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에서 6월 1일에 걸친 광화문 이야기.

촛불집회 다녀왔다. 가기 전 반농반진으로 닭장차 투어 얘기도 꺼내고 우스갯소리도 했지만 사실 나는 조금 긴장하고 있었다. 엠비가 돌아오고 나서 바로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 이미 너무나 허무하게 무너진 신촌을 경험한 나로서는 그 전 이틀간 나름 평화롭게 시위가 끝난 걸 알고 있었어도 자꾸 좋지 않은 일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내가 무엇을 상상했든, 그 이상을 보게 된다.
처음 모인 곳은 시청이었다. 최근 무리한 탓인지 갑자기 하혈을 해서 급히 생리대를 사고 약을 먹는 등 거의 최악의 컨디션이었지만 그래도 일년만에 대전에서 올라온 친구도 볼 겸 해서 집에서 조금 일찍 나왔다. 우리 일행이 도착한 건 일곱시가 좀 넘은 시간. 이미 시청 앞 광장은 가득 차 있었고, 광장 진입 시도도 하지 못한 채 전철역 입구 부근에서 계속 지켜보았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음악도 잘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두시간 정도 버텼다. 주변엔 그런 지루한 상황을 참지 못하고 도로 가시는 분들도 꽤 많았다. 그들이 주장하듯 우리에게 배후가 있다면 저런 음악을 틀어주면서 이 많은 사람들을 두시간씩 세워 놓을 리 없겠지만 모두들 그냥 행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서 있거나, 돌아가거나, 지루한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주변을 돌거나 하고 있었다. 
움직이기 시작한 건 9시쯤으로 기억한다. 잠시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홀로 근처 KFC로 가서 2층에 앉는데 드디어 촛불의 행렬이 시작되는 것이 창 밖으로 보였다. 일행들에게 전화하니 아직 그쪽은 움직이지도 않는 상태. 정말 많은 사람들이었다. 
아래는 사진과 함께.


인파는 끝이 없었고 모두들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은 명동을 지나 종각으로 향했고, 자연스럽게 조계사 뒷길 안국동 사거리쪽으로 향했다. 조금만 더 행진을 빨리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그 지옥같던 밤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 잘 모르겠다.


지나가던 차에선 이렇게 피켓을 흔들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우리가 행진을 하는 것 때문에 불편함이 많으셨을 텐데. 참 고맙다.


지나가다 보니 이런 글을 붙여 놓은 포장마차도 만날 수 있었고


닭장차에는 이런 것도 붙여져 있었다.



다들 그렇게 종각을 지나 안국동 사거리까지 왔는데 광화문 방면은 닭장차로 틀어막혀 있었다. 그리고 이미 닭장차가 여러 대 줄지어 서 있었다.
이곳에서 씁쓸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에쿠스를 탄 중년 커플이었는데, 사거리에서 광화문쪽으로 좌회전을 시도하여 주변에 계신 남자분께서 그쪽은 전경차로 막혀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랬더니 갑자기 악을 쓰며 너희가 막았잖아 이 거지새끼들아! 를 운운하며 악을 쓰기 시작. 뒷좌석 문도 열리며 생전 고생 한 번 안 해봤을 것 같은 중년 여자분이 악을 쓰며 삿대질과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니들은 에비애미도 없냐 뭘 잘한다고 기어나와서 길을 막고 지랄이냐. 없는 것들이 그냥 쳐 먹고 살지 운운. 먼저 길을 알려주던 남자분도 발끈하셔서 큰 싸움이 되려는 걸 뜯어막고, 그 커플을 말리던 남자분도 화가 나는지 그냥 가라니까! 하면서 차에 밀어넣기를 수 회. 싸움이 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다급하게 주변 남자분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분들께 지금 이 차가 정독도서관 진입로를 막고 있으니 일단 진행하시라고 그랬더니 나한테도 바가지로 욕을 하더라. 나도 욕이 혀끝까지 나왔지만 싸우면 안 된다는 일념에 꾹 참았다. 그러다 결국 교통경찰이 다가오니 그 둘은 황급히 문을 닫고 출발하더라. 에쿠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씁쓸해했다. 그래. 너희같은 것들이 뽑아놓은 쓰레기 때문에 지금 우리 없는 사람들은 걱정하시는 아버지 어머니 두고 이 밤에 나와서 너희한테 에미애비도 없냐며 쌍욕을 들어쳐먹고 이러고 있다. 씨발 세상 참 좆같아 글치?

