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월요일의 잡담

1. 12월은 약속의 달.(음?;)

밖에 만나서 사람들을 좀 만나는 일이 잦아지는 12월. 평소 힉힉호무리 아니 히키코모리의 삶을 살고 있는 즈도 예외는 아니라 12월 첫 월요일부터 뭔가 일이 많습니다. 12월의 첫번째 일요일이었던 어제는 단지 분리수거일이라 열정적으로 쓰레기를 내다 버렸는데(물론 그래봤자 표는 안 남;;) 오늘은 내다 버린 만큼 뭔가 이고지고 들어올 것 같아 약간의 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집 꼬라지를 보나 통장 잔고를 보나 어딜 봐도 자제하고 작작 좀 사야 하는데 나가면 빈 손으로 들어올 줄을 모르니 큰일이에요. 혹시 우리집 고양이들이 날 존경하는 것도 외출할 때마다 뭔가를 사냥해오는 것 같아서 그런건가........ 평소 집에 있을 때도 현관문을 열면 문 앞의 택배를 안으로 들이거나, 기사님께 택배를 받고 들어오니 문만 열면 뭔가 들고 들어오는 유능한 주인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격렬하게 아무 생각도 없는 게 99.999%겠지만;;;
  
암튼 오늘은 선물용으로 오월의 종 슈톨렌 열 개 주문해 둔 것도 찾아야 하고, 주문한 술도 찾으러 와인샵도 가야 하고 저녁엔 미식의 요정님이 초청해 주신 죠은 자리에도 가야 합니다. 중간중간 자잘한 일도 좀 있고... 히키코모리답게 한 번 나가면 정말 많은 일을 처리하는 습관이 있는데 오늘이 딱 그런 날이라는. 저녁에 영혼까지 털려 간신히 기어들어와 뻗을 게 이미 예정되어 있네유... 내일은 어떡하지... 내일 운동가는데....


2. 운동 시작

사실 11월엔 운동도 시작했어요. 평소 운동 뭔가여 숨쉬기운동이 운동맞죠 헤헤 하면서 틈이 나면 몸을 조그맣게 말고 누워 있는 걸 즐기는 삶을 살다가 이대로라면 저의 꿈 무병장수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 운동을 시작. 사실 그 전에도 몇 번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저희 집에서 운동하러 가는 길이 이미 운동이라...-_-; 뭘 해야 할지 좀처럼 결정을 못 내리다가 분당 고릴라 주짓수&휘트니스에서 친구랑 같이 PT를 받게 되었네유. 친구는 송파에서 운동하러 오는데 저를 픽업도 하러 오는... 쓰고나니 대천사... 암튼 친구 덕에 빼먹는 날 없이 강제출석을 하고 있는 날들입니다. 많이는 아니고 일주일에 두 번 하고 있는데 한번 더 늘릴까 싶긴 해요. 스트레칭, 유연성 기르기, 케틀벨로 데드리프트, 런지 등등등을 하고 있는데 시키는 대로 하면 한시간이 순삭... 원장님이 봐 주시는데 원장님 완전 훈남에 엄청 친절 스윗하시고 싸모님도 대박 미인이시라 일단 눈이 즐거운 체육관입니다... 음?!

대충 한달 하고 난 소감은 체력이 붙는다던가 근육이 생긴다던가 살이 빠지는 등의 효과는 잘 모르겠고 배가 고파지고 식욕이 좋아지는 건 잘 알겠어유. 역시 운동으로 살을 뺄 수 없다는 건 진리... 살을 빼려면 운동을 하고 조금 먹어야 하는 거지 그냥 운동만 하면 쥐뿔 없고요, 그냥 밥맛만 좋아져 건강한 돼지의 길을 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뭐 괜찮아유 원래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무병장수가 목표인지라...ㅋ


