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4일
<펌>엄마없는 하늘아래- 흩어지지 않으려는 한 가족의 이야기
TV를 안 보는지라 이 가족이 유명한지 어떤지 지금은 도움을 받고 있는지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이런 사람들도 있다는 것도 알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경우에든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게 좋죠.
사람들은 모두 힘들게 살기 마련입니다만... 어쨌든 참 찡합니다.
-<엄마없는 하늘아래> 080501 현장르포 동행(KBS)-
이것은 흩어지지 않으려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둘째 유빈이는 제법 의젓해졌다.

유현이는 누나가 눈을 동그랗게 떠주는걸 좋아한다.


유정이 가족은 보증금 없는 월세 15만원짜리 옛날식 집에 산다.








유정이에겐 어린 동생들 때문에 엄마의 죽음을 슬퍼 할 시간도 없었다.

유빈이와 유현이는 정부보조로 어린이 집에 다닌다.

어린이집 차가 오는 마을 입구까지 20분을 걸어 나가야한다.

유정이와 동생들이 하루 중 유일하게 떨어져 있는 시간이다.

동생들을 보낸 후 유정이의 하루도 시작된다.
그시각,

아빠는 매일 새벽 인력사무실에 나와 일감을 받아 가는 일용노동자다.








작년 9월 엄마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넷째를 낳은 후 발생한 뇌출혈이 원인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아이들은 엄마 손을 놓쳤다.



자식을 두고 발길을 돌리는 일이 형벌같다.

젖먹이만 아니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손으로 키우고 싶었던 막내.


지난달에 들여 놓은 연탄이 바닥이 났다.

설상가상,쌀마저 바닥을 드러 냈다.

해줄 수 있는 반찬이라야 계란후라이에 김치찌개가 전부.


차비라도 아껴볼려고 인력사무실까지 1시간을 걸어 다닌다.


일이 들어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간 사람보다 기다리는 사람이 더 많다.

오늘도 헛탕이다.



한 달에 3번정도 공장문을 두드려 보지만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다.



당장 급한건 돈인데 아이들 때문에 또 망설여진다.

아이들은 낡은 재래식 화장실 가기를 꺼려한다.


오늘일까,내일일까..가슴 졸이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전기세 12만원을 내지 못하는 처지...





단전만은 막아야 하기에 고향친구를 찾았다.



엄마 잃은 상처를 안고 사는 자식들에게
아빠 마저 잃는 상처를 절대 주고 싶지 않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아빠의 가슴에 대못이 박혔다.





유정이는 아빠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고개만 가로 저었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서 전기세를 내고 가장 먼저 해결한 것이
유정이의 소풍비였다.




일단 사장면접에는 성공했다.

(집도 가깝고 딱이다.제발...!!!!)


아빠는 이번만은 취직에 꼭 성공하고 싶다.

유진이가 처음으로 집에 왔다.





