없는지 폭스털이 달렸는지 토끼털이 달렸는지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남성동지들에게 "이 코트가 이뻐 저 코트가 이뻐?" 라고 물어보면 분명 "다 그냥 까만 코트 아냐?" 라는 대답이 나올 것만 같은 애들이 잔뜩. 이런 비슷비슷한 디자인들로 카멜, 베이지, 연베이지, 화이트, 아이보리, 연회색, 진회색, 카키, 핑크, 레드. 가끔 기분전환으로 트위드랑 모피. 허허허 코트로 색깔 조합표라도 만들 셈이냐......ㅠㅠ 이쯤 되면 정말 스스로가 한심하다. 그간은 그래도 벼룩질로라도 처분하는 게 어디야... 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너무 한심하잖아. 기껏 산 옷을 얼마 입지도 않고 보관만 왕창 하다가 치어 죽을 때쯤 되면 그때서야 개고생하면서 사진찍고 헐값에 벼룩으로 대방출이라니. 하긴 이런 게 한두개냐. 지금까지 처분한 가방을 생각하면 정신이 아찔해질 정도다. 그래도 매번 탐나는 가방은 계속해서 생기게 마련이니 잘 안 드는 거 껴안고 있기보단 그냥 후딱후딱 처분하는 게 나으니까...라는 마음에 지금까지 그럭저럭 정리했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정말 이런 게 돈지랄이지 뭐 별 게 있냐. 요샌 그닥 사고픈 가방도 없는데 이 기회에 가방지랄이라도 좀 청산하고 맘 다잡고 열심히 정리정돈해서 몇 개만 남기고 싹 팔아치우고 이왕이면 구두도 좀 줄여 나가며 사람답게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집 주인은 나지 물건이 아니잖아.-_;;
2-1. 그렇지만 이왕 이렇게 버린 몸(..)이 되었으니 그냥 홀랑 처분하고 가방의 끝이라는 벌킨을 함 질러볼까.... 라는 생각이 요새 부쩍 들고 있다. 물론 '벌킨은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색깔, 소재, 사이즈별로 계속해서 벌킨을 지르게 되니 절대 손대지 말아라.'(쓰고 보니 내가 할 만한 짓이다-_;) 라고 여러 가방계의 선배님(..)들이 얘기를 하시긴 한다. 하지만 맨정신으로는 지를 수 없는 가격인데 재벌집 딸레미도 아니고 설마 그걸 콜렉팅하겠냐. 글치?-_;;
원래 벌킨도 40쯤에 도전할 생각이었는데. 40살 생일에 스스로 선물로 오렌지색 벌킨 35센티 토고가죽 은장. 뭐 대충 그런 꿈 비슷한 걸 가지고 있었지만 그게 몇 년이나 되었다고 벌써 그냥 벌킨 하나만 질러보고 가방계에서 은퇴-_;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 진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 아니. 정말 은퇴가 가능하다면 큰맘먹고 도전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솔직히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지경이면 벌킨 약발조차 얼마 안 갈 것 같단 말이다. 30대에 28센티 켈리, 40대에 35센티 벌킨. 지금은 지구나이로 32살인데(스스로 나이 19살?-_;) 28센티 켈리는 중고로 팔까말까 고심중. 쓰고나니 뻘짓이 별거야? 진짜 뻘짓 막장 돈지랄이다. 이렇게 살지 좀 말자 흑흑. 이런 고민과 잡생각을 끌어안은 채 옷장정리를 하고 있으려니 긴 똥 끊어 싼듯 껄쩍지근한 기분이다. 남자분들이 패션에 민감하게 되면 보통 아가씨들 양싸대기 갈기고 모두 내 밑으로 꿇어! 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이글루에 계시는 지극히 보통 남자분들은 얘는 뭔 뻘생각을 이리 하고 있대... 라는 생각이 먼저 드실 듯하고. 그렇다고 아가씨들하고 이런 걸 얘기하기에도 뭔가 참... 대체 이런 ㅄ스런 고민은 왜 하게 되는 거란 말이냐. 유전자에 가방의 저주라도 새겨져 있는 거야?ㅠㅠ
3. 아! 글을 주절주절 쓰다보니 잊고 있었던(잊고 싶었겠지-_;;)게 생각나서 마음이 좀 평안(?)해졌다.
