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09일
잡담- 초건전한 일상생활ㅠㅠ
1. 어제는 새엄마 병문안을 또 다녀왔다. 사실 병문안이라기보다는 가방을 갖다주려고;; 금요일 전날 저녁먹고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전화하더니 내일 꼭 오라고 엄마가 침대에 누워 가방타령을 한단다;; 그리고 가방 좀 여러 개 가져오란다.... 나는 필요없고 가방이 필요한 거니까 꼭 가방 들고 일찍 오란다. 이뭐..-_
그래도 효녀(..민망하군)인 쿄롤씨는 토요일 아침 눈 뜨자마자 이것저것 봄철에 들 만한 엄마가 좋아할 것 같은 가방들을 챙기고, 새로 산 가스렌지를 연결하기 위해 가스기사님을 기다렸다. 다행히 기사님은 일찍 와서 얼른 잇고 가 주심. 하지만 가방을 날라다 주기로 한 동생이 안 온다. 가서 점심 먹기로 했는데 12시가 지나고 한시가 넘었는데도 안 오는 동생;; 병원에선 왜 안오냐고 전화하고 동생은 금방 간다고만 하고. 결국 동생이 이쪽에 온 건 두 시가 넘은 시간. 병원에 도착하니 3시 반. 3시 반까지 쫄쫄 굶은 여자 넷(새엄마랑 새엄마 딸이랑 나랑 동생 여자친구... 동생 한마리때문에 다 굶었다.)이었지만 가자마자 밥을 먹으러 가는 게 아니라 가방보따리부터 살핀다....ㅠㅠㅠㅠ 이게 여자인건가.............휴. 뭔가 아슷흐랄한 가운데 버버리 보스턴이랑 봄철에 들기 무난한 페라가모 숄더를 주고 나머지는 주섬주섬 차에 실은 뒤 다 같이 버섯불고기로 배를 채웠다. 배가 꽤 많이 고팠음에도 맛은 별로더라.-_-; 하지만 모두들 가방 얘기 하느라(..) 정작 밥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분위기. 대체 짐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왜 이렇게 심금을 울리는 존재가 되는 걸까? 정말 미스테리하다.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렇게 쓰니 왠지 나는 가방에 별 관심 없...이런 느낌이 들지만 당연히 저도 그 주머니의 노예입니다ㅠㅠ 가끔은 가방이랑 구두를 위해 돈을 버는 게 아닐까 싶어요.;
병문안이 끝나고 동생 여자친구와 함께 동생 차를 끌고 시흥 집으로. 봄철 외투랑 옷 조금이랑 책 조금, 그리고 구두를 좀...챙겼다. 좀이라기엔 좀이 아닌 것도 같은 게;;; 60켤레를 챙겨 와서 솔직히 양심에 찔린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찾았는데 운동화는 대체 어딨는지 안 보이더라-_ 동생넘은 구두를 열심히 차로 실어 나르면서 무슨 박스가 이렇게 많냐고 화를 냈다.ㅠㅠ 그 외엔 큰 접시 두어개랑 커피잔이랑 법랑주전자 등의 부엌살림을 약간 챙겨서 차에 싣고 분당 집으로.
집에 와선 짐을 몽땅 내팽개쳐놓고 동생이랑 여자친구를 데리고 정자동으로 갔다. 크라제 버거에서 늦은 저녁을 때운 뒤 다시 집. 동생은 에르메스 넥타이 연블루색을 들고 튀었고, 동생 여자친구에게는 비교적 얌전하고 굽이 낮은 디자인의(낮아봤자 8센티;)페라가모 구두 한 켤레를 선물로 주었음. 왠지 내가 손해보는 장사같음(...)
