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새는 커피컵을 받으면...-_-

1. 어제 영화 추격자를 보고 왔는데,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에 1층에서 구입한 아메리카노 커피잔이 넘 슬프게도 새는 종이컵이었다.-_;; 옆의 컵홀더에 놓아두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보니까 외투랑 소매가 커피로 흥건;; 거의 마시지도 못했다;; 그나마 외투가 진한 갈색이라 표가 안 나서 다행이지.... 처음엔 뜨겁고 축축하더니 나중엔 차갑고 축축해서 더 기분이 나빠졌어. 물이랑 비스무레한 아메리카노가 아니고 처음 먹을까 생각했던 라떼였다면 이것보단 좀 더 분노한 글을 쓰고 있을 텐데-_;; 그나마 약간 열받은 선에서 멈췄다. 그래도 영화 끝나고 1층으로 가서 새는 컵을 주면 어떡하냐고 지랄을 좀... 하려는데 매니저는 퇴근하고 20대 초반의 파릇한 남자 알바생이 어리버리한 눈으로 죄송합니다만 연발하잖아;; 커피를 다시 마시고픈 것도 아니고 뭔가 변상을 바란 것도 아니니까-_-그냥 그 컵 슥 주고 체크해보시고 앞으로는 신경 좀 쓰시라고 하고 나왔다. 불쌍한 알바가 무슨죄야...-_;

이 일을 겪으니 예전에 생각나는 게. 번역할 때 마감 끝내고 집으로 오다가 수서에 있는 커피빈에 들러 라떼 큰 사이즈를 테이크아웃해서 나왔었다. 밖에 친구차를 세워 놔서 얼른 계산하고 조수석에 올라탔는데... 조금씩 홀짝대며 아 카페인은 좋구나... 하다 문득 무릎을 내려다보니.... 허걱 컵에서 커피가 새;;;;;;;; 근데 내 오늘 옷은? 산 지 얼마 안된 타임의 화이트 캐시미어 코트.
.......................이런 ㅅㅂ;;;;;;;
하얀 코트에 장렬하게 번진 커피얼룩;; 게다가 라떼-_;;;; 아놔 ㅅㅂ 소리가 절로 나오는 시추에이션이었다ㅠㅠㅠㅠ일단 종이컵을 내려놓고 닦아봤지만 그게 닦일 리가 있냐. 집에 내려서 바로 간단하게 물로 빤 뒤 세탁소에 맡기러 뛰어가는데 어찌나 화가 나던지. 집에 들어오자마자 조낸 열받아서 커피빈 홈페이지 찾았더니 그 때는 구역마다 담당하는 매니저가 따로 있더만. 열라 메일을 썼다.-_-;; 새는 컵을 받아서 옷에 다 묻었다. 이게 뭐냐. 커피 한 잔의 가격엔 제대로 된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는 거 아니냐. 이제 테이크아웃해서 커피 마실 수 있겠냐. 뭐 대충 이런 내용으로 써서 보내고 씩씩거리다 까먹고-_;; 있었는데 답메일이 왔다. 정중한 사과와 함께 매장 컵 체크들어갔다고 그러더만. 그리고 드라이비 알려주시면 보내준다 해서 그건 그냥 됐다고-_-;;그랬더니 그럼 소정의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다고 다시 주소를 물어보더라. 알려주었더니 며칠 후 등기가 하나 왔다. 커피빈 프리음료 쿠폰 열 장이랑 매니저 명함.... 쿄로리씨가 이걸 받고 ㅅㅂ 새는 커피컵 따윌 주는 커피빈에 다시 갈 줄 알아? 하면서 박박 찢었.....다면 거짓말이고 하악하악 왠지 돈보다 이게 더 좋다능! 하면서 열심히 커피빈 가서 신나게 사 마셨다능.. 지금도 된장질하러 커피빈 자주 간다능.... 겨 결말이...-_;;;;;
하튼 이건 그래도 매니저님의 성의있는 대응으로 좋게 끝난 케이스지만, 뭔가 납득할 수 없는 서비스를 받으면 화를 내는 쿄로리씨라 레스토랑에서 깽판친 적도 몇 번 되고-_ 그 때마다 좋게 마무리되냐면 당연 그건 아니고 어처구니없는 변명만 늘어놓다가 나가는 쿄로리씨 뒤에 소금뿌리며 진상 꺼지삼 하는 집도 꽤 된다.-_;; 물론 쿄롤씨가 좀 진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엄한 트집을 잡거나 경우에 없는 시비는 안 걸긴 하는데(믿어주세요;;;) 그래도 하여튼 알바가 실수한 게 아니면 주인한테 뭐라 해야지 애꿎은 알바 붙잡고 새는 컵 준다고 뭐라 할 수는 없는 거잖아. 암튼 그렇다구욤.-_;;;
커피빈 얘기 나온 김에 뜬금없이 올 초에 사 둔 커피빈 베어브릭 사진이나...-_;;

