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29일
잡담- 한가로운 하루. 부크러운 소비생활..
1. 오늘은 원래 약속이 있었는데 어찌저찌 하다보니 파토.-_-; 오랜만에 시흥집 가서 봄 옷도 챙겨오고 책이랑 가방이랑 구두랑 더 가져오고(..) 장도 보고 이것저것 계획이 많았는데 걍 다 파토가 나니 대략 정신이 혼미해졌다.ㅠㅠ 그래서 오늘은 하루종일 집.
아침엔 선량하신 이웃 P님이 팥죽을 들고 오셔서 팥죽을 나누어 먹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그 뒤 베란다 농사 프로젝트의 일환인 고추모종 심기를 하시는 P님을 격려(뭐냐 이건-_-;)하고, 남은 고추모종 한 주를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메모지에 '이 아이는 주느비에브입니다. 부디 이 아이를 키워 주셔요.' 뭐 이딴 내용을 적은 뒤에-_-; 아파트 1층 난간에 놓는 건 어떻겠느냐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인터넷질을 잠시 하다 코스트코 냉동야채믹스서 생쥐가 나왔다는 기사를 발견.-_-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만 그 유명한 말 있잖은가. '아니 보시면 깨끗하옵니다.'
농약이나 화학약품 첨가, 두부에 석회가루 이런 건 흠좀무지만 쥐 정도야(...는 사실 아니지만;;) 걍 그런갑다 하고 넘겼는데 어째 블로그에 들어오니 다들 쿄롤씨를 걱정하고 있다.-_-;; 아니 왜.....; 제가 먹던 봉지에서 나왔다면야 기분 나쁘겠지만 뭐 그런 것도 아니고; 전 우리 쿠로한테 쥐 선물도 여러 번 받아봐서 뭐 괜찮아요 흑흑.
하여튼 P님과 그거 수거하기 전에 두어봉 더 사놓을 걸 이런 대화를 좀 나누다가-_-;; 고추모종 주느비에브를 들고 P님 귀가. 1층에 놓는다고 메모지도 붙여가셨다. 메모지엔 걍 고추모종이니 필요하신 분 가져가셔요 정도의 글만 썼는데.. 왠지 기껏 지어준 이름을 쓰지 못해 아쉽다.-_-;;
베란다의 식물들은 대체로 잘 자란다. 바질하고 로즈마리, 라벤더, 토마토, 로메인 레터스 등이 있고 곧 가지랑 치커리 정도 늘어날 예정. 애플민트는 날이 추워서 아직 방 안에 있는데, 더 따스해지면 내놓고 열심히 길러서 여름에 민트 줄렙이랑 모히토 만들어 먹어야지 하악하악. 얘들이 열심히 자라렴 언니가 잡아먹어줄게......
2. 오후. 오랜만에 일도 없고 약속도 없고. 기리노 나쓰오의 책을 읽으며 걍 한가롭게 계속 굴렀다. 그러다 오후에 친구 모군이 와서 보드람 치킨 시켜서 맥주랑 먹었음. 먹고 난 뒤 왠지 뭔가 냉장고 청소겸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하야시 한 냄비 끓이고, 남은 감자 두 알로 매쉬드 포테이토를 만들었다. 어제 스테이크에 같이 안 나와서 한이 맺힌 게지.-_-;; 아주 맛있게 되긴 했는데 이미 넘 배가 불러있어서 맛만 보고 싱크대에서 식히는 중. 자기 전에 냉장고에 넣어야...-_-
참, 아까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 확인했더니 우리 주느비에브는 어느 좋은 분이 데려가신 모양이다. 얘야 행복하게 잘 살아....
3. 최근의 소비생활.
어제 오랜만에 유니클로에서 블랙 미니 원피스 하나랑 가벼운 후드 면 점퍼, 그리고 가디건을 하나 샀는데 다 저렴하고 예뻐서 맘에 든다. 난 유니클로 품질도 이정도면 가격대비 무난한 것 같고 디자인도 기본이라 좋더만 가끔 보면 되게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어 놀랐음.;; 조금 더 일찍 갔으면 캐시미어 혼방 니트들이 있었을 텐데 지금은 시즌이 지나서 거의 다 들어간 게 좀 아쉽다.
