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주말엔 집회, 걍 물어보등가.

1. 정신없이 보낸 주말. 토요일엔 오랜만에 유락에서 약속이 있었다. 넘 오랜만의 술자리였는데..... 주량이 줄었다.OTL 그간 술을 잘 안 마셨더니 일본술 몇 잔이랑 맥주 한잔에 급속도로 피곤해지는 나의 몸 엉엉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라능ㅠㅠ 일행분들도 나의 술 마시는 꼬라지를 보면서 매우 슬픈 어조로 쿄님이 이렇게 술을 못 드시는 걸 보니 충격이라고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라고;; 울부짖었다.ㅠㅠ 술자리는 대충 열시 언저리에서 끝이 났는데... 그냥 집에 가려니 못 가겠잖아 촛불이라도 들러 가야지.-_-;; 결국엔 12센티짜리 하이힐 신고;;; 11시에 광화문에 도착했다. 가니까 버스 위에서 깃발 흔드는 상황이고 경찰차는 유난히 방송을 많이 하고 있고.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다행이 그리 적진 않고. 일단은 혼자 왔지만 아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만났다. 윗층 주민님도 와 계셨다능.;; 이날은 왠지 다들 굉장히 활기도 넘치고 뭔가 해 보려는- 보여주려는- 느낌이 팍팍 들더라. 그래서 그런지 경찰들은 소화기 정말 장난아니게 뿌려대고.(광화문 일대가 하얗게 보일 지경이었다.) 중간엔 살수차도 두 대 와서 긴장. 근데 소화기 가루가 정말 악몽같은 수준이라 차라리 살수차가 반가울 지경이었다.-_-;; 피곤해서 거의 가만히 앉아있었지만 그래도 전혀 지루하지 않더라. 방송차와 경찰옵빠, 언니의 설전-_-; 도 꽤나 웃겼고... 주변을 보면서 촛불 들고 있다가 중간중간 쓰레기 주워서 버리고, 패트병 발로 밟아서 납작하게 해서 버리고, 담배꽁초 줍고 그러다 보니 새벽 세시. 전날 아침에 강경진압 들어갔다는 얘기도 들었고 그간 경험으로 쪽수가 줄어들면 가차없이 밟는 걸 알게 되어서-_- 가능하면 아침까지 버티고 있으려 했는데 피곤도 하고 윗층주민님이 일을 하셔야 한다고 해서ㅠㅠ 네시 좀 안되어 모군 차를 얻어타고 현장에서 떠났다. 돌아오니 날이 밝고 있더라. 이런 식으로 주말을 보낸 게 대체 몇 주째야. 정말 어떤 언니의 플래카드대로 주중엔 야근하고 주말에는 쉬지도 못하고 소개팅도 못하고 우비 입고 촛불 들고 앉아 있는 셈인데(나한테는 해당되는 항목이 좀 적지만-_-;) 어쨌든 주말이면 친구들 만나 흥청망청 술잔을 기울이고 그랬던 것들이 굉장히 아득하게 느껴진다. 심지어는 토요일 저녁에 길바닥에 안 있고 술집에 있으면 어색할 정도로.-_-
우리는 배후가 없으니 어디쯤에서 끊고 어디서부터 다시 달려야 할지를 모른다. 그냥 계속 이건 아니니까라는 막연한 생각에 오늘도 나가고 내일도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길고 어두운 터널의 끝은 어디일까.


2. 가까운 사람들은 나를 꽤 예의바른데다 정도를 지키려 노력하는 캐호구에 순딩이;;로 보는데, 한두다리 건너면 나는 아예 다른 생물체로 변하는 듯. 가까운 사람들이 보는 내가 확실히 나다라고는 말 못해도 그래도 남한테 피해끼치고 개념없이 구는 건 거의 두드러기가 돋을 정도로 싫어하는데 가끔 잘 모르는(혹은 이제는 멀어진 사이거나 나를 한두번밖에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건네 들은 나는 완전히 다른 생명체가 되더라.-_- 뭐랄까, 내가 실수하고 잘못한 거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하지도 않은 걸 지레짐작해서 일단 씹고 본다든지 그게 이미 그들 사이에선 기정사실처럼 되어 있다든지 하면 역시 조낸 억울하다. 차라리 대놓고 물어보든가.-_- 뭐 사람들 중엔 원래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고, 어떤 이미지를 가지게 되면 그에 끼워맞춰서 타인을 판단하고 그런 경우가 많긴 한데. 그래도 주어진 정보 내에서 판단을 할 것이지 뭘 또 밑도끝도없이 상상력을 발휘하시나효 허허허. 하긴 뭐, 십라 이넘의 블로그질 하면서 들은 얘기만 생각하면 난 타고난 팜므파탈에 2008년 1/4분기와 2/4 분기의 남친이 달라야 할 것 같다능. 아놔 근데 내 얼굴 내 스펙에 그게 가당키나 한 얘기냐고요;; 어리면 영계니까 그럴수도 하겠지만 이나이쯤 되면 걍 친구넘 늘리는 것도 어렵습니다.-_- 이건 뭐 촛불집회 나가서 떼씹하고 오는 줄 아나효 후...-_ 걍 지레짐작해서 뒷담까지 마시고 이명박때문에 평가절하된 단어긴 하지만 오해;;가 있을 수도 있으니 미심쩍은 거 있으심 젭알 걍 물어보셈. 저 그래도 마음만은 개마초라 치사하게 구라까고 그러면 매우 가오에 손상을 입는다 느끼므로;; 걍 솔직하게 까놓고 얘기하는 편임다. 하긴 대체로 그런 애들을 보면 누가 뭔가를 잘못해서 씹는다기보다는 씹기 위해서 상황을 창조-_-하는 경우가 많으니 오해가 있더라도 풀 생각은 요만큼도 없을 듯 하지만 그래도 제 귀에 100% 안들어오게 뒷다마질 할 자신 없음 걍 대놓고 물어보세효. 누누히 얘기하지만 세상 의외로 좁다니까요. 나중에 어디서 어떻게 얽히려고 그러세효 가뜩이나 뒷끝 많은 뇬인데.^^ 
  
