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초밥집 스시쿤과 테일스 바(TALES BAR)

오랜만의 맛집 업데이트.ㅋ

오늘 올리는 곳은 왠지 내 마음속엔 이미 세트가 되어버린ㅋ 정자동 초밥집 스시쿤과 위스키 바인 테일스 바(TALES BAR). 스시쿤이야 블로그에 여러 번 올린 곳이기도 하고, 분당에 자리잡은지 벌써 몇 년 되기도 한 곳이라 제 블로그를 계속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는 분도 많으시겠지만 테일스 바는 생소하실 것도 같은데, 이 두 곳이 세트가 되어버린 이유는 스시쿤 바로 옆집이 테일스 바라 그렇습니돠....-_-;; 아니 근데 맛있게 쥐어 주시는 초밥을 신나게 먹고 부른 배를 두들기며 나오면 바로 옆집에 근사한 바가 있는데 칵테일 한 잔 하고 싶은 건 저만 그런가유? 아니지라...?!-_;; 이런 마음이 나뿐만은 아닌지(...) 지난 화요일 저녁 8시에 스시쿤에서 저녁약속이 있어 방문했더니 앞 타임에 식사하신 두 팀이 전부 스시쿤에서 나와서 바로 옆 테일스 바로 들어가시는 광경을 목격함.ㅋ 물론 저도 신나게 먹고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못 지나가듯 테일스 바에서 2차를 하고야 말았다고 함미다....-_-;;;

참, 정자동 스시쿤은 지난 여름에 리뉴얼을 했어요. 2층은 안 올라가 보았지만 최대 8인까지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생겼다는 얘길 들었고요(이젠 8인모임 가능!), 다찌는 자리가 더 넓찍하니 편해졌습니다. 초밥 구성은 좀 더 고급스러워졌는데 대신 가격이 만원 오른...ㅠㅠ 저녁 다찌 스시코스 가격이 65000원입니다. 오마카세는 9만원. 판교보다 5천원 더 비싼 듯 싶어요. 점심코스는 4만원이 되었던 걸로 기억하네유. 하지만 중간급 스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스시 중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맛과 구성이라 본격적이면서 맛있는 스시가 먹고 싶을 땐 비교적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래 사진은 65000원 다찌 스시코스입니다. 아래는 사진.   




자리로 안내를 받자 간단한 츠케모노가 세팅됩니다. 맛있어유.ㅋ


계란찜. 계란 부들부들하니 괜찮습니다. 위의 튀김을 먹으면 왠지 술을 꼭 마셔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고요. 생선살은 좀 안 어울리는 느낌도 있어유. 사실 제 취향은 은행 한 톨, 표고랑 새우 약간 넣은 좀 더 깔끔한 계란찜이라...ㅋ 취향에 따라서는 이 쪽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연어를 내어주셨어유. 소스와 양파절임과 쪽파가 산뜻하니 잘 어울립니다.


집에 누워있던 닷사이 한 병 가져가서 깠습니다. 여행은 싫은데 일본주는 사 오고 싶은 저의 마음...... 어쩔ㅠㅠㅠㅠㅠㅠ 주변에 여행가는 사람 있으면 구매대행이라도 시키고 싶지만 술은 무거우니 부탁하기도 거시기하고요...-_-



저녁코스에는 스시 먹기 전 그날그날 싱싱하고 맛있는 생선을 적당히 내어주십니다. 그래서 가격이 비싸유.-_-; 얘는 자연산 광어라고 하셨음...... 때깔 좋고 맛있습니다 헉헉. 한 점은 소금으로, 한 점은 간장으로 먹었어요.  


겨울의 별미 방어!


흰살생선에 유자껍질을 올리면 참 향긋하고 산뜻하니 맛있습니다. 집에서도 해볼까...-_-;;;


도미 소나무껍질이야 뭐... 맛이 없으면 이상하고요.


전복이 잘 쪄졌습니다. 부들부들하고 맛있었어유. 한 점은 소금으로, 한 점은 옆에 곁들여 주신 전복 내장으로 냠냠.


아귀 간. 아래 양파채와 함께 피망 채썬 것도 같이 깔아주셨는데 피망의 향과 맛이 아귀 간이랑 정말 잘 어울렸어요! 느끼한 맛을 삭 잡아주고 산뜻하게 정리해 줍니다. 게눈 감추듯 슥삭.


관자에다 성게소스 얹어 살짝 야부리해서 김에 돌돌... 감칠맛 대폭발입니다.


산뜻한 마무리. 오이에 일본식 보리된장이에유. 보리된장이 흙맛이 진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다만 오이는 좀 더 가늘고 아삭한 애로 바꾸시거나 껍질을 적당히 제거하시는 게 나을 듯. 좀 질기고 큰 오이라 된장과 덜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언제나 반가운 국물. 파의 흰 부분을 채친 것과 시소의 향이 좋습니다.  