그래도 요샌 옷지랄은 예전보다 훨씬 덜 한다.;; 빈티지라는 명목 하에 꼬질꼬질 늘어나고 지저분한 티셔츠쪼가리 껴 입고 넋빠진 몰골로 다닌지가 좀 됐는데, 그러다보니 비싼 옷은 거의 살 일이 없다. 예전처럼 샤방샤방 아가씨 원피스도 거의 안 사고 공주풍 정장도 살 일이 거의 없다. 대충 봄철 패션은 원버튼 가죽자켓에 적당히 티셔츠, 청바지나 블랙진, 청치마에 레깅스 이런 식. 징그럽게 질러놓은 버버리 코트들도 하나도 안 입고 있고-_- 그나마 입는 옷 중 좀 비싼 옷이라고는 셀린느에서 지른 캐시미어 롱 가디건이랑 프라다 캐시미어 하프가디건 등의 캐시미어 니트류가 전부.(사실 봄 옷이 거의 시흥집에 있는 탓도 크다.-_-;) 아 생각하니 사람됐구나. 그래 계속 이렇게만 나가자.ㅠㅠ
하지만 가방이랑 신발은.. 그저 생각하면 할 수록 한심하기만 하다. 저번에 현대에서 이번시즌 모터백 중 버블검 핑크색을 보고 완전 꽂혔다가 꾹 참고 집에 왔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괴로워하다가 결국엔 질렀다. 원하는 사이즈는 매장 품절이라길래 결국 해외주문했는데, 웨이팅 끝에 받고 일주일쯤 집에서 쓰다듬 쓰다듬 해주다가 어제 처음으로 가지고 나갔음. 햇빛에서 보니 넘넘 이쁘다. 근데 왠지 거기서 끝..... 한 번 들고 나갔고 나름 이뻐라 해줬으니 이젠 팔아도 될 것 같아...... 이뭐.......-_;; 느무 한심해서 할 말이 없다. 완전 이번시즌 잇백인데다가 그렇다고 유행을 탈 것 같냐 하면 것도 아니고, 가방이 이 정도로 이쁘게 색깔이 빠지기도 쉽지 않을 텐데 걍 한번 들었으니 만족스럽구나 끗... 의 마인드가 절로 되다니 이건 뭐 돌은 게지.-_-;; 사실 저번에 버킨까지 포기하며 지른 그토록 사랑했던 프라다 비얌가방도 요샌 걍 박스에 쳐박아놓고 있고;;살 때는 꽤나 큰맘먹고 샀던 수할리 닥터백도 좀 써 보려고 꺼내놓긴 했지만 걍 얌전히 선반 위에.이 가방 세 개가 버킨값을 뛰어넘는다.뭔가 소비를 해도 그 후 패턴이 이런식이라 웬만하면 지르면 안 될 것 같은데 어제 프라다 매장 갔다가..... 이하생략. 아 진짜 난 캐병진이야 엉엉ㅠㅠ 이런 식이라면 버킨을 질러도 조금 쓰다듬 쓰다듬 하다가 내다 팔겠지 싶다. 차라리 가방매장 점원으로 취직하는 게 경제적일 듯;; 대체 왜 사냐고 걍 다 때려치라고 집에서 양재나 할까봐요 천가방 수십개 만들어서 돌려쓰는 게 훨 낫겠음.-ㅜ 아 쓰고나니 넘 부크럽구나 인생 참...
4. 잼없는 소비생활 주절주절은 고만 하고-_-;; 짤방이나.


제가 이런 몸매면 거울보느라 가방이고 구두고 지를 틈이 없을 텐데 말입니다... 휴 인생.-_ㅜ
아침엔 선량하신 이웃 P님이 팥죽을 들고 오셔서 팥죽을 나누어 먹으며 이런저런 대화를 했다. 그 뒤 베란다 농사 프로젝트의 일환인 고추모종 심기를 하시는 P님을 격려(뭐냐 이건-_-;)하고, 남은 고추모종 한 주를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메모지에 '이 아이는 주느비에브입니다. 부디 이 아이를 키워 주셔요.' 뭐 이딴 내용을 적은 뒤에-_-; 아파트 1층 난간에 놓는 건 어떻겠느냐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인터넷질을 잠시 하다 코스트코 냉동야채믹스서 생쥐가 나왔다는 기사를 발견.-_-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만 그 유명한 말 있잖은가. '아니 보시면 깨끗하옵니다.'