그들은 꼭 잡은 손을 놓지 않을 것이다.
후원계좌 : 농협 201144-51-065859 예금주: 황유정
# by | 2008/05/14 22:59 | 그 외 | 트랙백(7) | 핑백(1) | 덧글(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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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이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혼자서 두 남동생을 키운다. 막내는 근처 교회 목사님께서 돌봐주신다. 보면서 나같이 메마른 인간의 눈에서도 눈물이 쏟아지더라. 어려운 삶속에서도 아버지와 아이들은 가족의 끈을 놓지 않으려 최선을 다한다. 하나님은 왜 가난한 사람을 사랑한다 하시면서 그들에게 이 눈물과 고난을 주시는 것일까... 가난하고 아픈 사람은 우리의 짐을 대신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인지 모른다. 그런데, 정말 부끄럽다.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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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없는 하늘아래> 080501 현장르포 동행(KBS)-http://cool120p.egloos.com/3743312KBS1 현장르포 동행http://www.kbs.co.kr/1tv/sisa/donghang/vod/index.htmlhttp://www.kbs.co ... more
뭐라 말하기가 힘들어요ㅠㅠ
블랙베리님/저도 눈물이 찔끔;; 아저씨랑 애들이랑 표정이 참 따스한데... 암튼 가족이 계속 같이 살 수 있음 좋겠습니다.
Recce님/앗 보셨군요^^ 전 텔레비젼과 거리가 멀어서; 전혀 몰랐었답니다. 아무쪼록 따스하게 도움을 주는 분들이 많이 계셨음 좋겠어요. 저 아저씨 취직도 꼭 하셨기를!
에이..이런 거 저도 약한데...
아빠 취직 잘 되고 막내도 빨리 집에 돌아와서 가족과 함께 살면 좋겠네요...
유정이 기특해서 어쩌죠 ㅠㅠ
어릴 때 봤던 동명의신파영화 "엄마없는 하늘아래"도 펑펑 울었었는데...
현실이 되고나니 너무 맘이 아픕니다....
.............
이제 겨우 초등학교 고학년인 큰애가 참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어서 아버지가 일자리 구하셔서 좀 힘들더라도 아이들이랑 열심히 살게 되면 좋겠어요.
달리 덧붙일 말은 없어서 트랙백은 부끄럽구요...///
아이들은 천사 같고, 아빠도 대단하세요. 딸아이가 정말 장해요.
얼른 사정도 좋아지시면 좋겠고, 늘 행복하면 좋겠어요.
다들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애기들이 저리 귀여워도 되는건지...
바로 저런사람들이 잘살아야 하는건데...
Gullveig님/저는 좀 메마른 편인데; 이번에 이건 좀...흑ㅠㅠㅠㅠㅠ
반짝씨님/에고 토닥토닥;; 그래도 편히 주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셔요!
지원님/유정이 정말 너무 기특하고 이쁘고 착한데 고생을 넘 많이 하는 것 같아서 막 눈물이 납니다 흑흑. 애들이 무사히 건강하게 잘 자라주었음 좋겠어요ㅠㅠ
라프레즈님/전 엄마없는 하늘아래는 책으로 읽고 충격이 너무 커서 볼 엄두도 못냈었다는ㅠㅠ 유정이네 식구들은 넘 힘들어 보이지만 정말 열심히 살려고 하는 것 같아서 더 맘이 짠합니다.
연화님/그렇죠... 아버지가 꼭 일자리 구하셔서 애기도 데려오고 다섯식구 잘 살 수 있었음 좋겠는데.. 참 사람 사는 게 힘든 것 같습니다ㅠㅠ
아리스님/아리스님 맘이 넘 이쁘시네요ㅠㅠ 저도 좀 메마른 편이라 대략 무심하게 반응을 하는데 얘들은 보면서 정말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더라는ㅠㅠ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함 올려 보았답니다. 암튼 유정이네 식구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었음 좋겠습니다.
지그님/링크 해주시면 저야 감사하죠.ㅠㅠ 저도 왠지 제가 부끄러웠습니다ㅠㅠ
toria님/유정이 정말 넘 장해서 보는 제가 부끄러울 지경이라는ㅠㅠ 저도 눈물이 다 나더라구요.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도 쉽진 않을 텐데.. 아무쪼록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었음 좋겠어요.
비공개 ㅋ님/저도 그때쯤엔 이미 질질 짜고 있었다능ㅠㅠ 그건 그렇고... 헉 격한 노동;; 비공개님 오늘 하루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편히 쉬시고 건강하셔요.
브라이언님/그러게요. 저런 사람들이 큰 걱정 없이 열심히 일하고 살 수 있는 나라가 좋은 나라일 텐데요. 이 나라는 어찌 되려는지.......ㅠㅠ
저도 절대치로는 넉넉하게 사는거 아니지만 저 가족들보다야 비교도 안될 정도로
넉넉하게 살고 있으니 돕고 살아야죠.....
아씨바 큰 도움 줄수없는 제가 너무나도 밉네요.
유정이 모습에 제가 한없이 부끄러워 집니다.
전기세 12만원에 가슴이 새카맣게 타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너무 가슴아프네요.
어른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매달 반찬값이라도 보낼생각입니다.
그걸로 한없이 부끄러운 제마음이 조금은 씻겨졌으면 좋겠습니다.
돈이 부족한데 조금이라도 보내고 싶네요 ㅠㅠㅠ 엉엉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기원 ▷◁
근간 먹고 죽을라고 해도 돈이 없었는데, 다행이 오늘 월급들어오니까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정말 감사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쿄롤님 고마워요. 정말정말 고마워요!
도와야겠네요.
오늘이 15일인데 아버님 취업은 어떻게 되셨는지 조마조마 궁금궁금합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악 저 분 취직 좀 시켜줘!!!!!!!!!!!!!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후원합니다.