돌아와선 미친듯이 짐정리하고 샤워를 한판 때린 뒤 쓰러져 잤다. 뭔가 굉장히 피곤하고 분주하면서도 손해본-_;하루같은데 잘 모르겠다. 이런 걸로 가족의 평화를 살 수 있으면 싼 거겠지 뭐;;;
2. 일요일. 이부자리에서 데굴거리다 조금 느지막히 일어나서 먹을 걸 챙겨 먹고 오늘 하루의 계획을 짬. 빨래 돌리고, 베란다의 빨랫대 닦고, 현관문이랑 MDF박스 두 개랑 서랍장 한개 페인트칠하고 저녁엔 김치찌개 끓여서 밥 먹어야지.. 뭐 이런 생각을 했던 듯한데 페인트 솔이랑 롤러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가 쳐들어옴. 몸이 안좋다고 좀 쉬다 간다길래 그러라 그랬는데 덕분에 어영부영 놀다보니 계획한 건 하나도 못했다.-_- 점심엔 스파게티 만들어 먹고 물 내려갈때 수압이 약한 듯해서 변기 뚜껑을 열어 고리를 약간 손본 게 전부. 자취하면 이런 일도 다 해야 하는구나 싶은 느낌이 좀.....ㅠㅠ 방 전등도 아예 뜯고 환한 걸로 바꾸고 싶은데 이건 언제 하냐.-_- 이미 어두워진 시간이지만 그래도 오늘 계획한 것 중에 뭔가는 해야 할 듯 싶어서 글 다 쓰고 페인트칠이나 할까 생각중이다. 지금 집 베란다가 잡동사니로 차 있는 상태인데 이웃 모님과 얘기하다가 베란다를 빌려드릴테니 텃밭;; 으로 사용하시라고-_-;;말씀을 드려 놓았음. 반농반진이지만 요새처럼 식량가격이 오르고 식량 대란이 우려되는 때 상치 한 포기라도 기르면 그거 좋은 일 아니겠냐. 어제 동생넘한테도 오산 연구실 앞 빈터에 고추랑 쑥갓이라도 심어 기르다가 주말에 차에 싣고 올라와서 팔라고 그랬다.-_- 하여튼 베란다는 놀려두는 것보단 대여를 해서라도 뭐라도 기르는 게... 어? 그럼 나도 소작농을 두는 지주가 되는 건가 음하하.(뭔가 좀 이상하다-_-) 아마 스티로폼 상자에 바질 몇 포기랑 가지라든지 고추 같은 기르기 쉬운 넘이나 조금 기르는 게 되겠지만(그리고 세팅;; 은 아마 이웃분이 거의 다 하시지 않을까 싶지만-_-;) 재미는 있을 것 같다. 아 느무나 초건전한 생활이다.ㅠㅠ 페인트칠에 요리에 청소도 모자라 이젠 농사까지... 남자가 없어 떡을 못 치니 참 별짓을 다하는군아... 후.

...왠지 야한 느낌(..)이 드는 곤냥의 사진을 올리며 마무리. 내게 쭉빵한 언니가 무슨 소용이 있냐구요 흑.


아니 뭐 그래도.. 안 올리겠다는 건 아니구요-_;;
그래도 효녀(..민망하군)인 쿄롤씨는 토요일 아침 눈 뜨자마자 이것저것 봄철에 들 만한 엄마가 좋아할 것 같은 가방들을 챙기고, 새로 산 가스렌지를 연결하기 위해 가스기사님을 기다렸다. 다행히 기사님은 일찍 와서 얼른 잇고 가 주심. 하지만 가방을 날라다 주기로 한 동생이 안 온다. 가서 점심 먹기로 했는데 12시가 지나고 한시가 넘었는데도 안 오는 동생;; 병원에선 왜 안오냐고 전화하고 동생은 금방 간다고만 하고. 결국 동생이 이쪽에 온 건 두 시가 넘은 시간. 병원에 도착하니 3시 반. 3시 반까지 쫄쫄 굶은 여자 넷(새엄마랑 새엄마 딸이랑 나랑 동생 여자친구... 동생 한마리때문에 다 굶었다.)이었지만 가자마자 밥을 먹으러 가는 게 아니라 가방보따리부터 살핀다....ㅠㅠㅠㅠ 이게 여자인건가.............휴. 뭔가 아슷흐랄한 가운데 버버리 보스턴이랑 봄철에 들기 무난한 페라가모 숄더를 주고 나머지는 주섬주섬 차에 실은 뒤 다 같이 버섯불고기로 배를 채웠다. 배가 꽤 많이 고팠음에도 맛은 별로더라.-_-; 하지만 모두들 가방 얘기 하느라(..) 정작 밥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분위기. 대체 짐을 넣을 수 있는 주머니가 왜 이렇게 심금을 울리는 존재가 되는 걸까? 정말 미스테리하다. 알다가도 모르겠다. 이렇게 쓰니 왠지 나는 가방에 별 관심 없...이런 느낌이 들지만 당연히 저도 그 주머니의 노예입니다ㅠㅠ 가끔은 가방이랑 구두를 위해 돈을 버는 게 아닐까 싶어요.;
병문안이 끝나고 동생 여자친구와 함께 동생 차를 끌고 시흥 집으로. 봄철 외투랑 옷 조금이랑 책 조금, 그리고 구두를 좀...챙겼다. 좀이라기엔 좀이 아닌 것도 같은 게;;; 60켤레를 챙겨 와서 솔직히 양심에 찔린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찾았는데 운동화는 대체 어딨는지 안 보이더라-_ 동생넘은 구두를 열심히 차로 실어 나르면서 무슨 박스가 이렇게 많냐고 화를 냈다.ㅠㅠ 그 외엔 큰 접시 두어개랑 커피잔이랑 법랑주전자 등의 부엌살림을 약간 챙겨서 차에 싣고 분당 집으로.