가방 좋아하네. 정녕 네가 임플란트를 잊었구나 이 정신나간 뇬아 호호호. 걍 닥치고 홀랑 팔아서 이빨로 바꿔!ㅠㅠ 말 나온 김에, 사랑니 수술한 곳 실밥은 풀었고, 아직 약간씩 통증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상태다. 덕분에 덩실덩실하며 내일 저녁 KBS공연도 예매해 두고, 술약속이랑 밥약속도 잔뜩 잡아놓은 상태. 하지만 그것도 잠깐의 광명... 29일에 다른쪽 사랑니 두 개 한꺼번에 발치하면 최소 일주일간 완전 병신... 그 다음부턴 임플란트 치료 및 시술준비 시작. 가방? 그게 뭐더라? 먹는 거야?? 우걱우걱. 하하하. 잠시나마 가방과 옷 때문에 고뇌하던 게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냥 죽기 전 병간호해주던 친구에게(이지경이라면 남편과 자식이 없을 수도 있으니--;) 금니 뽑아서 살림에 보태 쓰라고 선물로 주기 위해서라도(..)이빨이나 홀랑 갈아엎어야겠다. 시신 화장할 때 금니는 다 뽑아서 숨기고 화장한다는 얘길 주워들었더니(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_;) 죽어서라도 모르는 사람이 내 입 벌리고 금니가 있는지 체크하고 있을 생각을 하니 영 기분이...-_;; 걍 죽기 전에 뽑아서 주변인에게 좋은 일(물론 받는 사람은 몹시 아스트랄할 수도 있겠다.-_;) 시켜주고 말지. 음 그래.
내일 공연이나 잘 듣고 올게욤. 오랜만의 클래식 공연입니다. 모짜르트!


짤방을 보니 뻘생각이 사라지는 것 같다. 짤방은 jenya언니.
# by | 2007/10/18 18:14 | 일상 | 트랙백 | 덧글(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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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올 여름에 금으로 때우면서 치과선생님한테 물어봤더니 초 고온에서는 금도 타 버리기 때문에 그런일은 없다고 하셨습니다만, 과연 어느쪽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오늘 짤방이 막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해주고 있네요 ///ㅅ///
덧 1.) 전 단벌신사-_- 입니다 [.....]
덧 2.) 얼마전에 쿄님이 맥주번개 열어서 거기서 같이 마시고 노는 꿈 꿨는데, 혹시~? (반짝반짝)
좀비君님/그만큼 다 질렀다는 얘기인데.. 그런 자신을 돌이켜보면 참 한심합니다ㅠㅠ 의류랑 가방 신발 대여업이라도 할까요... 좀비님은 입으실 수 있...
민현님/앗! 정말요?? 전 모군이랑 같이 갈듯해요! 괜찮으심 미리 만나서 저녁이라도?
하지만 민현님 자리는 좋은 자리일 것 같은데 저는 무지 안 좋은 자리 흑흑.
코드레인님/화장전에 뽑는다는 얘기도 들었... 도시전설일까요 역시?--;;
단벌신사; 커플부대원도 되셨으니 아리따운 아가씨의 옷을 많이 장만하셔서 알흠다운 가을 보내셔요.
그렇지만 역시 치과치료가 야금야금 돈 잡아먹는게 장난이 아니니까......