그 쪽에서 지루한 대치를 하다 하나둘씩 사람들은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연락을 했더니 효자동쪽 뚫고 대치중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 쪽으로 합류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해서 일단 종각쪽으로 다시 내려왔다. 




아랫쪽에선 살수차가 지나가고 있었다. 불안했지만 지금까지의 시위에서도 계속 살수차는 등장했었다는 생각을 하며 그냥 넘어갔다. 한참을 뺑뺑 돌았지만 만나는 사람들마다 진입로라 막혔다는 얘기를 해서 결국엔 아까 그 안국동 사거리로 다시 갔다. 그런데 그 사이 광화문쪽을 막고 있던 버스가 없어졌더라. 그때 시간은 11시 반쯤. 청운동 경찰저지선은 뚫었고, 삼청동은 미는 중이라는 문자가 들어왔다. 황급히 언덕을 넘어 내려가니 동십자각 근처에 아래와 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저 길은 프렌치 레스토랑 아따블르 갈 때 자주 지나다니던 길이었는데. 예쁜 길이라서 나름 좋아했는데. 이젠 다시는 기분좋게 저 길을 지나다니지 못할 것 같다.

일단 광장에 있던 시위대들은 대열에 따라 효자동, 경복궁 옆 길, 그리고 동십자각길 이렇게 세 군데로 나뉘어 W형태로 포진, 압박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내가 계속해서 확실하게 본 동십자각만 놓고 애기하자면 역시 시위대의 폭력은 없었다. 일단 앞쪽에 계시는 분들이 여자분들이 무척 많았고, 어린애들도 끼어 있어 몇 군데 언론에서 얘기하듯 돌을 던졌거나(광화문에 돌이 있긴 한 건지 묻고 싶다.) 무리하게 진입을 하려 하거나 한 적은 없다. 그냥 지리하게 대치했을 뿐이다. 아마 살수차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대치하다 해산했을 것이다. 

그리고 12시 반쯤.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 정말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다치게 한, 그래서 우리 모두를 끓어오르는 분노로 집에 가지 못하게 한 살수가 시작되었다.




저기 안엔 나의 친구들이 잔뜩이다. 그들은 다 여자다. 여중생, 여고생, 어린이도 많았다. 거기에 인정사정없이 물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아무도 피하지 않았다.
비폭력, 쏘지마를 외치면서 그냥 그대로 차가운 송곳 같은 그 물을 다 맞고 있었다. 너무 순진할 정도로.



황급히 현장으로 달려가는데 뒷쪽으로 경찰들이 진입했다. 그 순간 뒷쪽 시민들은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재빨리 뛰어가 인간 바리케이트를 쌓았다. 다행히도 경찰들은 다시 뒤로 돌아서 아랫쪽 골목으로 돌아갔다. 호주머니에선 계속 핸드폰이 울린다. 살수 지대 맞았다고, 너무 춥다고 하는 zip0080군의 문자. 집에서 중계를 보며 계속 걱정하는 앨리스와 H언니의 문자. 효자동 쪽에선 소화기도 살포했다고 한다. 대체 이 나라는 어떻게 된 걸까.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된 걸까.

다시 살수는 시작되고 구급차가 계속 왔다. 


살수를 맞고 완전히 탈진한 여학생이 들것에 실려 나갔다. 가녀린 아가씨인 지인분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젖어 오늘오들 떨었다. 다른 곳에 있는 내 친구들에게서도 계속해서 문자가 온다. 핸드폰 배터리는 거의 떨어져 간다. 지인분께 따뜻한 걸 마시게 해 드려야 할 것 같아 미친듯이 편의점으로 뛰었다. 



