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사람이나 짐승이나 아프면 고생;

1. 네일 기다리시는 분들께 죄송스럽지만 오늘 일이 있어 우체국에 못 갔다.ㅠㅠ 내일중으로 꼭 우체국 고고씽 하겠습니다 어흑ㅠㅠㅠ 죄송합니다.ㅠㅠ


2. 오후에 갑자기 윗층 주민님이 호출. 윗층주민님이 기르는 고양이 오월이가 발 쪽에 종양이 생겨 피가 철철 나는 바람에 급하게 수술을 했단다. 황망한 정신으로 고양이를 데리고 나가 수술을 시키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 녀석이 마취가 풀리지 않아 비칠거리는 상태에서도 용케 발에 감은 붕대를 풀어헤친 것. 도저히 혼자 감을 수가 없다 하셔서 붕대 감아주러 올라갔;; 마침 포삼님이랑 함께 있어 셋이서 붙잡고 붕대질을 하니 그럭저럭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소독이 무척 아픈지 오월이는 계속 꿈틀꿈틀. 안 됐지만 다시 붕대를 풀까봐 엘리자베스 칼라를 씌웠더니 칼라를 쓴 채로 비칠거리며 계속 싸돌아다니는데;;;; 너무 안 되긴 했지만 우 웃겨서ㅠㅠ 오월아 미안해ㅠㅠㅠ 평소 스치듯이 날렵하게 지나갔던 길인데 왠지 발은 답답하고 머리는 계속 퉁퉁 부딪히고;;; 똑바로 걸으려고 해도 마취 기운에 술 마신 것처럼 비칠비칠;;; 첼로켜는 고슈에서 벵갈 호랑이 샤낭을 들었을 때 좌충우돌하며 머리를 부딪힌 비둘기가 저러지 않았을까 싶더라;;;;; 결국 포기하고 옆으로 뻗긴 했는데;;;;; 당분간 오월이도 윗층 주민님도 다 같이 고생할 것 같아 걱정이다. 조직 검사는 다른 곳으로 의뢰해야 해서 결과 나오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아무쪼록 그냥 이 한 번의 수술로 깨끗하게 나았으면 좋겠다.ㅠㅠ


3. 오월이의 엘리자베스 칼라 모습을 보니 벌써 5년도 훨씬 전에 쿠로가 중성화 수술 했던 게 생각나더라. 수술 자국이 커서 엘리자베스 칼라를 씌웠는데 정말 어찌나 싫어하던지... 그런데 쿠로의 문제점은 산책고양이라는 것이었다;;; 항상 알루미늄 샷시 창문을 앞발로 시원하게 열고 알아서 밖으로 빠져나가 산보도 즐기고 배변도 했던 쿠로 입장에서는 왜 어제까진 통과하던 창살을 지금은 통과할 수 없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던 것. 덕분에 창문가에 서서 계속 머리를 퉁퉁 부딪치며 나가려고 하다가 창문에서 떨어지고-_-;; 온갖 어처구니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그러다 윗층 사는 친구가 놀러 와 문을 여는 사이 엄청나게 날렵하게 밖으로 뛰쳐나간 쿠로. 기겁을 하며 쿠로를 잡으로 친구랑 뛰쳐나갔더니 이 녀석....
엘리자베스 칼라를 쓴 채 마치 목도리도마뱀 같은 형상으로-_-;; 지나가는 길고양이한테 하악질을 하고 있더라;;;; 아니 이건 뭐 ㅄ;;;; 야 임마 왜 괜히 길 가는 고양이한테 시비야;;;;;; 길냥이는 쿠로의 꼴을 보고 어찌나 놀랐는지 바짝 얼어 굳어있다가 내가 쿠로를 부르자 그때서야 얼른 후다닥 도망갔다는;;;;쿠로는 이 모든 상황이 못내 분한 듯 데리고 들어오자 매우 삐져서 생전 안 그러던 넘이 오리털 이불에다 시원하게 오줌을 싸 버렸다.ㅠㅠ(그 이불 빨아 널었다가 도둑맞았음;;; 아놔;;;;;)
그러다 잠시 쿠로를 두고 외출해야 할 일이 생겨 몇 시간 집을 비웠다. 그런데 갑자기 윗층 친구넘한테 연락이 오더라.
' 누나; 누나네 집 쿠로가 밖에 나와 있어;;;;'
'응?;;; 헉 걔 나오면 안 되는데!!!!!! 칼라는 ?? 칼라 벗겨졌냐?;;;;;'
'아니;;; 칼라 쓴 채로 창문으로 들어가려다가 계속 머리 부딪혀서 못 들어가고 있는데?;;'
'................'