요새는 쿄님 블로그에서 도통 지름얘기 먹는얘기가 나올 분위기가 아니다 보니
글 말미에서는 치과치료에서 급우울해지시는군요 ;_ ; 읽다보면 함께 침울해져요 ㅠ_ㅠ
전 오프라인 쇼핑은 정말 나가면 안 돼요... 이성을 잃습니다ㅠㅠ 온라인은 소재 등을 모르니 선뜻 지르기가 애매한데.. 오프라인은 한 번 날 잡고 나가면 하루웬종일 미친듯이 싸돌아다니다가 돌아올땐 쇼핑백 갯수가... 그냥 인터넷으로 휘적휘적 구두나 보는 게 나아요 흑.(하지만 안 산다고는 안 한다;;)
폼폼님/벌킨 블루진도 이쁘긴 한데 전 주황색 쪽이 에르메스의 대표색이라 그런지 더 좋더라구요. 켈리도 나름 이쁘답니다. 특히 단아하게 각이 딱 잡힌 자태를 보면 기양 하악하악. 켈리는 작은 게 이쁘고 벌킨은 큰 게 이쁜 것 같아요. 28센티짜리 켈리는 하나 있는데 깔쌈한 코트나 샤방한 아가씨룩에 아주 잘 어울린답니다. 문제는 제가 요새 거지꼴이라는 게....(그레서 팔까 고심중이라는;)
치과치료는 받지만 그래도 잘 지르고 잘 먹고 있어용^^; 그냥 그런 글을 요 며칠 안 써서;;; 그러니 우울해 마셔요 흑흑.
- ㅇ<-< 아 가을이 와서 쌀쌀한게 정말 새 옷이 땡깁니다 ㅜㅜ
민현님/선착순;; 왠지 무서운 단어입니다.(대신 받아드리고프다능;) 7시라니 정말 식사하기도 애매한 시간..ㅠㅠ 샌드위치라도 사(싸가 아니라 사;)가지고 갈까요?ㅠㅠ
저도 텐님 덧글에 동감입니다. 나름 취향이 아스트랄한지라 직장인 코스프레할 옷이 없어서 죽겠어요ㅜㅜ; 그래서 얇은 옷 밑에 내복을 껴입고 다닙..
그나저나 저 언니는 왜 절케 착한지! 감사합니다. (넙죽)
몇달동안 카드고지서를 보며 이를 아득바득 갈더군요...
그래도 이왕 치료하시는거 무사히 치료하셔서
튼튼하고 건강한 치아를... ;ㅅ;)/
잘다녀오세요~~^^/
역시 미련없이 버리는 사람이 더 좋은것을 손에 쥐게 된다는 옛말을 믿고 있어요.
근데 저는 노인네마냥 쓰레기도 잘 못버리니..ㅡㅜ
.....
29일 발치셨군여 ㅠㅜ 화 화이팅
유체역학이 만들어내는 작은 곡선과 손으로 한번 쓸어보고 싶어지는 저 등의 외각선 하며 나무랄데 없는 둔부의 부드러운 윤곽선까지...
저도 TV서 봤는데 이빨의 금니(거기서는 무려-ㅅ-;뽑아가서 금은방 여러곳을 전전하며 테스트를 했더랬지요)는 보증서도 없고해서 안받아준답니다. 순도도 확실히 알수없고, 귀금속으로 쓰려면 가공인가 뭐 할게 많다던데 이빨에 들어간 금이 1냥 2냥도 아닌이상(...;) 시체에서도 뽑을것 같진않슴미다...
쿄롤님 된장(!)얘기 좋아해요*-ㅅ-*듣는것만으로도 재밌다능(대리만족?;)
가방: 전 단연 켈리파입니다. 버킨은 뭔가 조립식(?) 스러워서 맘에 안 들어요. 그래도 이쁘긴 하죠. 매장 가서 버킨 주황색 40센치 항가항가 쳐다보고 있으니 사놓고 애지중지 하느라 대부분이 안 잠그고 다닌다는 얘길 매니저님이 해 주시더라는. 뭡니까 그거 나빠요 (...)
하긴 켈리파 해봤자 어쩌겠어요, 중년 아저씨가 들고 다니면 뭇매 맞기밖에... 역시 아내를 줘야 하나. 어쨌든 28센치 켈리 대기 예약 겁니다. ;-)
근데 죽기 전에 금니 뽑아주느니 차라리 가방으로 받는 편을 친구분들도 더 좋아하시지 않을까요? (...)
그나저나 저 언니 가슴 알흠답습니다. ㅡ.ㅜ 빈대떡 입잡에서는 많이.................부럽습니다.
마치 화변기(좌변기가 아니구요)에 앉아있는 자리임에도 참 여러가지로 알흠답군요. *도 안쌀 것 같은게 아니라 *에서 장미향이 날 것 같다는..--;;
그리고 발킨은 얼마 정도 하길래.....ㅡ_ㅡ 무섭군요...