3. 각종 쇼핑 과업 달성중

여름에 사망하신 저의 올드레이디 세탁기님은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어 못 고치고 있고, 그렇다고 새 세탁기를 산 것도 아닌 상태로 거의 반년이 지났지만 저는 그간 저는 코인세탁소라는 곳에 그만 중독되고야 말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세탁기에 침대커버든 이불커버든 신나게 때려박고 세탁 헹굼 추가해도 한시간이 안 걸리고, 특대형 건조기에 35분만 돌리면 완벽한 뽀송함을 자랑하니 이게 너무 좋은...;; 직원분께 천원을 드리면 세탁기에서 건조기로 옮겨주는 서비스도 해 주시지 빨래 돌려놓고 한시간 반 코스트코에서 장 보고 오면 바싹 마른 뽀송한 빨래가 절 기다리니 너무 좋더라고요. 
하지만 이 생활도 이제 슬슬 끝인 게, 여느 날처럼 빨래를 돌리고 코스트코에 갔더니 엘지 14KG건조기 특가세일... 건조기가 워낙 인기품목이다 보니 죽어도 할인을 안 해서 14KG은 온라인에서 싸게 사 봤자 140만원대 후반인데(오프라인은 코스트코가 159 정도였고 백화점은 세일해서 최저가가 160만원대... 제가 그간 알아보고 다니긴 했었슴미다;;) 1369000원이란 가격이 붙어 있는 걸 보고 그만 홀린 듯 결제하였다는ㅠㅠ 조만간 16KG건조기가 나온다는데 그래서 할인을 했을 수도 있어요. 친구네 집에서 9KG건조기를 써 보았을 때는 사실 완전 마음에 들진 않았는데(건조시간이 계속 늘어나 거의 한시간 반을 해도 끝이 나지 않아 덜 마른 채 꺼냈던...오래 돌려 그런지 옷도 많이 줄었었음ㅠㅠ) 그 때 빨래양이 많은 편이기도 했고, 9KG보다 더 큰 용량을 사면 낫지 않을까 싶어 그냥 충동구매를 해 버렸네유. 16KG나오면 그거 사나 고민도 했는데 신상 가전제품 나오자마자 사는 건 아무래도 좀 꺼려져서... 그렇게 지름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각종 검색 끝에 세탁기는 온라인으로 구입. 세트로 쓰려고 트롬 드럼세탁기 16KG을 샀습니다... 곧 오겠지라...

원래 마지막까지 고려하던 후보는 밀레인데, 밀레는 한국시장에서의 무시무시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용량이...ㅠㅠ 전에 밀레 10KG 썼을 때도 작아서 좀 성에 안 찼는데 세탁기든 건조기든 더 큰 사이즈는 안 나오더라고요. 결국 트롬을 사 버렸으니 이젠 올드레이디만큼 오래오래 우리 집 빨래를 담당해 주었으면... GE세탁기는 여전히 부속 구해서 고칠 생각인데 그러면 이건 이불빨래용으로 쓰고 트롬은 평소 빨래용으로 쓰면 될 것 같아요. 암튼 이렇게 세탁기 구매의 고통을 끝냈고...

꽤 오랫동안 뭘 살까 고민하던 물품 중에 공기청정기도 있었는데 그것도 얼마 전 구입했어요. 위니아 여러 대 사서 놓고 쓰나 하다가 그것도 마뜩찮고, 엘지 퓨리케어나 삼성 블루스카이 등도 봤는데 삼성은 웬만하면 피하고 싶고 퓨리케어도 딱 이거다 싶은 느낌이 없고. 그러다 코스트코에서 블루에어 250이 6만원쯤 할인해서 40만원대 초반에 나와 이거 살까 하다가 그만 세일 놓치고... 뭐 그런 우여곡절 끝에 그냥 온라인에서 블루에어 650E를 질러버렸슴미다. 후속모델인 680i와 거의 같은데 버튼&액정이 사이드에 있고요, 스마트 제어기능이 없는데 어차피 리모컨은 있으니 스마트 제어기능 있어봤자 죽어도 안 쓸 게 뻔해서... 근데 이거 사길 잘 한 것 같아요. 써 보니 얘들은 디지털을 잘 하는 애들이 아니라 아날로그를 잘 하는 애들임.ㅋ 필터가 삼면으로 들어가고 가운데 팬이 있는 단순한 구조고 엄청 무겁고 소형 냉장고만한 사이즈에 바퀴가 달려 있는데 이 바퀴가 신의 한수에요. 거의 고급 캐리어 느낌으로 엄청 부드럽게 잘 밀립니다. 코스트코 블루에어 250엔 바퀴가 없는데 거의 두 배 가격이지만 이 바퀴 때문에 650을 산 게 훨 잘 했다 싶은... 물론 훨씬 크고요. 최저가 구매는 못 했지만 필터 한 세트 더 주고 작은방에 두기 좋은 블루에어 퓨어 411도 덤으로 받았는데 그것도 나름 만족스럽고요. 암튼 나름 잘 샀다고 생각중입니다.ㅋ

그 외에도 보이로 풋워머라던지 보네이도 가습기라던지 뭔가 다양한 물품을 사고 와인도 사고 루이비통에서 가방도 사고 10월부터 11월까지 X천만원어치 쇼핑을 했는데 12월엔 아마 가구(...)를 사면서 올해의 지름에 마침표를 찍을 듯.ㅠㅠ 진짜 작작 좀 사야겠어요... 그나마 전엔 뭔가 큼직한 걸 질러대면 반성하면서 벼룩이라도 했는데 벼룩도 시간 없고 귀찮아서 안 한지가 어언.... 할 말이 없네유ㅠㅠㅠㅠㅠㅠㅠ 12월에 그나마 시간이 좀 날 듯하니 꼭 정리해야...ㅠㅠㅠㅠㅠ