안녕하세욤 커피빈 베어브릭이예욤.



   
작은 애는 핸드폰걸이라 저번에 새로 산 핸폰에 걸어두었다능...-_;

2. 다른 얘기를 더 쓰려니 짐싸야해서-_;; 일단 이만....ㅠ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셔욤

by kyoko | 2008/02/15 11:02 | 일상 | 트랙백 | 덧글(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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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ariel at 2008/02/15 11:03
이사 잘 하셔용 ^^
Commented by 푸른마음 at 2008/02/15 11:09
지적할것은 지적하되, 책임있는 사람에게만 강대응을 하면 충분한거죠. 적절히 잘 하셨습니다.
Commented by 공룡사랑 at 2008/02/15 11:14
이사 잘 하시고 감기 조심하셔요~
Commented by 서미돌 at 2008/02/15 11:15
에그에그 욕보셨네여.흑흑 캐시미어코트님 지못미 ㅠㅠ...좀 센스있는 알바생이라면 교체해주고 나중에 보고로 마무리하지 않았을까하능..저라면 그랬을것 같아여.저같은 사람 누가 카페 알바로 안써주나염(..잘할자신있다능..근데 외모가 열폭이라 무리...ㅠㅠ..)
Commented by 랄라 at 2008/02/15 11:19
그날 뵈었던 인형이군요.. 저도 별다방보다 콩다방을 더 좋아해요.
Commented by 좀비君 at 2008/02/15 11:20
럴수 무서운 일이군요...화이트캐시미어에서 덜덜 떨었어요 랄까 지워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louie at 2008/02/15 11:32
코트류에 떨어지면 정말 난감해요.. 뭐 안엔 괜찮다는건 아니지만.....;;
화이트 캐시미어는 덜컥인데요..;;;;;
날씨때문인지 감기걸리는 사람도 많은데.. 이사준비하시면서 조심하세요~!
어리버리해보이는 알바생이 실은 실세라던가..(...)는 아니겠죠 ^^:;