스시 시작. 도미초밥 한 점을 입에 넣고 시원한 닷사이 한 잔을 쭉 들이키니 천국이네유.


다시마로 감싸 숙성한 광어. 적당히 쫀득해지면서 감칠맛 폭발입니다. 유자향으로 마무리되는 게 끝내주네요.


적당히 기름이 오른 방어. 맛있습니다.ㅠㅠ


장국도 나오고요


주도로에 특이하게 마늘 슬라이스를 얹어주셨어요. 생마늘을 절였는데 참치향과 잘 어울리면서 특이하니 괜찮았습니다. 마늘이 조금만 과했어도 좀 밸런스가 무너졌을 것 같은데 아주 얇게 잘라 절인 마늘이라 맛있게 먹었어요. 요건 가다랭이 타다끼에 응용해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




아까미 즈케 좋아합니다 헉헉헉.


달달한 일본식 조림도 나오고요


어우 이건 뭐... 단새우에 성게알에 김이라니요ㅠㅠ


광어 엔가와 야부리. 이것도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헉헉헉


네기토로 데마끼 엄청 좋아하는데 사진 찍으려고 하는 꼬라지를 보시더니 저렇게 놓아 주신...ㅋ 사진찍고 얼른 말아주셨어용. 맛이야 뭐 훌륭합니다.


작지만 호사스러운 덮밥. 계란말이에 게살에 연어알에 성게알... 그냥도 먹고 싸먹기도 하라며 김도 주십니다. 


이게... 아지던가...? 이쯤 되면 취기도 오르겠다 다 맛있겠다 사실 사진찍은 것만으로도 용한...-_;;;;;


탱글탱글 달달한 큼직한 새우!


장어가 나온 걸 보니 거의 끝났나봅니다..... 이미 배가 불러서 친구 줬....-_;;;;


하지만 정성껏 만들어 주신 고등어초밥은 먹어야겠기에 냠냠 먹었습니다.


때깔 곱습니다 헉헉헉


마끼랑 교쿠. 교쿠를 엄청 좋아해서 한 쪽 더 먹고 싶었지만(..) 계란값이 금값인 요즈음을 생각하며 꾹 참았어유. 마끼는 친구 줌.ㅋ


근데 흰살 한 점을 더 주시네유 헉헉 술이 남아서 그런가(...)

마무리로 새우튀김과 한입국수가 나옵니다. 국수는 사진을 안 찍었네요.-_;; 튀김도 친구 줌... 이미 포화상태...ㅠㅠㅠㅠㅠ


이렇게 맛있게 먹고 나가면 바로 옆엔 테일스 바가 있습니다. 배가 터질 것 같지만 술 먹으면 소화되겠지... 응?!!



물부터 신경써서 따라주십니다. 차가운 물은 큰 얼음에 물을 넣고 미리 글라스를 차갑게 한 뒤 물을 따라버리고 다시 새 물을 따라 주시네요. 따뜻한 물은 적당히 따뜻하게.


이것저것 괜찮은 위스키 보틀이 많습니다.



하이볼을 마시기도 하고........

마신 술 보틀은 이렇게 앞에 놓아주십니다.




저쪽 뒤의 남자 바텐더님이 만들어주신 김렛. 탱커레이 넘버 텐 베이스로 해주셨는데 이게 엄청 취향이었어요. 그런데 저 분이 엔젤스쉐어로 가셔서...ㅠㅠㅠㅠ 당분간은 이거랑 똑같은 맛은 맛보기 힘들 듯;;;





멋쟁이 매니저님께 추천칵테일을 요청드리자......... 왠지 칩부터 훈연하시는....ㄷㄷㄷㄷㄷ


잠시 잔에 훈연향이 배게 하고요


슥슥삭삭 만들어주신 블랙러시안.

글라스에 큼직하게 담긴 얼음과 잔과 칵테일의 조화가 어여쁩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드라이한 걸 좋아하는 제게는 좀 미묘한... 달달한 스모키향이 매력적이긴 했는데 한 잔을 다 비우기는 힘들었어유. 친구 거 한 입 뺏아먹을 때 제일 맛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ㅋ



김렛을 엄청 좋아해서 진을 바꿔서도 시험해봅니다.-_-;; 고든이랑 봄베이 등등 이것저것 먹어보니 탱커레이에 라임즙 넣고 라임시럽 말고 설탕 조금 넣는 게 제 취향이네유. 이제 탱커레이 넘버텐 사러 마트 가야겠... 쿨럭;; 



친구는 진 피즈. 산뜻하니 좋더군요. 좀 가벼운 거 마시고 싶을 땐 저거 마셔야...ㅋ

오반 14년 하이볼 한 잔으로 마무리합니다. 이거 마시니 뽈뽀도 가고 싶고요... 응?!

