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캥거루 건너 발길질을...

1. 요새 계속 7시 반에 눈을 뜬다. 새 집으로 이사와서 부지런해졌스무니다.. 라면 당연 고짓말이고-_- 원래 안방에 이부자리를 펴 놓고 잠을 자고 있었는데, 문턱이랑 창틀 페인트칠 마무리 때문에 작은 방으로 이불을 옮긴 상태. 한 번 옮겨 놓으니 다시 안방으로 옮기기도 귀찮고-_;; 안방에서 계속 먹고 구르자 니나노를 하느라 계속 작은 방에서 자고 있다. 그런데 이 작은 방은 아파트 복도 쪽으로 나 있는 창이 달려 있는데... 그게 문제.
며칠 전부터 아침 일곱시 반이면 우는 애가 있다. 왠지 나이가 많진 않은 것 같은데(5~7세 사이) 아침마다 어머니(로 추정되는)의 호통 소리와 함께 애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 우는 소리 하나만 놓고 보면 장군감이다.-_- 그런데 곱게 우는 것도 아닌;; 아파트 복도 끝부터 끝까지 뛰어다니며 운다. 복도 가운데쯤 있는 내 방에서는 마치 사이렌 소리를 듣는 것 같다.ㅠㅠ 저 끝에서 작게 앵앵거리는 소리가 내 창문 근처를 지날 때쯤이면 거의 최고조에 이르른다. 뒤를 쫓아오면서 때리는 아줌마의 소리는 마치... 공룡의 발자국 같아.-_;; 어쩌다 한번도 아니고 3일째 계속 우는 소리에 잠을 깨니 이건 뭐... 혹시 이 층에 사는 아파트 주민들이 그 집이랑 7시 반 자명종 계약이라도 한 건가 고민까지 된다.-_;;  하여튼 대략 아슷흐랄한 가운데 소파베드가 와야 다시 안방으로 컴백할텐데... 하고 있는데 오늘은 다행히도 우는 소리는 안 들렸다. 하지만 다른 소리에 깼다. 오늘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고 오기 전까지 복도를 뛰며 인디언 함성과 비슷한 소리를 내더라. 생각해보니 올해 학교 들어간 아이 같기도 하고......아 몰라. 만약 내 애라면 입 안에 휴지를 가득 쳐막고 때릴 텐데(이 문장 하나에 쿄롤씨가 얼마나 애를 싫어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_;) 당분간은 사이렌의 공습이 계속될 듯. 내가 흉폭해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은 걍 그런갑다.. 에 더 가까운데 피곤하고 늦잠자고 싶은 날 잘못 걸리면 복도를 지나가는 애새끼를 갈고리같은 손으로 홱 붙잡아서... 이하생략. 아 잔인하다 하악하악. 머릿속의 영상을 남이 볼 수 없다는 게 좀 다행스러워써요.-_;


2. 주말의 쓰레기 패밀리와의 만남 이후에 왠지 이상한 가게 이름을 생각하는 횟수가 많아졌다. 이건 아마 요부군이 오랜만에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해서...-_;;
예전에 요부군과 길을 가다가 갑자기 헉! 하고 놀라길래 왜 그러냐고 그랬더니 저 가게 간판 보라고;; 그러더라. 봤더니 토속적인 분위기의 가게 외관에 흘림체로 씌여진 "강나루 건너 밀밭길을" 이라는 간판. '강나루 건너 밀밭길을? 저게 왜?' 그랬더니 우리의 요부군....
'캥거루 건너 발길질을' 로 봤단다........
마 마사루의 세계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청 웃었다. 아니 웃는 것도 웃는거지만 어감이 너무 좋잖아;;; 혹시나 내가 가게를 할 일이 있다면 꼭 이 이름을 붙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까먹고 있다가 얼마전에 생각났음. 덕분에 오만가지 이상한 이름들을 생각하는 중이다.-_-; 사랑가득 산부인과를 보고 알이 가득 시샤모 산부인과 같은 걸 떠올리기도 하고.... 아니 이건 백경수산 샵 모비딕이랑 비슷한 센스잖아.-_;; 역시 아직까진 캥거루 건너 발길질만한 게 없구나....
아 어젠 '아동수집가' 라는 책을 야동수집가로 잘못 읽었다. 이건 출판사에서 노린 게 아닌가 싶어....ㅠㅠ 하지만 아동보다는 야동이 건전한 것 같다.-_-


