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근성의 자전거질

1. 드디어 짐 묶는 용도의 고무줄을 득템한지라-_-; 요새는 자전거로 부피가 큰 짐을 나르고 있다. 혹시 탄천변에서 컨버스의 네이비 스니커즈를 신고, 청치마나 핑크나 체크의 나풀나풀 미니스커트 아래 레깅스를 받쳐입고, 이어폰을 귀에 꽂고 빨간 자전거 짐칸에 커다란 박스를 실은 채 달리는 언니를 본다면 그건 99% 쿄로리씨라 생각하심 되겠다. 혹시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이 탄천변에서 그런 괴생물체를 발견하신다면 가지고 계신 먹을 걸 조금 주시면 매우 좋아라 하며 따라갈 수도 있다...아니 이게 아니고-_; 하여튼 뭐랄까;; 뭔가 기괴한 모양새로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오늘 저녁 드디어 고무줄을 득템한 이후로 처음 이마트에 갔다. 얼음얼리는 용기랑 계란이랑 우유랑 카레스톡이랑 파스타면이랑 멀티탭등등 자질구레한 것들을 신나게 사고, 나에겐 고무줄이 있으니 들고 갈 수 있을 거란 믿음에 2리터 물 네병이랑 두루마리 휴지 12롤을 카트에 넣었다. 짊어지고 간 배낭에 잡동사니를 쳐넣고, 우유랑 계란 등은 앞 바구니에 넣고, 박스포장하는 곳에서 물이랑 휴지를 박스에 쳐넣은 뒤 낑낑거리며 자전거에 실었다. 그런데 무게는 그렇다치고 부피가 늠 커서 묶는 데 애로사항이 꽃피더라.ㅠㅠ 암튼 대충 칭칭 감고 조금 달리다가 시원하게 박스가 떨어지면서 오른쪽 발뒷꿈치를 스치고 지나갔다. 문제의 발뒷꿈치는 아까 이마트에서 카트밀다가 잘못해서 카트 바퀴로 션하게 찍힌 곳. 피는 안 났지만 조낸 아팠다.ㅠㅠ 거기를 다시 찍으니...... 흑 지옥이 여긴가... 아냐 내가 야무지게 묶지 못해 그래 흑흑 눈물을 흘리며 다시 박스와 고무줄의 길이를 가늠하여 이번엔 퍼펙트하게 묶고 다시 페달을 밟아 무사히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교훈을 얻었다. 무게보다는 부피가 문제다.-_-; 다음부터는 물을 여섯 병 사든지 아님 휴지만 사든지 하나만 하자 오늘은 너무 뻘짓이었다.ㅠㅠ 오자마자 샤워하고 물을 꿀꺽꿀꺽 마시면서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곤경에 쳐넣는 짓은 좀 작작해야지 마음먹었다 흑. 스물 셋때는 할만했는데 서른 셋에 이지랄하려니 이뭐 정말 지랄이더라;; 예전엔 쌀집자전거 포스가 넘치는 큰 자전거 양쪽 핸들에 감자 3키로 양파 큰거 한망을 걸고 뒤에 5키로 대용량 세제랑 피죤등을 싣고 짊어진 배낭에는 일주일치 4인가족 식료품을 지고 날랐었는데..... 아 안돼 이젠 무리야 그냥 탄천변에서 먹을 거 주시는(...) 귀인이나 만났으면 좋겠어효. 아님 잦이를 흔드는 귀인.*^^* 응?-_;;


2. 헉 이뭐 벌써 10일이네효. 내일 또 시청앞 고고씽이라능;;; 이래저래 말도 많고 8일날 저녁에 참석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왠지 참 마음이 안 좋아서 집에 돌아와서도 한참 우울했지만 그래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일단 참석하는 것 그것밖에 없으니까 어쨌든 나가야겠다. 내일도 지인들 많이 만날 것 같다능. 다들 내일 봐욤 으흐흐.^^


3. 뻘잡담을 조금 더 할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피곤하여-_-;; 걍 이쯤에서 닥쳐보아요. 짤방이나...



추성훈옵빠 생각보다 양복간지 점 나는 것 같다능... 그렇다능....-_;


왠지... 옵빠들 다 후로게이같아.....-_;;


죄송합니다. 올리던 거나 올리겠습니다.-_;;;




 

by kyoko | 2008/06/10 01:08 | 일상 | 트랙백 | 덧글(36)

