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꼬떼- 생일의 디너코스

지난 토요일, 아가씨 세 분과 생일 겸 맛난이도 먹자는 생각에 겸사겸사 아꼬떼에서 디너를 먹었다. 아가씨들하고는 런치를 자주 갔는데 저번에 말고기를 무지 맛있게 먹었다고 자랑했더니 디너코스 가서 말고기를 드시고 싶다고들 하셔서^^;; 오랜만에 디너를 예약한 것. 오랜만이라지만 요새 너무 먹을 걸 안 올렸더니 어째 맛집 카테고리에 아꼬떼밖에 없네.-_-; 그래도 나름 오랜만이었어용.^^;; 토요일 아침 비가 많이 오다가 그쳐서 저녁엔 비가 안 오겠지 싶었는데 어째 6시쯤부터 내리는 보슬비. 우산도 안 가져왔는데 흑흑흑ㅠㅠㅠ 차도 많이 막히고 어째 가는 길에 애로사항이 꽃핀다. 그래도 도착해서 자리를 잡자 꼭 내집처럼 편안하다.-_-;; 시원한 물을 마시며 리스트를 체크하니 아래와 같은데... 어? 말고기가 없다!ㅠㅠ 이 어찌된 일인가효;; 예약할 때 미리 말씀드려 놨는데ㅠㅠ 마구 괴로워하는데 일행분이 오셔서 마 말고기가 없어요! 얘길 하니 모두 허거덩;;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능..-_-; 곧 주방장님이 오늘 메뉴를 설명하러 나오셨는데 말고기가 원하는 게 안 들어와서 그냥 코스에 포함하지 않고 서비스로;; 드리겠다고 하신 것이다. 헉 전 그 순간 주방장님이 천사로 보였다능;; 감사합니다 복받으실거예요 으헝헝ㅠㅠ

암튼 그래서 사진.-_-;; 



보기만 해도 즐거운 음식들이 좌르륵.



오늘도 세팅은 깔끔합니다.

특이하게 센터피스에는 글라디올러스를 낮게 꽂아두었어요.

언제나 맛있는 기본 빵. 하지만 이거 다 먹으면 뒷감당을 못하는거다..-_-;


첫번째 요리는 생 가리비와 전복. 연어알과 캐비어를 조금 곁들였다.



굵은 소금이 포인트!


여름이기도 하고 해산물에 맞출 겸 화이트와인은 샤블리로 골랐다. 미네랄 느낌과 과일향의 밸런스가 좋았음. 해산물하고도 잘 어울렸다. 맛있었어요.^^



컬리플라워 수프. 가운데 예쁜 핑크색 거품은 비트로 만든 것. 묽은 듯하지만 감칠맛이 좋고 뒷맛도 아주 좋았다.^^
 


서비스로 받은 말고기 육회. 어째 난 저번보다 이게 더 맛있는 것 같은데?;; 뭐 뭐지??


양쪽에 소금과 후추가 약간씩 같이 나와서 곁들여 먹으면 좋다.





일단 아름님이 가져오신 부르고뉴 와인을 서빙받았는데 아직 덜 열려서 산도가 높다.



그래서 서비스로 받은 스페인(으로 기억;) 와인! 고기에 와인까지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으흐흑.ㅠㅠ
말린 과일, 특히 플럼향이 상당히 강하고 약간 풋냄새도 나는 특이한 아로마. 아주 진하지만 입안에서 퍼지는 건 의외로 부드럽다. 부르고뉴보다 훨 잘 어울리더라. 맛있게 먹었다능!ㅠㅠ



느무느무 사랑하는 푸와그라 2종세트. 푸와그라 소테와 프와그라 크렘브륄레. 저번에도 먹었던 거지만 여전히 감동이었다능ㅠㅠ
부드럽고 진한 맛의 푸와그라와 포트와인 소스, 곁들여진 과일과 빵이 먹으면 그저 천국입니다 어흑.ㅠㅠㅠㅠ 집에서도 만들어 먹고 싶어요.



특히 이 푸와그라 크렘브륄레... 넘 맘에 드는데 레시피를 대충 들으니....... 어 어렵겠다.-_;



소테도 아주 좋았어요.^^ 부르고뉴랑 같이 먹었는데 잘 어울렸습니다.