 
3. 에효 닥치고 걍 짤방이나 올려야지.....-_




왠지 보고만 있어도 피로가 사라지는 미호언니라능...
오시는 분들 편안한 저녁 되셔요.^^

by kyoko | 2008/06/23 22:29 | 일상 | 트랙백 | 덧글(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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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앨리스 at 2008/06/23 22:33
언니~ 이제 아프지 마요!
언니랑 날 잡아고 광장에서 1박2일 엠티해야하는데 으흐흫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3 22:40
흑흑 고마워ㅠㅠ 그래도 이번에 감기걸린거 진짜 오랜만에 골골한거라능^^ 이젠 거의 다 나았으니 엠티 고고씽해도 되삼 흐흐. 나 노숙 좋아해.-_;;
Commented by 잭오랜턴 at 2008/06/23 22:34
앗, 오늘도 일찍 글 발견입니다~ 미호언니 이쁘네요>_< 쿄님 이글루스에서 이쁜 언니들 많이 알고 갑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3 22:41
흑흑 왠지 남겨주신 덧글을 읽으니 뭔가 보람차다능;(응?-_;) 편안한 저녁되셔용.^^*
Commented by 소아나 at 2008/06/23 22:36
잘 읽었습니다. 쿄님 팬이에요 ♡ (뜬금없다;)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3 22:48
헉 부크러워효;;(__);;;
Commented by Tirsha at 2008/06/23 22:48
다리가 어쩜 저리 매끄러워 보일까요 +_+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3 22:49
미호언니 다리를 보다가 제 다리를 보니... 전 여자가 아닌 것 같습니다ㅠㅠ
Commented by 이오냥 at 2008/06/23 22:50
마지막 사진 보고있으니 잠이 솔솔 와요오=_=)zzZ

집회에서 떼씹. 으음~ 광화문 대로에서 명랑무구한 떼씹. 광경이 떠올라서 낄낄거리다 정신차렸어요.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3 22:51
저도 짐 막 졸린데 저 사진을 보니 막 정신이 몽롱하다능;; 광화문 떼씹은... 미 미성년자도 많아서*^^* 쿨럭;;;
Commented by 유월향 at 2008/06/23 22:54
이게다이명박때문이라능... ㅠ_ㅠ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3 23:07
그렇다능ㅠㅠ이명박 나쁘다능ㅠㅠ
Commented by 정우 at 2008/06/24 15:21
이게이명박으로 읽고 깜놀..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6/23 22:56
광화문 떼씹....향수인가요. 미성년자 참가가 많으니 그건 지양해야.....금단의 열매라고욧!!!(...)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3 23:08
헉 향수....-_;; 광화문 떼.. 는 금단의 열매 정도가 아니라 막장 오브더 막장이라능;;;;
Commented by 보리떡 at 2008/06/23 23:13
댓글이 몇십개가 아니라서.. 신기해서 하나 달고 갑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4 22:56
앗^^; 덧글.... 음음^^;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Criss at 2008/06/23 23:37
저는 그날, 광화문을 주변을 왔다갔다 하다가, 시청 앞 광장 텐트에서 노숙???하고 왔습니다. 집회 참석하셨을거 같아서 연락드릴까 하다가, 너무 늦은듯 하여 연락못드렸네요;;; 혹시, 차를 태워주신 분이 ㅂ군이 아닌지 궁금해지는군요.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4 22:56
넹 ㅂ군 맞아요.^^ 전 시청 쪽엔 안가고 계속 광화문에 있었답니다. 계실 줄 알았으면 연락을 드릴 걸 그랬어요.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6/24 00:11
그러고보니 6월엔 집회를 그닥 못나갔네요 T-T
꾸준히 나가야 저늠의 똘박이를 좀 어떻게 해보는건데-;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4 22:57
에고ㅠㅠ바쁘셨나 봅니다. 이번주 토요일에도 집회 있다고 하네요. 전 이날도 약속이 있긴 한데; 지난 토요일과 비슷한 양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toria at 2008/06/24 00:17
이게 다 이명박과 그 오해십니다 똘마니들, 뉴라이트 등등등...때문이라능...
마지막 사진을 보며 헤벌쭉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원래는 순수한 처자였는데, 요즘은 친구들도 학을 떼는 진정한 아저씨가 되어 버린 나...;ㅁ;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4 23:00
정말 모든 게 다 이명박 때문이라능ㅠㅠ 근데 전 왠지 아주 오래전부터 개마초였던 것 같아요.*^^* 쿨럭;
Commented at 2008/06/24 00:5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4 23:00
흑흑 그렇군요.ㅠㅠ 안타깝습니다. 제게 올 물건이 아니었던 듯ㅠㅠ 말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__)
Commented at 2008/06/24 02:5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4 23:01
넵ㅠㅠ 비공개님도 요새 안 좋은 일을 겪으신 것 같아 마음이...ㅠㅠ 주중 점심에 식사라도 같이 하셔요ㅠㅠ
Commented by Nariel at 2008/06/24 03:38
쿄님 오해하는 사람들은 참 이상해요.. 실제로 만나 보고나 말하지 -_-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4 23:01
그러게요. 저도 이상해요.-_;; 꼭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 걔 안다 삘로;; 이상한 소리를 한다능.-_;;;;
Commented by 천치 at 2008/06/24 08:06
우앙! 미오언냐! >_< 쿄님 힘내세영. 주량은 늘어 난다고 하잖아요. 노력하시면 예전 그 주량(?)으로 돌아가실 꺼에요'ㅅ'b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4 23:02
흑흑 넹ㅠㅠ 꼭 예전 주량으로 늘릴거예효!ㅠㅠㅠㅠㅠ
Commented by 미루엘 at 2008/06/24 08:39
우연히 들른 블로근데... 당췌 벗어나질 못 하겠네요.

