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내가 배후에다 프락치냐

방금 집회 끝내고 집에 돌아왔다. 오늘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우울하고 슬프고 쪽팔린다. 걍 블로그에 아무 얘기도 안 할까 하다가 들어오니 뭔가 엄청 어처구니없는 설이 여기저기 퍼져있길래 해명은 해야겠어서 자폭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오늘 9시쯤 해서 광화문에 갔다. 여전히 동네 주민님들과 같이 가서 일단 명박산성을 보았는데... 진짜 화나더라. 아무리 우리가 이렇게 떠들어 대도 저 놈은 눈 감고 귀막고 있다가 청와대 앞뜰에서 새소리 듣고 맛있는 거 먹고 그러고 있겠지. 확실히 오늘 사람은 정말 엄청나게 모였다. 하지만 그 인원들은 모두 경찰이 봉쇄한 라인 안에 있었다. 아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명박산성은 너무 높고,  행진의 물결을 따라간 안국동도 역시 컨테이너로 가려져 있었다. 우리는 그냥 촛불을 들고 우왕좌왕 할 뿐이었다. 5월 말~6월 1일까지 보여주던 시민들의 재기발랄한 움직임. 아무리 작은 틈이라도 비집고 들어가서 어느 순간 똘똘 뭉치는 그런 모습은 대책위의 확성기 소리에 묻혀졌다. 우리는 그냥 명박산성으로 막힌 즉석 광장에서 무력할 뿐이었고, 아무리 공연 등을 한다고 해도 이건 그냥 관광버스 같은, 그들만의 축제에 불과할 뿐이었다. 주변은 돗자리를 깔고 술을 마시는 사람으로 가득했다. 나 노는 거 좋아한다. 술도 무지 좋아하는 거 여기 오시는 사람들 다 아실 거다. 하지만 촛불시위에 왜 나오는 건가. 우리 놀러 나오는 거 아니다. 물론 많은 인원이 모인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을 거다. 하지만 나와서 경찰과 이명박이 마련해준 장소 안에서 술 먹고 도로에서 노숙하고 앞에서 어떤 얘기를 하든 적당히 흘려 들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그냥 나왔으니 됐어 얘들이 알아서 기겠지. 이런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문제는 배후가 없다는 거다. 진짜 없어서 문제다. 배후가 없어서 구호 하나 맞춰서 소리내지도 못한다. 하지만 적어도 6월 1일 새벽, 물대포를 맞으며 버틸 땐 우린 그렇지 않았다. 쏟아지는 물을 맞으면서도 비폭력을 외쳤고, 쫓아오는 전경의 방패에 찍히면서도 눈물흘리지 않았다. 시위대는 당당했다. 하지만 그 이후의 집회에서 점점 사람이 많아지고, 경찰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전략을 썼다. 그러자 시민들은 두 종류로 갈라졌다. 한 편은 마치 소풍을 온 분위기이고, 앞의 사람들은 12시가 지나고 한시가 지나면 경찰의 무대응에 흥분해서 차를 흔든다. 그러다 결국 8일날 어디선가 들고 온 쇠파이프와 소화기를 쓰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거 실수 맞다. 그러면 그때 광장에 있던 그 많은 사람들은 대체 무얼 했나? 그들을 말리기보다는 트럭에 설치된 오마이티비 화면으로 먼 나라 중계를 보듯이 소화기 가루가 난무하는 현장을 감상할 뿐이었다. 이게 시위인가? 우리의 목소리를 제대로 내려면 돌출하는 사람들은 제지시키면서도 끊임없이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어느새 집회는 모여서 자유발언 좀 하고, 도로를 점거하며 가두 한번 하고 적당히 모여앉아 있다가 그냥 그렇게 끝나는 그런 것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경찰은 그런 집회를 특별히 제지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 시위대가 도발에 넘어가자 그때서야 기다렸다는 듯 소화기를 뿌리고, 정당한 것처럼 몇 명을 연행했다. 나는 집에 와서야 내가 앉아 있던 바로 앞에서 한 시간 후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부끄러움과 분노로 괴로워했다.
그리고 오늘이 왔다. 아마도 이번 사태에 가장 많은 인파가 아닐까 싶었다. 이렇게 인원이 많으면 뭔가 달라지겠지. 하지만 그런 기대는 점심에 컴퓨터를 켜자마자 무너졌다. 광화문 네거리엔 촛불집회에 나가고, 나가진 않더라도 이명박 정부의 문제를 지적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두 차단하듯 거대한 컨테이너 벽이 설치되어 있었다. 물경 6미터는 되어 보이는 그 벽을 보며 나는 그냥 할 말을 잃었다. 직접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그 벽 앞에서 마치 관광이라도 하러 온 양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앞은 밧줄이 쳐 진 채 마치 폴리스 라인처럼 비폭력이라고 씌여 있는 라인이 있고, 그 안에 예비군이 있었다. 나는 한순간 눈을 의심했다. 이게 뭐 하는 건가. 우리가 컨테이너 벽에 어떤 폭력을 가하길래? 우리는 오늘도, 이 많은 인원이 모여서도 그저 준비된 공간에서 그냥 그렇게 놀다가 가야 하는 건가. 너무 화가 치밀어서 걸어가는데 동아일보 일민미술관 앞에 잔뜩 쌓여있는 커다란 스티로폼이 보였다. 가로 1미터 50, 세로 1미터쯤 되고 높이는 50센티쯤 될 것 같았다. 굉장히 많았는데 아마 컨테이너 안에서 나온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수량이었다. 안에 모래주머니를 채우느라 빼 둔 듯 했다. 그걸 본 순간 생각했다. 그래. 이걸 명박산성 앞에 쌓으면 어떨까. 컨테이너 위에 올라가자는 거 아니다. 다만 우리가 여기 못 올라가서 이러고 있는 거 아니라고, 올라갈 수는 있지만 비폭력이어야 하고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올라가지 않는 거라고. 너희가 치졸하고 야비하게 담장을 높게 쌓았지만 우리도 쌓을 수 있다고. 그냥 그거라도 보여줘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았다. 참 조낸 의미없고 유치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았다. 물론 옆 라인엔 전경 버스로 막아 두어서 오히려 전경 버스 쪽으로 쌓으면 돌파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몰라도 얼마 전 폭력시위대 운운까지 얘기가 나왔는데 바로 그 다음 무리수를 두어 전경과 마찰을 할 필요까진 없지 않을까. 그렇기도 하고 광화문 정면에 쌓는 게 더 잘 보이잖아. 말하자면 이런 생각이었다. 넘어가고 아니고를 떠나 너희가 이렇게 막아도 우리는 얼마든지 궁리해서 어떻게든 해 나갈 수 있다는 의미였다. 명박이의 잔머리에 지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윗층 주민님과 함께 일민미술관 앞에 쌓여 있는 스티로폼을 내렸다. 너무 커서 의외로 무거웠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낑낑거리며 명박산성까지 들고 갔다. 좀비님까지 붙어서 셋이 나르다가 어떤 남자분이 도와주셔서 나는 앞의 길을 텄다. 그리고 예비군 라인 앞에 내려놓았다. 하지만 그 뒤 한시간 이상 격렬한 토론이 이어졌다. 일단 이런 걸 어디서 준비했냐는 배후(아놔 ㅅㅂ) 얘기부터 인화물질이라 위험하다는 얘기 등등. 그러면서 사다리 갖고 오면 올라가도 된다는 얘기를 들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우리 일행은 죽어라고 반박했다. 넘어가자는 게 아닌 위에 얘기한 것과 같은 생각이라고. 주변은 예비군님들이 스크럼 짜고 있으니 수상한 사람이 있으면 제지하면 될 거 아니냐고. 예비군들은 왜 지키고 있는 거냐고 비폭력의 범주 내에서 아이디어를 내면 그걸 도와주고 시민을 지켜 주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목이 아프도록 설명을 하는데 나중엔 십라 내가 왜 이런 걸 생각해내서 이런 도돌이표 같은 얘기를 나눠야 하지 싶을 정도였다. 스티로폼을 보자마자 다짜고짜 비폭력을 외치는 사람들마저 있었다. 조중동에 빌미를 제공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궁금해졌다. 명백히 시민에 대한 폭력임에 분명한 명박산성 앞에 그보다 높은 걸 쌓을 수 있음에도 넘어가진 않겠다는 게 과연 폭력인가. 톡 까놓고 얘기하자. 조중동 눈치보면서 지금 뭐하자는 건가. 우리는 야간에 나온 것만으로도 이미 불법집회를 하고 있다. 그건 그만큼 우리에게 나와야 하는 절박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 인원으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명박산성이나 구경하다 가자고? 그게 안타까워서 비폭력의 범주에서 의견을 낸 건데 그냥 이렇게만 있어도 충분히 압력이 된다고? 그 뒤 확성기에서 주최측은 사실상 이명박정권은 끝났으며 우리가 승리했다고 울부짖는다. 지금 장난하냐? 끝없이 설득에 설득을 계속했지만 많이 피곤해져서 그냥 이꼴저꼴 다 보기 싫어지는 상황에 그럼 뒤로 좀 밀어서 자유발언대를 만들면 어떠냐는 얘기가 나왔다. 나는 그것마저 감지덕지한 마음에 반 포기상태로 찬성했고 다시 일민미술관 앞으로 가서 스티로폼을 두 개째 날랐다. 역시 도와주는 사람은 일행들 뿐이었다. 두 개째를 쌓자 다시 논쟁이 붙었고, 하나 더 날라와서 세 개로 자유발언대를 만들었다. 그리고 기나긴 자유발언 끝에 다 같이 쌓기로 결정이 났다. 혹시나 올라간다는 오해를 살까봐 명박산성에서 3미터 떨어진 곳에서. 원래 내 계획은 컨테이너가 6미터고 스티로폼 높이가 50센티 정도니 아래부터 12, 11, 10 이런 식으로 차례대로 층계처럼 쌓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분으로 안전하게 방사선 형태로 옆을 더 쌓으면 어떨까 싶었는데 어느샌가 스티로폼 쌓기를 주도하고 있는 붉은 조끼의 여자에게 얘기를 해도 잘 못 알아듣는 눈치였다. 그리고 끝없이 스티로폼은 올라갔고 붉은 조끼의 여자는 그 위에 올라가 아래 있는 시민들을 내려보았다. 확성기로 뭐라고 말을 했지만 높아서 잘 들리지 않았다. 저런 게 아니었다. 쌓고 나서 내려와 모두에게 얘기했으면 싶었는데. 우리는 못 넘어가서 이러고 있는 게 아니라고. 어떤 상황이든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저 병신들은 컨테이너로 막을 생각은 했지만 그 안에 있는 스티로폼으로 더 높게 쌓을 수 있다는 건 생각도 안 했던 거라고. 저새끼들은 어릴 때 레고 한번 안 해본 모양이라고. 상상할 수 있고 웃을 수 있는 인간이 결국에는 이기는 거라고. 그러니 패배감 같은 거 절대 갖지 말자고.
하지만 붉은 조끼의 여자는 내려올 줄 몰랐고 주변으로 카메라 플래쉬는 계속 터졌다.
그리고 나는 등을 돌린 채 그대로 집으로 돌아왔다.

