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01일
페인트칠의 얄팍한 노하우입니다^^;;
아래 집안을 칠한 사진을 올렸더니 비록 사진빨 80%지만-_-; 깔끔하다고 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쁘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페인트칠을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시네;; 봄철에 방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나서 못하고 있다는 분들도 계시고, 페인트칠은 왠지 어려울 것 같은데 알려줄 수 있냐고 하시는 분들도 몇 분 계신다. 그래서 부족한 노하우이지만-_-;; 간단하게 글을 올려 본다.(사진찍다 디카 배터리가 다 닳아서 충전중이니 이 틈을 타서..-_-;)
1. 먼저 청소를 한다.
그냥 보통때 하는 슬렁슬렁 청소 말고, 페인트칠을 할 곳을 먼지 없이 제대로 닦아내는 게 중요하다. 만약 벽지에 바를 거라면 벅지의 먼지를 털고, 문틀 등을 칠할 거라면 먼저 칠해져 있는 페인트 등이 일어난 것도 스크래퍼(피자 먹을 때 사용하는 쇠로 된 납작한 주걱이랑 비슷하게 생긴 녀석이 있다.)랑 사포로 잘 떼어내 주는 게 좋다. 물론 표면이 균일하면 먼지 등을 잘 닦아내면 문제는 없다. 사실 이게 좀 귀찮긴 한데(그래서 쿄롤씨는 눈가리고 아웅격으로 대충 떼어내고 그냥 그 위에 슥슥 발랐다.-_;;)그래도 이걸 제대로 해야 그 위에 페인트를 발라도 매끈하게 잘 발린다. 아마 프라모델 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칠 하기 전에 표면을 정리한다... 정도로 생각하심 되겠다.
이 사진에서 문턱을 보심 예전 살던 사람이 덕지덕지 붙여놓은 테이프가 보일 거다.-_-;; 저런 건 깨끗하게 떼어내야 한다. 귀찮다고 그냥 그 위에 칠하면 아니되심;;
2. 페인트 선택은?
요샌 DIY가 워낙 발달해 있어서 페인트 종류도 무척 많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어떤 페인트를 골라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경우도 많을 듯. 하지만 의외로 간단하다. 벽지에 바를 거라면 벽지용 액체 페인트를 따로 판매하니 그냥 그걸 사서 쓰면 된다. '누구나' 같은 반고형 페인트도 무방하지만 둘 다 사용해 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액체형이 더 바르기 편하고 가격도 저렴해서(이게 중요!!) 좋았다. 이번에 쿄씨가 사용한 페인트는 KCC의 숲으로 페인트. 인터넷 가격은 4리터에 11900원인데(배송비 별도) 15평 아파트 기준으로 천장까지 다 칠하고 2~3번 칠한다면 2통 반 정도가 들어간다고 보시면 된다. 초보는 실수할 수도 있으니 3통 주문하시면 온 집안을 다 칠할 수 있다. 쿄씨의 경우엔 방마다 포인트로 한쪽 면은 하늘색으로 칠했고(역시 동일회사 제품이다) 천장은 화이트라 그냥 칠을 생략해서 전부 1통 반 들었다. 그냥 보통 방 하나면 한통으로 충분하니 적은 금액으로 방 분위기를 쉽게 바꿀 수 있다고 보시면 되겠다.
참, 페인트의 가격은 색상이 진해질수록 비싸다. 화이트에 파스텔톤으로 조색을 한 건 가격이 저렴하지만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의 경우엔 조색비가 추가된다.(색상이 진한 도료는 기본 가격의 두배쯤 된다;;) 조색을 위해 넣는 원색 도료의 가격이 비싸서 그런 거라고 하니 구입시 참고할 것.
