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오늘이 그날이라면서요?-_;

떨어진 커피원두를 보충하기 위해 정자동 커피지인에 갔다가 화려으리번쩍한 카페에 선남선녀들이 끼리끼리 모여앉아 간지나는 쇼핑백을 옆에 끼고 사랑을 속삭이는 걸 보고 왔다. 아니 ㅅㅂ 어째 안 이쁜 년들이 없는데다 옆에 끼고 있는 쇼핑백은 싸그리 몽창 루이비통 불가리 까르띠에 막 그래... 이 년넘들은 뭐지? 요샌 다들 돈이 튀나 등등의 생각을 하다가... 깨달았다. 그러쿠나.. 오늘이 화이트데이구나....... 아놔 ㅅㅂ 그깟 커피 걍 안 쳐먹고 말 걸 그랬지 어차피 떨어진지도 며칠 됐는데 걍 내일 사러 갈걸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쫄바지에 롱가디건을 뒤집어쓴채 맨얼굴로 나갔다 왔니...-_;; ㅅㅂ 정자동 바닥에서 제일 추레한 언니는 나더라 엉엉. 집에 들어와서 왠지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보드람 치킨에 전화해서 치킨을 시키고(이사한 곳의 좋은 점은 배달이 가능한 보드람 치킨이 있다는 거다) 와인 한 병 따서 신나게 쳐먹으니... 속이 안 좋다.-_;; 왠지 감기기운도 있는데 괜히 먹었지 싶어. 내일은 술 사러 먼 데 갈 예정인데 괜히 감기나 제대로 걸리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된다. 결국 선물은커녕 그 흔한 음식점 박하사탕 쪼가리 귀퉁이도 못 빨아보고 화이트데이가 가는군아.... 작년엔 친구넘들이 의리초코라도 줬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그것도 없다. 친구년놈들 꼬드겨 음주가무라도 즐길것이지 왜 집구석에서 지지리 궁상을 떨며 혼자 술을 쳐마셨나 몰라 엉엉. 왠지 이런 글을 주절주절 쓰다보니 나이가 들었음을 깨닫는 쿄로리였슴다....제 젠장...ㅠㅠ
그래도 이깟 화이트데이땜에 남자를 사귀긴 억울하다구-_;; 이벤트용 남친따위 사겨서 뭐하냐구;; 물론 쓰레기같은 내 동생넘의 경우엔 12월쯤 여자를 사귀기 시작해서 12월 25일에 크리스마스 선물 받고 1월 9일 지 생일에 또 선물 받고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또 선물 받은 뒤 3월 14일 전에 여자랑 헤어지는 짓도 하더라만(..쓰고나니 개새낄세;;) 그것도 그넘이 한 십년전쯤 세상물정 모르고 어리고 이뻤던 시절 얘기지 지금처럼 서른쳐먹고 나랑 같이 늙어가는 상황엔 그딴 거 없다능. 좋은 시절 다 한때라는 그냥 그때 지금 억울하지 않게 떡이라도 션하게 쳐놨어야 한다능... 뭐 걍 그런거라능.... 나이 어리신 분들 지금이아 어리고 이쁜데다 체력도 남아돌지만 나중에 서른넘고 거미줄 칠 수도 있으니 떡은 칠수 있을때 치는게 예의임다 오늘같은 날엔 모텔 시트가 흠뻑 젖도록 많이 하세요....... 아니 웬 덕담을;;;


아 글을 더 쓰고 싶어도 코막힘 때문에 안 되게따-_;;원 숨쉬기가 답답하네효;; 욕조에 물 받아놓고 샤워 한판 때린다음 심적 충격을 받으며 사온 원두로 커피 한잔 끓여 마시고 친구가 준 야설이나 읽고 자야지. 서른 세살의 화이트데이는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어린이 여러분 안녕....