컴퓨터를 켜자 참으로 많은 얘기가 있다. 스티로폼을 준비한 게 프락치의 소행이다. 일부러 불을 지르려고 하는 거다. 모든 게 음모다. 그리고 그 위에는 비명과도 같은 비폭력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어도 그건 우리가 아니라고. 경찰이라고. 프락치라고. 하지만, 비폭력이란 말이 가장 힘을 발휘했을 때는 우리 위에 무자비한 폭력이 떨어지던 6월 1일 새벽 바로 그 때였다고 나는 믿는다. 부당한 폭력에 비폭력으로 대항하는 게 우리의 힘이고 타인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엔진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같은 시민이 무언가를 시도하려고만 해도 비폭력이라는 이름 아래 싹을 짓밟아 버리는 게 아닌가. 비폭력이라 외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타인의 시도마저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건 폭력 아닌가. 모든 걸 프락치 때문이고 경찰 때문이고 명박이 때문이라고 외치는 것만큼 쉬운 일이 어디 있나. 하지만 폭력을 휘두른 사람이 우리 중 하나일수도 있다면 그런 사람을 감싸안고 말리며 그럴때일수록 더욱 더 목소리높여 구호라도 외쳐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오늘 비폭력으로 포장한 폭력을 본 느낌이다. 그래서 너무나 우울하다. 지금 말들이 많은데 이 글 때문에 쿨게이 쏘쿨병 사람들한테 졸라 까이는 거 아닌가 싶지만 곳곳에서 프락치가 주동한 거다 어쩌고 소리를 들으니 도저히 안 쓸 수가 없더라. 에라 모르겠다. 인터넷에서 까인다고 죽냐. 그렇다면 이명박은 지금쯤 원자단위로 작살났게.

