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손- 쌀쌀한 날엔 마구 생각나는 일식주점

아래 꼬치구이 얘기를 하고 나니 계속 생각나는 그 집 길손.ㅠㅠ 오사카에서 먹은 꼬치구이와 맥주도 무척 좋았지만 한국에는 길손이 있다 흑흑. 집 근처에 이 정도 꼬치집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오늘같이 바람불고 쌀쌀한 봄날에 탕에 몸담그고 몸을 덥힌 후 두툼한 옷 뒤집어쓰고 훌쩍 나가서 따끈한 정종에 꼬치 몇 개 먹고 들어와 자면 좋을 텐데 말이지. 목욕은 했지만 술이 없으니 아쉬운 마음에 얼마 전 가서 찍었던 사진이라도 올려 본다. 근시일내 가야겠어요 흑흑흑.
길손은 압구정에 위치한 작은 이자카야. 전에도 몇 번 소개했으니 소개는 생략하고... 아래는 사진.

상큼한 기본 안주인 샐러드. 수북하게 한가득 나온다.

역시 기본안주 메추리알.


히레사케. 자리에 앉아 있으면 먼저 말린 히레를 넣은 잔이 오고, 곧 아줌마가 뜨거운 정종 주전자를 들고 나타나신다. 컵에 부으면서 술에 불을 붙이면 즉석 불쇼!
이런 날엔 간절히 생각나는 술이다.


가이바시라. 즉 조개 관자. 조금씩 뜯어 먹기에 너무 좋은 안주. 관자를 잘라서 파와 같이 꼬치에 꿰어 담백하게 굽는 건데 쫄깃쫄깃 짭쪼롬하면서 느무느무 맛있다. 술이 막 들어간다.ㅠㅠ


닭꼬치. 소스 없이 담백한 소금간인데 이게 또 맛있지.-_-;;



원래 기본안주인데;; 두부가 떨어졌다고 다시 사오셔서 음식 중간에 나왔다.


빼먹으면 서운한 구운 주먹밥. 이것때문이라도 길손에 가고 싶은 마음이 불끈.ㅠㅠ
버터를 발라 가며 정성스레 구운 주먹밥에 짭쪼롬한 오징어젓갈과 김을 곁들여 입에 넣은 뒤 맥주나 사케를 마시면... 헉 아 안돼 이건 스스로 고문이야;;;


서비스 안주로 자주 주시는 연어쌈. 이 날은 다음 서비스 안주인 가지랑 꽈리고추를 못 먹어 약간 서운했지만(빨리 나왔다.-_-;) 위의 안주와 연어쌈으로 배가 불렀으니 다음 기회에...
언제나 변함없이 넘 맛있는 음식을 내 주는 고마운 가게다. 이런 가게가 많아지면 지구 평화도 꿈만은 아닐 텐데 말이지 엉엉엉. 아 그립다 길손..ㅠㅠ



by kyoko | 2008/03/26 23:06 | 맛있는 집 맛없는 집 | 트랙백(1) | 덧글(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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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207 dash 201 at 2008/03/27 21:11

제목 : 따끈한 오뎅탕과 정종 한잔
오늘도 어김없이 오후 한시쯤 느즈막히 일어나 잠깰겸 인강 하나 들어주고 슬슬 올라오는 허기를 달랠까 밥통을 열어보니 잔밥이 주먹만큼 남아있더라. 딱히 해놓은 반찬도 없고 그렇다고 밥을 다시 한다음에 뭘 해먹기도 귀찮고 해서 만든게 주먹밥 구이. 처음 시도해 본 음식이지만 그럴싸한 작품이 나오길래 난 역시 요리왕 핥핥 이지롤하면서 자스민티와 함께 가볍게 브런치를 해결하고 밀린 인강을 계속 들었다. 물론 여기서 끝났다면 이 포스팅을 ......more

Commented by 깡패병아리 at 2008/03/26 23:09
앗!1등
Commented by 깡패병아리 at 2008/03/26 23:11
일단 등수 찍고 봅니다.가이바시라 넘 좋아요
전에 쿄님 집들이에 버터로 구운 관자 보고 침을 한바가지 흘렸다능..
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듀파르를 대신할 프렌치레스토랑을 하루속히 찾으시길...
Commented by kyoko at 2008/03/26 23:12
깡패병아리님/저도 관자 너무 좋습니다. 한봉지를 사도 혼자 다 구워먹을 수 있을 것 같;;;
내일 가는 집에 나름 기대를 걸고 있긴 한데.. 어쨌든 다녀와서 리뷰 올리겠습니다 흑흑.
Commented by 샤리 at 2008/03/26 23:13
헉.... 고문이네요 ㅠ.ㅠ... 여기도 꼭 가봐야지 하고 체크만 해두고 있는 곳인데.. 언제 가보지.. ㅠ.ㅠ....
Commented by kyoko at 2008/03/26 23:14
샤리님/같이 고문받고 있....ㅠㅠ꼭 가보세요. 아마 맘에 드실 거예요.
Commented by 깡패병아리 at 2008/03/26 23:15
좋은 프렌치레스토랑 찾으심 번개해요!!
꼬옥 저녁으로요.쿄님 뵙고 싶지 말입니다@@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8/03/26 23:15
땡기는군요. 가게 이름이 길손인가요? 나중에 서울 갈 일 있으면 꼭 가봐야겠다능...+_+
Commented by 風量刀 at 2008/03/26 23:24
아.. 가뜩이나 저녁을 슈크림 붕어빵 ㅡ.ㅡ;으로 때우고 난뒤로 매우 배가......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3/26 23:25
우워 우워~~~!!! 가보고 싶습니다 T-T
아악~ 소금간 닭꼬치 T-T(←저질 양념 닭꼬치가 저주스러운 녀석)
Commented at 2008/03/26 23: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에제 at 2008/03/26 23:49
하악 밤중에 이게 웬 고문...ㅠㅠ
Commented by blighter at 2008/03/26 23:49
조만간 한번 들리고 싶다능...