조계사 뒤 안국 사거리까지 가다 언덕길 아래를 보니 가녀린 아가씨들이 혹시나 뒤로 치고 들어올지 모르는 전경을 막기 위해서 손을 잡고 서 있다. 남성분은 몇 분 되지 않았다. 
왠지 눈물이 났다.

편의점에다 일단 배터리를 맡긴 후, 뜨거운 걸 사서 다시 대치중인 동십자각까지 뛰어가 음료를 건네주었다. 그리고 다시 배터리를 찾으러 편의점으로 걸어갔다. 뛰고 싶었지만 다리가 너무 무거웠다. 대체 얼마나 걸은 걸까.


하지만 핸드폰 배터리를 찾아 나오자마자 정독도서관 길로 기나긴 전경의 행렬이 들어가는 걸 보고 다시 저절로 발은 뛰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대치중이었지만 인원은 조금씩 줄고 있었다. 벌써 세시가 넘은 시각. 다시 전원을 켠 핸드폰에서는 두시부터 강경진압을 시작한다는 문자들이 쏟아진다. 왠지 정신이 아득해진다.

계속해서 연락을 한다. 두시  반에서 세시 사이, 경복궁 담벼락 쪽에서는 집중 살수를 시작하고, 효자동에서는 전경들이 시민을 곤봉으로 구타하고 있단다. 효자동에서 광화문으로 밀고 내려오면 마지막은 내가 있는 곳, 동십자각이다. 언제까지 버텨야 할까.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전부 피곤한 기색이지만 그래도 들어가지 않겠다고 버틴다. 한밤중인데도 방송을 보고, 이불이랑 옷가지를 챙겨서 오신 분, 먹을 걸 사 오신 분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이글루스 분들도 많이 만났다. 25일에 잡혀간 모 군, 26일에 잡혀간 모 군, 잠시 상황을 보러 오신듯한 얼굴은 처음 뵙는 레이시님, 아르메리아님, 가온누리님. 그리고 그 분의 지인분들.
그래, 여섯시 뉴스 시간까지라도 버티자. 낡이 밝으면서 분명히 또 강경진압에 들어가겠지만, 언론은 아마도 또 축소, 왜곡 보도를 하려 하겠지만 그래도 아침 뉴스에 현재상황으로 대치하는 건 꼭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 적어도 MBC만은 틀어주겠지. 목표를 여섯시로 잡는다. 그리고 해가 뜨기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4시 40분, 계속해서 강경진압중이라는 문자가 들어온다. 여고생이 살수에 눈을 맞고 실명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아까 전경 차 위에서 조금이라도 물살을 약하게 하려고 깃발로 막다가 정통으로 살수를 맞은 그 남자분은 어떻게 되었을까. 눈 앞에서 그런 광경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니, 지금 이 곳에서 이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 



5시. 어둠이 점점 엷어지면서 저 먼 산에서 작은 불빛들이 하나 둘씩 보인다. 등산객들이 촛불을 밝힌 것일까. 사람들이 함성을 지르지만 소리는 크지 않다. 모두 너무나 지쳐 있었다. 하지만 저 불빛을 보니 왠지 마음이 따스해진다. 왠지 날이 밝으면 뭔가 조금 더 나아질 것 같다. 어딘가에서 도움의 손길이 올 지도 모른다. 모두가 이 상황을 알아줄지도 모른다고. 그런 덧없는 생각이 들었다.


5시 반. 저 멀리서 밀리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사람들은 점점 이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어떡하지. 


5시 38분. 멀리서 오는 사람들을 보기 위해 잠시 빠졌다가 옆을 보니 다시 살수차가 물을 퍼붓고 있다. 아래 있는 분들은 대부분 힘없는 여자분들이다. 하지만 한 분도 물을 피하지 않고 꿋꿋하게 맞고 있다. 아까 최전방에서 대치하다가 홀어머니가 너무 걱정하셔서 흠뻑 젖은 채 귀가한 zip0080군의 말이 생각났다. 살수에 CS탄 성분을 섞은 것 같으니 조심하라고. 그렇게 전해주고 4시쯤 집에 들어간 그넘에게선 매캐한 냄새가 났었다.