 그래도 어찌됐든 짤방은 올리는 게 예의;

by kyoko | 2008/03/14 23:49 | 일상 | 트랙백 | 덧글(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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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우울한마녀 at 2008/03/14 23:51
아가씨 피부가 하악하악하네요. 저런 피부 가질려면 전생에 무슨 착한 일을 해야하는 걸까요.
Commented by Nasha at 2008/03/14 23:54
정말 보정이 따로 필요없는 피부의 언니네요! 저도 직장이 분당 근처라서 그런지 왠지 그 심정에 공감이 가요 ㅠ_ㅠ 오늘따라 좋은 차가 많이 다니더라니;;
Commented by 이오냥 at 2008/03/14 23:55
언니 허벅지 엉덩이에 모에...ㅎㄱ헉헉
다음 세상엔 꼭 남자로 태어나서 이런 언니들을 사귀고 싶...

...다고 생각은 하지만 과연 될까요 히잉-_-+)
Commented by kyoko at 2008/03/14 23:55
우울한마녀님/흑흑 모르겠습니다. 나라정도는 가볍게 구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Nasha님/제 젠장 생각해보니 정자동 도로 양쪽에 주차된 차중에 국산차가 거의 없었더라능;;
Commented by kyoko at 2008/03/14 23:56
이오냥님/전 왠지 남자로 태어나면 그.. 왜 거인의 별이었나? 그 짤방처럼 생일날 혼자 케익에 초켜놓고 바닥을 데꿀멍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흑.
Commented at 2008/03/15 00:0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julia at 2008/03/15 00:11
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 화이트데이고 뭐고 그냥 다 꺼져버리라고 하고 전 그냥 도서관에 처박혀 있다 왔어용...ㅜ_ㅜ....ㅜ_ㅜ.... 짤방 참 좋네요! ㅠㅠ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8/03/15 00:12
몸매도 피부도 외모도 바람직하네요. 세상엔 미녀가 너무 많아요.ㅠ_ㅠ
Commented by 한양댁 at 2008/03/15 00:13
나이 어릴 때는 경험과 기술이 모자라고 나이 든 후에는 체력이 모자라는 게 바로 떡의 약점이라 생각합니다. - 헉, 이게 아니라, 부부다 보니(싱글보다 더 데이하고 먼) 화이트데이인지 뭔지 감도 없습니다. 그저 동생이 '오늘 늦어!!'라며 출근하더니 내일이 된 지금까지도 귀가하지 않은 걸 보며 '좋겠다...'만 중얼거릴 뿐... - 뭐시기 뭐시기 데이 좀 없애면 좋겠어요. 흑흑....
Commented by 스피리아 at 2008/03/15 00:20
즐거운 화이트데이를 기념하여 비위에도 맞지 않는 추격자 같은 영화나 보고 왔습니다.(..) -_ㅠ 돈 아까워 죽겠어요. 재미는 있는데 무서운 영화에 쥐약이라 본 장면이라곤 다 합쳐셔 10분이 안 넘을 듯 합니다. 다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왜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안 골랐을까 하는 것 뿐.;ㅠㅠㅠ

