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2월 25일
잡담- 눈오는 밤에 강아지랑 고양이는
저녁을 먹으러 나가니 온 세상이 하얗다. 2월 말에 눈이라니. 혹자는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상서로운 눈이라고 하나본데 상서로운 눈이면 그럼 상눈인가..-_;;; 어라 입에서 이런 상눔의 색휘 소리가 왜 나오지?;; 암튼 러쉬에 들러 샴푸바를 사야 해서 생각난 김에 정자동으로 향했다. 러쉬 전매장 행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정자동 러쉬매장에서는 샴푸바 2+1 행사를 한다. 두개 사면 하나 주는데... 덤의 종류는 얼티밋 샤인하고 하드였나? 이거 둘 중에 하나만 고르는 건데 그게 어디야.-_-; 원래 쓰던 뉴랑 점핑주니퍼를 집어들고 얼티밋 샤인을 덤으로 얻은 뒤 요새 일 좀 했다고 심각하게 거칠어지고 갈라져서 밤에 가렵기까지 한 내 손이 불쌍해서 소프트터치라는 핸드바도 하나 샀다. 비누같이 생겼는데 손에 문질문질하면 체온으로 적당량 녹고, 그걸 문질러 바르면 되는데 무척 리치하면서도 달달한 냄새가 나서 기분이 좋다. 이걸 사니 예쁜 틴도 하나 선물로 받았어욤.
이런 것들. 네모난 건 핸드바, 동그란 건 샴푸바. 샴푸바 한번 쓰면 넘 편해서 액체샴푸를 점점 잊게 됩니다.-_-;;
그리고는 쌓인 눈을 밟으며 버터핑거 팬케이크에 들러 따뜻한 클램차우더 스프랑 아메리카노랑 와플세트 등을 시켰다. 와플엔 감자랑 서니 사이드 업 프라이가 두 개, 소세지 두 개, 베이컨 두 줄 등이 딸려나왔다. 밖은 춥지만 안은 따스하고 배는 든든. 내가 고양이었으면 필시 골골댔을거야. 기분좋게 초원의 집을 읽다가 다시 집으로. 택시를 타고 아파트 상가쪽에서 내렸는데 버스 노선 등이 궁금해서 버스정류장 쪽으로 갔다가 고양이랑 강아지를 만났다.

어두워서 사진이 흔들. 미묘한 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 두 마리. 마음의 거리인가..-_;;;
이미 네 발은 눈에 푹 파묻혔지만 다소곳한 포즈로 앉아있는 개. 춥고 눈오는 날에 뭘 하는 거니?; 슈퍼에 들어간 주인이라도 기다리... 는 것 같진 않은게 언제부터 눈을 맞았는지 눈이 쌓였어;;;;
그나마 벤치 아래에서 눈을 피하고 있는 고양이. 음음; 좀더 따스한 구석으로 가지.....
하지만 한가롭게 하품.
흑. 넌 왜 미동도 하지 않고 하염없이 눈을 맞으며 앉아있는거니;;; 게다가 이 눈빛은 뭐야;;; 보기만 해도 슬퍼져.ㅠㅠ 눈 오는 밤엔 누구라도 따뜻해야 한다고.ㅠㅠ
그래서 얼른 집에 들어와 며칠 전 먹다 남긴 치킨 큰 것 한조각에 물을 붓고 전자렌지에 돌려 뼈를 전부 발라낸 뒤 다시 물을 조금 더 붓고 렌지에 돌려 즉석 치킨수프같이 만든-_-;; 걸 들고 얼른 나갔다.(집에 다른 먹을 게 없었다는;;) 하지만 그 새 둘다 어디론가 사라졌어... 따뜻한 곳으로 간 걸까? 치킨 수프는 고양이가 앉아있던 벤치 아래에 두고 왔다. 온기가 남아있을 때 먹으면 좋겠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서 사진 한 장. 나뭇가지에 쌓인 눈도 구경하고, 차에 소복한 눈도 손끝으로 콕 눌러보고, 아무도 안 밟은 눈만 골라 밟으며 따스한 새 집으로 들어왔다.
세상의 모든 강아지와 고양이가 따뜻한 밤을 보냈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다.
모두 따스한 밤 되셔요.^^

그리고는 쌓인 눈을 밟으며 버터핑거 팬케이크에 들러 따뜻한 클램차우더 스프랑 아메리카노랑 와플세트 등을 시켰다. 와플엔 감자랑 서니 사이드 업 프라이가 두 개, 소세지 두 개, 베이컨 두 줄 등이 딸려나왔다. 밖은 춥지만 안은 따스하고 배는 든든. 내가 고양이었으면 필시 골골댔을거야. 기분좋게 초원의 집을 읽다가 다시 집으로. 택시를 타고 아파트 상가쪽에서 내렸는데 버스 노선 등이 궁금해서 버스정류장 쪽으로 갔다가 고양이랑 강아지를 만났다.