트랙백 주소 : http://cool120p.egloos.com/tb/3778688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김복숭 at 2008/06/10 01:11
후앜 무르팍도사를 본 이후로 저는 추블리의 노예 ㅠㅠ그나저나 자전거 타신 모습 상상해보니...나름 운치있는데요. 포카리스웨트 광고가 부럽지 않을 듯요;
Commented by kyoko at 2008/06/10 01:17
헉; 포카리같은 걸 상상하심 대략 낭패;; 대충 남편이 노름에 빠져 집안에 빚이 산더미 같아 눈물흘리며 자전거 택배 퀵서비스를 하는 추레한 중년같은 포스가 풍긴다고 상상해 주세효-_;;
추옵빠 근육질이라 양복간지는 별로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매끈!
Commented by turquoise at 2008/06/10 01:11
가끔 점심먹고 소화시킬 겸 탄천 주위를 맴도는데 혹시나 쿄롤 님이 계신지 봐야겠군요 ^_^ (롯데백화점 자주 오시나요;) 아직은 자전거 타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다치지 말고 조심조심 타셔요-
Commented by kyoko at 2008/06/10 01:18
앗 혹시 turquoise님을 만나면 먹을 거 주시나효... 죄 죄송합니다-_;;
롯데는 가끔 갑니다.^^ 와인사러 가거나 아님 근처에 옷 수선 괘안게 하는 집이 있어서 옷 맡기러 가용.^^ 근데 낮에는 잘 안 간다능;; 햇빛이 더워서;;;보통 6시 이후에 움직이게 되더라구요.^^
Commented by 이오냥 at 2008/06/10 01:21
박스를 고무줄로 잘 고정하면 됩니다! 할 수 있어요!
쿄님 포기하시면 지는 겁니다! (응?)
Commented by 이오냥 at 2008/06/10 01:21
아니면 ...긴 고무줄을......
Commented by 스내치 at 2008/06/10 01:25
까진 발꿈치를 또 찍혔다는 소릴 들으니 왠지 공포의 "알보칠"이 떠오르는 군요 ㅎㄷㄷ

하지만 자전거는 소중합니다.

No CO2 !! No Car!!!

내일 저녁 시청앞에서 모래색 보드워크 타고 어슬렁 거리는 인상더러운 아저씨를 발견하시면 아는척좀... 굽신굽신
Commented by Gullveig at 2008/06/10 01:27
추성훈씨 진짜 생각보다 양복이 어울리는 군요. 전 자전거 뒤에 컴퓨터 본체를 실어봤는데, 고정이 제대로 안되서 떨어질까봐 불안해서 결국 타고 달리진 못하고 그냥 질질 끌고 갔습니다orz
Commented by 토마토마토 at 2008/06/10 01:28
이따가 서울시내 3대 상습공기오염지역 중 하나인 시청앞 공기를 같이 마시도록 해요
Commented by 오롤롤롤로 at 2008/06/10 01:32
전 탄천 뛰기 프로젝트 머릿속으로만 세달째 가동 중;;;;
오늘부턴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라고 다짐하던 중인데 ㅎㅎ
저 탄천에서 '잦이를 흔드는 귀인' 뵌 적이 있습죠 ㅋㅋㅋ
흔든다기 보다는 이렇게.. 저렇게.....☞☜ 하던...
오늘 시청에선 특히 발뒷꿈치 조심하셔요~
Commented by 루아™ at 2008/06/10 01:42
저렇게 간-_-지나는 추성훈을
우리 앙 선생님은....흑흑..
Commented by 아스모 at 2008/06/10 02:00
어떤 소설에서 "외제 양복감 한 벌 분으로 딱 한 벌만 만들 수 있는 일본인으로선 드문 체형"이라는 묘사가 나오는데, 추성훈도 그런 체형이 아닐까요!! 빈틈없는 몸매..!!
Commented by nashorng at 2008/06/10 02:01
자전거라...

2차선 도로에서 양파 쏟아 보셨나요? ㅋㅋㅋㅋㅋㅋㅋ
굴러가는것도 굴러가는거고 양파껍질 초민폐 ㄷㄷㄷ
Commented by 제이 at 2008/06/10 02:19
내일 잘 다녀오셔요. 그저 몸조심!!! 추성훈은 나이키광고때부터 간지가 후덜덜이었어요. 앞쪽보단 뒷쪽짐칸에 싣는게 무게중심 잡기가 더 좋은듯한데 그..양쪽 철망짐칸은 혹시 어떨까염?? -ㅅ-
Commented by 바람의속삭임 at 2008/06/10 02:43
하핫, 저도 요즘 자전거 사고 바구니에 장보는 재미로;; 한창인데!
정말 쿄님은 능력자 이신듯;
전 호가든 6병과 우유 젤 큰 거, 그외 잡다한 것들 조금 얹은 것만으로도
휘청거렸다능;;

모쪼록! 촛불은 화이팅팅 입니다!!

또, 추성훈님은 그 노래에 반한 후로, 그닥 빛나는 얼굴이 아닌데도 마구마구 빛나고 계심다. 사진 감사 ㅠ
Commented by 바람의속삭임 at 2008/06/10 02:47
아;; 이상하다 분명 방금 덧글올렸는데;;;
전 호가든 6병과 우유 큰 거 하나 빵부스러기 몇개를 바구니에 넣은 것 만으로도 휘청거렸다며, 쿄님을 능력자라 칭하는 그런 글이었는데;;

뭐 모쪼록 촛불 화이팅팅이며,
추성훈님 사진도 감사하다 뭐 이런거였는데;;

요즘 이글루가 좀 바쁘긴 한가봐요;