그나저나 정말 짤방 피부는 참.. 너무 이기적이네요. 엉엉 오늘따라 우는 이모티콘 남발입니다; ㅠ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3/15 00:30
어어억....저런 반칙 피부....T-T
세상은 너무하잖아 정말......T-T
Commented by yu_k at 2008/03/15 00:35
쿄님 덕담은 오늘도 떡담으로?!ㅜㅜㅜ 앜 저는 이 만리 타향에서 홀홀단신 타블렛 펜촉으로 허벅지나 쑤시고 있지 말입니다. 슈퍼가서 사탕 쪼가리라도 사와야지 원....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3/15 00:39
전 학원 애기들한테 뿌리고 왔답니다 ㅎㅎ
Commented by ERIS at 2008/03/15 00:47
저 같은 경우는 이벤트 날을 안 챙겨서 뭐... 남이 뭘하든 신경을 안 쓰는데...
은근히 쿄 누님도 신경을 쓰나보네요.
젋을때 떡을 많이 쳐놔야한다는 대목에서... 쯥쓸해졌다는... 흑.
Commented by 로무 at 2008/03/15 00:48
현대백화점 마카롱을 사서 마눌줘야지 ㅋㅋ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회사 사내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서 초코렛이 한가득 생겨버렸다능..(자랑 맞습니다ㅋ) 이번주에 뵙게되면 사탕 한통정도는 드리겠다능..남자로 태어나도 저런 여자랑 사귀려면 전생에 덕 많이 쌓아야 한다능...;
Commented by june at 2008/03/15 00:51
화이트데이라서 '화이트' 받았어요. 전 사실 '좋은느낌'을 쓰는데말이죠 털썩;
Commented by 제이 at 2008/03/15 01:21
있는뇬도 그냥 지나갑니다. 모텔시트가 흠뻑 .. 이긴 개뿔..-_ㅠ .. 음하하하;ㅅ;
쓰린 맘을 달래면서 우유에 빵 먹고 있는 슬픈 뇬도 있으니... 위로 좀 되시기를..
Commented by 연화 at 2008/03/15 01:25
저 저언니 피부정도만 되면 화이트데이에 피부로 봉사할 의향도 ㅠㅠㅠㅠㅠ
Commented by 히스하 at 2008/03/15 01:28
저 오늘... 아니 어제구나...어쨋든 화이트 데이에는
최소한 훈남 짤방을 올려주셔야
사탕못빤 아낙네들의 마음이나마 훈훈하지 않겠습니까?
Commented by 에르휀 at 2008/03/15 02:46
히스하님 의견에 공감 백개 날립니다... 만은 이쁜 언니도 여전히 좋긴 하네요. ㅠㅠ

제 지인 중 한 분은 어제 하루종일 메신저 대화명을
"내앞에서 사탕 빨지 마라:@" 라고 해 두셨더군요...
Commented by 달빛느낌 at 2008/03/15 05:48
화이트 데이라고 해서 별로 특별한 건 없었다라능....;;;ㅜ,ㅜ
실은 발렌타인에 해먹었다라능....인 것이죠;;;