수성의 장점은 일단 초보도 다루기가 쉽다는 점이다. 옷이나 손에 묻어도 묻은 즉시 빨면 지워진다. 방바닥에 떨어져도 바로 닦으면 된다. 사용하다 좀 되직해지면 물을 약간 타도 되고, 분무기에 물을 담았다가 칠할때 좀 뻑뻑하다 싶으면 칠하는 곳에 살짝 분무를 해 주고 칠하면 쉽게 칠할 수 있다. 벽지용은 대체로 친환경이라 냄새도 적다. 단점은 내구성이 떨어진다. 벽지는 괜찮지만 문턱 등 자주 만지고 여기저기 부딪히는 곳엔 수성이 적합하지 않다. 만약 수성을 칠하고 싶다면 그 위에 바니쉬를 바르거나 하는 게 좋다. 바니쉬는 매니큐어에서의 탑코트라고 생각하심 되겠다.(프라모델 하시는 분도 아실 듯.) 투명한 피막이 아래 페인트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전부 수성으로 마무리. 문틀은 바니쉬를 칠해야 한다.
유성페인트는 수성에 비해 냄새가 강하고 물로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다. 붓을 닦을 때는 신너가 필수. 그러나 내구성이 필요한 곳에는 유성을 바르는 것이 좋다. 수성보다 묽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얇게 칠하면 커버력이 떨어지고 붓자국이 남는다. 그렇다고 두껍게 칠하면 흐른다.-_-; 그러니 얇게 바르고 완전히 마른 다음에 두세번 덧칠해 주는 게 필수다. 
사진을 보시면 큰 방 문틀이 옆의 화이트 벽면에 비해 광택이 있는 게 보이실 듯. 유성페인트를 세 번 칠한 것이다.
자주 넘어다니고 만지는 곳이라 어쩔 수 없이 유성으로 칠했다.-_-;
참, 초보자가 꼭 유념해야 할 점. 수성 페인트 위에 유성은 칠할 수 있지만 유성 페인트 위엔 수성을 칠할 수 없다. 먼저 칠해져 있는 페인트가 유성인데 그 위에 수성을 바르면 그 집에서 사는 동안 어디에서 굴러나왔는지 모를 페인트 쪼가리에 시달릴 거라는...-_-; 바르기 전 아래의 도료가 무엇인지 꼭 체크하시고 실수하지 마세요.^^;;
3. 어떻게 칠하나요?
잘 칠한다.... 만 쓰면 혼나겠지?-_;; 페인트칠의 기본은 이거 두 가지다.
1)얇게 칠하고 완전히 마른 후 다시 덧칠한다.
2)페인트가 묻을 것 같은 곳은 모조리 마스킹을 한다.
매니큐어 칠해보신 여자분이나 프라모델 해 보신 남자분은 당연히 아실 거라 생각한다. 매니큐어도 두껍게 떡칠하면 잘 마르지도 않고 여기저기 묻는데다 잘 깨져나가지 않나. 페인트도 똑같다. 얇게 바르면 금방 건조가 되고, 그 위에 다시 얇게(가능하면 먼저 가로로 칠했다면 그 위엔 세로로 칠하는 게 붓자국이 덜 남는다.) 칠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야매의 방법... 두 번 칠하는 게 귀찮으면 롤러나 붓 등 칠하는 도구에 페인트를 흐르지 않을 정도로만 잔뜩 묻히고-_-;;(여분의 페인트는 훑어낸다. 너무 많이 묻히면 줄줄 흘러요) 힘을 줘서 꾹꾹 눌러가며 칠한다. 그럼 벽지가 페인트를 더 잘 흡수하면서-_-; 얼룩도 심하지 않게 깨끗하게 먹는다는.... 쿨럭. 하지만 웬만하면 얇게 두 번 하세욤.^^;;
천장을 칠할 때는 벽면보다 더 힘을 줘서 꾹꾹 눌러 주는 게 좋다. 칠하는 각도 때문에 벽면보다 균일하게 칠하는 게 약간 더 힘들더라.
