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램- 미금역의 양고기구이 전문점.

쿄씨가 양고기를 처음 먹은 곳은 하얏트 호텔. 그때의 양은 램이 아니라 머튼이었는지 어쨌는지;; 바로 구워서 서빙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냄새가 아주 기양....ㅠㅠ 완전 충격적일 정도의 암내(..)가 나서 한 입 씹다 바로 뱉고 커피를 마시면서 괴로와했었다. 그러다가 다른 곳에서 양갈비를 먹게 되고, 그 특유의 냄새에도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지금은 살짝 냄새나는 양갈비도 그럭저럭 잘 먹는 편이 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심하게 냄새나는 양에 대해서는 아직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_-;;
그래서 아가씨 두 분이 주말에 양고기 구이 전문점에 가자고 하셨을 때도 조금 고민했다;; 그냥 양고기에 소금간만 해서 구운 거라는데.. 냄새 심하면 어쩌지? 그래도 맛있다고 하시니 맛있겠지? 음음 함 가볼까? 이런 마음으로 집에서 나와 간 곳은 분당 미금역의 양고기구이 전문점인 초램草lamb... 작명 센스 특이하다능...;
2001아울렛 맞은편 블록에 위치해 있는데... 들어가니 낮 시간이긴 하지만 어째 손님이 느무 없다. 실내는 깔끔하지만 일반적인 갈비집 분위기. 먼저 양구이 3인분을 시키니 나오는 반찬도 고깃집들과 비슷하다. 앙고기니 뭔가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건 없다능... 그리고 숯불과 고기가 나왔다. 원래 양고기는 미디움 레어 정도로 잘 먹는데 좀 바싹 익혀 주시는 듯.
조금 긴장한 채 적당히 익은 넘을 입에 넣고 씹어보니.. 우왕 맛있다ㅠㅠㅠ 살짝 양 특유의 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리 강하지 않고, 일반적인 레스트랑의 양갈비와는 또 다르다. 이건 좀 바싹 익혀서 겉의 지방이 조금 바삭해진 정도에 먹어야 젤 맛있는 듯. 같이 곁들여주는 양파채와 먹는데 잘 어울린다. 밥 한공기랑 함께 정신없이 먹고 나왔다 헥헥.
양꼬치집이나 양갈비는 자주 먹었어도 이런 식의 양고기는 또 첨 먹어봤는데, 일단 와인 생각이 무쟈게 나고-_-; 그리고 민트젤리랑 디종마스타드 곁들여 먹음 정말 넘 맛있을 것 같다. 민트젤리랑 디종 슥슥 발라서 양파채랑 같이 입에 넣고 씹다가 와인 한잔 들이키면 캡일듯. 혹 가게에서 주는 특제 소스가 있다면 그것도 좋을테지만 안타깝게도 그냥 소금구이라 특별한 소스는 없다. 어쨌든 비교적 저렴한 가격(1인분에 12000원이었던듯)에 양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건 참 맘에 들었다 흐흐흐. 이 집 때문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민트젤리를 주문했다 쿨럭;; 민트젤리 오면 와인한병 끼고 다시 방문하련다.

아래는 사진.^^



시키면 나오는 기본찬. 일반 고깃집과 다르지 않다는 게 살짝 아쉬움. 뭔가 양고기를 더 맛나게 해주는 게 같이 나오면 더 좋겠다.


조기 저것이 양고기님. 양은 꽤 된다.


같이 먹은 양파채와 소금.

