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흐름에 따른 이런저런 잡담ㅋ

0. 한밤중에 의식의 흐름에 따른 이런저런 잡담...

이지만 사실은 이 잡담을 쓰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넘었다는 함정이... 또르르
그간 일도 일이지만 몸이 좀 안 좋아서 고생을 했다. 딱히 어디가 크게 아픈 건 아닌데 왠지 몸이 무기력하게 축 처지고 힘든 상태라 노구를 이끌고 할당된 일을 해치우는 것만으로도 힘든 날들이었다 흑흑. 게다가 망할 배란통은 대체 왜;;; 요새는 생리통보다 배란통이 더 심해서 배란기 3일은 거의 초주검이 되어 지내곤 한다. 검사를 해도 딱히 문제는 없다는데 대체 왜 이런...;; 덕분에 진통제를 먹는 날이 늘어나고, 진통제를 먹을 때는 복용하는 날에 더해 앞뒤로 금주를 하면서 조신하게 살고 있다. 내 간은 소중하니까...ㅠㅠ 감기기운도 좀 있어 금주를 하며 미국서 쟁여온 테라플루를 소중히 하나씩 까 먹었던 나날들. 기억나는 음주는 13일 일요일날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우래옥에서 낮술 한 잔 하고 저녁에 뽈뽀에서 하이볼을 미셨던 게 마지막이고, 그 후 일주일이 넘도록 술을 입에 한 방울도 안 대는 삶을 살고 있음. 이 글을 쓰다 보니 씨원하게 와인 한 잔 하고 싶다. 샴페인.... 흑.
 

1. 날씨

8월 초부터 찬바람이 부니 왠지 오묘하다. 작년 8월엔 정말 무자비하게 더웠던 것 같은데 올 8월은 약간 가을 느낌도 나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듯. 작년엔 낮에 창문을 열어 두면 바람 한 점 없이 바깥 공기가 뜨거운 젤리처럼 뭉쳐 있는 느낌이었던 데다가 공기도 탁했는데 올해는 창문을 열면 바람도 솔솔 불고 공기도 맑은 편이라 더워도 살 것 같다.

작년 이맘때 더위를 뚫고 커피숍에 도착한 나의 모습... 이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양반 오브 더 양반이다 으흑.

다만 비... 습도... 습도만 좀 어떻게 안되겠니...?!ㅠㅠ 창문을 열고 있으면 온도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집 안이 눅눅해지는 느낌이라 창문 닫고 에어컨 제습을 켠 뒤 역시 에어컨이 최고야를 부르짖고 있다. 캐리어느님은 아실까 동양의 쟈근 나라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7월에서 8월에 걸쳐 캐리어느님이 비록 저승에서라도 행복하시길 간절히 바라며 늦은 감은 있지만 노벨 평화상을 수여해야 되는 게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에어컨은 진심 백색가전 문명의 이기 삼대장 중 하나가 틀림없다는 그런 느낌이 들면서(나머지 두 개는 역시 냉장고와 세탁기) 나이가 들 수록 차를 사는 건 이동수단을 사는 게 아니라 휴대용 에어컨을 사는 게 아닐까 진심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매년 여름이 점점 혹독해질 텐데 앞으로의 여름날에 외출시 휴대용 에어컨을 장착하기 위해서라도 면허를 따고 차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슬며시 드는 여름날이다. 아님 입는 휴대용 에어컨이라도... 다스베이더 헬멧 아니 제다이 망토 사이즈로는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음;;;