5시 50분에서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MBC에서 제대로 찍은 영상이 뉴스로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환호하고 있는 그 때에도 살수는 무자비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점점 이쪽으로 몰려온다. 동십자각 안쪽에 있는 사람들도 일단 바깥쪽으로 유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살수차가 도망치는 시민들을 뒤쫓아 꽤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살수구는 무자비하게 돌아가며 사람들에게 물을 난사한다. 그 옆은 전경의 행렬. 정말 순식간에 밀렸다. 신촌에서 있었던 일이 다시 생각난다.  


그리고 끝없는 전경의 행렬. 거의 동십자각까지 밀렸다.


그리고 차로 막혀 있던, 그 전까지 대치하던 부분도 열리고 수없이 많은 병력들이 쏟아져 나왔다. 뒤에 경찰들이 서서 열심히 시위대의 사진을 찍고 있다.




어쩌면 예상했던 일이었지만, 삼청동 안쪽에서 나타난 전경들은 무자비하게 소화기를 뿌리기 시작햇다. 하얀 연기가 보이자 패닉 상태에 빠진 시민들은 뒤로 뒤로 도망가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서도 다치는 사람이 생길까봐 천천히를 외친다. 여섯시 이십분의 일이었다. 그 상황에서 맨 앞에 있던 시위대는 파고드는 전경 사이에 끼어 고립되고, 연행되었다.


안국사거리까지 밀린 시위대. 다시 경찰과 대치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인원은 많이 줄어 있었다. 끝까지 있어야 했겠지만 진통제 효과도 애저녁에 떨어진 몸으로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남아있는 친구들과 작별의 인사를 하고 한번만 더 연행되면 구속인 모 님과 같이 아래로 내려왔다.
잠시 종각역 삼성생명 화장실에 들러 손을 씻고 세수를 했다. 정신이 조금 돌아온다. 그러자 이대로 가면 도저히 안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와서 모 님을 떠밀다시피 보낸 뒤 다시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건물 옆에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를 전경 병력들이 줄지어 앉아 있다. 예감이 좋지 않다. 이 길로 치고 올리오면 저 위의 사람들은 끝이다. 아직 지인이 일고여덟명 남아 있다. 등에 차가운 물을 끼얹은 것 같은 느낌에 황급히 아랫쪽으로 다시 내려가 광화문쪽을 살펴보자 끝없이 긴 전경의 행렬이 이쪽으로 뛰어온다. 안국사거리로 진행하는 게 틀림없다. 어디로 피해야 하지? 뒤로 돌아 인사동 쪽을 보자 다행히 그 쪽은 막히지 않은 것 같다.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빨리 빼라고. 인사동 길로 가라고. 전경들이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올라가고 있다고. 내가 내려올 때까지 지인들은 길 가운데서 전경들과 대치하거나 담벼락 길에 있었다. 몰리면 끝이다. 오늘 전경들이 휘두른 방패와 곤봉의 모습이 뇌리에 다시 떠오른다. 인사동 길을 도주로로 두고 모두 데리고 빠지라고 황급히 끊고 일단 광화문으로 가서 스타벅스에 아직 남아 있던 지인분들과 합류를 했다. 시청에 아직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한다. 시청으로 가야 하나. 다들 괜찮은 걸까. 하지만 누군가를 더 이상 챙기기엔 내가 너무 지쳐 있었다. 금방에라도 주저앉을 것 같다. 이 때는 너무 급박해서 사진을 단 한 장도 찍지 못했다.

그렇게 돌아왔다. 돌아오자 방금 전 나와 내 지인들이 있었던 안국사거리의 사진들이 보인다. 시민이 도망가는데 뒤에서 곤봉을 휘두르는 그 사진. 곤봉에 뒷통수를 맞고 쓰러지는. MBC뉴스 동영상을 보고, SBS동영상을 보고, 몇 장인가의 사진을 보고, 안국 사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실려나가는 여학생을 보고, 보고, 또 본다.
그리고 조금 울었다.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괜찮다고. 무사히 돌아왔다고. 농담으로 얘기하던 닭장차는 다행히 타지 않았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새글쓰기를 누른 후 멍하니 하얀 화면을 보다 컴퓨터를 끄고 자리에 눕는다. 나는 다시 나가야 한다. 우리는 다시 나가야 한다. 우리가 사는 이 나라는 이제 이렇게 되었다.