이런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난 다음에도 나갈 거다. 진짜 많이 실망했고 기분 더럽고 너무 화나고 완전 삐졌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나마 이것밖에 없으니까. 
그러니 또 보자. 이렇게는 안 끝날 거다.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by kyoko | 2008/06/11 03:53 | 촛불 | 트랙백(7) | 핑백(1) | 덧글(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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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럼 내가 배후에다 프락치냐-2008/06/11
그럼 내가 배후에다 프락치냐by kyoko | 2008/06/11 03:53 방금 집회 끝내고 집에 돌아왔다. 오늘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우 우울하고 슬프고 쪽팔린다. 걍 블로그에 아무 얘기도 안 할까 하다가 들어오니 뭔가 엄청 어처구니없는 설이 여기저기 퍼져있길래 해명은 해야겠어서 자폭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오늘 9시쯤 해서 광화문에 갔다. 여전히 동네 주민님들과 같이 가서 일단 명박산성을 보았는데... 진짜 화나......more

Linked at secret.behind.th.. at 2008/06/11 18:00

... 목소리높여 구호라도 외쳐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오늘 비폭력으로 포장한 폭력을 본 느낌이다. 그래서 너무나 우울하다. "- kyoko님의 포스트 "그럼 내가 배후에다 프락치냐" 中이런 대목이 진짜 어려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폭력인 것이냐, 라면,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폭력이다. kyoko님과 다른 말을 하고 있 ... more

Commented by amish at 2008/06/11 04:12
..쿄님이셨군요...

누군지 상상력이 있다 싶었는데... 고생하셨습니다. ^^
Commented by kyoko at 2008/06/11 04:22
제가 원래 개뻘짓의 대가-_;; 후........
Commented at 2008/06/11 04:1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8/06/11 04:23
흑 감사해요ㅠㅠ 그냥 뭔가 시도하면 무조건 프락치나 다함께 얘기부터 나오는 지금 상황이 넘 갑갑합니다. 저도 다함께 넘 싫어서 녹색 피켓 절대 안 들고 신문 받자마자 얼른 찢어버렸지만.. 왠지 우울합니다; 그래도 힘낼게요.
Commented at 2008/06/11 04:2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6/11 04: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사이오닉스톰H at 2008/06/11 04:27
아.. 쟉이가 쁘락치였구나 깔깔깔
뭐.. 문제는 정말 배후가 없는 게 문제지. 난 그렇게 벼르고 나가서 놀다 들어왔는데;;; 갠적으로는 오늘 사람이 너무 과하게 많아서... 누군가 스티로폼을 쌓았다면 분명히 넘어가서 사고치는 사람이 있었을테고 (그 앞에서 술 먹고 꼬장부리는 아저씨들 넘 많았다고-_-) 그걸 막자는 얘기였다고 걍 이해하자. 좀 전에 오마이티비 보는데 다시 앞에 높이 쌓아지면서 그걸로도 아직까지 말이 많더라고 (현재 시각 참조)
뭐. 날마다 다른 거 아니겠냐... 너무 삐치지 말고 잘 삭여. 아직 길게 오래 남았잖아. 힘내센
Commented by Mushroomy at 2008/06/11 04:32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전부터 집회 참석하고 싶었지만 한국땅이 아니라 어쩔 수가 없네요. 계속 이렇게 보면서 마음으로나마 응원 중입니다. 제발 여기서 끝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at 2008/06/11 04: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Criss at 2008/06/11 04:38
음... 저도 청계광장에 펼쳐진 술판을 보고는 좀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사람이 너무 많이 모여서 어쩔 수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일단 비폭력으로 마무리짓고, 앞으로도 계속 촛불집회가 계속됐음 합니다. (저도 오늘 신나게 스티로폼을 날랐습니다. 비슷한 위치에 계셨군요~)
Commented at 2008/06/11 04: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권모씨 at 2008/06/11 04:57
ㅇㅅㅇ.... 잠시 국내를 떠나있었더랩니다. 다녀오면 뭔가 실마리가 보이고 있을까 했더니.. 여전하군요... 고생하셨다는 말씀이외엔.. ... (--)(__)꾸벅
Commented by 마른미역 at 2008/06/11 05:00
동이 터오네요. 갑론을박끝에 지금 컨테이너 위에서 깃발들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원래 생각하셨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되었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네요.
하지만, 여기까지의 과정은 정말... 특히 몇몇 분들의 발언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더군요.
Commented at 2008/06/11 05:0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사이오닉스톰H at 2008/06/11 05:11
지금 명박산성 점령하고 깃 흔들고 플래카드 걸었다.
보람이 있군화.. ㅎㅎ 이제 맘 풀고 편히 쉬센
Commented at 2008/06/11 05:1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6/11 07:1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샤리 at 2008/06/11 08:08
지금은 주무시고 계시겠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전 일때문에 집에서 응원하는 쪽이었지만 스티로폼 산성 보면서 감탄했습니다(그 붉은 조끼 입은 사람들 빼고요 --++ 확성기녀 싫어요 --++) 우리 국민들의 재기발랄함에 정말 감탄했는데 쿄님이셨군요.

쿄님이 뻘짓하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쿄님~ 화이팅이에요.
Commented at 2008/06/11 08:35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미스트 at 2008/06/11 08:39
워낙에 사람이 많다보니 거기 사람들에게 전부 의사를 전달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나보군요.

사실 저도 어제 그 이야기 들었을 때 '난데없이 스티로폼은 왜... 저러다 사고 나는거 아냐?' 하는 걱정스런 시선으로 지켜봤습니다.
처음에 그걸로 '올라갈 수 있지만 안올라간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하려는 거라고 한다' 라는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오오 그거 멋진데?! 라고 생각했지만 잠시 후에 들려온 이야기에 의하면 '발언대 만드는거란다' .....응?.... 이런 느낌이었고.... 그리고 왠 시뻘건 옷 입은 여자가 올라가서 소리지를 때는 '시끄러 내려가' 싶었....
Commented at 2008/06/11 08: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Andrea at 2008/06/11 09:08
휴...어제 많이 고생하셨겠군요..
딱 사람들 모아놓고 이야기하기도 쉽지 않을거고
누군가 주도해서 이야기하게되면..
그사람을 배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고....

Commented by 카렌 at 2008/06/11 09:43
저도 술판 싫어요. 여기 있는 것만으로 압박이 된다는 생각은 너무 낭만적인 생각이죠. 명박이가 누군데 -ㅅ- 잘하셨어요.
Commented at 2008/06/11 09: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淚_ at 2008/06/11 09:45
아아, 그걸 처음시작하신 게 쿄님이셨나요? 또 이런 감격이!

밤샘 토론 후의 명박산성 점령(?) 에 나름 상당한 보람을 느끼고 들어와서 부정적인 여론을 보고, 깜짝 놀라서 글 하나 쓰고 트랙백 걸었습니다. 초반 상황을 제가 잘 파악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즉석토론을 보기 시작한 게 열두시 반 정도였으니까, 그 전에 쿄님께서 시작하시고 토론도 하셨겠군요. 참 가까운 곳에 있었을 텐데 절세미녀 쿄님을 못뵈었다니 참 아쉽습니다 으허헝ㅠ

저도 참 답답하더라구요. 아니 그냥 쌓아서 올라만 가겠다는데 무슨 걱정들이 그렇게 많은지. 뒤에서 가만히 지켜만 보다가, 막판에는 정말 비폭력이라는 이름의 굴레에 우리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는 생각에 답답함을 못 이기고 뛰쳐나가서 스티로폼 위에서 소리 좀 지르고, 올라가시는 분들 도와드리고 그랬어요. 결국 올라가서 명박산성 위에 태극기와 각종 깃발, 플랭카드가 펄럭일 때의 현장 분위기는 그야말로 '승리'의 분위기였고, 제가 느낀 건 '민주주의라는게 이렇게나 힘들고, 또 보람찬 거구나' 였는데 인터넷에선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난리가 났었군요 -_- 갑갑한 맘으로 잠드셨다니 너무 안타까운걸요. 얼른 사진 찾아보세요. 정말 쿄님께서는 자부심을 가지셔야 해요!