2. 복날

올해는 어쩌다 보니 초, 중 말복에 전부 외식을 했다.
초복에 정자동 봉피양에 갔다가 복날 한정 20% 할인에 낚여 불고기를 냠냠 먹은 뒤 중복에도 또 봉피양에 가서 불고기 냠냠. 친구 한자까와 동네 주민 ㅅ님과 함께 했는데 초복엔 한자까가 밥을 샀고 중복엔 ㅅ님이 사서 말복엔 내가 밥을 사기로 함. 그리고 마지막 말복날, 셋은 또 봉피양... 에 갈까 하다가 노선을 바꿔 방배동 비스트로 뽈뽀에서 저녁을 먹었다. 불고기를 세 번 연달아 먹으려니 조금.. 지겨웠어...-_;; 주말에 다른 친구들과 우래옥에서 불고기를 먹은 것도 말복날의 메뉴선정에 영향을 끼침. 우래옥 꽤 오랫동안 안 갔었는데 올해는 갈 일이 좀 생기고 있다.
여담이지만 우래옥의 불고기는 내게 있어 어른의 음식이라는 느낌이. 150그람에 31000원인가 하니 양에 비해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긴 한데 그렇다고 못 먹을 정도로 비싼 건 아닌데도 막상 시키려면 또 잘 시키게 되지는 않는 그런 음식이 바로 우래옥의 불고기였다. 여럿이 가면 가끔 냉면에 추가로 육회 하나 시켜서 소주랑 먹는 게 전부고 대부분은 메뉴판을 훑다가 참이슬 빨간거랑 물냉면 시켜 호록호록 먹곤 했는데 그러다 무심코 옆 테이블을 보면 나이 지긋한 분들이 불고기를 시켜 놓고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런 광경을 보고 있으려면 괜히 '아... 부자 어른 되면 우래옥에서 배부를때까지 불고기 시켜먹어야지...'이런 생각이 들곤 했다. 지금은 비록 부자도 아니고 어른-_;도 아니지만 먹고 싶으면 그냥 시켜 먹는 음식이 되긴 했는데, 지금도 '우래옥 불고기= 어른의 음식' 이라는 기분만은 변함없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듯.ㅋ


3. 오랜만에 인민의 치과

지난번 슬쩍 얘기했지만 살다 보니 옥수수를 먹다 이빨이 깨지는 대참사를 겪은 여름. 내가 워낙 옥수수를 좋아하는 걸 아는 ㅅ님이 찰옥수수 쪄서 냉동한 걸 주셨는데, 이게 좀 딱딱해서 살짝 쪄서 알알이 딴 뒤 버터에 볶았는데도 여전히 딱딱하고 찰기가 제법 강했다. 그래도 옥수수를 좋아하는 에미나이인 쿄로리씨는 신나서 한숟갈 가득 입에 넣고 우물거렸는데 열심히 씹는 와중 갑자기 우두둑 하며 뭔가 딱딱한 게 씹힌다. 이... 이건 뭐지?!!!!! 순간 흠칫 놀라 옥수수를 뱉어내고 조금 전까지 옥수수를 씹던 이를 혀끝으로 더듬자.........

예전에 때웠던 왼쪽 윗 어금니가 깨져나갔............................