테일스 바는 차림비는 인당 5천원씩 받고요, 기본안주로 견과류와 초콜렛, 그리고 작은 잔에 콩소메 수프가 나옵니다. 위스키는 잔당 대충 2만원부터 시작했던 것 같고요, 칵테일 종류는 15000원부터 시작입니다. 서울 쪽 바들보다는 확실히 싼 편이에요. 판교 엔젤스쉐어에서 정자동에 새로 차리신 바라고 하는데 엔젤스쉐어보다 접근성이 좋아 자주 가게 되네요. 스시쿤- 테일스바 코스는 아니더라도 정자동에서 제대로 된 칵테일이나 맛있는 위스키 한 잔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들리시면 좋을 듯. 심지어는 근처 동네분이 추리닝 입고 쓰레기 버리러 나오셨다가 한 잔 하고 들어가시는 경우도 있어유 ㅎㅎㅎ 저도 이런 바가 집 근처에 있으면 좋겠.... 가산탕진.... 응?! 암튼 추천합니다. 추천!^^    

by kyoko | 2017/01/12 14:51 | 맛있는 집 맛없는 집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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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데굴 at 2017/01/12 15:25
정자동스시쿤2층은 입식으로 바뀌었더라구요. 5인점심 오마카세 모임 한 번했는데 편하게 술마시기는 2층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5천원 저렴합니다. 다찌에서 먹을땐 아무래도 트러플소금같은것도 주시는데 그런게 없어서 그런지 가격을 살짝 빼주시는듯.
정자동에서 이사간지 꽤 오래라 술마시러 갈 일이 있을까싶지만 칵테일바는 한 번가고프네요. 판교 주민은 저녁에 산책하다가 도서관앞의 더부쓰양조장에가서 한 잔 걸치고 한 병 포장하기는 합니다. ^^
Commented by kyoko at 2017/01/12 19:44
앗 입식으로 바뀌었군요! 그것도 괜찮을 것 같아용ㅋ 모임하기 좋을 듯... 다찌에 앉으면 이것저것 많이 주시는 게 좋긴 한데 친구들끼리 대화하며 오붓하게 먹기엔 2층도 괜찮겠어용ㅋ 판교로 이사가셨나봐요! 양조장에서 한 잔 하고 포장이라니 최고입니다!!ㅠㅠ
Commented by at 2017/01/12 15:30
닷사이 좋죠. 스시랑도 잘 어울렸을 것 같아요.
사케는 한두병 일본에서 사보니 가성비를 못 따라가서 계속 살 수 밖에 없더라구요.
Commented by kyoko at 2017/01/12 19:45
넹넹 깔끔하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말씀하신 대로 사케는 일본 가격을 알면 한국에서는 도저히 못 사먹겠는...ㅠㅠㅠ 체감 느낌은 와인보다 더한 것 같아요 엉엉 유럽은 멀기나 하지;;;
Commented at 2017/01/12 15: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7/01/12 19:45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Mushroomy at 2017/01/12 21:40
아우 스시 넘나 먹고 싶네요ㅡㅠㅡ 전 저기 가면 하나도 남김없이 다 쓱싹할 것 같은............;;;;;;; 옆에 있다는 칵테일바도 함 가보고 싶어요. 바에 가 본 경험이 1도 없-_-어서 어떤지 궁금하다능;;;;;;
Commented by kyoko at 2017/01/15 20:53
다찌에 앉아 갓 만들어 주신 스시 한 점 입에 넣고 술 한잔 하면 그거시 행복이라능ㅠㅠㅠ 넘나 좋습니다 으흑. 바는 바만의 맛이랄까 분위기랄까 그런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Commented by 애교J at 2017/01/13 01:38
방금 태어나 처음 준 벅과 피치 크러시를 마셨단 글을 쓰고 이 글을 보는데... 경건해지네요. 멋진 분이셔!
Commented by kyoko at 2017/01/15 20:54
부 부끄럽습... 제가 좀 술꾼입니다..... 숙연.... 왠지 덧글 남겨주신 걸 보니 저도 준 벅을 오랜만에 마셔 보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ScrapHeap at 2017/01/13 18:08
대마도 당일치기 한 번 하시지요 홋홋
부산 살면 정말 말이 되는 루트인데 부산까지 가는 게 일이겠네요...
Commented by kyoko at 2017/01/15 20:55
지난번에도 느꼈는데 인천공항에서 집에 오는 게 인천공항에서 일본 가는 것보다 더 걸리더라고요...ㅠㅠ 부산 살면 정말 당일치기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anchor at 2017/01/16 09:46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1월 16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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