..아, 근데 결국 쌓아서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쿄님께서는 다른 생각이실 수도 있겠군요. 음, 궁금해요 어떤 생각이실지.
Commented by 이오냥 at 2008/06/11 09:52
산성을 보고 어딘가 협회에서 미리 준비해온 거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는데
...진실은 이런 것이었군요. 수고하셨습니다.
Commented by 비리 at 2008/06/11 10:01
고생 많으셨겠네요.;
순식간에 쿄롤님께서 배후에 쁘락치가 되버리셨네요;;
그래도 역사에 이야기 꺼리 하나를 제공해주셨잖아요..
편히주무세요
Commented by turquoise at 2008/06/11 10:06
이런저런 얘기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직장 때문에 나가지 못했지만 항상 쿄롤 님을 응원하겠습니다!
Commented by 레티노 at 2008/06/11 10:06
퍼가도 될까요?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요. 의혹은 제가 최선을 다해 막을게요.
Commented by 오타마 at 2008/06/11 10:08
아...진실은 이거였군요..;;다함께인가 뭐시기인가에서 준비했다
이런 소리도 있었는데;;
정말 수고하셨습니다...이 글을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네요;
Commented by 레드 at 2008/06/11 10:12
정말 힘드셨겠습니다.. 눈물이 다 날라고하네요.. 우리가 뭘 원하는지 저렇게까지 귀막고있는데 거기서 아무것도 못하는 우리들이 뭘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암담하네요..
Commented by 나무 at 2008/06/11 10:17
스티로폼 보면서 정말 기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민들이 많으니까 어떤 튀는 행동을 하면 다들 걱정부터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오해가 생긴게 아닐런지요.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Commented by 건전유성 at 2008/06/11 10:22
당시 스티로폼 운반하는 인간 컨베이어(...)에 잠깐 합류했었습니다.

뭐든 낯선 게 등장하면 비폭력이라는 구호부터 외치는 사람들은...
그 단어에 취해 있는 상태라고밖에 생각이 안 되더군요.
Commented by 루디 at 2008/06/11 10:31
저도 처음 스티로폼 쌓는거 보면서, 오늘은 뭔가 되겠구나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비폭력과 무저항은 다른 뜻인데.. 스티로폼 같은 유쾌한 저항은 정말 최고의 아이디어 였는데 ㅎㅎ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Commented by RoadMaxter at 2008/06/11 10:41
사진 보면서 웬 스티로폼인가 했는데 이런 사정이 있었군요.
하지만 누가 무슨 목적으로 그 많은 스티로폼을 일민미술관 앞에 갖다왔는지는 여전히 미스테리네요. 컨테이너 안에 있었으리라는 것도 결국은 추측에 지나지 않고요.
그나저나,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고는 해도, 주인이 있을지도 모르는 물건을 함부로 옮겼다는 점에선 좀 경솔하셨네요.
스티로폼의 주인이 과연 나타날지, 나타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앞으로가 주목됩니다.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6/11 10:43
이건 뭐 점점 장애인 올림픽이 되어가는게 아닌가 싶네요
결국 전혀 다른 과정을 통해서 똘박산성은 성공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6/11 10:45
프락치(?) 쿄롤님....멋진 아이디어 생각하셨네요. 기껏 생각하신 것이 답답한 사람들 때문에 엉뚱한 결과를 빚었으니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가라나티 at 2008/06/11 10:47
괜한 고생을 일부러 사서하시고 좋은 소리를 못 들으신 것은 유감입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오해'마저 일부러 사서 하신 것은 아닌가 하는 의견입니다.

뭐, 요즘 이 '오해'라는 단어는 2mb 때문에 그 의미가 많이 훼손되기는 했습니다만...=_='''
Commented by 사과쨈 at 2008/06/11 10:47
저는 순간 위험하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한두명 모인것도 아니고 일부러 선동하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올라가 위험행동을 하는 순간 다같이 우르르 몰려가서 대형사고라도 터질까봐요. 명박산성에서 좀 많이 떨어져서 쌓는게 낫지 않았을까 했지요. 처음 봤을때는 바로 앞에다 대고 사람들이 올라가려고 하길레 좀 놀랐거든요,. 좋은 쪽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자칫 잘못하면 큰일로 빠질수도 있었다는 점에서는 저 역시 좀 경솔하셨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창아 at 2008/06/11 10:50
스티로폼 주인공이셨군요. 대단한 아이디어다~ 라고 생각했는데... ㅡㅡ
--
간디가 위대한 건 '비폭력'을 외치면서 끊임없이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비폭력'과 '무관심' 사이에서 방황하는 이번 시위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아프네요.
Commented by maxi at 2008/06/11 10:50
고생했습니다.
Commented by 夢の中の空 at 2008/06/11 10:51
휴... 구리스 바르고나서 프락치가 스티로폼가져온건가했더니
아니였군요 다행입니다 힘들게 좋은일하셧는대 오해가생긴게 아쉽군요
힘내세요;ㅁ;乃
Commented by 제희 at 2008/06/11 11:01
쿄코님이 하신거라면 오히려 다행입니다! 지금 촛불시위를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여기저기 많아서 신중을 기하려는 의견이 많다 보니 그런 설이 퍼진 걸 거에요. 스티로폼에 혹시 불이 붙으면 위험할 수 있으니 걱정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도 혹시 경찰이 심어놓은 프락치가 있으면 어떡하나 싶어서 (그럼 대형참사;;) 많이 걱정했는데, 오히려 이것이 시민들이 주체가 된 일이라니 다행이다 싶네요.