요샌 파전이나 김치전에 탁주가 정말 땡기던데,
쿄롤님 전 잘하는 집 아는곳 없으싱지...
(이런 취향은 아니신가요? ㅎ)
Commented by 스마슈 at 2008/03/27 00:09
아아, 야근 중에 이 무슨 염장이란 말입니까~~ 사께 먹고시퍼요 ㅠ.ㅜ
Commented by zip0080 at 2008/03/27 00:28
아나... 진짜.. 보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또 클릭하게 된다니깐...

아나~ 진짜로!!! 아나!!!

Commented by gene at 2008/03/27 01:18
집앞이라 아버지나 삼촌 찾으러 가면 주먹밥이랑 젓갈이랑 김을 은박지에 싸서 선물로 주셨었는데...그맛에 맨날 심부름을 했던...ㅋㅋㅋㅋ
Commented by 연화 at 2008/03/27 01:18
아 어쩜 이렇게 전부 맛있어 보이나요 ㅠㅠ 막 죽어갑니다!
Commented by 후루룩 at 2008/03/27 02:36
으악. 한국 돌아고 싶어요. 느긋하게 정종에 스키야키 또는 해물들어간 나베를 안주로 -_-;;;
가드내리고 술마셔본지가 언제인지 가물가물...

캘리포니아에서 가련한 중생이 시들어 갑니다.

생각해보니, 이곳에도 이자카야는 있군요. 문제는 같이 놀사람이 없다능~
Commented by aquanox at 2008/03/27 03:12
헉 이 새벽에 주먹밥보고 침을 줄줄 흘리고있습니다; 길손은 또 어디란말입니까 ㅜㅜ..
Commented by 취한배 at 2008/03/27 05:56
저 서울가면 쿄님 납치라도 해서 꼭 길손 같이 가 보고 싶다능~!!! 납치용 미끼로 프랑스에서 뭘 사가야 되겠쎄효? 하하하
Commented by LuDa at 2008/03/27 06:49
이쪽 지역엔 왜 저런 맛깔나며 술이 술술 떙기는 곳이 안보일까요..흑흑
Commented by 난이 at 2008/03/27 06:56
흑.. 길손 주먹밥....전에 더 먹고 싶었는데
30분이 걸리는 메뉴라.. 담엔 꼭 두개 주문할꺼라고 친구랑 굳은 약속을....하고 나왔다는
Commented at 2008/03/27 07:1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반열 at 2008/03/27 08:18
쿄님이 포스팅한 가게를 시간날때마다 따라 다니고 있는 1인..
아직 실망한 가게는 없었네요...ㅋ
요기도 꼭 가봐야 겠어요..^^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08/03/27 09:49
가이바시라 사랑~♡
길손이라 한 번 가봐야겠네요. 근데 이자까야 치고는 굉장히 한국 풍 느낌이...
(뭐, 야끼오니기리 같은 거야 =_= 흔하니까...그래도 이건 한국식이야 라고 변명을 해봅니다만)
흑 T_T 그래서 그런지 더욱 맛있어 보인다능~
Commented by kodiss at 2008/03/27 09:54
으흠..근데 가격대가 어느정도되나요?한번 가보고싶은데 학생인지라 ㅇㄱㄴ
Commented by 좀비君 at 2008/03/27 10:03
으악 길손! 주먹밥과 시샤모만 생각하면 그저 침이 질질 흐릅니다 ㅠㅠ
Commented by june at 2008/03/27 11:29
으아 히레사케!!!!!!! 으엉엉. 마시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kerakera at 2008/03/27 11:46
전 여기 근처 지날때마다 간판 보면서 침만 흘리고 같이 갈만한 사람이 없어서 아직도 못가봤어요-_ㅜ
방금 일어나서 밥도 못 먹고 맨 처음 본 포스팅이 이거라 갑자기 위액이 솟구쳐 속이 쓰리네효.흙흙ㅠㅠ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8/03/27 12:05
워머나 완전 맛있어 보이지 말입니다+_+ 길손의 음식은 이렇군요!
Commented by 앨리스 at 2008/03/28 01:38
우리회사 아주마님들도 여기 단골인데. 근데 전같지 않다,고들 하더라구요. 대체 전엔 어땟길래?! 쿄언니, 언니 블로그는 넘 힘들어요. 회사에선 짤방때문에 오기 힘들고 저녁엔 요리 사진들 때문에 배가 고파져서 힘들어요. 아 나를 힘들게하는 쿄언니여.....
Commented by 인수 at 2008/03/28 03:08
길손 근처 한잔의 추억에는 닭먹으러 종종 갑니다... 고추튀김 넘 맛있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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