요렇게 숯불에 지글지글. 다 익은 건 먹느라 정신없어서 안 찍었지만... 어쨌든 고기질도 괜찮고 맛도 좋은 고기였다. 양고기가 생각날 때 가끔 가면 좋을 듯. 레스토랑 양갈비와는 다르긴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양고기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요기서 맨 왼쪽이 민트젤리님. 이걸 지참해서 드시면 더 맛나요! 민트젤리야 빨리 와 하악하악;;


by kyoko | 2007/11/08 14:18 | 맛있는 집 맛없는 집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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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itsuki at 2007/11/08 14:23
우왕 요새 양고기 하악하악 하고 있는데 ㅠㅠ 꼭 가봐야겠군요
Commented by kyoko at 2007/11/08 14:24
mitsuki님/양고기 좋아하심 맘에 드실 거예요^^ 꼭 가보셔용.
Commented at 2007/11/08 14:2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우마왕 at 2007/11/08 14:27
직격이다.... 잊지 않겠.... (털썩..)
Commented by 愚公 at 2007/11/08 14:2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뚱띠이 at 2007/11/08 14:31
오오.... 이것도 일종의 퓨전일가요? 아니면 갈비집에서 소고기나 돼지고기 대신에 양고기나 나오는 것인가요.....

10년 전(벌써 10년... 나 늙었구나....ㅠㅠ)에 중동에서 양고기 몇번 먹었었는데... 거기서는 냄새도 안나고 맛도 부드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울나라에선 양고기하면 냄새나고 질기고...ㅠㅠ... 이런 소리 들으면 (--)???? 이랬었는데....이젠 맛난 양고기도 들어오나 보네요.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7/11/08 14:36
오오 미금역... 96년부터 2003년까지 헤매이고 다녔던 곳이 아닌가...(청솔마을 9단지에 살았던 관계로....) 미금역 근처 변한 거 보면 桑田碧海라는 얘기가 정말 실감이 납니다.

정자역(그당시 이름은 백궁역이었지요)은 더 말할 것도 없구요.
역에서 나와보면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orz 그로테스크하달까 포스트모던하달까...(...)

추억의 미금역에 그런 맛집이 생기다니 그 당시에는 정말 맛집이라고 할만한 곳은 全無...

그건그렇고 어제 昌사마 기자회견 보셨나요. 저는 보고서 너무 실망이 되어서 말이지요.
개꼬리 삼년 묵어도 黃毛 될 리 만무하다는 속담이 생각이 나더군요.

무슨 쇠파이프 휘두르는 나쁜 넘들을 방법하겠다나... 아놔 이 늙은이야 그 사람들이 그렇게 된 이유를 찾아서 고치겠다는 말을 해도 믿을까 말까 한데....

맨슨도 그렇고 창사마도 그렇고 이건 뭐 히틀러와 스탈린 사이에서 골라야 하는 것이냐...(절규)
Commented by 헤아림 at 2007/11/08 14:58
분당파 만세!
Commented by 로무 at 2007/11/08 15:34
저도 같이 좀..하악하악
Commented by pacifica at 2007/11/08 15:44
분당파 만세~! 당구 치고 양고기 먹으러 가는것도 좋겠네요~~~ :-)
Commented by 프쉬케 at 2007/11/08 18:38
이태원에 모스크 근처에서 양고기를 먹어봤는데
뷔페였기때문에 누가 양고기라고 가르쳐주지 않으면
그냥 돼지고기인줄 알고 먹기 딱 좋더라구요
이상한 냄새 전혀 모르겠던걸요
Commented by xmaskid at 2007/11/08 21:25
히...저도 양고기 냄새 잘 몰라요...^^ 사실 어릴때는 생선 비린내가 먼지 모르고 살았다는. 코가 안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7/11/08 23:21
흑흑....T-T 맛집 얘기가 나오면 항상 저멀리 먼곳..T-T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7/11/08 23:38
처음 먹어봤을 때 느꼈던 양고기 그 특유의 냄새...그 뒤로는 양고기를 못먹습니다.OTL
Commented by 충동구매 at 2007/11/09 02:13
꺄아 올려주셨군요 일단 아가씨라 호 되어서 황송하옵고 ^0^ 다음에는 아무리 싸구려라도 와인과 함께 찾아뵈어야 하겠다고 다짐해 보옵니다~
Commented by 충동구매 at 2007/11/09 02:18
근데 민트젤리님이 오시면 불러주시와요...^^
Commented by NINA at 2007/11/09 04:20
런던에서 양고기 슈퍼에서 많이 파는데 아직 겁나서 못사봤는데.. 궁금하기도 하네요.
Commented by 소마 at 2007/11/09 13:04
암내..... 극복못한 냄새지요....
Commented by 달빛느낌 at 2007/11/10 08:28
크...저도 델구 가 주세요...으흑;;;
Commented by kyoko at 2007/11/10 10:36
비공개 C님/설마요-_;; 하지만 식품몰에서 주문할때 푸아그라 파테를 사볼까 굉장히 고민은 했어요;;;;