얘는 해물 모듬. 개인적으로 프렌치의 꽃은 생선 요리라고 생각하지만 얘도 칭찬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넘이었다능!ㅠㅠ 왼쪽부터 자연산 새우, 가다랭이, 토마토, 맛조개, 오징어 튀김인데 어쩜 하나같이 다 맛있냐!ㅠㅠ 남은 샤블리랑 같이 먹는데 정말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었다 엉엉ㅠㅠ



새우는 아주 탱글하고 달면서 맛이 진합니다.ㅠㅠ 가다랭이는 겉만 살짝 익혔는데 위의 소금과 절묘한 밸런스가.... 생선을 안 좋아하시는 아름님도 늠 맛나게 드시더라능ㅠㅠ


토마토랑 곁들여 먹으면 더 맛났다능! 맛조개도 살짝 시즈닝해 익혔는데 한 입에 쏙이었지만 맛은 느무 흐뭇했다. 그리고 오징어! 일식튀김이나 양식튀김과는 또 다른 얇은 튀김옷에 진한 맛이 넘 맘에 들었다능! 이런 오징어 쌓아놓고 맥주마시고 싶습셉습니.....흐흑.



그 다음 코스는 오리님. 이 집 오리님은 언제나 훌륭하시다능!ㅠㅠ 익힘 상태도 좋고 껍질은 바삭, 살은 쫀득. 아래 버섯도 맛났어요!!







생선요리 한 접시. 대구를 부드럽게 익혔는데 아래 시금치와 소스랑 같이 먹으니 부드러우면서도 감칠맛이...ㅠㅠ 옆의 케이퍼와도 아주 잘 어울렸다. 남은 샤블리와 함께 광속으로 해치웠다능;;



그리고 셔벳으로 입가심.^^



메인은 양이랑 안심을 반 반 나눈 것! 네명이라 두접시씩 시킨 후 반반 나눠 먹자 했더니 그냥 이렇게 반씩 나눠 주셨다. 부르고뉴랑 같이 먹는데 입에 넣을 때마다 춤을 추고싶었어요....ㅠㅠㅠ



참으로 적절한 미디움레어!ㅠㅠㅠ



후식은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얹은 크레페. 맨 위에 얹은 레몬필이 포인트였다능!


생 블루베리, 멜론, 망고, 키위 등의 과일이 잔뜩. 넘 맘에 드는 산뜻한 디저트였습니다!ㅠㅠ





그리고 오늘의 특별요리. 예약할 때 생일이라고 마구 얘기했더니-_-;; 주방장님이 이런 이쁜 미니 케이크를 선물로 구워주셨다!ㅠㅠ 우어어 생일 때 케익 하나 못 먹고 지나갔는데 이게 웬떡인가효 근데 저 한살??-_-;; 암튼 넘 귀엽고 이쁜 초코케이크!! 방실방실 덩실덩실 하다가 안을 갈랐더니...




세상에 특대사이즈 쇼콜라 퐁당이어써요!;;; 안에서 초콜렛이 주루룩. 맛도 맛이지만 이런 걸 준비해 주신 주방장님께 넘흐 감사했다능!!ㅠㅠ 아주 즐거운 생일 디너였습니다 으흐흑. 커피와 함께 아주 즐겁게 먹었어요!


이렇게 먹고 바베큐 치킨집(...)도 가려고 했으나.... 도저히 무리라 걍 비맞으며 양재역 맥도날드에서 초큼 수다떨다 집에 들어갔다능. 기억에 남을 만한 즐거운 식사였습니다. 만세~^^