흣, 어쨌건 자전거'족(?)' 반갑습니다!!
가까이에 계심 그 능력을 전수 받고 싶지만, 전 중랑천을 달립니다ㅠ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6/10 03:16
전 자전거가 스트라이다라서 짐은 아무것도 못싣습니다 T-T(먼 산)
Commented by 사이오닉스톰H at 2008/06/10 03:17
낼 C양과 가기로 했다오. 6시반 시청역에서 보기로 했으니 재주껏 접선합세.
네이년 블로그에서 아직 이사 못 한 나의 이웃님들도 함께 하실 듯.
맛있는거 보여주지마! 나 아직 죽 밖에 못 먹어. 염장질 사양이라고.
Commented by 흰곰 at 2008/06/10 03:40
거의 처음으로 댓글 남기네요
눈팅족이라서리(...)
자전거 하나 사고 싶은데..넘비싸요 중고나 알아봐야지? 아는데 있으신가효?

그리고 10일날 거리로 나가는데 가서 뵜으면 좋겠네요^^
한번 뵙고시퍼요
Commented by 체리씨 at 2008/06/10 05:17
엄훠 오늘 짤방 넘흐좋아영 >.<
Commented by 쭈우우운 at 2008/06/10 08:19
오늘 장거 끌고 시청 나가볼 듯 합니다. 야간라이딩은 쵸큼 위험하지만 조심조심 타고 다녀올가 해요.
Commented by dARTH jADE at 2008/06/10 08:54
귀인 2호는 서초역 근처에서 서식하던데요. 하이얀 속옷의 격렬한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는..
Commented by parismatch at 2008/06/10 09:19
쿄로리님과 비슷한 연배의, 허나 이 재밌는 블로그를 최근에 발굴(^^;)하여 업무시간 중에 뻔질나게 드나드는 직딩입니다. 너무 재밌고 저랑 비슷한 부분도 많으시고(특히 식탐 --) 해서 정말 점점 좋아집니다(꺄악~)
그리고, 짤방 매우 좋지만(오잉 이런 세계가 ~~ )
회사에서 보기엔 옆자리 과장님의 눈치가 보인다는 ㅋㅋ
나중에 맛난이 드시러갈때 꼭 끼고 싶습니다~~

앗, 그리고 오늘 촛불집회에서 뵈어요 눈에 확 트이는 멋진 슈즈를 신으신 분을 만나면 쿄로리님이라고 생각해도 될까요? ㅎㅎ
Commented by woodstock at 2008/06/10 09:31
물 네병에 두루마리 휴지까지 싣다니...난 자전거가 쪼그매서 그런 건 엄두도 못내는데 대단해영
Commented by 초딩KIN at 2008/06/10 10:31
Fiction > 감자3키로 물 6개 쌀 한가마 들고 마트에서 나온 쿄로리씨는 자신의 자전거가 없어진것을 발견하고 절망에 빠졌다.. 귀환석을 쓰고싶었으나 줄아만 벽타기 이후 귀환석을 복구하지 않은 쿄로리씨... 케삭의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였으나.. 간단히 택시를 소환...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겠져?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08/06/10 10:38
=_= 자전거가 꽤 용자군요.(이게 말이 되는 표현인가)
Commented by louie at 2008/06/10 10:57
아하..;;; 나름 탄천변이지만... 뵙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는걸요..
출몰시간과 지역이 약간(?) 틀릴지도요 ㅎㅎ;;

아꼬테.. 지난 주말에 갔더니... 그날 저녁 저희 한팀뿐이었다능...
나름 전세낸 기분으로 맛있게 먹었더랬죠..
(다음엔 점심을 한번...)

양복간지..(...이쪽은 기럭지 문제로.. orz....) 좀 나봤음 좋겠어요.. 흑흑..
좋은하루되세요~!
Commented by 천치 at 2008/06/10 13:03
바...바구니를 구하세요;;; 줄로 묶으면 좀 힘든게 여러가지라;;
Commented at 2008/06/10 13:0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빈틈씨 at 2008/06/10 13:16
와 추성훈 정말 멋있네요?!!!
Commented by 그와중에 at 2008/06/10 13:30
츄파츕스 하나면 쿄로리 님을 유괴할 수 있는 건가요? ㅋㅋ

(추성훈의 양복 간지는 언제나 멋집니다.)
Commented at 2008/06/10 13:3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로무 at 2008/06/10 14:52
추횽 취미가 패션... 포켓치프까지 꽂고다니는 센스...
Commented by 연화 at 2008/06/10 16:51
그렇군요. 무게보단 부피였던 거군요;
제가 들고 집까지 갔던 제일 무거웠던 장바구니는 팬틴 850ml 4개들이와 바디로션 대용량 두개..였는데 딱히 짐이 무거웠다기보단 옆으로 긴 샴푸박스(...)라 비닐봉지도 찢어지고 결국 팔 다 긁혀가며 안고 갔던 기억이 나네요. 흑 앞으로는 그냥 박스 뜯고 봉투에 넣어달라고 해야겠어요T_T
Commented at 2008/06/10 17: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하나둘셋 at 2008/06/12 23:38
앗 근처사시네요 수서이마트?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