농약이나 화학약품 첨가, 두부에 석회가루 이런 건 흠좀무지만 쥐 정도야(...는 사실 아니지만;;) 걍 그런갑다 하고 넘겼는데 어째 블로그에 들어오니 다들 쿄롤씨를 걱정하고 있다.-_-;; 아니 왜.....; 제가 먹던 봉지에서 나왔다면야 기분 나쁘겠지만 뭐 그런 것도 아니고; 전 우리 쿠로한테 쥐 선물도 여러 번 받아봐서 뭐 괜찮아요 흑흑.
하여튼 P님과 그거 수거하기 전에 두어봉 더 사놓을 걸 이런 대화를 좀 나누다가-_-;; 고추모종 주느비에브를 들고 P님 귀가. 1층에 놓는다고 메모지도 붙여가셨다. 메모지엔 걍 고추모종이니 필요하신 분 가져가셔요 정도의 글만 썼는데.. 왠지 기껏 지어준 이름을 쓰지 못해 아쉽다.-_-;;
베란다의 식물들은 대체로 잘 자란다. 바질하고 로즈마리, 라벤더, 토마토, 로메인 레터스 등이 있고 곧 가지랑 치커리 정도 늘어날 예정. 애플민트는 날이 추워서 아직 방 안에 있는데, 더 따스해지면 내놓고 열심히 길러서 여름에 민트 줄렙이랑 모히토 만들어 먹어야지 하악하악. 얘들이 열심히 자라렴 언니가 잡아먹어줄게......
2. 오후. 오랜만에 일도 없고 약속도 없고. 기리노 나쓰오의 책을 읽으며 걍 한가롭게 계속 굴렀다. 그러다 오후에 친구 모군이 와서 보드람 치킨 시켜서 맥주랑 먹었음. 먹고 난 뒤 왠지 뭔가 냉장고 청소겸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하야시 한 냄비 끓이고, 남은 감자 두 알로 매쉬드 포테이토를 만들었다. 어제 스테이크에 같이 안 나와서 한이 맺힌 게지.-_-;; 아주 맛있게 되긴 했는데 이미 넘 배가 불러있어서 맛만 보고 싱크대에서 식히는 중. 자기 전에 냉장고에 넣어야...-_-
참, 아까 쓰레기 버리러 나갔다 확인했더니 우리 주느비에브는 어느 좋은 분이 데려가신 모양이다. 얘야 행복하게 잘 살아....
3. 최근의 소비생활.
어제 오랜만에 유니클로에서 블랙 미니 원피스 하나랑 가벼운 후드 면 점퍼, 그리고 가디건을 하나 샀는데 다 저렴하고 예뻐서 맘에 든다. 난 유니클로 품질도 이정도면 가격대비 무난한 것 같고 디자인도 기본이라 좋더만 가끔 보면 되게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어 놀랐음.;; 조금 더 일찍 갔으면 캐시미어 혼방 니트들이 있었을 텐데 지금은 시즌이 지나서 거의 다 들어간 게 좀 아쉽다.
그래도 요샌 옷지랄은 예전보다 훨씬 덜 한다.;; 빈티지라는 명목 하에 꼬질꼬질 늘어나고 지저분한 티셔츠쪼가리 껴 입고 넋빠진 몰골로 다닌지가 좀 됐는데, 그러다보니 비싼 옷은 거의 살 일이 없다. 예전처럼 샤방샤방 아가씨 원피스도 거의 안 사고 공주풍 정장도 살 일이 거의 없다. 대충 봄철 패션은 원버튼 가죽자켓에 적당히 티셔츠, 청바지나 블랙진, 청치마에 레깅스 이런 식. 징그럽게 질러놓은 버버리 코트들도 하나도 안 입고 있고-_- 그나마 입는 옷 중 좀 비싼 옷이라고는 셀린느에서 지른 캐시미어 롱 가디건이랑 프라다 캐시미어 하프가디건 등의 캐시미어 니트류가 전부.(사실 봄 옷이 거의 시흥집에 있는 탓도 크다.-_-;) 아 생각하니 사람됐구나. 그래 계속 이렇게만 나가자.ㅠㅠ
하지만 가방이랑 신발은.. 그저 생각하면 할 수록 한심하기만 하다. 저번에 현대에서 이번시즌 모터백 중 버블검 핑크색을 보고 완전 꽂혔다가 꾹 참고 집에 왔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괴로워하다가 결국엔 질렀다. 원하는 사이즈는 매장 품절이라길래 결국 해외주문했는데, 웨이팅 끝에 받고 일주일쯤 집에서 쓰다듬 쓰다듬 해주다가 어제 처음으로 가지고 나갔음. 햇빛에서 보니 넘넘 이쁘다. 근데 왠지 거기서 끝..... 한 번 들고 나갔고 나름 이뻐라 해줬으니 이젠 팔아도 될 것 같아...... 이뭐.......-_;; 느무 한심해서 할 말이 없다. 완전 이번시즌 잇백인데다가 그렇다고 유행을 탈 것 같냐 하면 것도 아니고, 가방이 이 정도로 이쁘게 색깔이 빠지기도 쉽지 않을 텐데 걍 한번 들었으니 만족스럽구나 끗... 의 마인드가 절로 되다니 이건 뭐 돌은 게지.-_-;; 사실 저번에 버킨까지 포기하며 지른 그토록 사랑했던 프라다 비얌가방도 요샌 걍 박스에 쳐박아놓고 있고;;살 때는 꽤나 큰맘먹고 샀던 수할리 닥터백도 좀 써 보려고 꺼내놓긴 했지만 걍 얌전히 선반 위에.