Commented by 아쑬 at 2008/02/15 11:34
저도 회사 1층에 있는 커피샵에서 그런적이 있었죠. 다행히 커피샵 테이블에서 먹어서 옷에 새지는 않았네요. 당황스러웠던건, 컵교환해달라고 갔는데, 새로운컵을 하나 더 끼워준다는 -_;;
Commented by 비리 at 2008/02/15 11:34
이사짐 포장도 완전 노동이실텐데...힘내시어요
Commented by 엘리자베스 at 2008/02/15 12:03
저런 애석한일이...캐시미어 그거 엄청 비쌀텐데..
그나저나 쿄님은 섹시한 언니야들 사진을 어디서 일케 업어오시는지 오늘은 저 언니 사진 출력해서 옷장앞에 붙여놓아야겠어요..ㅋㅋㅋ 출산후 반드시 저런 몸매를 만들고 말테닷~~
아흥 욕심이 너무 과할까용..?? ㅋㅋㅋ
Commented by 風量刀 at 2008/02/15 12:07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따지기라도 하죠..
뭐 다 알바생밖에 없는데 따지려면 진짜.. 흐...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2/15 12:12
허억;;; 화이트 캐시미어에 커피가-;;;
그.....그런 무서운 일이;;
언제봐도 킬리 하젤 언니의 가슴은 사기로군요;;
Commented by 하치 at 2008/02/15 12:14
캐시미어 코트는 어떻게 잘 구하셨나요? 헉헉.
새는컵이라 무섭네요. 무려 커피인데 말이죠.
Commented by 나르사스 at 2008/02/15 12:19
그럴땐 점장을 나오라고 하시는게 서로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알바는 정말 죄없죠...
Commented by 브라이언 at 2008/02/15 12:40
오호..커피빈컵이 새는일도 있군요.
난감한거죠...
짐싸는거 귀찮은건데, 주섬주섬(?) 잘 하실줄 믿습니다..~ㅋㅋ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8/02/15 12:45
10장이 드라이비보단 확실히 소득이 있는 거 같아요. 남은 이사도 잘하세요'ㅡ'~
Commented by 시이나 at 2008/02/15 12:46
예전에 서울역 커피점(네스카페였던것 같네요)에서.. 뚜껑 씌워진 커피홀짝홀짝먹다가 반쯤먹고 뚜껑을 땄는데 컵위에 립스틱이 덕지 덕지 묻어있는걸 발견하고 대 충격받고서(말그대로 누군가 입술연지 덕지덕지 묻혀가며 먹던 컵이었어요.) 완젼 분노해서 따지려고 하는데 ...어리버리한 이십대 초반의 알바밖에 없더군요.ㅜㅜㅜ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얘한테 따져봤자 뭐하냐.. 라는 마음에 피눈물 흘리면서 돌아왔습니다 어헝헝ㅎ어.. 그때가 문득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woodstock at 2008/02/15 13:00
어우 킬리하젤은 아예 벗은 건 이젠 너무 식상하고 저렇게 속옷입은게 훨씬 더 섹시한 거 같음 진짜 짱이다
Commented by 음유천양 at 2008/02/15 13:00
저는 부모님이 조그만한건 창피하다고 하지 말라고하는데도.
서비스 같은거 기분 나쁘면 빡빡 우겨서 승리를 쟁취합니다;
막말로 내돈주고 서비스 받는건데 돈값 안하면 돈값하라고 왁왁댈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Commented by 생강 at 2008/02/15 13:07
꺄ㅑ 베어브릭 정말 귀여워요ㅠ_ㅠ핸드폰에 달면 볼때마다 기분 좋을 듯 ㅎㅎ 코트는 정말 안타깝지만..기분 푸셔요 어흑..-_ㅠ 얼룩은 다 지워졌나요??
Commented by 헤아림 at 2008/02/15 13:08
이사 잘하세요 그래도 분당에 다시 남아계시니 '막장당구'는 아직 해체된거 아니죠^^
Commented by 로무 at 2008/02/15 13:47
이사 잘하세요~ 그리고 서비스는 까줘야 제맛이라는...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08/02/15 14:12
=_=; 적당히 진상짓을 좀 해줘야 개념없는 서비스업종 종사자들이 그나마 나아질 듯.