저 위에 영화 향수 언급하신 분..
표현 의도와 상관없이 .. 이 분의 살인적 매력에 대한 적절한 비유라 봅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4 23:02
헉 과찬이십니다;; 부크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능;;;;
Commented by 飛影 at 2008/06/24 09:37
요즘은 어디서나 저 말이 들리네요..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라는 말이...쩝;;
몸관리 잘 하시기를;;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4 23:04
이명박이 벌린 게 하도 많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몸조심하겠습니다. 飛影님도 항상 건강하셔요.^^
Commented by turquoise at 2008/06/24 10:04
뭘 입어도 벗어도(…) 아름다운 미호 언니네요.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5 00:13
미호언니 늠 이뻐요 흑흑. 저런 얼굴로 하루만이라도 살아봤음 좋겠다능ㅠㅠ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08/06/24 10:13
이명박 나빠요.T_T
저번주에 저도, 유락 다녀왔는데; 덕분에 맛난집 전전;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5 00:14
앗 무사히 다녀오셨군요.^^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魔女 at 2008/06/24 13:03
이게 다 (이하생략)
정말 이 길고 어두운 터널은 언제 끝이 나련지..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5 00:14
그러게 말입니다. 끝날 조짐이 안 보여서 더 갑갑하네요ㅠㅠ
Commented by findwonder at 2008/06/24 17:03
저는 개인적으로 쿄로리님 짤방 중

미호언니 짤방이 젤 맘에 든다능! ^^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5 00:14
흐흐흐 앞으로도 자주 올릴게요!
Commented by 한양댁 at 2008/06/24 21:44
저런 예쁜 언니 사진을 붙여두고 '아자잣~~!! 남편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겠어!!!!'라고 불타오르면 살이 좀 정리될까요? 오늘 강아지군 친구가 저한테 강아지군 동생 가졌냐고 물어보더라고요. 흑흑흑................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5 00:15
음음... 전 매일매일 이쁜 언니들 사진을 보지만 뱃살은 찌면 쪘지 빠지진 않는다능.... 전 처녀수태가 아닐까 한다능;; 제 젠장ㅠㅠ
Commented by 연화 at 2008/06/24 21:47
어디서 끊어야 할 지 모르고 계속 달려가야 한다는 게 참 안타깝기도 하고 마음이 그래요. 다들 많이 지쳐있을텐데;
왠지 모르게 친한 사람들이 보는 저와 그다지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보는 저는 이미지도 많이 다르더라구요. 비단 저뿐만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저도 꽤 한 다중이 하나봅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8/06/25 00:16
그러게요. 다들 넘 지쳐있는데도 그래도 꿋꿋하게 나와서 고생하는 걸 보면 저도 안 나갈 수가 없더라구요.ㅠㅠ
원래 제 속에는 제가 넘 많긴 하지만 그래도 다 서로서로 친구인데.. 다른 사람들은 새 인물을 재창조하더라능 흑흑.ㅠㅠ
Commented by 코드레인 at 2008/06/25 23:51
정말로 짤방덕분에 기운이 나고 피로가 잊혀지네효.... 흑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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