아니... 그게.... 옥수수가 좀 엿을 씹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긴.... 했는데.......ㅠㅠㅠㅠㅠㅠ그래도 일단은 엿이 아니고 옥수수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옥수수 좀 먹었기로서니 이빨이 나갈 일이냐 엉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이빨 다시 때울 순 있나? 새로 씌워야 하나?! 새로 씌워야 되는 거면 난 대체 얼마짜리 옥수수를 먹은 거야 엉엉엉엉엉 하필 날도 일요일이라 큰 충격을 받은 채 어찌어찌 일요일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 일찍 단골치과인 인민의 치과에 전화를 걸어 가장 빠른 진료시간으로 예약했다. 당일예약은 안 되는 경우도 있는데 사정이 딱해서 그런지 아님 시간이 마침 비어 있는지 오후시간대에 시간이 난다고 해서 오후에 슝슝 치과로 향함. 역시 때운 부분이 깨졌는데 꽤 많이 깨졌다고 해서 조마조마했지만 이번까진 때우고 다음에 혹시 또 이런 일이 있으면(!) 그 때는 씌우는 방향으로 하자는 너그러운 인민의 치과 선생님의 말에 따라 바로 아말감으로 땜질 완료. 앞으로는 이쪽 이빨을 소중히 여겨달라며... 너무 딱딱한 거 오래 씹지 말라고 하신다. 아무렴여 굽신굽신 제 이빨 소중히 아껴쓰겠슴미다 엉엉엉
스켈링도 꽤 오래 안 했던지라 전체 검진도 요청드렸는데 체크해 보시더니 스켈링 한 지는 오래 되었지만 치석이 전혀 없어서 할 필요가 없다고. 양치질도 잘 하는 것 같고 관리를 잘 했다고 칭찬들었다 하하하. 그간 치약부터 치솔 치실 치간치솔까지 심혈을 기울여 고르고 사용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음.ㅋ 나이 마흔 넘어 치솔질 잘 하고 치아관리 잘 했다고 칭찬받는 게 왠지 초딩 때 받아쓰기 백점 받았을 때보다 더 뿌듯하더라.(물론 음식먹다 이빨 부러뜨린 건 좀 부끄... 럽긴 했다;;) 
그리하여 저는 치석이 없으며 치료비는 9900원으로 선방하였다는 불행 끝 그럭저럭 해피엔딩인 이야기임미다. 역시 인민의 치과... 충성충성충성^^7

4. 아 맞다......-_-;

지난번 블로그에 108077번 덧글 이벤트 걸어놓은 건 이미 당첨자님도 나오고 선물도 보내드렸는데 당첨 발표를 따로 안 했.....난 바보인가!! 비록 늦었지만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지 몰라 발표합니다 으흑. 


당첨자님은 아이리스님. 블로그에 덧글도 많이 줄고 이글루스 자체가 많이 죽은 느낌이지만 항상 좋은 덧글을 꾸준히 달아주시는 분이신데 이렇게 작은 선물로라도 보답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뻤어용ㅋ 아이리스님께는 설화수 클렌저랑 멜비타 미스트, 그리고 오리진스 팩을 보내드렸다는... 9월쯤 해서 또 덧글 이벤트를 걸어놓을까 싶은데 제가 제정신을 유지하기를 빌어 주십사... 굽신굽신


굽신굽신쓱삭... 음?!!



5. 지금은 신발정리중.

여름이 가기 전에 여름옷과 신발을 정리해야겠다는 다짐을 6월부터 한 것 같은데 지금은 8월 후반...-_;;;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단 나을 것 같아 신발부터 우선 추려내고 사진도 찍었다 헉헉헉. 빠르면 내일 낮에 블로그에 올려 보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응?!!
그런데 여름옷은 어 언제....-_;;;;;; 9월이 되기 전에 꼭 한번 해보겠습.... 또르르ㅠㅠ


너무나 상큼상큼 여름느낌 충만한 배럴 광고 짤을 올리고 사라집니다. 헉헉 농수산윤지 최고...............
 
