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 연대기-읽을 때마다 두근두근(변태인가-_-;)



오랜만에 앰버 연대기를 다시 읽고.

SF작가이면서 동시에 판타지 작가인 로저 젤라즈니의 장편작 앰버 연대기.
원래는 전체 10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구 앰버 5권과 신 앰버 5권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구 앰버만 번역 출간되었다.
권마다 소제목이 붙어 있다.
1. 앰버의 아홉 왕자,
2. 아발론의 총,
3. 유니콘의 상징,
4. 오베론의 손,
5. 혼돈의 궁정

일단 출간된 건 이 5권.
1권에서는 이게 과연 환타지 소설인가 의심스러울 때도 있지만, 뒷부분의 3, 4, 5권은 정말 최고.

내용은 '앰버' 라는 가상의 나라에서 벌어지는 형제들간의 왕위를 둘러싼 음모와 암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진정한 나라 '앰버' 와 그 나라의 왕족이 만들어낼 수 있는 그림자들
(그림자는 또 다른 세계. 현대의 세계도 앰버의 섀도우일 뿐. 일종의 대체우주라고 설명하면 될까.)
그리고 그 그림자 및, 앰버의 공간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며 동시에 그림자를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하기 위한 '패턴',
그림자 이동의 다른 방법인 헬라이드 등 여러가지의 새롭고 매력적인 개념들이 제시되면서, 어떤 환타지와도 비교할 수 없는 앰버만의 세계관이 펼쳐진다.

게다가 나를 더더욱 매료시켰던 건, 젤라즈니만의 문체.
마치 셰익스피어나 예이츠, 키츠 등 영국의 시인들을 연상케 하는 고풍스러운 문체와 중의적 표현, 그리고 그 신화에 대한 조예란..
확실히 이 작가는 천재 맞다.. 흑.
게다가 유머감각도 멋지다.^^ 비야냥거리는 왕자님이라니..ㅎㅎㅎ

젤라즈니는 여타의 다른 작품에서도 나를 실망시킨적이 없고, 앰버 역시 마찬가지.
열번을 읽어도 읽을때마다 새로운 책이다.
정말, 최고.


by kyoko | 2004/12/07 23:04 | | 트랙백(1) | 덧글(8)

Tracked from 겨울숲에서 at 2005/02/24 14:03

제목 : 앰버연대기 : 젤라즈니. 자네 손 가는대로 쓴게지!!
앰버 연대기-읽을 때마다 두근두근(변태인가-_-;) 아. 앰버연대기... 모든 세상의 "오리지날", "이데아" 앰버연대기를 좋아하는 한 후배가 강력히 일독을 권해줘서, 번역된 앰버 연대기는 3권까지, 그리고 이후에는 영서로 보았습니다. 우리의 코윈 아저씨와 아홉 왕자님들, 공주님들, 기타 오베론의 혈통을 이어받은 아찌들이 환상적인 앰버의 세계에서 겪는 모험을 다룬 이야기 책인데요. [사진, 찍어서 올리자... 앰버연대기 10권 한권으로 모은판 대빵큰 한권 책...] 작년 여름, 싱가폴에 출장갔다가 서점에......more

Commented by rumic71 at 2004/12/07 23:18
이글루 제목에서 젤라즈니를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4/12/07 23:43
넵^^;;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를 너무 좋아하다보니^^;;이글루 만들 때 다른 제목은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Commented by 191970 at 2004/12/08 11:01
서클이 아니라 패턴이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Commented by kyoko at 2004/12/08 11:53
앗^^;; 몇번씩 읽고도 잘못 적다니^^ 수정했습니다(__);;
Commented by at 2005/03/06 10:03
한글판에서도 중의적 표현이 드러나나요? 전 한글판만 읽어서인지 중의적 표현은 전혀 못 봤는데-_-;;(둔한 건가..)
심심하시면 이런 장면에서 이런 표현이 중의적이었다;라고 리플 달아주셔도 감사^^!
Commented by kyoko at 2005/03/07 01:50
ㅇ 님 안녕하세요^^ 제가 젤라즈니의 작품에서 중의적이다.. 라고 느끼는 부분은 아무래도 젤라즈니 특유의 신화와 영미문학을 차용한 묘사에서 느껴지는 고도의 상징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꼬릿글보다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와 신들의 사회, 내 이름은 콘라드에 대한 글을 쓸 때 자세히 얘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이글루를 만든 뒤 몇번이고 이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지만 좀처럼 집중이 안 돼서 아직 쓰지를 못하고 있네요.)그때 꼭 다시 들러주시기를..
(차용한 원작의 이미지 및 내용과 젤라즈니의 세계가 겹쳐지는 것 때문에 중의적인 표현으로 느껴지는 것들이 많다고 일단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예 문장을 올려야 이해가 더 빠르실텐데..뭔말인지-_-;;;)
Commented by Hitchhiker at 2005/10/22 17:59
저도 로저 젤라즈니를 무척 좋아합니다. '앰버 연대기'는 정말 스릴러 물처럼 엄청난 속도로 읽어버렸죠. 최근에도 다시 한 번 정독. 모든 작품에 유머가 녹아있지만,'내 이름은 콘라드'에서 손톱 손질을 하고 있는 암살자를 보고 "악은 청결함과 맞닿아있다."라는 대사는 압권. (나중에 알고 보니 손톱에 독약을 칠했다죠? :D) 하지만 몇 번을 읽어도 감명이 깊은 건 역시 "신들의 사회(Lord of Light)." 과학과 신화, 동양과 서양이 멋지게 섞여들어간 작품. 마치 SF판의 카릴 지브란이랄까. 어쨌든 재미있는 글들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Tristan at 2005/11/26 19:51
읽은건 신들에 사회뿐... 샘......... 샘..........

빛의왕... 싯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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