이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by kyoko | 2008/06/01 19:35 | 촛불 | 트랙백(2) | 핑백(1) | 덧글(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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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대나무 숲 at 2008/06/01 22:06

제목 : 다녀왔습니다. 지치고 슬픕니다.
후기는 다른 곳에 일단 올린고로, 그거 포함 몇개 읽은 후기 링크나 올리렵니다. 친구 결혼이라 9시정도까지 코리아나 호텔 (파이낸스 센터 맞은편이요..)에서, 오후부터 내내 창 밖으로 보이던 "닭장차, 완벽한 도로 점거"현황에 혀를 차다 나가서.... 이제 7시 좀 넘어 집에 돌아왔습니다. 부모님께는 양심상; 넘 걱정시켜드릴듯 하여.... (& 아무리 우리집이 안티바퀴라지만 기본적으로 밤샘 시위는 절대 허용할 집안이 아니라서... 저도 ......more

Tracked from 圓心無形이고 싶은 개똥.. at 2008/06/02 01:20

제목 :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촛불집회 다녀옴. 별로 정부 일에 관여 않고 살고 싶은편인데, 워낙 사는거에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고, 나 뿐만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그게 미칠것을 생각하니 안나오기가 좀 그랬다. 나중에 자식들이 이날 아빠는 뭐했어요 물어보면 응 그냥 술집에서 술먹고 있었어 라고 솔직하게 말할수도 없고, 그렇다고 조낸 뛰어 나가서 시위 했다고 거짓말 할수도 없는 노릇아닌가? 그건 그렇고, 무슨 애들도 있고 군중이 그렇게 많이 모인자리 중간에서 담배 피는......more

Linked at The Tales of Mus.. at 2008/06/02 11:33

... 5월 31일에서 6월 1일에 걸친 광화문 이야기. 쿄코님 트랙백 *1926년 6월 10일, 조선 마지막 임금인 순종황제의 장례식이었던 이날 6. 10 만세운동이 일어났다. *1950년 6월 25 ... more

Commented at 2008/06/01 19: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6/01 19:4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6/01 19: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6/01 19:4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6/01 19: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riss at 2008/06/01 19:53
모두 무사히 빠져 나와서 다행이지만, 오늘 무차별 진압으로 다치신 분이 너무 많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마로니에 공원에서부터 계속 무리했더니 그런 아수라장을 겪고도 집에 도착하니 잠이 오더군요... 남아있던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Commented by Criss at 2008/06/01 19:56
제가 아는 지인 한 분이 연행되어 가셨습니다. 내일 면회를 다녀 올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사발대사 at 2008/06/01 19:53
늙은 돼지같은 년놈들이 이명박이를 뽑았겠지요. 그런 연놈들 때문에 다들 이 고생을.... 똥물에 튀길 연놈들... 제일 아프다는 췌장암에나 걸려라(...)
Commented by 좀비君 at 2008/06/01 19:53
안국사거리에서 조금만 더 빨리 사거리쪽으로 전원이동해서 피했다면 그런 일은 그나마 적었을텐데. 그때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나저나 물대포 맞고나서 옷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땀냄새랑 좀 다르다 싶었는데 뭐가 섞여있긴 했군요. 정말 삼청동 쪽은 살수차만 아니었으면 연좌시위로 계속 진행될 거였는데, 왜 이렇게 일을 만드는 건지 모르겠어요. 나쁜 놈들.
Commented by SoulbomB at 2008/06/01 19:54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읽어보니 몸도 안 좋으셨는데 힘드셨겠네요.
Commented at 2008/06/01 19:5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찬별 at 2008/06/01 20:02
고생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6/01 20:04
참..원래 살수차에서는 최루액을 분사합니다. 이번만 그런 건 아니에요.
Commented at 2008/06/01 20:0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6/01 20:0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ㆍㅅㆍ at 2008/06/01 20:18
고생하셨습니다. ......후 한국이 아니라 보고만 있으려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Commented by 폭풍속으로 at 2008/06/01 20:20
뭐라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다만 올려주시는 글들 보면서 걱정만 하고 있습니다.
시위에 나서신 모든 분들께 바라는것처럼 쥔장님께서도 몸 조심하시고, 부디 다친곳 없이 무사히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고생하셨습니다.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08/06/01 20:21
슬픕니다.T_T