그리고 시위에서는 비폭력을 외치는 게 일단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력행사는 있어야 합니다. 전경하고 싸우는 모습을 보여줘봐야 좋을 것 없고, 차라리 보수언론 압박을 계속 하고 한나라당과 18대 국회를 주시하는 등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비폭력시위=무기력은 절대로 아니에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만큼, 음으로 양으로 실력행사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Commented by 제리 at 2008/06/11 11:08
멀리서 스티로폼이 움찔거리며 슬슬 이동하는걸 보고 와 공성전이다 라고 생각했더랬죠[...] 실제로 넘어가 전쟁 벌인 것도 아니었으니 괜찮은 퍼포먼스라고 생각했습니다.
Commented by TENMA at 2008/06/11 11:30
바로 근방에 있었지만 그 쪼기 여자가 주인공인줄 알았네요..
십이모이면 십 백만이 모이면 백만 생각이 있기 마련인데, 너무 한쪽으로만 행동하도록 서로 강요하고 있는 것 같네요. 비폭력이 꼭 답이라고 생각되지도 않고
저는 누가 배후에 있지도 않고 주도하고 있지도 않아서 사람 수가 많아져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저는 위험하지 않다면 넘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쪼기 여자는 맘에 안들었지만........
Commented by 호크윈드 at 2008/06/11 11:40
민주적이면 민주적일 수록 목소리가 하나로 모이지 못하고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게 마련이죠. 혼란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결정적인 실수를 막는 민주주의의 기본적 동작원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셨지만 그 의도가 잘 전달 안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너무 "비폭력"만 외치는 것에는 어느 정도 염증이 납니다만 그것이 "대세"인 이상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우리는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나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그것이 대세라면 따르겠다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니까요.
그러나 그런 식의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방법론의 제시는 가치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 스티로폼 계단 볼때 무릎을 쳤습니다. 그래 "우리가 못 올라가는 게 아니고 할 수 있는데도 안 하는 거다"라는 걸 제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말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여러가지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해도 공통분모가 같다면 함께 동참하여 목소리를 내 나가야 하겠지요.
Commented by 풀잎 at 2008/06/11 11:44
스티로폼 아이디어가 교코님이셨군요. 이야기가 그렇게 있는줄 몰랐네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의견이 오고가다보면 처음과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하나 봅니다. 교코님 글 잘 읽었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아! 저는 분당에, 그 스테이크 함께 먹었던 집 안주인입니다. ^^ 전체적으로는 잘 지내시는 것 같아 보기 좋습니다. 힘 내세요.
Commented by ciel at 2008/06/11 11:46
저는 안전사고 등의 위험에 대해 시위대나 연단 쌓은 사람들이 덤태기를 쓰는 것과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 동시에 걱정도 되고 화도 나고 답답하기도 하더라고요. 거기 올라가는 건 뭔가 제 발로 함정에 빠지러 가는 일 깉이 느껴졌고요..각양각색의 생각이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만으로도 감동인 사람도 있고 그 많은 이들이 모여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현실에 분노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서 내부적 갈등은 피할 수 없는 것 같아요..쿄님의 분노에도 공감하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큽니다.
Commented by 하이에나 at 2008/06/11 11:47
_좋은 의도에서 출발하셨지만 낮에 명박산성에 대고 시비걸던 정신 놓은 아저씨들을 보셨으면 되도록이면 컨테이너에 가까이 갈 생각도 안 하셨을거예요;
_그 아저씨들은 정말 명박산성을 태워버릴 기세였는데 거기다 스티로폼이라니..어쨌든 큰 불상사가 생기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한도사 at 2008/06/11 11:50
수고하셨어요. 어제 광화문 동화면세점 근처에 다 모여있었는데... 연락되었으면 얼굴이나 볼껄 그랬네요.
Commented by Frey at 2008/06/11 11:56
스티로폼이 원래부터 쌓여있던 거였군요. 누가 운반해온 것이 아닌가 했었는데.
Commented by Duke at 2008/06/11 12:13
현장에서 어떤 아저씨가 '누가 이미 계획적으로 계단 만들려고 가져온거고 이걸로 컨테이너를 넘을거다. 설계도면?도 있다. 끝장을 보다보면 피를 볼거다. 학생들도 많지않냐.' 라길래 고도안티거나 프락치마인드인가보다 하면서도 짜식었었습니다. 그후 진행은 의외로 여러사람이 말려서 좀 안심했었구요. 의도하신 바대로 처음부터 진행되었어야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스티로폼을 보자마자 명박산성보다 높이 쌓고 깃발꼽는 정도가 어떨까 하고 일행분들이랑 이야기 했었거든요.
Commented by 다비 at 2008/06/11 12:20
테러 일어나고 나면 군소단체들이 우르르 다 자기가 했다고 하는 것 처럼 쿄코님이 하신 일을 어떤 인권단체에서 자기들이 했다고 발언하고 있는 거 보고 웃었습니다.
사실 일민미술관에서 벌인 낚시였다면? 두근두근.
Commented by 다크엘 at 2008/06/11 12:31
힘내세요!!!
Commented by ydhoney at 2008/06/11 12:38
아..그렇군요.

전 솔직히 스티로폼 쌓고 있는걸 보는 순간 "대체 저게 뭐하는거야 당장 치우지 못해? 결국 자기들 스스로 막장으로 치닫겠다는거야?" 라고 생각했더랍니다. 당장 올라갔다가 떨어져서 다치려고 작정을 한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뭐 이러한 상황설명이 없다면 오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랄까요? 결국 어제 새벽 내내 이걸 어쩔것인가 토론을 했다는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보고 "대체 이뭥미" 했습니다만..

처음 시작한 의도와 그를 받아들이는 사람들간의 간격이란 하여간 굉장히 큰 듯 합니다. 저도 촛불집회 처음 시작하자고 나설때는 길거리 가두시위는 꿈도 안꾸고 있었거든요. -_-;
Commented by ydhoney at 2008/06/11 12:41
그 당시의 다급한 심정이 http://ydhoney.egloos.com/3779660 여기에..(...)
Commented by 빌리 밥 at 2008/06/11 12:45
배후가 없다는 것이 양날의 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들어 맞았네요. 사람들이 점차 목적을 잃어가고 있고, 비폭력이라는 구호로 의견을 개진하는 창구마저 막아버릴까 싶었던 우려마저 너무 잘 맞아 돌아가는 것이, 마지막으로 가정했던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까 지금은 두렵습니다. ㅠ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8/06/11 13:16
아, 그 스티로폼 쿄님 아이디어였나요? 저는 방송을 첨부터 본 게 아니라 중간부터 봐서 왠 빨간 옷입은 여자가 확성기들고 저지하는 거 보고 헉, 저걸로 컨테이너 박스를 넘어가려고 한건가 놀랐어요.

쿄님 의도대로 스티로폼을 상징적인 의미로 쌓는다는 거 솔직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전달이 제대로 안 된게 아쉬워요.
저 계속 촛불 집회를 가긴하는데 점점 무기력해지는 기분입니다. 가서 뭘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 늪을 헤매는 거 같아요.

