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14일
잡담- 오늘이 그날이라면서요?-_;
떨어진 커피원두를 보충하기 위해 정자동 커피지인에 갔다가 화려으리번쩍한 카페에 선남선녀들이 끼리끼리 모여앉아 간지나는 쇼핑백을 옆에 끼고 사랑을 속삭이는 걸 보고 왔다. 아니 ㅅㅂ 어째 안 이쁜 년들이 없는데다 옆에 끼고 있는 쇼핑백은 싸그리 몽창 루이비통 불가리 까르띠에 막 그래... 이 년넘들은 뭐지? 요샌 다들 돈이 튀나 등등의 생각을 하다가... 깨달았다. 그러쿠나.. 오늘이 화이트데이구나....... 아놔 ㅅㅂ 그깟 커피 걍 안 쳐먹고 말 걸 그랬지 어차피 떨어진지도 며칠 됐는데 걍 내일 사러 갈걸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쫄바지에 롱가디건을 뒤집어쓴채 맨얼굴로 나갔다 왔니...-_;; ㅅㅂ 정자동 바닥에서 제일 추레한 언니는 나더라 엉엉. 집에 들어와서 왠지 쓸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보드람 치킨에 전화해서 치킨을 시키고(이사한 곳의 좋은 점은 배달이 가능한 보드람 치킨이 있다는 거다) 와인 한 병 따서 신나게 쳐먹으니... 속이 안 좋다.-_;; 왠지 감기기운도 있는데 괜히 먹었지 싶어. 내일은 술 사러 먼 데 갈 예정인데 괜히 감기나 제대로 걸리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된다. 결국 선물은커녕 그 흔한 음식점 박하사탕 쪼가리 귀퉁이도 못 빨아보고 화이트데이가 가는군아.... 작년엔 친구넘들이 의리초코라도 줬던 것 같은데 올해는 그것도 없다. 친구년놈들 꼬드겨 음주가무라도 즐길것이지 왜 집구석에서 지지리 궁상을 떨며 혼자 술을 쳐마셨나 몰라 엉엉. 왠지 이런 글을 주절주절 쓰다보니 나이가 들었음을 깨닫는 쿄로리였슴다....제 젠장...ㅠㅠ
그래도 이깟 화이트데이땜에 남자를 사귀긴 억울하다구-_;; 이벤트용 남친따위 사겨서 뭐하냐구;; 물론 쓰레기같은 내 동생넘의 경우엔 12월쯤 여자를 사귀기 시작해서 12월 25일에 크리스마스 선물 받고 1월 9일 지 생일에 또 선물 받고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또 선물 받은 뒤 3월 14일 전에 여자랑 헤어지는 짓도 하더라만(..쓰고나니 개새낄세;;) 그것도 그넘이 한 십년전쯤 세상물정 모르고 어리고 이뻤던 시절 얘기지 지금처럼 서른쳐먹고 나랑 같이 늙어가는 상황엔 그딴 거 없다능. 좋은 시절 다 한때라는 그냥 그때 지금 억울하지 않게 떡이라도 션하게 쳐놨어야 한다능... 뭐 걍 그런거라능.... 나이 어리신 분들 지금이아 어리고 이쁜데다 체력도 남아돌지만 나중에 서른넘고 거미줄 칠 수도 있으니 떡은 칠수 있을때 치는게 예의임다 오늘같은 날엔 모텔 시트가 흠뻑 젖도록 많이 하세요....... 아니 웬 덕담을;;;
아 글을 더 쓰고 싶어도 코막힘 때문에 안 되게따-_;;원 숨쉬기가 답답하네효;; 욕조에 물 받아놓고 샤워 한판 때린다음 심적 충격을 받으며 사온 원두로 커피 한잔 끓여 마시고 친구가 준 야설이나 읽고 자야지. 서른 세살의 화이트데이는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어린이 여러분 안녕....


# by | 2008/03/14 23:49 | 일상 | 트랙백 | 덧글(4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다음 세상엔 꼭 남자로 태어나서 이런 언니들을 사귀고 싶...
...다고 생각은 하지만 과연 될까요 히잉-_-+)
Nasha님/제 젠장 생각해보니 정자동 도로 양쪽에 주차된 차중에 국산차가 거의 없었더라능;;
그나저나 정말 짤방 피부는 참.. 너무 이기적이네요. 엉엉 오늘따라 우는 이모티콘 남발입니다; ㅠ
세상은 너무하잖아 정말......T-T
은근히 쿄 누님도 신경을 쓰나보네요.
젋을때 떡을 많이 쳐놔야한다는 대목에서... 쯥쓸해졌다는... 흑.
쓰린 맘을 달래면서 우유에 빵 먹고 있는 슬픈 뇬도 있으니... 위로 좀 되시기를..
최소한 훈남 짤방을 올려주셔야
사탕못빤 아낙네들의 마음이나마 훈훈하지 않겠습니까?
제 지인 중 한 분은 어제 하루종일 메신저 대화명을
"내앞에서 사탕 빨지 마라:@" 라고 해 두셨더군요...
실은 발렌타인에 해먹었다라능....인 것이죠;;;
보드람이 그렇게 맛있나요? 전 여기서 둘둘치킨이 너무 먹고파요. 흑흑..
진짜 방이 없었을지 모르겠네요....
몇년 지난 커플의 안주고 안받기 정말 속편합니다~
어제 우리 회사도 솔로들은 캐우울했는데 ㅋㅋㅋ
(그중 1人 ㅠ)
저도 커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커피지인? 여기 원두 맛있나요?
가격이랑 추천 좀 해주세요^^;
저는 저렴인생이라 백화점DM으로 사먹는 편인데
헤즐넛같은 커피가 안좋은 커피라고 해서 그냥 먹던대로 아메리카노 먹으려구요^^;
발렌타인이니 화이트데이니 상술이에요 상술!!이라고 어제 사탕하나 못받은 20대 처자가 외치빈다.그나저나 저런 언니들은 전생에 나라를 구해 저런 샤방피부와 몸매를 지닌데다, 다음생에선 이번생에 우리 눈(및 기타등등?)을 즐겁게 하였으니 또 저런 복받은 외모로 태어날지도 몰라ㅡ 라는 망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으려니 부럽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고...;;
부럽네요. 어제의 여파가 오늘도 가고 있습니다. 예쁜 언니들 아직도 많더라구요.-_-;
왠지 필승의 의지가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
동생을 잘못 키웠어요ㆀ
간만에 덕담(=떡담)에 웃고 갑니다 ^-^ㅋ
후배가 블로그 추천(!)해줘서 왔어요;;;
......그렇군요.
신입생들중 2명빼고 다왔더군요
그2명도 재수하는 인원들....
저보다 신입생들이 더 불상했습니다.
버닝하게 해주는군요. 저도 쿄님과 똑같이 예쁜아가씨자료에 관심이 많지만은,짤방의 주인공은 처음보는 얼굴이군요. 이 꽃미녀이름좀 알려주시면 고맙겟읍니다만
정말 좋네요 T_Tb
갈까말까 고민하다 안가기로 결정했는데...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