이리 생각하는 덕분에 저도 가끔 진상짓 하고 돌아다닌답니다; =_=;
Commented by 룰루랄라 at 2008/02/15 15:00
더위사냥 아시죠? 반 부러뜨려서 먹는 아이스크림이요. 더위사냥은 아니구 이름도 기억 안나는 더위사냥 짝퉁을 먹었는데 먹다가 뒤가 터져서 커피물이 샜던 적이 있어요.. 학교 자판기 커피 종이컵도 그렇구요. kyoko 님 글을 보니 밝은 옷을 입었을 때는 종이 용기를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흰 캐시미어 코트... 정말 놀라셨겠어요...ㅜㅜ
Commented by 외톨이혹성 at 2008/02/15 16:12
늦게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는 직업을 가졌다보니 스타벅스, 커피빈 등등에서 유유자적 커피를 마셔본 경험이 별로 없네요..(휴무엔 집에서 떼굴이 놀이만...;;;) 저 같으면 새는 커피컵 땜에 옷버렸으면 생난리 치고 옷값 두둑히 받아냈을 뿐....주변에서 그런 진상고객을 하도 많이 봐와서요...학습효과랄까...ㅋ 쿄님은 넘 착하신듯..
Commented by 앨리러브 at 2008/02/15 17:26
고소해야할 일인데.. 쿄님 너무 맘이 좋으셔요..^^
Commented by 까꿍 at 2008/02/15 18:04
헉헉;; 커피잔 새는군요.. 몰랐어요 ㅜㅜㅜㅜ
(안에서만 먹는 1人)
앞으로 조심해야겠어요 ㅜ.ㅜ 수서 커피빈 저도 자주 가는데 ^^;;
Commented by Forever at 2008/02/15 18:19
그나마 사후에 정책을 잘하고 나면
좀 괜찮아지는데 맞장구 개판치면 분노의 하이킥을 너무 날리고 싶다는 으악!
Commented by yu_k at 2008/02/15 18:49
가끔 불량이 나온다고 하기엔 너무 빈번하게 저런 일이 발생하는 곳이 꼭 있라고요ㅜㅜㅜ
근데 전 밸리에서 사진 보고 들어와서 무려 머그컵이 새는 줄 알았어요(....)
Commented by 연화 at 2008/02/15 18:51
그런 비싼-_- 커피를 사 마시는데 새는 컵을 주다니 마인드(?)가 부족하구만요. 고객이 알아서 조심해야 하는 건 아닌데 말이죠!; 화이트 캐시미어는 정말 덜덜덜..orz
Commented by 한양댁 at 2008/02/15 20:10
쿄코님은 양심있는 손님이시네요. 아르바이트생만 있는 거 알면 더 난리치는 손님도 있어요.
그나저나 하얀 캐시미어는 정말 늦겨울의 괴담입니다. 으으....
(덧 1 : 사실 제목만 보고 '새가 커피컵을 받으면 어떻게 하길래?'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심오하고 난해한 우리말...일까요, 제 우리말 실력 문제일까요? 홋홋~~.)
(덧 2 : 익스플로러가 뭐에 토라졌는지 글만 보여주고 사진은 그냥 하얗게 띄우네요. 오늘의 짤방은 다음 기회에 감상해야겠습니다. 아쉽습니다.)
Commented by aquanox at 2008/02/15 21:41
전 그런 일 한번 당하면 조용히 클레임넣고 다시는 그 가게를 안가는데말예요..; 쿄님 넘 착하세요 ^ ^;
Commented by 스피리아 at 2008/02/16 09:22
어흑 하얀 캐시미어-_ㅜ
클레임 하니 생각나는 것이 며칠 전에 발렌타인데이랍시고 수제 초콜렛을 백화점에서 큰맘 먹고 샀는데 집에 와서 열어보니 한 개가 없더라구요!; 꼴랑 9개들이 상자에 하나 없으니 진짜 무섭..(..) 아무튼 화나서 긴 연결을 참아내며 전화를 걸었는데 엄청 죄송해하면서 부디 찾아와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화는 풀렸지만 글쎄.. 귀찮아서 찾아가지는 못했습니다.; 확실히 실수가 있어도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응당한 보상을 해준다면 괜찮은거 같아요. 요새 인터넷에 올라오는 막장가게들 글 보면 참 망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Commented by 푸른툭눈 at 2008/02/16 11:51
우~ 진짜 짜증나요 커피새면...저도 차에서 많이 마시는데 컵홀더에 나뒀더니 이거시 무슨 대운하홍수나듯 (본적은 없으나 -_-) 컵홀더를 넘실넘실 넘겨주더라능....
덕분에 그 닦기 어려운 차시트 사이까지 손꾸락 집어넣으면서 낑낑거리고 -_- 바짓단도 살짝 적셔주었는데 다행히 양복바지라 티는 안났지만 바로 드라이 직행 ㄱㄱㄱ 그래도 그 커피빙 메니저는 참 착하네욤 'ㅁ' 그정도면야 좋죠

아 그나저나 마지막 짤방녀 사람 가슴을 훈훈하게 해주는군염 하악하악
Commented by 레인 at 2008/02/16 16:11
잘 보고 갑니다. ^^
Commented by 히뉴 at 2008/02/16 21:13
짤방은 어디서 구하는지.;; 하악하악 ㅋㅋ
Commented by luxferre at 2008/02/17 14:50
제가 빙그레 바나나 우유를 끊은 이유가 그런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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