4. 덧글 이벤트

전에 생일 글에 덧글 달아주신 분들 중 추첨하여 선물을 보내드리려고 했는데 덧글이 너무 많기도 하고ㅠㅠ 제가 너무 블로그를 안 하다 보니 그 때 오셨던 분들 중에 아직도 여길 봐 주실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어서-_;;; 고민하다 아래 두달만에 올린 글 '12월을 맞아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글에 이 글 올리기 전까지 덧글 달아주신 분들 중 생일글에도 덧글 달아주신 분들 대상으로 추첨을 해서 선물을 드릴까 합니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덧글 달아주시는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ㅠㅠ 마음같아선 덧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저를 매우 치셔요.... 또르르 대신 12월에 깜짝 이벤트를 몇 번 더 할 생각이니 기대해 주세용ㅋ

혹시 생일글에 덧글 다셨고 아랫글에도 덧글 다셨는데 그간 닉네임이 바뀌신 분이 계시면 말씀 주세용. 확인하고 리스트 업 해서 투표어플 돌리겠습니다. 추첨은 수요일에 할 예정입니다. 그럼 월요일 즐겁게 보내시고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짤방은 블루에어가 도착한 날 하루가 계속 블루에어를 들여다보다 정성스레 햝아주는 모습입니다. 하루야 넌 어떨지 모르겠지만 블루에어는 아마 고양이털을 싫어할거야.. 널 거대먼지로 인식하겠지....

by kyoko | 2018/12/03 11:39 | 일상 | 트랙백 | 덧글(12)

트랙백 주소 : http://cool120p.egloos.com/tb/7434251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freeverse at 2018/12/03 11:55
역시 공청기는 큰걸로 사야 하는군요 ㅠㅠ 작은거랑 에어샤워 두개 샀다가 마님께 계속 구박받는 1인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키르난 at 2018/12/03 12:02
블루에어는 하루가 옆에 갈 때마다 경기를 일으키며 우우우우우우우우웅! 하고 울부짖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요즘 가전 쇼핑에 호기심(을 가장한 무언가)이 생겨서 누군가 가전 질렀다고 하면 귀가 솔깃하는데, 건조기에 홀렸습니다. 음... 세탁기와 건조기는 꼭 들여서 뽀송뽀송한 침구를 만들어 보고 싶네요.+ㅠ+
Commented by 모나카 at 2018/12/03 13:37
오랜만에 포스트 올라와서 반가웠습니다~!! 그래도 트위터에서는 간간히 뵈어서 괜찮았어요. 앞으로도 자주 올려주시길!!
Commented by Sean at 2018/12/03 14:18
이쁜 모냥에 끌려 다이슨을 산 저는 아직도 공기청정기를 기웃대고 있습니다. ㅠ_ㅠ
Commented by 고지식한 크릴새우 at 2018/12/03 14:34
아이고..쿄님 드디어 돌아오셨군요..ㅠ 원래 매일 눈팅만 하다 간혹 벼룩할 때나 소심하게 구매 덧글이나 달던 사람인데..오매불망 쿄님 글만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 쿄님 글을 보고 저도 모르게 그만 이리 친한 척을 하는 실례를 범하고 있네요~
잘 지내셨다니 다행입니다 ㅎㅎ
Commented by 데쌍브르 at 2018/12/03 14:44
제가 고지식한 크릴새우로 살고 있었네요 ㅎㅎ 닉네임 세탁했어용
Commented at 2018/12/04 01:2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at 2018/12/04 01:51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따뜻한 at 2018/12/04 20:44
쿄님 바쁘고 열심히 지내고 계시는군요. ^^ 저도 공기청정기 알아보고 있는데 당최 뭘 사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블루에어란 제품이 있는지도 쿄님블로그에서 알았네요. 전 다시 검색하러 갑니다. ㅎㅎㅎ
Commented at 2018/12/04 23:1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ushroomy at 2018/12/05 07:51
2. 저는 새삼스럽지만 운동이 중요하구나 하고 요즘 깨닫고 있습;;;;;; 할로윈 전에 일이 터졌는데 그나마 운동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버텼구나.... 하고요. 터진 일이 제가 아니라 제 아바님이라는 건 안 비밀;;;;;;;;;

처음엔 운동을 할 때 일 주일에 언제 언제 쉬고 남은 날은 운동해야지 이렇게 계획;;;;했더랬는데, 안 지켜지더군요. 그래서 언제 쉬고 언제 나가고를 따지지 말고 그냥 하루 걸러 한 번 헬스장 가서 운동하자 그러고 지금껏 하고 있네요. 오래진 않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려면 지치지 말아야 하기에......
Commented by 아리스짱 at 2018/12/08 12:02
호피 하루 무늬가 넘나 제 취항이에요! 밑에 하루짤은 사랑입니다♡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