저도 곧 준비하고 나가겠습니다.
Commented by Gullveig at 2008/06/01 20:22
수고하셨습니다. 밝은 이야기나 하며 깔깔 웃어대기에도 모자랄 제 또래의, 혹은 더 어리거나, 더 나이 많은 언니들이 손잡고 서 있는걸 보니 참 착잡하네요.
Commented at 2008/06/01 20:2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정천양 at 2008/06/01 20:31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바라보고만 있어서 죄송스럽네요.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julia at 2008/06/01 20:35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5시 반에 내려와야 했지만...
소화기 분말 가루가 날리는 모습과, 살수에 맞아 버스 위에서 떨어지는 시민들의 모습은 정말이지 충격적이었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Commented at 2008/06/01 20: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판군 at 2008/06/01 20:44
정말 고생하셨고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혼자 가서 밤을 새기도 뭐하고 사실 은근 겁도 나서 새벽1시쯤 돌아왔는데...먼저 돌아가려니 뭔가 좀 죄송스런 마음이 들더군요..;;
새벽4시까지 조마조마하면서 뉴스를 보다 잠들었는데 아침에 진압 소식 듣고 정말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이게 2000년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니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ㅠㅠ
어떻게 하면 좋을지....
Commented by 삼두표 at 2008/06/01 20:49
고생했습니다.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6/01 20:51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쿄님
그 실명했다는 여고생이 너무 안타깝네요
꽃다운 나이에 실명이라니 T-T
Commented by 뽀롤 at 2008/06/01 21:09
저도 새벽에 안국동 쪽에서 늦게 참여했습니다만,쿄코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전.....늦게 온 바람에 환자들 안다치게 바리케이트 치고, 휴지줍는것 밖에 못했지만요.ㅡㅜ
Commented by kyoko at 2008/06/01 21:22
지금 좀 기력을 찾아 다시 나가보려고 합니다. 조심해서 다녀오겠습니다. 덧글 달아주시고 염려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아리스 at 2008/06/01 21:41
다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부디..
오늘도 함께하지 못함에 죄송한 마음뿐이네요
몸도 안좋으신것같은데 걱정입니다
제발 오늘밤 큰일이 없기를 기도하겠습니다.
Commented by 불꽃팬돌이 at 2008/06/01 21:37
뉴스로 본 저도 이렇게 겁이 나는데 현장에 다녀오신 쿄님 정말 무서우셨겠어요. 밤샘 시위로 힘드셨을텐데 물대포까지ㅠㅠ 얼른 기운차리셔요. 다음 주엔 저도 나가야겠습니다.
Commented by 하늘이 at 2008/06/01 21:39
................고생하셨습니다.
Commented by xacdo at 2008/06/01 21:46
화이팅
Commented by 공룡사랑 at 2008/06/01 21:47
다치지 말고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굶지 마시구요. ㅠㅠ
저는 오늘도 다람쥐 신세지만...기운차리시구요.
걱정 많이 했었습니다. 글 보고 잠시 안심했어요. 화이팅입니다.
Commented by 한양댁 at 2008/06/01 22:10
............무사히 돌아오세요.
Commented at 2008/06/01 22:1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반짝씨 at 2008/06/01 22:28
다들 욕 보셨소.. 쪼까 더 힘냅시다!!! 화이팅!!
Commented by LuDa at 2008/06/01 22:32
비폭력으로 시작해서 비폭력으로 깨끗하게 끝나길 바랬고
내심 그간 큰 충돌없이 나름 조용히 시작하고 끝났었기에 다행이다 생각했엇습니다만

오늘이후론 양측 모두 격하게 될까 겁납니다.