마음이 아파서 죽갔네요,정말.......계좌 적어가요....
힘드신데도 저렇게 힘내시는 걸 보니 참 부끄러워요.
꼭 후원해드려야겠어요. 훌쩍;;
후원계좌 감사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후원 계좌로 좀 보탰습니다.
...이정도면 나름 착한데 저는 왜 장가를 못가고 있는 걸까요...
저기 물품 같은 거 후원하려면 어디에 주소를 문의해야 하나요?
어른도 못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저 어린 소녀에게, 그리고 가슴아픈 가족에게 축복을...TT
2. 분명히 후원계좌 지원은 한계가 있고 후원보다는 사회 시스템을 재정비해서 조금 더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그러나 당장에 급하고 어려운 분들을 위해 약간이라도 돕고자 하는 마음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에 한 푼이 급한 분들에게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 이걸 발판으로 페이퍼님이 말씀하신 불합리한 시장에서 저 분이 어떻게든 자리를 잡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좋은 일이 아닐까요. 그런 도움을 싸구려 동정심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페이퍼님의 자유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여기 도와주셨다는 분들이 많은 곳에서 굳이 얘기하실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페이퍼님의 윗 댓글은 의도하셨든 그렇지 않든 충분히 무례한 행동으로 느껴지는 점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제 블로그에서 다시 저런 덧글은 남기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참- 그 힘든 상황에서 아빠하고 아이들이 사랑과 이해, 신뢰로 묶여있는 모습, 정말 아름답네요
다행입니다, 그 모습이 희망입니다 그래...
아무튼 너무 슬프네요.
그래도 저 분들 보면서 희망이 뭔지 느꼈어요. 후...
애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저 프로그램은 너무 보기 힘듭니다. 힘든 아이들이 너무 많고 해줄 수 있는 건 없고...
저 식구들이 나중에 옛 말 하면서 서로 마주 보고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몇푼 안되지만 정기적으로 금액후원을 해야겠어요.ㅜ_ㅜ
오늘이 면접일인데 어떻게 되셨을지 궁금하네요.
애들이 대견하고 그렇네요.
애들이 참 이쁘게 생겼는데.. 저 추운집에서 어찌 지낼꼬 ㅜ.ㅜ
나도 재래식 화장실 싫어하는데..
빨리 후원할 경제력을 갖춰야 겠습니다.
이럴때 빨리빨리 후원 못하는 내가 참 ... -_-
안단테님/ 저도 지금 확실한 통계를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간단히 나오는 결론 아니겠습니까? 현재 외국인노동자 비율이 100만명을 넘어갔다고 하죠? 그들 상당수가 공장과 일용직 건설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쪽에서 일하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목수, 미장이 등도 완전히 외국인노동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무려 100만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이 한국의 그쪽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 사연에 소개된 한국인 저소득층 노동자들에게 왜 일자리가 없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겠죠? 위에 소개된 분 일자리를 못구해서 집에 쌀이 텅텅 비었답니다. 어쩌면 넷째 낳고 뇌출혈로 돌아가신 이 분의 부인도 만성적인 경제적 스트레스때문에 그리 됐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분은 그나마 TV에 사연이 소개되어 당분간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일용직 일자리도 못구해 집이 단전되서 촛불켜고 자는 사람들, 쌀통 텅텅 빈 사람들.. 수두룩 합니다... 사람을 도울때 돕더라도 생각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뭐가 먼저고 뭐가 문제고 어디까지 도와야하고 말아야 하며 누구를 먼저 도와야 하고 말아야 하는지를 말입니다... 그것을 생각하지 않고 뭐가 뭔지 구분못하는 동정심의 쾌락은 가정과 사창가 구분 못하고 아무데나 성욕의 쾌락 푸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좋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허허.
서미돌님/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가슴도 머리도 뜨거워지는 걸 경계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여 주십시오. 그러면 어떻게 도와야하고 누구를 우선적으로 도와야 할지 스스로 판단이 서시리라 생각합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이에 관련해 다시 코멘트를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잘못하면 선의에 의해 도와주신 많은 분들까지 불쾌해하실까 걱정되네요. 부탁드립니다.
부모님한테 용돈받아가면서 편하게 살고있는 제가 몹시 부끄러워지네요.
많은걸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함이라고 부르기엔 이상한 마음이 자꾸 들어서..
말 그대로.. '가슴'이 아픕니다..
뭐라 말 할 수 없는 마음이.. 그저, 밝게웃는 애기들의 모습이 너무 이쁘고,
이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