by kyoko | 2008/07/14 12:25 | 맛있는 집 맛없는 집 | 트랙백 | 덧글(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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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evilot at 2008/07/14 12:29
여긴 들을 때마다 서비스가 너무 세심하신 것 같아요;ㅅ;; 좋은 곳인 듯;ㅁ;;
..이번 말고기 요리가 더 맛있으셨던 건 역시 공짜라서(.....)
그런데 생일 때 케이크도 못 드시고 지나가셨더랬군요 흑흑
Commented by kyoko at 2008/07/14 12:35
넹!!ㅠㅠ 서비스도 세심하고 정말 친절하시다능!ㅠㅠ 함 같이 가셔요 흑흑흑.
말고기가 유난히 맛있던 이유는... 그런 거였군요.-_-;;왜 왠지 진짜 같아효; 생일때 특별히 친구들을 만나고 그럴 일이 없어서;; 케익은 구경을 못했더랍니다.ㅠㅠ 그래도 고기집 가서 고기먹었었어요 으흐흐.^^;;
Commented by 깡패병아리 at 2008/07/14 12:47
즐거운 생일 보내셨군요^^
축하드려요.말고기는 저에겐 너무 버겁다능...
글치만 푸아그라 2종 세트랑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어보여요.
담에 기회되면 뵈요!!
Commented by 에이니드 at 2008/07/14 12:54
마지막 쇼콜라퐁당에서 펑~ 터졌어요. 생일 열흘남앗는데 나도 저런 케익 받아보고 싶다 ;ㅅ;
Commented by 수려 at 2008/07/14 12:57
아직 한국에서 프렌치에 돈을 써본적은 없는지라 항상 망설이고만 있었는데 쿄코님 포스트 볼때마다 여기는 정말 한번 가봐야지 싶어요ㅠㅠㅠㅠㅠ 서비스도 너무 세심하고 친절하고 음식맛도 좋다고 하니!! 가뜩이나 요즘 날도 더워서 짜증나고 몸도 축축 쳐지는데 몸보신 하러 한번 다녀오려 합니다;ㅅ;
아니면 모임을 열어주셔요 꺄꺄꺙/ㅁ/
Commented by turquoise at 2008/07/14 12:58
음식들도 맛있어 보이지만, 생일 서비스가 정말 감동적이네요. 다시 한 번 생일 축하드려요-
Commented at 2008/07/14 13:1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후유소요 at 2008/07/14 13:11
와! 엄마가 생일이신데 출국하기 전에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ㅁ'* 아따블르를 노리고 있었는데 일요일에는 안된다니 ㅠㅠ 혹시 런치랑 디너 가격대 여쭈어봐도 될까요?
Commented by 후유소요 at 2008/07/15 02:15
앗, 아니에요, 셀프로 찾아냈어요 >_<
Commented by kyoko at 2008/07/15 02:19
에고ㅠㅠ늦어서 죄송해용 굽신굽신(__);; 식사 가격은 찾으셨다고 하셨으니^^; 혹 와인 가져가시면 코키지는 3만원이랍니다 흑흑.
Commented by Gullveig at 2008/07/14 13:18
다른 것 보다 마지막의 거대 쇼콜라 퐁당에서 뒤집어 졌습니다.ㅠㅠ 저도 저런 거 받아보고 싶어요;ㅁ;
Commented by 페리 at 2008/07/14 13:19
멋집니다;;;; 생일서비스 최고로군요!!
저번보다 이번의 말고기가 맛났던것은... 서비스로 받아서 그런게 아닐까요 =ㅂ=?
마지막의 쇼콜라퐁당...먹어보고 싶... <실은 쇼콜라퐁당을 한번도 못먹어본;
Commented by 종아리 at 2008/07/14 13:29
쇼콜라퐁당 넘 맛나보여요ㅠㅠ
부산은 왜 그런곳이 없을까요;;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8/07/14 13:47
한번 진짜로 춤을 춰 보세요!!

다음부터 서비스 말고기가 2배로 나올지도~~~~?
Commented by 개멍 at 2008/07/14 14:08
주방장님 젊어 보이시던데. 결혼 안하셨다면 한번 광속으로 돌진해 보시는건?
Commented by 소마 at 2008/07/14 14:12
너무 좋은 곳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Commented by 比良坂初音 at 2008/07/14 15:01
워어어~~ 좋으셨겟네요^^
Commented by 한양댁 at 2008/07/14 15:21
글라디올러스를 오랫만에 보니 참 반갑네요. 어릴 때 외가에 가면 저 꽃이 한가득이라 따서 소꿉놀이하고 머리에 꽂고 그러면서 놀았었어요. (나머지 사진은 엑박....엑박...엑박.....엑박.....엑박..... <- 암시 중.)
Commented by Frey at 2008/07/14 15:30
생일 축하드립니다^^ 참 맛있어 보이네요.
Commented by 지그 at 2008/07/14 16:36
꺄아 생일 케키가 넘 고맙게 이뻐요!
올해부터 쿄롤님 다시 한살 되신 겁니다?!
Commented by yu_k at 2008/07/14 17:05
이런 생일 축하라면 저는 일년 내내 생일이었음 좋겠다는ㅠㅠㅠ 우와아아앙
생일 축하드려용~!
Commented by 라엘 at 2008/07/14 17:34
크헉!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다짐하게 되는 포스트입니다!!!!!!!!! >ㅅ<////// 1살 생일 축하드려요! ^ㅅ^
Commented at 2008/07/14 17: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8/07/15 02:20
넹 네임택 떼어놨다 통째로 분실했어용.ㅠㅠ 근데 네임택은 매장에서 따로 판매한답니다. 그것때문에 걍 아주 저렴하게 올렸다능;;ㅠㅠ
Commented by 키모 at 2008/07/14 18:19
어흑 마지막 케익 감동이에요ㅠㅠ 혹시 눈물흘리진 않으셨는지..ㅋ 너무 멋진 생일 저녁이에요~따뜻하고 흐뭇해보이는 시간~저도 여기서 생일해야겠어요~ㅎㅎ
Commented by 디어환 at 2008/07/14 18:32
매번 올때마다 맛집 포스트는 눈을 즐겁게 해주시네요..
꼭 먹으러 가봐야 될것같습니다..
Commented by 아르메리아 at 2008/07/14 18:50
어쩜 음식이 하나 같이 다 맛있는지 ㅠ_ㅠ) 먹으면서 한숨이 나왔어요. 포크를 물고(,..) 여운을 즐겼습니다;ㅅ;)b 한살이라는 멘트가 넘 재밌어요 ㅋㅋㅋㅋ
Commented by 리씨 at 2008/07/14 19:47
으갸갸갸갸갸-ㅠ-*
아꼬떼는 비싼 만큼의 식사가 나오는것 같아 보기 좋네요ㅋ
가본적은 없지만요..........-_-;;
Commented by Tulip at 2008/07/14 20:09
어라? 한동안 못갔는데, 셔벗 그릇이 바뀌었나요?
항상 밑부분은 먹지 못하고 남겨서(스푼ㅠㅠ) 우에엥 거렸는데
어쩐지 밑부분까지 스푼이 들어갈 수 있는 큰 걸로 바뀐듯한.. 아니면 사진의 마력? +_+