아, 그리고 그 스티로폼 박스 옮기기전인 7시쯤 텐님이 그 위에서 사진찍으셨다는데 멋졌어요.
Commented by 제이 at 2008/06/11 13:19
사람이 많으니 좋은뜻이 산으로 갔구만요. 오마이뉴스랑 다른곳에선 빨간조끼(인권단체라하던)가 주도해서 그런줄 알고 있었어요. 술취한 아저씨들이 넘 많아서 새벽늦게까지 우왕좌왕했나봐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__)
Commented by NARu at 2008/06/11 13:26
고생하셨습니다. 좀 쉬셨다가 다시 으쌰으쌰 힘내시길...
Commented at 2008/06/11 13:3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6/11 13:5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Tirsha at 2008/06/11 14:25
멋진 발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너무 많았던 탓이겠지요.
고생하셨습니다.
Commented by 마리 at 2008/06/11 14:26
쿄코님이 옮겨 놓은 스티로폼 밟고 누가 올라가 태극기 꽂아 놓았어요.
의미는 통한거에요.
속상해 하지 마세요.
Commented by mung at 2008/06/11 14:32
집에서 스티로폼 소식 듣자마자 멋진데? 하고 생각했는데 현장이고 온라인이고 프락치설이 너무 살기등등한 바람에 짜게 식었었더랬죠. 주도하는 단체가 없다는게 촛불집회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거 같네요. 주도하는 단체가 있었다면 설명이나 해명의 창구가 되어줬을텐데하는 안타까움도....점점 인해전술의 오합지졸화 되어가는 이번 집회가 씁쓸할 따름입니다. 다들 목적의식과 비장함따윈 개나준거 같습니다.
댓글은 안달았지만 포스팅을 통해 애쓰시고 계신모습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몇 번 참가했습니다만 저질체력에 지방민크리때문에 답답하네요.ㅎㅎ
힘내시고 애 많이 쓰셨어요.
Commented by 김웅남 at 2008/06/11 14:45
저는 그냥 명박이 왕따 시키고 여의도 가자고 아고라 깃발 든 분께 말씀드렸는데 다시 광화문으로 향하시더군요. 군중이란 물결과 같이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동력을 잃어 버리는데, 일단 주저앉으면 다들 퍼지기 마련인 듯합니다. 그리고 6월 1일 새벽 저도 삼청동쪽에 있었습니다만, 그때는 전경쪽도 방어가 좀 허술해서 몸싸움의 여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말 그대로 철통방어라서 사실 작정하고 싸울(정확히 말하자면 폭력 투쟁입니다. 목숨 걸고 싸우는 거죠) 생각이 아니라면 맞붙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콘테이너 장벽을 상대로 맨손의 시민이 공성전을 벌일 수는 없습니다. 소득 없이 희생만 커질 뿐이죠. 이 때문에 저는 '하나의 전선'에 연연하지 않는 게릴라 정신을 가지고 뜻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한 1000명 규모만 되어도 충분할 듯) 사방으로 흩어져 싸우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전경들은 죄다 광화문에 모여 있을 것이니까요. 일부는 여의도, 일부는 강남에도 진출하고, 한나라당 의원 사무실이란 사무실은 다 찾아가서 항의하는 거지요. 다시 말해 집회 시작하고 한 두시간 동안은 같이 몰려 다니면서 규모의 시위를 한 뒤, 그 이후에는 그룹별로 독자 시위를 하는게 지금의 정체 상태를 풀어나갈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로무 at 2008/06/11 14:57
헐. 쿄롤님이 쌓으셨던거로군요. 전 뒤에서 놀고있었습니다만, 어쨌거나 중간에 막힌 결과는 할 수 없는것이었을지도요. 어쨌든 다음번에 또 시청에서 만나서 이에 대해 이야기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by plasticwhale at 2008/06/11 14:58
집회 나갈 때마다 느끼지만 대책위에 문제가 많은 거 같아요
대책위가 아니라 정말 놀책위라는,,,,12시까지는 실컷 사람들 놀게하다
차 끊긴다고 반쯤 가버리면 그때야 청와대가자고 하는데
사실 이거 거의 일주일째 반복이거든요; 가려면 일찍 가던가
아니면 가자는 말을 말던가,,,대책위 너무 능력부족인 모습이에요
Commented by 페리 at 2008/06/11 15:11
명박이와 시위대 뿐만 아니라 시위대 내부에서도 소통문제가 아주 절실한듯해요 ㅜ
Commented by SoulbomB at 2008/06/11 15:35
배후가 없어서도 문제군요 이런이런

그래도 계속 자주적으로 나가야하니 이런 문제점들은 스스로 안고 가는 수 밖에 없겠죠.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Commented by hkmade at 2008/06/11 15:58
오랜만에 이오공감에서 제대로 시원한 글을 만났네요.
2인분 마누라 때문에 직접 시위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소중한 글입니다. 별표눌러두었습니다. 5년만 참자 숨죽이자 라고 외쳤던 저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글이네요. 행동하는 자의 흔적을 조용히 읽고 응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bikbloger at 2008/06/11 16:03
스티로폼 이야기를 듣고서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컨테이너와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그것보다 높게 쌓는다면, 넘어가려는 의도는 분명히 아닐 것임은 충분히 증명되고 그 위에서 자유발언을 하는 것은 굉장히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희가 하면 우리도 한다'는 의미니까요.
Commented by teferi at 2008/06/11 16:54
kyoko님은 거짓말을 하시거나, 도둑질을 하신거군요. 거짓말 쪽이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이 되지만.
큰 스티로폼은 비싼데, 그걸 그냥 가져가게 내버려 두었다고요? 사람의 힘으로 가져와서 큰 스티로폼 계단을 쌓았다고요?
그럼 이 게시물에 있는 사진은 뭔가요? 알바의 합성인가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candlelightcf&no=21797&page=1&search_pos=-21985&k_type=0110&keyword=%EC%8A%A4%ED%8B%B0%EB%A1%9C%ED%8F%BC
kyoko님은 사람의 힘으로 가져와서 쌓았다고 하는데, 이 사진에는 트럭이 동원되었다는 것이 드러나 있습니다만.
어쨌든 kyoko님의 말을 믿는다고 해도, 그 엄청난 스티로폼 덩어리를 멋대로 가지고 온 것은 범죄입니다. 그 스티로폼 덩어리, 백만원은 넘겠던데요?
Commented by Regina at 2008/06/11 17:30
어제 참석했던 사람인데 처음에 이거 어떤분이 가져오셔서 한번 쌓았다가 동아일보쪽으로 철수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철수된걸 쿄코님이 가지고 오셔서 쌓으신거구요.. 기사검색 좀 더 해보셨음 거짓말쟁이나 도둑질을 했다고 몰아붙히지 않으셔도 됐을텐데요.
Commented by teferi at 2008/06/11 18:31
그럼 배후는 그 "어떤 분"이군요. 배후가 본인이라는 말은 거짓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8/06/11 22:51
teferi님 안녕하세요. 저도 그 스티로폼이 왜 일민미술관 앞에 있었나가 궁금하여 여기저기 찾아보니 민주노총에서 가져오신 거라고 합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103556
이 외에도 진보신당 진중권 교수님께서 인터뷰를 할 때 민주노총 쪽에서 가져다 놓으셨다고 확인해 주셨다네요.
제가 그걸 발견했던 시간은 9시 반에서 10시쯤이구요, 동아일보 옆 일민미술관 앞 보도와 그 앞 차도까지 꽤 많은 양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엔 시민들의 의자나 밤샘용으로 쌓아놓은 건가 생각을 했었구요.(차도 위까지 진출한 스티로폼 위엔 그 시각에도 이미 많은 시민들이 앉아 있거나 누워; 있었습니다.) 확실히 방치되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걸 쌓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구요. 길가에 버려진 듯한 분위기라 사용해도 될 거라 판단했지만 좀더 잘 알아보지 않고 경솔하게 움직인 건 저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적해 주신 점 부끄럽습니다.
다시 정리해서 얘기를 드리자면 처음부터 제가 저 스트로폼을 어디선가 가져온 건 아니구요, 일민미술관 옆에 쌓여 있고 시민들이 앉아 있는 걸 보고 위와 같은 착상을 한 뒤 들어다 쌓기 시작한 것입니다. 올려주신 사진에서 트럭으로 일민미술관 옆에 스티로폼을 놓아 주신 분들은 민주노총 분들로 현재 추측됩니다. 가져오신 용도는 저처럼 쌓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시민들의 의자 겸 간이 침상인지(촛불집회에서 밤을 새고 노숙을 하시는 분들이 많고 이번엔 민주노총 분들과 금속노조 분들 등이 대거 참석했으니 침상 용도로 쓰시려는 의도도 있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다만 이건 둘 다 저의 추측입니다.)모르겠지만 어쨌든 현재 알려진 바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당연히 제가 배후; 가 아니라는 뜻에서 저 글을 썼습니다만... 혹시 제가 배후라고 주장하는 글로 읽으셨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제가 쓴 글에 대해 아직 풀리지 않는 의심 등이 있으시다면 다시 말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teferi님 블로그에 비공개로 제 전화번호를 남기겠습니다. 아니면 teferi님께서 전화번호를 남겨주시면 제가 전화드려도 좋구요. 온라인으로 오해의 여지가 있는 불완전한 소통을 하는 것보다는 직접 전화로 얘기를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스페이드A at 2008/06/11 17:07
인터넷 뻘짓은 참 기막히더군요..
Commented by 까칠한노리 at 2008/06/11 17:09
그래도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안그래도 오늘 그리스에 대한 기사를 보고 너무 놀라서, 이사람들 무슨 꿍꿍이가 있긴 했구나 싶었습니다.. ;