보드람이 그렇게 맛있나요? 전 여기서 둘둘치킨이 너무 먹고파요. 흑흑..
Commented by 달빛이야기 at 2008/03/15 06:25
이뭐 유쾌상쾌한 포스팅인지. 언제나 잘 보고 갑니다. :)
Commented by 레디오스 at 2008/03/15 07:46
흑흑. 아까 사무실에서 이 포스팅 읽다 걸렸어요.(그래서 덧글도 이제 남기...)
Commented by 유클리드시아 at 2008/03/15 10:00
=ㅅ=;; 악!!! 이게 뭡니까아!!
Commented by 좀비君 at 2008/03/15 10:17
어제 출근하고보니 화이트데이라고...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었지 말입니다.; 결국 아무것도 아닌 그냥 평범한 하루가 지나갔슴다.[...]
Commented by 날닮은너 at 2008/03/15 10:40
어제 모텔도 미리 예약안하면 방이 없을수도 있단 말을 들었는데
진짜 방이 없었을지 모르겠네요....
몇년 지난 커플의 안주고 안받기 정말 속편합니다~
Commented by 샛별 at 2008/03/15 10:54
화이트데이가 뭥미??
Commented by 유월향 at 2008/03/15 12:11
쿄님 덕담에 쩔었어요... 아놔... 미치겠다... [데굴데굴]
Commented by 風量刀 at 2008/03/15 13:13
떡담의 대가심다.. ㅋㅋ
어제 우리 회사도 솔로들은 캐우울했는데 ㅋㅋㅋ
(그중 1人 ㅠ)
Commented by 까꿍 at 2008/03/15 13:23
전 어제 안일어나려고 그제 1시간 잤는데 금방 일어났.. 신천바닥(그 모텔거리 아시죠?)에서 해주냉면을 저녁으로 먹으려고 5시쯤 들어가는데 어떤커플이 모텔서 나와서 쭐레쭐레 걸어가더군요.....하아=_=
저도 커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커피지인? 여기 원두 맛있나요?
가격이랑 추천 좀 해주세요^^;
저는 저렴인생이라 백화점DM으로 사먹는 편인데
헤즐넛같은 커피가 안좋은 커피라고 해서 그냥 먹던대로 아메리카노 먹으려구요^^;
Commented by 보리초코 at 2008/03/15 13:48
덕담이 아니라 떡담인데효? 아니 그게 그건가''a
발렌타인이니 화이트데이니 상술이에요 상술!!이라고 어제 사탕하나 못받은 20대 처자가 외치빈다.그나저나 저런 언니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해 저런 샤방피부와 몸매를 지닌데다, 다음생에선 이번생에 우리 눈(및 기타등등?)을 즐겁게 하였으니 또 저런 복받은 외모로 태어날지도 몰라ㅡ 라는 망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으려니 부럽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고...;;
Commented by 물속인간 at 2008/03/15 16:00
이언니분 누구시랍니까...-_-; 피부가 아주 모찌ㅡ.ㅜ 전 얼굴만 이래도 세상이 내거 같을텐데
부럽네요. 어제의 여파가 오늘도 가고 있습니다. 예쁜 언니들 아직도 많더라구요.-_-;
왠지 필승의 의지가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
Commented by 연아 at 2008/03/15 17:06
화이트데이 그게 뭔가요? 동생도 안 챙겨주는데 과외하는 학생이 사탕 주더군요.
동생을 잘못 키웠어요ㆀ
간만에 덕담(=떡담)에 웃고 갑니다 ^-^ㅋ
Commented by 닥캡 at 2008/03/16 01:03
처음뵙겠습니다;;
후배가 블로그 추천(!)해줘서 왔어요;;;
Commented by Arsia at 2008/03/16 01:52
그동안 누님인건 알았는데 얼마나 차이나는지는 몰랐습니다.


......그렇군요.
Commented by aquanox at 2008/03/16 08:59
어쩐지..;;14일 인지도 몰랐는데요. 어쩐지 사람이 드글드글.. 이럴리가 없는데 싶었어요 = =
Commented by Forever at 2008/03/16 12:17
전 그래서 엠티를 갔습니다.
신입생들중 2명빼고 다왔더군요
그2명도 재수하는 인원들....
저보다 신입생들이 더 불상했습니다.
Commented by 발귀리 at 2008/03/16 17:02
꺄아아! 요염한 섹시녀의 사진은 언제봐도 훈훈하지만, 짤방의 주인공은 남자의 두뇌를 더욱
버닝하게 해주는군요. 저도 쿄님과 똑같이 예쁜아가씨자료에 관심이 많지만은,짤방의 주인공은 처음보는 얼굴이군요. 이 꽃미녀이름좀 알려주시면 고맙겟읍니다만
Commented by kyoko at 2008/03/16 19:51
발귀리님/이 언니의 이름은 Moe Wakaki랍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8/03/16 20:30
날이 날이니 만큼 모텔도 비싸다지요. 궁금한 점은 2월 14일과 3월 14일 중 어떤 날이 모텔비가 더 비싸고 붐빌까요? 2월 14일이야 초코렛 + 알파일테고... 3월 14일은 '오늘 날이니 나 한입만'일 것이고...
Commented by 햇살나루 at 2008/03/16 20:44
실로 하앜하앜!! 피부가..으어어 완전 티끌하나없이 매끌매끌 말랑말랑해보이는것이..
정말 좋네요 T_Tb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08/03/17 09:12
라빈 다녀오셨어요? 뭔가 득템하신 게 있나요~?
갈까말까 고민하다 안가기로 결정했는데...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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