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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요일. 최근 주말이면 집들이를 하느라 정신이 없는 쿄롤씨지만 토요일은 남의 집 집들이에 다녀왔다. 그 집은 바로 찬모군과 우드양네 신혼집. 결혼하고 나서 첨 만난 건데 뭐 둘은 결혼전에 막장 일요회때와 마찬가지... 긴 하지만 어쨌든 애정표현은 샤바랑 샤바랑 잘 하더라 하하하. 집도 과연 신혼집이라는 느낌. 이쁘게 잘 꾸며 놓았는데 진작 집 색깔이 화이트랑 레드인 거 알았으면 선물 고를 때도 참고했을 텐데 약간 아쉽더라. 분당에서 가는 건 대충 한시간쯤 걸린 것 같다. 신혼집 문간방에 사는 게 꿈(..)이라(그러다 밤에 막 하면 문에 귀대고 엿듣는거다. 우왕ㅋ굳...은 아니고;;) 문간방 치워놓으라 그랬더니 문간방은 서재가 되었더만.-_- 젠장 기생충처럼 얹혀살면서 고혈을 빨아보려고 그랬더니 이것들이 눈치까고 방에 책장을 꽉 채웠나보다.-_;; 뭐 잠시 뻘소리였고;;;; 우드스탁양이 맛있게 끓여준 만두전골로 배를 채우고, 배달시킨 찜닭을 안주로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농담을 나누었다. 그러다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다 같이 보면서 몸서리치고(한모군은 시작 십분만에 도망가서 안 오더라. 나도 보다가 구질구질함의 클리셰같은 것들이 연속으로 나와서 아쥬 죽을뻔했다. 중간에 한 번 도망도 갔다.-_;;) 끝난 뒤 조금 더 놀다가 집으로. 가까운 친구 중에 결혼한 사람이 없어서(ㅅ님과 ㅋ님이 결혼을 하시긴 했지만 그 분들은 만났을 때부터 이미 부부; 로 만난 거라 논외;) 그런지 신혼집이라든지 신혼 분위기라는 게 아주 신기하고도 생소한 느낌. 뭐 표현하자면 대충 이런 거다.
'눈 앞에 있는 둘은 분명히 계속 알던 내 친구들이 맞는데 얘들이 왜 같이 살지... 아 결혼했지... 근데 왜 침대는 하나지... 아 결혼했지... 그럼 떡도 치나.. 결혼했는데 당연히 치겠지... 근데 맨날 치나... 그건 아니겠지 찬모가 떡력이 좀 약하다잖아... 이런거 물어봐도 되나... 아 원래 물어봤지... 근데 왜 음담패설을 하는 게 좀 부크럽지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아 얘들이 결혼해서 이젠 노골적으로 떡을 치는 사이게 되었는데 새삼스럽게 미혼인 내가 이런 걸 물어보려니 뭔가 부크러은 것 같기도 해... 아 아니지 요샌 결혼전에도 다 노골적으로 떡치지... 그럼 애도 생기나.. 결혼했으니까 생기겠지... 그럼 언제 생기나... 그거야 모르지만 곧 생기지 않을까... 그럼 애기한테 이모라고 부르라고 그래야 되나... 아냐 나같으면 애 생기면 나랑 연락 끊을지도 애 인생 조질 일 있냐... 아니 잠깐 내가 애를 잡아먹겠어 뭘 하겠어 걍 이뻐해 줘야지 호호*^^*... 아 근데 나 애 싫어하지... 아냐 가끔 보는 남의 애는 이뻐... 근데 애는 언제 낳지... 아 아직 생기지도 않았지.. 떡 많이 쳐야겠네... 근데 찬모가...(무한반복)' ..........뭔가 쓰고나니 얼마전 ㅍ님의 의식의 흐름이 생각나는데-_;; 하여튼 집에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머릿속이 점 이랬음. 이뭐...-_;;; 2. 일요일은 ㄱ님이랑 저녁에 약속이 있는데 점심으로 당겨졌음. 