Commented by 에바 at 2008/06/01 22:55
고생하셨어요. 저도 삼청동 쪽에 있었습니다.
힘냅시다. 오늘만이 끝은 아니니까요.
Commented by Lemon at 2008/06/01 23:00
동십자각 앞에 있다 안국사거리로 밀려온 앞줄에 있어 뒷쪽 사정을 몰랐는데 그랬군요. 결국 우왕좌왕하다 개떼같이 밀려오는 전경들때문에 그 사단이 났지만요. 아침에 시청광장으로 돌아오신 여러분들과 있으면서 안정된 분위기 찾는거 보고 왔더니 오늘은 몸이 도저히 못나가겠는데...쿄님 또 나가셨네요. 수고하시구요. 별 일 없이 무사하시길 바랍니다. 힘 내세요. 앞으로도 계속 힘내할 테니까요...
Commented by Frey at 2008/06/01 23:08
일곱 시쯤 집에 들어갔는데, 그 이후에 정말 폭력적인 진압이 시작되었나보군요. 한숨만 쉴 따름입니다...
Commented at 2008/06/01 23: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반짝씨 at 2008/06/01 23:29
의사분께서 집회 참석시 몇 가지 당부사항을 정리해 놓으신 것이 있어 링크해 놓습니다.
http://medwon.egloos.com/1749058

읽기 귀찮으시다면..
1. 식사는 꼭 든든히 하고 갈 것.
2. 새벽에 참석하시려는 분들은, 초콜렛등 고열량 간식, 보온병, 의복, 담요등을 챙기실 것.
(살수차에 맞아 저체온이 발생한 환자에게는 염분이 첨가된 따뜻한 설탕물 복용)
3. 밴드, 파스, 점안액 그 외 간단한 구급 약품을 가져가면 좋음.
요정도가 가장 필요한 사항 같아 적어 보았습니다.

모두 모두 힘냅시다!!
Commented by 연화 at 2008/06/01 23:35
경복궁 옆에서 날밤 까고 안국역 사거리로 밀려나온 시위대 안에 있었습니다. 넷이서 갔는데 그 중에 오빠 한 분이 계셔서 정말 지독하게 물 뿌려대는 와중에도 그나마 전 덜 맞았어요. 그런데도 엄청 춥더군요. 우비를 가져가야 할 것 같아요. 담요라도 챙겨가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버스 위에서 물 맞고 쓰러져 실신하신 분 정말 걱정됩니다. 몸은 괜찮으신지. 초콜렛 정말 챙겨가면 좋아요. 배고픈 줄 모르겠더라구요.
Commented by 버터삼겹 at 2008/06/01 23:36
아랫글 퍼다옮깁니다. 제가 잘 몰라서 아랫글에 동참하고 성금 내도 되는지
잘 몰라서 여기에 올려요. 일단 저는 성금내고 동참하긴 했거든요.
마음은 굴뚝같은데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것인지
모르겠어요.
괜히 낚인건지.. 아니면 잘 한 일인지요..
..................................................................................................
민변에서 합니다.고시철회 국민소송!! 저조한 참여율에 놀랐습니다.참여안하는 여러분한테 더 화가 납니다! 이래서 멍청한 대중이란 말을 듣나 봅니다.130만은 어디갔습니까?지금3만명 서명이 됐습니다.!!!3만명만 채우면 되는걸까요? 쪽팔려서 어디 소송하겠습니까? 아고라토론에 베스트로 올라오는 글 중에 4-5시간만에 조회수가1만명을 넘기는 글이 많더군요. 5천원이 아까운가요? 인터넷에서만 떠들지말고 실천을 하자고요 제발!!반드시 참여하시길 바랍니다.시간이 없습니다. 6-2일 4시마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네이버로 퍼트려주세요 http://minbyun.jinbo.net/minbyun/zbxe/popup/people_law.html
Commented by 라엘 at 2008/06/02 01:00
지금 참여해도 되는 건가요? 인적사항 기록하고 입금했습니다.
Commented by 라엘 at 2008/06/02 01:18
여기 3만 넘으면 소송제기 가능한데, 지금 4만 넘었네요. 꼭 입금을 안해고 서명만 해도 도움이 된다 합니다. (혹시 궁금해하실 분 있을까 해서 남겨요.)
Commented by 모니카 at 2008/06/02 00:15
저도 밤새 시위를 했고 물에 열번 정도 맞았고 최전방-_-에 있을 땐 정통으로 맞아서 오른쪽 어깨가 꽤 아프답니다.. 친구와 전경 바로 앞에서 있을 때 살수가 다시 시작되었고 친구 언니가 저를 뒤로 끌어당길 때, 친구는 사람들 사이에 껴서 제 손만 잡은 채로 움직이질 못했어요.. 제 친구 언니는 자기 친동생임에도 저보고 친구 손을 놓으라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때가 가장 슬펐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모닥불 옆에서 쉴 때 얘기를 했지만 정말 재미있지는 않았지요..
5시? 아무튼 다시 막 전경들이 밀고 들어올 즘, 제 친구는 물대포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고 뒤로 나가 떨어졌는데 저희 둘다 마른 여자다보니 앞으로 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친구 언니는 얼굴 뿐만 아니라 머리도 정통으로 맞았고, 저는 말 그대로 90도로 내리꽂히는 물줄기에 주저앉는 줄 알았답니다. 마침 뒤로 움직여서 다행이었어요. 이젠 더 이상 모닥불 옆에서 쉴 여유가 없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마저 시렸답니다. 그래도 덜덜 떨며 누군가가 주신 다 젖은 담요를 둘이 둘러쓰고 비명과도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쿄님,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요? 저는 학교에서 배우는 사회시간에 이 나라의 권력은 우리, 민중으로부터 나온다고 배웠답니다. 이게 사실일까요?
Commented by 류아 at 2008/06/02 00:15
다치신분들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구.... 그 여고생 실명되었다는게
너무 가슴아파요. 어쩌나....