3. 헉 11시가 다 되었;;; 병문안 가야겠다. 아 언제 가....ㅠㅠㅠ  



조 졸리언니 안같아...-_;

by kyoko | 2008/03/06 10:55 | 일상 | 트랙백 | 덧글(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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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Forever at 2008/03/06 10:57
헉 일등이!!!!!!!!!!!!
Commented by Forever at 2008/03/06 10:58
오 감동의 일등입니다.
우는애 잘못 하시면 부모님들이랑 싸워요.
아줌마들 무서워요. 저도 예전에 저희 옆집애 시끄럽다고 로우킥 한대 때렸다가
와서 따지는 탓에 어머니께 엄청 혼나고 사과하고..
그다음부터 저보이면 피해다니긴 하더군요
Commented by 키리에 at 2008/03/06 11:02
아동수집가 무섭군요.
Commented by 부엉 at 2008/03/06 11:04
애는 패야지.
말귀를 못알아먹으면 패는게 정답.
Commented by 빈틈씨 at 2008/03/06 11:11
크하하하

담에 주니어 데리구 나갈테니 혹시 울면 휴지로 입막음을...

(음 계모라고 철창에 갇히는 건 아닐까요 -_-+++)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8/03/06 11:13
조, 졸리언니 완전 분위기가 다르신데요.
그냥 집안에서 울면 안된다나요. 애가 참 느므 활기찬듯 합니다;;
Commented by 공룡사랑 at 2008/03/06 11:14
그렇게 울어도 이 동네 엄마들은 편 들더군요.
전 계모도 아닌 것이 야단 더 치는 이상한 엄마라능 ㅠㅠ 괴물 취급도 당해봤다능.
지 새끼 버릇 부모가 잡지 누가 잡나요. 정말 이해 안 가는 세상이어요.
Commented by 난이 at 2008/03/06 11:16
(새글은.. 등수놀이가 자동으로 하고 싶어지.....)
저도 애들이 시끄럽게 구는거 정말 싫어요..
밖에 나와선 자제 할 줄 알아야지..
으으~~ 아침부터 상쾌하지 않게 잠을 깨야 한다니..
얼른 침대가 오라고 하늘에 빌어야 겠어요
Commented by aquanox at 2008/03/06 11:26
아동쪽이 훨씬 더 건전하게 들리네요-,.-저도 어린이~라는 말만 들어도 몸서리칠 정도로 거부감들었는데 얼마전에 태어난 조카 덕분에 감화된 것같아요.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08/03/06 11:29
와아 나름 순위권...(=_= 등수놀이 안되는데...)

애는 =_= 정말...

아침부터 날씨가 꾸물꾸물...감기 조심 하세요~
Commented by 아름 at 2008/03/06 11:30
제가아는 최고의 찌찔이 아가는 휴가를 갈때 따라온 집의 7살인데 배변 뒷처리를 못해 악을쓰며 닦으라고 하던 꼬마네요 ㅡㅡ;;;;;;;;;;같이 휴가 갔던 사촌오빠는 걔 옥상에서 바다로 던저버릴까 걔 들고 옥상 올라가서 애라고 애써 참던 기억이 나네요 ㅡㅡ;;;;;(참고로 옥상이 다이빙대 입니다 ㅡㅡ;;;;)진지하게 고민했다는 전설이 ㅡㅡ;;;입이 욕이 붙었던 걔는 벌써 초등 4학년즘 되었을텐데 아직도 그러고 살까요? ㅡㅡ;;;;;얼굴에 침 밷는걸로 봐서는 교사하나 쓰러뜨렸을 거 같기는 합니다 ㅡㅡ;;;;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3/06 11:57
캥거루를 건너 애를 걷어차는....(쿨럭;;)