치과 진료비신님은 지름신님과 동반으로 오시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ㅠㅠ 그냥 한 분만 오셔도 힘들구만......
오늘 날씨가 넘 춥더라구요. 코트정리 빨리 해야겠습니다ㅠㅠ
비공개 ㄱ님/음^^;; 선물이시면 새옷같은 걸 하셔야 할 텐데 괜찮은 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말이나 담주 초쯤 옷만 일단 정리할 생각인데.. 가능할지..ㅠㅠ
샤리님/교통카드가 신용카드 겸 현금카드라..........ㅠㅠㅠ구두중독은 아예 체념했습니다-_; 그냥 셋 중에 하나만 했음 좋겠어요 엉엉.
향이님/넵!ㅠㅠ 꼭 튼튼한 치아를 만들고야 말겠어요! 엉엉.
브라이언님/하지만 실제로 입는 옷은 구질구질 청바지에 면티같은 게 전부라... 예쁜 옷이 있어도 몽땅 헛거지 말입니다..ㅠㅠ
지그님/저도 배가..............ㅠㅠ
29일에 뵈어요!;ㅁ;/
연화님/임플란트 자체가 넘 강력한 번뇌라...ㅠㅠ
anjai님/흑흑 어머니랑 그런 대화를 하신다니 부럽습니다!ㅠㅠ 저희 어머니는 모르는 척 하고 있다가 장만하면 어느날 조용히 들고 가실 분이라....ㅠㅠ
까망에 은장도 넘 이쁘더라구요. 무난하면서도 우아한 조합인 듯 합니다.
한양댁님/넹.^^ 앞으로는 안심하고 장례식장...이 아니라 치과를;; 그래도 죽어서 금이라도 남기면 기쁠 것 같았는데 왠지 아쉬워요 흑.
비공개 ㅎ님/저도 동감입니다!! 만져보고 싶다구요!!!ㅠㅠ
보리초코님/넹^^; 나름 농담;;; 이었는데 흑흑. 그래도 왠지 죽었는데 금이 나오면 좀 기쁠 것도 같아요. 간호해주던 사람도 기쁠지도.. 쿨럭;;
된장 얘기는 할 때마다 부끄럽지 말입니다ㅠㅠ
아름님/헉 사랑니 실밥 뽑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ㅠㅠㅠ아무쪼록 건치 유지하셔서 치과랑 멀리 떨어져 지내시길 바랄게요!
별킨.. 사실 여건이 된다기보단 사면 무리하는 거긴 한데; 한번 사야지 싶으면 어떻게든 마련하는 인간이라;;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일단 올해는 참아야죠.^^;;
개멍님/헉! 버킨 주황색 40을 매장에 진열한데가 있나요?! 있다면 어느 매장인지 꼭 알려주세요ㅠㅠㅠ 버킨 웨이팅하면 최소 6개월이라는데 주황색으로 받을지조차 확실히 모른다 그래서 완전 고민중이거든요ㅠㅠㅠ 알려주심 잽싸게 가서 들어보고 디스플레이용인지 판매용인지도...ㅠㅠㅠㅠ
남자분도 켈리 40이나 50 들던걸요 뭐. 비교적 최근 나온 부드러운 질감의 플랫켈리 50센티를 남자분이 드셨는데 무지 멋졌어요!! 사실 켈리는 하드하게 모양이 잡힌 게 더 이쁜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남자분이 드시기엔 좀 딱딱할 듯 싶고...음음.
28센티 켈리 대기예약...이면 사모님 드리실 생각이심가요? 사모님이 부럽습니다ㅠㅠ
가방은.. 다 관에 넣어달라 그러려구요-_;
yu_k님/흑ㅠㅠ 프랑스 나빠요ㅠㅠㅠ혹시 노출사진은 국가차원에서 방화벽......?
비공개 ㄲ님/음; 이빨 얘기는 걍 농담이야요.^^; 벼룩은 가방이 아니라 일단 옷정리 위주가 될듯하고 이번주에 올릴지 다음주에 올릴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