우마왕님/우마왕님도 가셔서 양고기를 즐기심이;

愚公님/별말씀을요.(__)

뚱띠이님/중동에서 맛잇는 양고기를 드셨었다니 부럽습니다.^^ 예전엔 머튼도 많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확실히 램이 많아진 것 같아요. 머튼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양꼬치집도 많이 생겼고 저런 램갈비 고깃집까지 생겼으니 확실히 맛있게 먹을 수 잇는 가게들이 늘어난다는 생각입니다. 어쟀든 맛있었어요.^^
Commented by kyoko at 2007/11/10 10:39
사발대사님/그래도 히틀러보다는 스탈린...인걸까요?-_; 하튼 전 넘 웃어서 나중엔 배가 아플 정도였어요; 뭔가 아슷흐랄하달까.. 사실 맨슨씨 약점이라도 션하게 까발리면서 출발하길 바랬는데 말예요 흑. 미금역은 아직도 조금 더 가면 허허벌판스럽지만 확실히 예전보단 뭔가 엄청 많아진듯;; 양고기는 정말 맘에 들었답니다.^^

헤아림님/흐흐흐 담엔 당구치고 양고기... 그런데 저 이번주 금욜이랑 토욜(금욜은 지났다-_;) 전부 선약이 있지 말입니다ㅠㅠ 담주 주중엔 괘안을듯해요.

로무님/대환영입니다! 흐흐흐. 오셔서 와인이랑 양고기 하악하악.

pacifica님/글쳐?^^ 담 모임 코스는 이미 결정되었다능!
Commented by kyoko at 2007/11/10 10:44
프쉬케님/앗 그러셨군요.^^ 왠지 맛있는 뷔페엿을 것 같습니다. 저도 함 찾아가봐야겠다는!

xmaskid님/전 처음 먹은 게 워낙 강렬해서인지; 나중에도 약하고 강하고의 차이일뿐 냄새자체는 느껴지더라구요;; 그래도 지금은 약한 냄새는 즐기면서 먹는답니다.^^ 생선을 일반 식탁에 올라오는 애들은 비린내고 뭐고 없어서 못먹;;

比良坂初音님/시흥엔 맛집이.....-_

하늘이님/제가 그럴뻔 했다니까요ㅠㅠ 하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먹는다는! 하늘이님도 맛난 양고기로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Commented by kyoko at 2007/11/10 10:48
충동구매님/헉! 이글루까지 만드셧군요ㅠㅠ 저야말로 황송합니다;; 아가씨 맞으시잖아요! 게다가 충동구매님의 피부는 광이 납니다 하악하악.-_;; 민트젤리님은 어제 무사히 오셨답니다.^^ 젤리랑 술병 끼고 두 분 모시고 재방문해야겠다는!

NINA님/맛있는 건 정말 맛나요!^^ 영국이시면 램갈비를 팬에 파삭하게 구워드시는 건 어떨까요?+_+

소마님/음음; 전 극복했다능!(물론 심하면......;)

달빛느낌님/흑흑 오랜만이에요ㅠㅠ 오셔야 모시고 가죠ㅠㅠㅠ 오심 연락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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