4. 잼없는 소비생활 주절주절은 고만 하고-_-;; 짤방이나.


제가 이런 몸매면 거울보느라 가방이고 구두고 지를 틈이 없을 텐데 말입니다... 휴 인생.-_ㅜ
# by | 2008/03/29 00:38 | 일상 | 트랙백 | 덧글(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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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주말보내세요~
... 제가 입는 옷엔 안 어울린다는 걸 절절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차마 구입을 못하고 있습니다.
엉엉엉...왜 늘씬미인으로 태어나지 못한 걸까요
kodiss님/예 대충 그런 것 같아요.^^ 그래도 지오다노보다는 좀 더 맘에 듭니다 으흐흐.
skalsy85님/아직 어린 애들이라 물 주면서 입맛만 다십니다. 얼른 자라서.. 꿀꺽.^^;;
소작농;; 이산 이웃님이 심으셨는데 퇴비랑 흙이랑 워낙에 잘 만져 놓으셔서 게으른 전 가끔 물이나 주면 될 것 같아요.^^;;
이오냥님/웅?! 그거 이오냥님께 무지 잘 어울릴 것 같은걸요. 사이즈도 넘 잘 어울릴 것 같은 사이즈고 여러모로 좋을 듯! 모노톤으로 심플하게 옷 입고 포인트로 드심 딱일 것 같습니다!!
삼두표님/제가 짤방을 모으는 데 정열을 좀 불태우고 있지 말입니다 호호.^^;;
근데 요새 왜 다 쥐 러쉬인지 걱정 많이 되네요. 애 키우는 입장이라 더 겁난답니다.
그나저나...유니클로는 면양말은 비추랍니다. 너무 빨리 헐렁해져서 구두안에서 좀 접혀요.
(음. 구두 신고도 양말신는 깡패입니다. 저 ;ㅅ; )
저도 4월 근처에 오면서 미친듯이 지름신이 오셔서 괴로와 하는 중이라 더 글을 절절히
읽고 간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중앙식 난방 아파트라 추워서 홍차 마시고 있네요 ㅠㅠ
쿄님은 가방을 쓰다듬쓰다듬 하악 이쁜 녀석 하시지만 저는 옷이 그래요-_; 옷장을 열어보면 흡사한 디자인의 아이템들로 가득한 채로 지르고 거울 앞에서 몇 번 피팅해보고 엉엉 이쁜 옷 같으니라구 한 채로 잊어버린답니다-_-...이 병은 어떻게 치료도 안되나봐요
지름신이라. 전 요즘 완전 공연지름신이라...
옷도 못사고 공연만 다니고 있습니다. ㅠ_ㅠ
허브모종에 꽃미남... 미소년,미중년,미노년...;;; 이름을 붙이는건 어떠실까요... [하악]
사실 저 쿄님 블로그에서 야채믹스(및 기타등등) 보고나서
격하게 끌려서 이번주 일요일 코스트코가서 회원가입하고
야채믹스(및 기타등등)을 지르려고 했단말입니다... ㅠ_ㅠ
그래서 안습... 그리고 그래서 더욱 쿄님 생각났었서요;;;
지름의 왕국이라죠. 장식이 별로 없어서 남자친구도 좋아하던데요.
그리고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건데,물론 사는 품목은 전혀 다르지만,소비로인해 느끼는 번뇌는 저와 비슷하군요.
내년에는 기축년..
한우 안심이라도 들어있으면 더 좋을려나요.. =ㅁ=;
짤방은 언제나 하악하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