참, 페인트칠의 도구는 롤러와 붓이 있다. 그리고 페인트를 덜어 사용할 수 있는 납작한 플라스틱 통이 필요하다.(그냥 1회용 스치로폼이나 은박지로도 충분하다.) 롤러는 큰 면적을 칠할 때 유용하고, 붓은 작은 면적을 꼼꼼히 칠할 때 쓰면 된다. 물론 큰 붓은 롤러 못지 않게 넓은 면적을 빨리 칠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곡선이 많고 울퉁불퉁한 면을 칠할 때는 붓, 벏고 평평한 면은 롤러를 쓰시면 되겠다.
그리고 2번 마스킹. 필요한 건 마스킹 테이프와 커버링 테이프이다. 마스킹테이프는 벽면에 손상을 주지 않는 약한 접착력의 테이프로, 페인트가 옆으로 삐져나가 묻는 걸 방지하기도 하고, 똑바로 칠해야 하는 부분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종이로 되어 있어 손으로 찢어 쓸 수도 있으므로 작업 중 간단한 걸 고정할 때 사용해도 좋다.
이 사진에서 창문 있는 데를 보시면 웬 비닐쪼가리 같은 게 있는데 그게 마스킹 테이프의 일종인 커버링 테이프다. 비닐 끝에 마스킹 테이프가 붙어 있어 저걸 똑바로 붙이고 칠하면 작업이 무척 편하다.
그리고 역시 이것도 마스킹이지만.. 페인트는 칠하기 시작하면 은근 여기저기 많이 묻고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니 작업을 하는 바닥엔 신문지를 촘촘히 깔아놓고 옷도 버려도 되는 옷을 입는 게 좋다. 이렇게 준비하고 칠하기 시작하면 의외로 시간도 그리 오래 안 걸리고 결과물도 만족스럽게 나올 것이다. 봄철에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분들이 계시면 한번 도전해 보셔요.
*그래서 쿄로리씨가 15평 아파트를 칠하는 데 든 금액.
수성페인트 4리터 3통= 11900*3+배송비 3천원.
유성페인트 1리터 1통= 7500원+배송비 3천원.
마스킹테이프, 커버링테이프, 붓, 롤러 등 잡다한 도구= 15000원 정도.(인원수에 맞춰 색깔별로 사다보니 좀 많이 들었다.-_-;)
*덤으로 여러분들이 물어보셔서..-_-;;쿄롤씨가 산 책상 두 개는 필웰의 제품입니다. 무지 싸...긴 한데 비슷하게 만들어서 더 저렴히 판매하는 것도 있는 듯 하니 여기저기 비교해보시고 구입하세요.^^ 세일때 두 개 12만원 조금 안 되는 가격에 구입했구요, 구입처는 롯데홈쇼핑 인터넷사이트입니다. 참, 간단한 조립을 하셔야 합니다.(다리 끼우기..-_-;)
의자는 이케아입니다. 이케아답지 않게 완제품으로 옵니다. 이케아에서 테이블도 구입할 예정인데 이케아 제품들의 경우 조립을 해야 하고, 구멍 등이 잘못 뚫린 경우도 있으므로 간단한 공구는 필수입니다.^^;;
헥헥 쓰다 보니 넘 길어졌어요... 굉장히 뻔하고 얄팍한 노하우지만 혹시라도 도움이 되실 분들이 있을까 해서 올립니다.
모두들 예쁜 집에서 즐거운 봄 맞이하셔요.^^
# by | 2008/03/01 13:23 | 그 외 | 트랙백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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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혼자 외롭게 울고 있을 데커군이 생각이 나는 밤이군요..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
그래도 집하는 페인트칠을 하면 더 세심하고 열심히 할거같아요 후후
왠지 신기해서 호호;; 저도 담에 바꿀 때 저거 생각 중인데 괜찮았으면 좋겠어요-
(=_= 그런데 내 집이어야 칠도 내 맘대로...T_T 흑)
굉장해요..
저희 어머니도 집에 페인트 칠하고 그러셨는대..
왠지 어머니의 느낌이.... 쿨럭...
색깔을 만들어서 하셨는지 아니면 월래 이런 색으로 구입을 하셨는지 궁금한다
말씀해 주실수 없나요?
저도 제가사는 집에 페인트 칠 할 생각인데요^^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
(난 못하겠.................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