오시는 분들 오늘도 시원하고 편안한 밤 되세요!^^


by kyoko | 2017/08/21 23:19 | 일상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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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7/08/21 23: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7/08/22 00:25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모밀불女 at 2017/08/21 23:43
흐흐..저번에 택배 받을 때 보니 저랑 근거리 사시는 거 같아소.....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치과 정보 좀 공유 부탁드릴게욤..(굽신굽신..)
Commented at 2017/08/22 00:26
비공개 답글입니다.
Commented by 아이리스 at 2017/08/22 00:11
쿄님 선물 감사히 잘 받았는데 이렇게 언급되는 영광까지ㅠ 감사합니다 정말 잘 쓰고 있어요! 여름이 점점 혹독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해리포터의 투명망토에 에어컨 달면 빛 흡수도 안되고 시원하고 넘나 좋을 것 같아요. 최근 며칠간 또 비도 오고 습도가 높아져서 괴롭긴 하지만...계절이 바뀌는 게 느껴지네요 여름 나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간절기에는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마지막 짤 윤지는 너무도 싱그럽네요ㅠ 자꾸 보게 됩니다...젊음이여...
Commented by kyoko at 2017/08/22 01:15
잘 쓰고 계신다니 넘나 다행이에용!!^^ 전 그래도 올 여름 정도면 매우 양반인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초기엔 사막에서 더위백신ㅋ을 맞은 게 도움이 된 것 같고 8월이 되니 시원해진 것도 큰 도움이 되었어유. 하지만 에어컨이 없었다면....ㄷㄷㄷㄷㄷㄷㄷㄷㄷ 투명망토에어컨 빨리 상용화... 하야크....ㅠㅠ
마지막 짤은 젊고 싱그럽고 예쁜 느낌이 넘나 좋지라?! 막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헉헉 물론 저는 젊을 때도 저런 적은 없습니다만-_;; 그래도 젊음은 좋은 거란 생각이 마구 듭니다!^^
Commented by Mushroomy at 2017/08/22 00:12
3. 옥수수로도 이빨이 깨질 수가 있군요;;;;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단단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많이 먹는 게 치아에는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부디 치료 잘 받으셨으면 좋겠네요;ㅅ;
Commented by kyoko at 2017/08/22 00:30
으흑 그르게여 옥수수로 이런 봉변을 당하니 정신적 데미지가...ㄷㄷㄷ 치과의사분들도 단단 딱딱 질긴음식은 조심하라고 하시던데 오징어도 엿도 아닌 옥수수로 이런 일을 당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그래도 치료는 무사히 싸게 잘 받았어요 히히. 앞으로 조심해야겠습니다;;
Commented by 타누키 at 2017/08/22 00:40
휴대용 에어컨이라니 좋네욬ㅋㅋㅋ
Commented by kyoko at 2017/08/22 01:14
휴대용 에어컨 21세기의 필수품으로 등극될 날도 멀지 않았다며 이 연사 힘차게 외침미다!!ㅋ
Commented by kazoo1 at 2017/08/22 11:41
옥수수라니요... 저도 요새 어금니쪽이 슬금슬금 뭔가가 느껴지는 터라;;; 이건 나이탓이다 속상해하고 있어서 3번의 인민의 치과 섹션이 심상치 않네요. ㅠㅠ
저 정자동 사는데 봉피앙 맛있나요? 여기 체인점이죠? 전 정자동 모모코 좋아해요~ 코코넛막걸리가 맛있오~ ^^
쿄코님 벼룩 딱 한 번인가 성공해보았는데, 신발 올라오면 속상해요. 사이즈가 안맞;;; ㅠㅠ 수고하셔요~ 나중에 구경하러 올게요~~~
Commented by kyoko at 2017/08/23 00:11
으아니 어금니가 수상하면 어서 치과로 가시옵소서 엉엉 부디 별 일(많은 돈이 들 일;)이 아니었으면...ㅠㅠ
정자동 봉피양 괜찮아용! 강남점보다 퀄리티도 낫고 좀 한가할 때 가면 더더욱 괜찮습니다. 정자동 모모코는 안 가봤는데 기회가 되면 한 번 가봐야겠어용!^^ 신발은 부지런히 정리했는데 새 주인분들이 나타났음 좋겠어유ㅋ 하지만 사이즈가 작아서 과연 나갈지...ㅠㅠ 발이 235만 되면 좋겠습니다 엉엉엉
Commented at 2017/08/23 02:4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飛流 at 2017/08/23 11:04
사랑과 평화의 아포칼립스님처럼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셨군요 ㅎㅎㅎ
Commented by 고지식한 크릴새우 at 2017/08/23 13:01
안녕하세요 쿄님~~
주로 눈팅만 하는 저인지라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혹시 치과 정보 공유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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