복도에 부비트랩을 설치하시면 어떨까요? 걸어가는 사람은 이게 뭐야,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뛰어가는 사람은 엎어질 정도.....
Commented by menorah at 2008/03/06 12:01
도플러 효관가요;
Commented by 좀비君 at 2008/03/06 12:49
슈타인호프님의 의견이 그럴싸하군요.[...] 복도식은 다 좋은데 소음공유가 너무 심해서 문제죠. 랄까 저도 임실치즈피자를 암살치즈피자로 보고 뭥미?! 했던 기억이 나네요.
Commented at 2008/03/06 13: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blighter at 2008/03/06 14:32
미운 7살... -.-
용돈만 좀 준다면 어런 아해들
2주안에 착실모드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데... ㅎ
Commented by 브라이언 at 2008/03/06 14:50
후훗... 애를 싫어하는건 저도 마찬가지인데... 제가 애를 싫어한다고 말하기는 두렵더군요.
아이를 좋아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밀려와서...
근데 이쁜짓하는 아이들은 정말 좋아해요. 몇명안되서 그렇지...

간판같은건...
캥거루 건너 발길질을??? ㅎㅎㅎㅎ

왠지 주먹쥐고 일어서가 아~무 이유없이 생각나네요.
Commented by 魔女 at 2008/03/06 16:34
부비트랩으로 엎어지면 더 큰 소음이 생기는건 아닐지;

영아는 귀여운데(일단 내가 키우는 것도 아니고 좀 얼르다 안되면 그애 엄마한테 넘기면 되고;) 아동은 좀.. 특히 요즘은 잔망스런 아이들이 많더군요;..
돌을 지난 우리 귀여운 조카들-라고는 하지만 이종사촌언니 아들과 외사촌오빠의 아들이라 별 사이 아니라는 정식 호칭도 없다는;-은 울지도 않고 순하더라고요. 심지어 너무 순해서 재미없; 나랑 잘 놀아주지도 않고; ㅠ
Commented by 물속인간 at 2008/03/06 18:53
아동수집가도 찬찬히 생각해보면 만만치 않은 단어라는거지요/..-_-;
야동수집가는 본능에 충실한거고 주변에 자주 계시는 분들이지만..아동수집가는 유괴범....;;;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3/06 19:04
복도에 잘 안보이게 질긴 실을 슬쩍 매어놓으신다던가...(먼 눈)
Commented by 불꽃팬돌이 at 2008/03/06 20:19
아동수집가도 이상하게 들리는 전 막장인가요-ㅂ-;;;
Commented by 서미돌 at 2008/03/06 21:02
우는 애들은 나름 이유가 있는데 부모가 제대로 컨트롤을 못하는거죠.-ㅅ-)=3=3 애탓 하기보다는 부모탓을 해야하므니다.저희 집안 유전자는 우는 유전자가 없어서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애는 저도 역시 별로에여 켜켜켜~소파베드 나중에 구경시켜주세용ㅇ~~~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8/03/06 22:09
아동수집가..변태같아요; 심하게 육감적인 졸리언니군요.
Commented by 연화 at 2008/03/06 22:30
.....생각해보니 아동보다는 야동이 뭣한데 야동수집가에 비하면 아동수집가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엄청난 말이 돼버리네요. 우리말의 신비...???;; 아냐 아냐 아동인 수집가를 말하는 걸거야.. 하고 썩은 자신을 위로중입니다-_;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8/03/07 06:01
그 녀석 우리 기숙사 복도에 두고 여섯시 반마다 뛰놀게 자명종 계약 맺어주고 싶군요 크하하.
Commented by 빠삐용 at 2008/03/07 09:42
저도 몇달전 도서관 신간 목록을 보고 흠칫했던 책 제목이군요. -.-
(마찬가지로 야동수집가?(흠칫) 아아 아동... 헉?!의 단계를 거친...)
Commented by 에이니드 at 2008/03/07 09:57
저는 용산에 지나가다 미용실 '벨라지오' 라는데를 '펠라치오'....로 봤었어요 ( -_)
Commented by 한양댁 at 2008/03/07 12:14
그 우는 애는 시간으로 보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나 학교나 기타 등등 등교 때문에 아침마다 전쟁을 벌이는 모양입니다. 강아지군하고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 중에도 아침마다 어린이집 현관까지 와서도 엄마랑 악다구니를 하는 애가 있어서 대강 짐작이 갑니다. 복도식 아파트에서는 복도쪽 방은 그냥 창고로 써야지 취침용으로는....
Commented by 라엘 at 2008/03/10 02:08
헉 아동을 왜 수집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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