뭐 드시고 싶냐 여쭤봤더니 에피타이저가 나오는 곳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얼마 전 갔던 아꼬떼에 11시 50분에 전화해서 한시 반에 두 명 가도 되냐고 진상-_-;을 떨었다. 다행히 재료가 있다고 받아주신다 하셔서 눈물을 흘리며 아가씨랑 약속을 잡고 아꼬떼에. 어라? 그런데 어디서 많이 뵙던 분이 테이블에 앉아 있네?? 우왕 이오냥님이다!! 으흐흐. 반갑게 인사하고 안쪽 테이블에 앉아 샴페인을 반주로 나오는 코스 요리를 모두 먹어치웠다. 동행분도 맛있다고 하시고 이오냥님도 맘에 드셨다고 하셔서 무척 기뻤음. 왠지 갈 때마다 손님이 없어서 혹시 없어질까봐-_-; 걱정인데 아무쪼록 좋은 식당은 오래 갔으면 좋겠다 흑흑. 아꼬떼에서 3시쯤 나와 오랜만에 본누벨에 가서 케이크를 잔뜩 산 뒤 커피빈에 가서 케이크 다섯 조각(..)이랑 차를 마셨다. 이제 늙었는지 코스요리 먹은 뒤 둘이서 케익 다섯조각은 무리라는 걸 발견한 귀중한 시간(..)이었다 흑흑. 그래도 아가씨랑 즐겁게 얘기하고 잘 놀았으니 다행. 일이 있어서 조금 일찍 헤어진 뒤 초저녁에 집에 들어왔다. 근데 왠지 정신줄을 좀 놓은 듯. 뭐 그 전날도 똑바른 정신은 아니었지만(위의 의식의 흐름을 보심 아시겠다.-_-) 왠지 초큼 우울하기도 하고 기운도 없고 그러다보니 새벽 6시까지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이다 간신히 조금 잠이 들었다 젠장. 3. 그리고 월요일인 오늘. 아침부터 도시가스 점검차 오후 4시까지 가스가 끊긴다는 방송에 일어났다. 일찍 일어난 김에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고, 일 관련으로 뭔가 기분 나쁜 시추에이션을 잠깐 경험하였지만 잠을 못 자서 아직 정신줄 회복이 덜 됐기에 걍 억울하면 출세해야지 정도로 마무리. 버버리 외투 중 수선해야 할 게 있어서 잠시 매장 갔다가 살짜쿵 매장 한 바퀴 돌았고, 저녁엔 이웃 ㅍ님이랑 동네친구 모군이랑 셋이 연어껍질 구이, 훈제연어 쌈, 롤케이크, 애탕국, 구운(이라지만 튀긴에 가까운)두부에 맥주라는 신기한 식단으로 끼니를 때웠다. 그리고 뭔가 쿄로리씨 할아버지의 댄스홀사건이라든지 ㅍ님 외할아버지의 백신보관용 냉장고;; 같은 이상한 화제가 돌았던 것 같은데 같은데 같은데.... 아 정신줄을 놓았더니 더 쓰면 키보드에 머리박고 잘 것 같다;;; 예전엔 하루가 멀다하고 밤을 새고서도 멀쩡했는데(라기보단 그때 시름시름 아팠던 건 다 그지랄을 해서 아픈 거였던 듯.-_-;) 요샌 하루만 잠을 제대로 못 자도 다음날 하루종일 병든 병아리 꼴 아니면 날이 어두워지면 키보드에 헤딩 모드가 되니 역시 나이는 못 속이나 보다. 걍 하루하루 꾸준하게 규칙적으로 사는 수밖에...-_- 하여튼 그래서 잼없는 잡담을 주절주절 했으니 좀 일찍 자야겠어욤. 12시엔 얌전히 잠자리에 들어야지. 야 늙어서 회춘하는건가 이 무슨 새나라의 어린이냐.-_-;; 문득 저번에 미녀모임에서 강화도 놀러갔을 때 다 두시쯤에 쓰러져 잤던 게 떠오르네효 에효...-_- 짤방이나 투척하고.... ![]() ![]() 수위를 지키기 위해 나름 노력해서 엄선한 사진이지 말입니다...-_;; 안녕히 주무세요~(__)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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