어두워서 사진이 흔들. 미묘한 거리를 두고 앉아 있는 두 마리. 마음의 거리인가..-_;;;




그래서 얼른 집에 들어와 며칠 전 먹다 남긴 치킨 큰 것 한조각에 물을 붓고 전자렌지에 돌려 뼈를 전부 발라낸 뒤 다시 물을 조금 더 붓고 렌지에 돌려 즉석 치킨수프같이 만든-_-;; 걸 들고 얼른 나갔다.(집에 다른 먹을 게 없었다는;;) 하지만 그 새 둘다 어디론가 사라졌어... 따뜻한 곳으로 간 걸까? 치킨 수프는 고양이가 앉아있던 벤치 아래에 두고 왔다. 온기가 남아있을 때 먹으면 좋겠는데.

세상의 모든 강아지와 고양이가 따뜻한 밤을 보냈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다.
모두 따스한 밤 되셔요.^^
# by | 2008/02/25 23:51 | 일상 | 트랙백 | 덧글(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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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여행 갔을 때 눈을 지겹게 봐서 이게 정말 천만다행인지... ( -_-)
Ηellă님/허걱 어째 이런 날씨에!!ㅠㅠ 따스한 물로 씻고 푹 주무세요 엉엉ㅠㅠ 감기조심하시구요1
저렇게 와야 낼 출근도 합법적으로 늦게하는데(.....야이 잣샤!!)
눈 정말 이쁘게 잘와서 쌓였네요
이사(일부) 잘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_< 새 집에서 좋은 일 많이 많이 계속 되시길 빌겠습니다!
오늘 내린 눈이 고스란히 다 어는 게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ㅡㅜ 오늘만 해도 넘어질뻔해서 걱정이 많이 되요. 쿄 님도 감기랑 얼음 조심하셔요.;ㅁ;
길이 미글미끌한게 내일은 그냥 집에 틀혀박여 있어야겠습니다 ㅠㅠ
(그나저나 오렌지색 모터백에 하악하악거리고 있어요; 여전히ㅠ.ㅠ)
교통체증을 생각하게 되는 나이가 되서 조금은 슬퍼요;ㅁ; 강아지 고양이가 쿄님이 주신 양식 먹고 추운 밤 뜨시게 보내야할텐데..
(이런말 쓰다가 옆에 퍼져 있는 울 집 강아지를 보니.. 저건 무슨 팔자를 타고났나.. 싶음.)
쿄님 마음 씀씀이 너무 따뜻하세요~~ 복 받으실 겁니다. ^^ 냥이랑 강아지들이 그 스프 맛있게 먹었을 거예요.
온통 빙판길이니 조심해서 다니셔요. ^^
언제부터인가 제 눈에는 주위 풍경은 보이지도 않던데...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간만의 업뎃 반가워요 쿄님 ^^
(사실 틴케이스만 보면 눈이 뒤집히는뇬이빈다;;;)
강아지가 걍 막 뛰어다니면 눈밭이라 개가 좋아하는구나 하고 불쌍하지나 않을텐데,
저렇게 눈맞고 다소곳하게 있으면 너무 불쌍해보이잖... ㅠ_ㅠ
근데 진짜 새색시모냥 다소곳하네요;;;
항상 느끼는건데 야생의 생명력은 고냥이 쪽이 더 나은 것 같아요. 저 불쌍한 녀석..ㅡ.ㅜ
우리 개돌이는 지금 물먹고 따뜻한 방안에서 하품하고 있는데...ㅡ.-+
저도 간만에 눈내리는 풍경을 찍었지요. 오늘 새벽에...^^ 이번 눈이 가장 이쁘더군요.
독이든 사과 먹고 긴잠에 빠질까봐 걱정 됩니다^^*
쿄님 복받으실거에요 ㅠㅠ
그나저나 저도 러쉬제품 써보고 싶은데 사려면 서울가야 한다능..전주엔 없다능..ㅠㅠ
뭐가 좋을지 몰라 써보기도 겁난다죠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