앞으로 또 무슨 상상초월한 퐌타지가 펼져질지; 같이 기대해 보아요 :) ;;
Commented by 뻐언데기 at 2008/06/11 17:25
촛불집회에 관심있는 시민들 대부분이 정보를 의존하는 아고라게시판에 올라오는 의견들조차 조중동이 선동하면 대영방송에서 앵무새처럼 보도하는 현장정서와는 동떨어진 여론으로 포장된 '비폭력'논리에 휘둘리고 있을뿐입니다.촛불집회에 더많은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 가두행진을 하다가 무력진압된 연행자와 부상자들을 접하고부터라는 것에는 눈감고, 조중동이 배후세력 운운하는것처럼 선두에서 싸우던 사람들과 프락치도 구별하지 못하고 경찰의 아가리에 갖다바치자는 경찰과 다를바 없는 작태가 용납되는 '순수'한 공간입니다. 저들에게 빌미를 주어서는 안된다면서 조중동과 다를바 없는 논리를 펴서 촛불집회가 백만이모여도 무력한 낮소풍과 밤문화제에만 머무르기바라는 것이 '비폭력'의 실체입니다.
온라인 다수의 입장과 다르다고 대책위사회자를 신고하자느니 스티로폼을 갖다둔 단체를 추적한다느니하는 경찰과 별반 다르지 않은 짓거리들을 보면서 온라인의 한계를 통감하면서 온라인은 현장후기와 속보를 참고하는곳으로만 국한하는 건강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헛소리들이 다수라서 한달내내 밤새며 싸워오던 사람들을 힘빠지게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온라인으로는 절대 알수없는 현장의 살아있는 정서를 통해 배우려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에 힘내십시오.화이팅!!
Commented at 2008/06/11 17: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8/06/11 18:0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riix at 2008/06/11 18:28
그런 뜻이 있었군요...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Commented by 水聯天 at 2008/06/11 18:38
6.1일 새벽 천호동 앞에서 물대포 홀딱 맞고 온 저로썬, 정말 쿄코님 느낌대로 비폭력이 폭력이 되어버린것 같았습니다.
Commented by 제노비아 at 2008/06/11 18:50
안녕하세요.
그동안 계속 눈팅만 하고 있었다가, 이 글을 보고 용기내어 씁니다. kyoko님의 힘든 수고 덕분에, 아침 나절에 명박산성 위에서 휘날리는 깃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광경은 제 마음 속에 잊지 않을 기억으로 남을 겁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정말 달라요. 운동권인지 뭔지 모르지만 시민들을 아랫것으로 보고 지도하려는 분들은 정말 피곤하네요. 다시 한 번, 너무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Commented by 봄바람 at 2008/06/11 21:08
이제까지 촛불에 대해서 쓴 글들 중에서 정말 공감하며 읽은 몇 안되는 걸작입니다. 광화문에 같이 있었던 사람으로서, 백프로, 천프로, 만프로 공감합니다.
Commented by 페리 at 2008/06/11 21:42
그래도 그 덕분에 명박산성에서 휘날리는 깃발을 보는것으로 좋게 끝났으니 다행이라 생각해요^^
솔직히 운동권에서 활동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보면, 시민들을 마치 지휘가 필요한 어린아이들 인솔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인것 같아요.
의견을 듣고 함께 이래저래 해보자, 그게 아닌
무조건 어른의 말이 옳으니까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을 들어야해, 라고 하는 것처럼 시민들에게 "저희 말을 듣고 따라주세요!" 라고 하니 말이죠.
그 꼭대기올라가서 확성기 들고 설친 분, 참 밥맛이네요 -_-
고생은 쿄님을 비롯한 다른분들이 다 하셨는데 어느새 혼자 냉큼 올라가서 내려다보며(여기에서 살짝 분개했어요-_- 자기가 뭔데 다른 사람들을 내려다본담 하고) 선동하려 하는지. 후우...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Commented by 月虎 at 2008/06/11 21:47
의도가 좋아도, 남의 물건을 함부로 가져다 쓰는건 좀 아닌것 같아서 트랙백을 달았습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8/06/11 22:54
지적 감사합니다. 위에 비슷한 지적을 해 주신 분께도 덧글 달았지만 스티로폼은 길가에 방치되어 이미 다른 시민들이 의자나 침상처럼 이용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에 사용해도 되는 물건으로 판단하여 이동을 시작했지만 조금 더 잘 알아보지 못하고 섣불리 움직인 건 저의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민주노총 분들께서 시민이 사용하라고 가져다 주신 거라고 해서 조금 마음의 짐을 덜었지만 역시 부끄럽습니다. 앞으로는 좀더 신중하도록 하겠습니다.
Commented by 연화 at 2008/06/11 22:22
저도 술먹고 놀다 가자... 의 분위기는 참 씁쓸합니다. 개인적으로 5월 31일부터 6월 1일 아침까지 경복궁 앞에 있었던 그 때의 비폭력 외침이 정말로 절절하고 위력적이었다는 것도 동의합니다. 스티로폼...을 쌓는다고 해서 무조건 폭력은 아닌데 너무나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Commented by 에아르웬 at 2008/06/11 22:44
저도 6월 1일 물대포를 맞으며 그 자리에 있었고, 어제도 스티로폼을 쌓는 장소에 있었습니다. 어제 늦게 도착한 탓에 이미 제가 갔을 땐 스티로폼으로 단이 쌓여 있었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도 확성기 여자 굉장히 짜증났었습니다. 자발적으로 나온 시민들을 그런 식으로 선동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무척 고생하셨을 텐데, 여기에 마음고생까지 덧붙여서 힘드셨겠어요. 부디 기운내시고 저도 같이 갔던 언니와 어쩐지 그 때(피의 일요일)와 많이 달라진 것 같다는 이야길 했었습니다.
Commented by 행인1 at 2008/06/11 23:45
고생하셨습니다. 지방 소도시에 있는 저로서는 그 자리에 참가하신 어떤분 보다 못한지라 아무말도 할 수 없네요. 그저 고생하셨습니다 라는 말 밖에 못하겠습니다. 저도 방학하면 꼭 참가하겠습니다. 힘내세요!
Commented at 2008/06/11 23:5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사과거북 at 2008/06/12 01:04
안녕하세요 평소 눈팅만 하던 참인데 이참에(?) 인사드리네요
오해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덧글 남깁니다.
프락치까진 아니었고 그 스티로폼이 어제의 그 의도를 알 수 없는 인권단체가 연설하기 위해 가져다 놓은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글 읽고 납득했구요. 결론은 저 인권단체가 문제가 아니었나싶네요ㅠㅠ 힘내세요!
아 그리고 글 항상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Jerohm at 2008/06/12 01:12
홧팅요!^^
Commented by 두기 at 2008/06/12 01:22
여태까지 본 이벤트 중에 가장 유쾌한 이벤트였어요. 누가 시작이었는지 없어서 정말 궁금했었는데, 일거에 궁금증이 해소되었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세계가 즐거웠었습니다.