알고보니 엘리자베스 칼라가 부드러워 어찌저찌 머리를 부딪치다 보니 살짝 눌리면서 창문으로 빠져나왔던 모양인데, 산보하고 볼 일 보고 다시 들어가려니 칼라가 걸려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계속 머리를 창문에 부딪히며 들어가고 싶어 안간힘을 썼던 듯.ㅠㅠ 아놔;;; 쿠로야 그럼 너 그거쓰고 산보하고 쉬하고 동네사람들한테 그 꼴 다 보여준거임?ㅠㅠㅠㅠㅠ 이 언니는 조 조금 쪽팔리는군아ㅠㅠㅠㅠㅠㅠ 후 환장하겠다........ 얼른 가서 데리고 들어갔지만 그 꼬라지를 보니 참 오묘한 기분이 들더라.-_-;;; 다행히 그 뒤에는 엘리자베스 칼라를 씌울 일은 없었다. 황달 때문에 무지 고생을 하긴 했지만.-_-;;

암튼 사람이나 짐승이나 아프면 고생ㅠㅠ 우리 쿠로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아야 하는데 말이지. 만약 수명을 나눠 줄 수 있다면 쿠로한테 많이는 못 줘도 초큼은 떼어주고 싶다능 그렇다능 한 일년...? 미안 언니가 너무 치사하군아.-_;;;


4. 어째 일을 마무리지으려고 했는데 점점 일이 커지냐. 환장하겠다.ㅠㅠ 그래도 마지막까지 힘내자능ㅠㅠㅠ






이런 슨상님이 계시면 공부(...)가 잘 될 듯여;;;;;;


by kyoko | 2009/06/30 00:56 | 일상 | 트랙백 | 덧글(26)

트랙백 주소 : http://cool120p.egloos.com/tb/417733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레몬향최루탄 at 2009/06/30 00:58
과연 공부가 될까요..........
Commented by kyoko at 2009/06/30 01:01
전 돼효 고자(...)니까효.....ㅠㅠ
Commented by 좀비君 at 2009/06/30 00:59
집중이 불가능할 것 같아요...아무튼 건강이 중요합니다 ㅠㅠ
Commented by kyoko at 2009/06/30 01:01
공부하는데 환기도 되고;;; 쿠 쿨럭;;;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제일이라능!
Commented by 겜퍼군 at 2009/06/30 00:59
공부만할까요. 전 딴것도 한다고 봅니다. 100%입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9/06/30 01:01
아니 공부 말고 뭘 더 호호호;;
Commented by 언럭키즈 at 2009/06/30 01:02
사람도 그런 칼라 끼고 다니면 불편할 것 같은데 머리로 온갖걸 다하고 다니는 고양이가 그러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역시 사람이든 동물이든 건강이 최고입니다.
사진에 나온 저런 선생님이 옆에 계신다고 생각하면 책이 눈에 안 들어 올 것 같네요;;
Commented by 유 리 at 2009/06/30 01:03
저희 집 고양이들도 한 마리가 감기 걸려서 주사 맞히고 약 먹여서 슬슬 나아가나 싶더니 다른 한 마리도 감기가 옮아버려서 ㅠㅠ;; 이 놈도 재채기 저 놈도 재채기 중이에요. 아놕 왜 둘이 같이 아프고 그러니 ㅠㅠ;; 덕분에 이번 달에 깨진 애들 병원비가 제 한달 방세와 맞먹는답니다...ㅠㅠ
Commented by 폼폼 at 2009/06/30 01:06
공부할때 의자 밑에서 장난(?) 좀 쳐주는게 더 짜릿짜릿 할듯여..... 우후후
Commented by Silverfang at 2009/06/30 01:09
네. 인체역학과 인생공부를 아주 열심히 할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코군 at 2009/06/30 01:09
아아 종양이라니.... 여태껏 고양이는 팔팔한 모습만 봐와서 그런지 감이 전혀 안오네요.... 아무쪼록 고양이 완쾌되길 빌게요
Commented by 읭냥냥 at 2009/06/30 01:17
오월이가 오월이가 ㅠ_ㅠ) 조직검사 결과가 좋기를 빌어요 아흐 오월이....
Commented by 스킬 at 2009/06/30 01:19
사람이나 동물이나 아프면 고생인건 확실하죠.
다만 동물은 아프면 병원에 바로 데려다 줄수 있지만 사람은 아파서 도움이 필요한데도 스스로 도움을 거절하는 것이 종종 있더라고요. -_-;;;
Commented at 2009/06/30 01: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9/06/30 05:0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멍멍멍 at 2009/06/30 05:23
일면식도 읍는 곤냐이지만.. 모쪼록 쾌차하길. 센세 사진;;; 스크롤 드르륵드륵;; 계속 보게되는;;; 쪼끔만.. 더 보다 자야겠습;;;
Commented by 밤비마마 at 2009/06/30 06:00
쿠로 사진은 없나요?? ㅎ
Commented by Tag at 2009/06/30 07:51
학생 손이 오그라들고 있어요. ㄷㄷㄷ
Commented by mew at 2009/06/30 09:18
쿠로 어뜩해 ㅠㅠㅠㅠㅠㅠ 아 죄송한데 쿠로 넘 웃겨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술잔에뜬달 at 2009/06/30 09:22
저희집에 망고도 얼마전에 중성화를 해주셨다는....엘리자베스칼라는 일단 씌우면대박이에요....ㅋㅋㅋㅋ
Commented by reinheit at 2009/06/30 09:56
왠지 자습 복습 시간이 많아질 것 같아요;;;
Commented at 2009/06/30 10:0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하늘빛아이 at 2009/06/30 10:53
첼로켜는 고슈를 지금도 기억하는 분이 계시다니! 너무 반가워서 로그인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욤 >.<
Commented by La mer at 2009/06/30 12:15
뭔가 도도한 이미지의 쿠로 사진들만 봐 왔는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mmented at 2009/06/30 16:42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09/06/30 17:22
비공개 덧글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