이명박 정부, 정말 어디까지 해볼셈인지.
Commented by 소아나 at 2008/06/02 00:15
저도 밤새 시위했습니다. 쿄님,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힘냅시다.

여러분 모두, 앞으로도 힘냅시다. 힘냅시다. 이게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것일테니까요.
Commented by 서하 at 2008/06/02 00:21
힘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ㅁ;
Commented by 伯松 at 2008/06/02 00:24
전부터 쿄님 블로그 즐겨보던 눈팅족중 한명으로서, 이제서야 처음으로 리플 달아봅니다. (제가 좀 소심합니다. ^^) 부디 몸조심 하세요. 다치시면 안됩니다.

소심한 저이긴 합니다만..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저도 나가게 될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Commented at 2008/06/02 00: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findwonder at 2008/06/02 00:52
하아... 정말..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다행이에요..
Commented by toria at 2008/06/02 01:02
애쓰셨습니다.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이 나라가 어디까지 가려는건지...요즘은 정말 뉴스를 보면 한숨이요 인터넷을 켜면 눈물입니다.
제가 일하는 시간이 거의 자정까지인지라 부산 집회에 한 번도 못 가 봤는데...이렇게 밤새 뛰신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몸조리 잘 하시고, 힘 내세요!
Commented by midnight at 2008/06/02 01:05
용기없는 제가 부끄럽네요. 화이팅입니다. 저도 조만간 집회에 참여할 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Commented at 2008/06/02 01: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8/06/02 01:38
무사히 들어가셔서 다행입니다. 만나서 정말 든든하고 반가웠습니다. 쿄님^^
Commented by Criss at 2008/06/02 02:16
잠깐 인사드렸던 사람입니다. 무사히 들어가셨다니 다행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8/06/02 15:20
Criss님도 무사히 들어가셨다니 다행입니다. 잠시였지만 참 반가웠습니다^^
Commented at 2008/06/02 12: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GoZ- at 2008/06/02 13:50
화이팅입니다!
이런 응원밖에 못하다니 ㅠㅠ
Commented by 마리 at 2008/06/02 22:59
보면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무서워요.
할 말이 없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다시 80년대 풍경을 2008년에 보게 되는거지요?
몸조심 하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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