ps. 오해야 조만간 풀리겠죠. 힘내세요~
Commented by 파워비타민 at 2008/06/12 04:29
저도 오해는 조만간 풀릴거라 생각합니다.
어쨋든 사람들의 수가 많아질 수록 시위들의 모습도 점점 난해해지겠죠.
여러가지 우려되는 상황도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어쨋든 긴 싸움인데,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좀 비우고, 호흡을 길게 갖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힘내시구요, ^^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Commented by windsong at 2008/06/12 07:51
그날은 나도 속뒤집어 지는줄 알았습니다. 먼 스티로폼 하나 쌓는데 날새느냔.. 대다수가 찬성하고 컨테이너 넘어가자는것도 아닌데 비폭력 운운하면서 자기주장만 해데는 무리들은 프락치가 아닌가싶기도 하고.. 스티로플 불붙으면 위험하다고 해체하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소수있긴했지만
쌓고나니 프락치인지 취객인지 돌출행동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저는 우리의 시민의식으로 충분히 통제가능하고 끝까지 비폭력으로 완수할수있으리라는 믿음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멋지게 해냈습니다. 아무 불상사도 없었고..

너무 속이 탄 하루였지만 민주주의라는게 정말 힘들다는거라는 사실을 체험했고 그많은 국민들이 비폭력으로 완주했다는것이 자랑스런 하루였습니다.
Commented by 백랑 at 2008/06/12 10:24
뭐랄까...왠지 그날은 시위의 본질이 묻힐거 같아서 안나갔습니다.
전경방어라인 뚫으려면 둘러싸야 한다고 그렇게 외쳐대도 안움직였었는데
이렇게 많으면 더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예상대로네요...
평화시위는 그것이 폭력을 수반하지 않을 뿐
상대방에게는 문젯거리가 되는 행동이어야 하는데
정말 서로 평화롭군요..
잘못하다간 5년 동안 평화롭겠어요..
Commented by 커브 at 2008/06/15 13:18
ㅠ_ㅠ 좋은 의도셨는데....
담아갑니다 ㅠ_ㅠ...
Commented by violat at 2008/06/15 13:29
안녕하세요. 아마 그때 스티로폼 옮기다가 제일먼저 토론을 했던 exr 트레이닝복 입었던 녀석입니다. 빨간 조끼(다함께)와 같이 행동하시길래 같은 일행인줄 알았는데 그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글을 보니 쿄코님은 상당히 좋은뜻으로 하셨는데 문제는 그걸 악용하는 사람들이 도처에 널렸다는것입니다. 위에 쓰신것처럼 자유발언대는 결국 빨간조끼입던(무슨 인권단체...다함께로 추정)사람들이 속해있던 단체의 전유물이 돼었고 새벽3시... 절대로 컨테이너에 안 올라가겠다고 하던 분들이 결국 쌓기 시작했고 깃발만 흔들겠다는 사람들은 그 위에서 청와대로 가자고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술취한 분들은 위에서 뛰면서 돌발행동을 시작했습니다. 진중권 교수님과 예비역분들이 올라가지 않았더라면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를일이었습니다. (그중 몇분들은 거의 강제로 내려오다시피 했죠.) 사람이 키잡으면 배 몰고 싶다는 말처럼 사람 마음이 그렇습니다. 쌓아보니 올라가고 싶고 올라가니 넘어가고 싶고... 저는 6월1일 6월8일 2번이나 연행돼어 시민들의 자정능력을 믿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6월1일 단 한명의 선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쳤고 6월8일 20명도 안돼는 사람들 때문에 만명이 폭도들로 취급받는 장면도 봤습니다. 뜻이 순수해도 얼마든지 그 순수한 사람들을 이용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때 제가 결사적으로 말린것도 촛불집회에 나온 사람은 그때 고작 50만명입니다. 우리의 행동에 따라 나머지 대다수 3950만명의 행동이 결정돼있기때문에 애초에 그런일을 만들지 말자라는 생각에서 나온것입니다. 어찌됐든 다함께로 오인했던 점은 사과드립니다. 나중에라도 촛불집회 나오신다면 그때 다시한번 만나서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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