집에 와선 짐을 몽땅 내팽개쳐놓고 동생이랑 여자친구를 데리고 정자동으로 갔다. 크라제 버거에서 늦은 저녁을 때운 뒤 다시 집. 동생은 에르메스 넥타이 연블루색을 들고 튀었고, 동생 여자친구에게는 비교적 얌전하고 굽이 낮은 디자인의(낮아봤자 8센티;)페라가모 구두 한 켤레를 선물로 주었음. 왠지 내가 손해보는 장사같음(...)
돌아와선 미친듯이 짐정리하고 샤워를 한판 때린 뒤 쓰러져 잤다. 뭔가 굉장히 피곤하고 분주하면서도 손해본-_;하루같은데 잘 모르겠다. 이런 걸로 가족의 평화를 살 수 있으면 싼 거겠지 뭐;;;
2. 일요일. 이부자리에서 데굴거리다 조금 느지막히 일어나서 먹을 걸 챙겨 먹고 오늘 하루의 계획을 짬. 빨래 돌리고, 베란다의 빨랫대 닦고, 현관문이랑 MDF박스 두 개랑 서랍장 한개 페인트칠하고 저녁엔 김치찌개 끓여서 밥 먹어야지.. 뭐 이런 생각을 했던 듯한데 페인트 솔이랑 롤러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가 쳐들어옴. 몸이 안좋다고 좀 쉬다 간다길래 그러라 그랬는데 덕분에 어영부영 놀다보니 계획한 건 하나도 못했다.-_- 점심엔 스파게티 만들어 먹고 물 내려갈때 수압이 약한 듯해서 변기 뚜껑을 열어 고리를 약간 손본 게 전부. 자취하면 이런 일도 다 해야 하는구나 싶은 느낌이 좀.....ㅠㅠ 방 전등도 아예 뜯고 환한 걸로 바꾸고 싶은데 이건 언제 하냐.-_- 이미 어두워진 시간이지만 그래도 오늘 계획한 것 중에 뭔가는 해야 할 듯 싶어서 글 다 쓰고 페인트칠이나 할까 생각중이다. 지금 집 베란다가 잡동사니로 차 있는 상태인데 이웃 모님과 얘기하다가 베란다를 빌려드릴테니 텃밭;; 으로 사용하시라고-_-;;말씀을 드려 놓았음. 반농반진이지만 요새처럼 식량가격이 오르고 식량 대란이 우려되는 때 상치 한 포기라도 기르면 그거 좋은 일 아니겠냐. 어제 동생넘한테도 오산 연구실 앞 빈터에 고추랑 쑥갓이라도 심어 기르다가 주말에 차에 싣고 올라와서 팔라고 그랬다.-_- 하여튼 베란다는 놀려두는 것보단 대여를 해서라도 뭐라도 기르는 게... 어? 그럼 나도 소작농을 두는 지주가 되는 건가 음하하.(뭔가 좀 이상하다-_-) 아마 스티로폼 상자에 바질 몇 포기랑 가지라든지 고추 같은 기르기 쉬운 넘이나 조금 기르는 게 되겠지만(그리고 세팅;; 은 아마 이웃분이 거의 다 하시지 않을까 싶지만-_-;) 재미는 있을 것 같다. 아 느무나 초건전한 생활이다.ㅠㅠ 페인트칠에 요리에 청소도 모자라 이젠 농사까지... 남자가 없어 떡을 못 치니 참 별짓을 다하는군아... 후.

...왠지 야한 느낌(..)이 드는 곤냥의 사진을 올리며 마무리. 내게 쭉빵한 언니가 무슨 소용이 있냐구요 흑.


아니 뭐 그래도.. 안 올리겠다는 건 아니구요-_;;
# by | 2008/03/09 19:01 | 일상 | 트랙백 | 덧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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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금 열쇠 잊어먹어서
피시방 왔습니다. 흑흑
왜 가방과 구두와 옷은 사도 사도 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까요...
휴. 저도 그 물건 넣는 주머니랑 발에 끼우는 가죽이나 천쪼가리에 왜 그리 약한지 모르겠습니다.
집이 점점 기대되요~~하하..
쿄코님처럼 즐겁게 썰을 풀 재주가 없지만 백프로 싱크로 공감하고 갑니다.
울집 아가들도 지꼬리 잡아다가 대주면 저모냥으로 할짝할짝.
그런데!
동생분에 대한 응징기가 없는뎁쇼?
매일매일 계란 공급, 개체수 늘어나면 몸보신 ㅎㅎ
악덕 지주를 상상해버린 전 ㅂㅌ인가요? - -;;
관심있으면 한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