그나저나 저도 생일때 갔었는데 생일이라고 얘기할걸ㅠㅠ 케잌 맛있겠어요ㅠㅠ
Commented by 제이 at 2008/07/14 20:10
으으으으ㅡ으 꺄악! 대형 초콜렛퐁당이라뉘!!! 한살이시라니 완전 귀여우시다능;
Commented by 리카 at 2008/07/14 20:23
와오- 아꼬떼 정말 가보고싶네요! 저 세심한 서비스라니.. 프렌치 요리사님이
만드신 초콜릿퐁당은 맛있었나요? ^_^* 쿄롤님 기쁘셨겠어요~~!
Commented by 연화 at 2008/07/14 20:37
우와~ 특대 사이즈 초콜렛 퐁당이 생일케익이군요! 엄청 맛있겠어요! 저도 생일에 저런걸 받는다면 기분은 날아갈 것처럼 하악하악... 아, 아니 아무튼 정말 맛있겠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SRsanada at 2008/07/14 21:50
특대...초코퐁당=ㅠ=....(다리 풀린)
다이어트 실행 첫날부터 난항이로세~ ;ㅁ;)
Commented at 2008/07/14 23:0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8/07/15 02:25
헉 왠지 안타까운 얘기입니다ㅠㅠ 전 완전 처음 갔을 때부터 진상짓하면서 이것저것 마구 깽판쳤는데;; 그러면서도 변죽이 좋아서 걍 대놓고 막 달라고 우기고;;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더 챙겨 주신 게 아닌가 싶어요.-_-; 전 미리 메뉴 다 꼬치꼬치 물어보고 맘에 안 들면 막 바꿔달라 그러고 차도 홍차는 맘에 드는 게 없어서 그냥 계속 커피 마시고 그랬거든요. 왠지 짖는 개가 먹이를 더 얻어먹는 모양새였다능.... 쿨럭; 아무튼 서버분 그 말씀은 저도 좀 충격입니다ㅠㅠ 앞으로 다시 가실 마음이 드실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가시면 대놓고 이러저러해서 서운하다 얘기하심 아마 잘 해주시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뭐라 드릴 말이 없습니다. 안타깝습니다ㅠㅠ
Commented by 착선 at 2008/07/14 23:18
정말 맛있는 포스팅이군요. 공복감이 있을때 봐서 큰일입니다.
Commented by 텐(天) at 2008/07/14 23:19
정말 즐거웠습니다. 맛있었어요!!! ;ㅁ; 대화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좋고 덩실덩실~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08/07/15 09:37
으어 아꼬떼 몇 번이나 갔지만, 이게 최곤거 같은데요.T_T

맨날 염장 질려서 가는 1인.T_T
Commented by Aurore at 2008/07/16 23:28
디저트는 쉐프님이 안하시고 담당하시는 분이 따로 있대요 ^0^
Commented at 2008/07/25 14:12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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