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세탁기와 건조기 입성, 운동의 효과

12월엔 글을 좀 자주 써야겠다고 마음먹었기에 오늘도 잡담. 오늘은 조금 짧게.ㅋ


1. 세탁기와 건조기 입성

혹시 오늘 아침 일찍 세탁기와 건조기가 배달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젯밤에 생난리를 치며 세탁기 구역 베란다를 치운 쿄로리씨. 오늘 아침 8~9시 사이에 기사님이 연락을 하신다고 하여 오랜만에 핸드폰을 벨소리로 돌려 놓고 잠이 들었는데 역시 프로예민러답게 7시 전에 잠에서 깼다.ㅠㅠ 난 잠이 좀 없는 편이고 잠귀가 밝고 예민한데, 특히 아침에 뭔가 할 일이 있다거나 약속을 잡아서 알람을 맞추거나 하면 보통 알람 울리기 한시간 전에 깬다.ㅠㅠ 도로 자려고 해도 당연히 도로 못 자고 그냥 슬퍼하며 조그맣게 몸을 말고 누워있곤 함. 오늘도 역시나 날도 추운데 아침에 전화를 못 받으면 기사님이 스케줄 정하는 데 불편하시겠지 뭐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7시 전에 눈이 떠짐. 일 좀 하고 책 읽다 4시쯤에 잤는데... 제기랄...ㅠㅠ
어쨌든 무사히 전화를 받았고 오실 수 있는 시간이 2~3시 사이라고 하셔서 약간 허탈해짐. 이럴 줄 알았으면 오늘 일어나서 자리를 만들어도 되었을 텐데 괜히 어제 오두방정을 떨었음. 어쨌든 시간은 흘러 오후가 되었고 드디어 세탁기가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세탁기 문을 열기 위해 확보해야 하는 공간이 커서 원래 두려던 위치에 세탁기와 건조기 두 대를 두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겼다... 털썩. 위로 쌓을까 싶었는데 쌓으려면 세제를 보관중인 벽장을 철거해야 해서 영 각이 안 나옴. 차라리 원래 쓰던 세탁기를 빼고 거기에 드럼세탁기를 올리고 원래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놓을 예정이었던 자리에 쓰던 세탁기와 건조기를 놓으면 됐을 것도 같은데 그렇게 하려면 기사님을 너무 귀찮게 만드는 것 같아서ㅠㅠ 매우 어정쩡하게 대충 설치를 해 버림. 뭐 쓰는 덴 지장 없겠지만 자리가 영...ㅠㅠㅠㅠㅠㅠ
일단 겨울엔 그냥 쓰고 따뜻한 봄이 오면 내가 무거운 짐을 나를 때마다 성심성의껏 도움을 주었던 노동 2호와 3호를 불러 다시 한번 배치를 해 볼까 생각중이다. 물론 이러다 귀찮아서 그냥 쓰게 될 가능성이 제일 높습니다... 또르르


2. 운동의 효과

며칠 전 얘기했지만 11월부터 운동을 시작한 쿄로리씨. 일주일에 두 번이라는 안하는 것보다 나은 횟수로 다양한 운동을 하는데, 어제는 체육관에서 파머스 워킹이라는 걸 했다. 이게 뭐냐면 바닥에 케틀벨을 놓고 데드리프트 자세로 앉아 케틀벨 손잡이를 잡고 복근에 힘을 주며 일어나서 몸을 쭉 피고 걷다가 다시 데드자세로 앉으면서 바닥에 케틀벨을 내려놓는 걸 반복하는 운동이다. 농부가 손잡이 하나짜리 수레를 밀고 가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은 운동이라고 얘기해 주셨는데 한 1년 전 같은 선생님께 운동을 배웠던 친구 ㅇ양은 이걸 해 보더니 장볼 때 생각나서 하기 싫다고 질질대서 이건 뺐다고... 인간아...ㅋ 과연 장볼 때 양손에 무거운 봉투 들고 걸을 때와 비슷하긴 한 운동이다. 무게는 좀 무겁다 싶은 정도여야 하고 자극이 약해지면 무게를 계속 늘리면 되는데, 원래 팔힘이 드럽게 없는 즈질 몸뚱이인 쿄로리씨는 겸허하게 12kg짜리 두 개를 양손에 들고 걷고 있다. 이 정도면 좀 무겁다 싶으면서 무난하게 지정 동작을 수행하는 정도. 왠지 하면서도 장보기 생각나서 싫다는 ㅇ양과는 다르게 이거 잘 하면 장볼 때 쓸만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름 열심히 했던 어제의 수업이었다. 

그리고 오늘, 이마트에서 생수 6개들이 두 묶음을 배송받았다. 평소에는 두 손으로 하나를 들고 무겁다고 생각하며 왕복하곤 했는데 왠지 오늘은 어제 배운 걸 써먹어 볼까 싶은 생각에 양 손에 하나씩 손잡이를 쥐고 배에 힘을 주며 골반을 밀어올리며 슥 일어나 봤더니 음? 하나도 안 힘들다?!! 이거뭐지?!!!
물론 케틀벨보다 손잡이가 불편하고 무겁긴 하지만 뭐랄까 현관에서 부엌 안쪽 베란다까지의 거리 정도는 엄청 안정적이고 무난하게 들고 갈 수 있달까... 우왕 운동이 효과가 있어! 운동하고 나면 배고프고 밥맛이 좋아지는 것 외-_;엔 딱히 효과를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무거운 거 들 때 엄청 유용하다!! 12병을 한꺼번에 여유있게 들고 가는데 뭔가 더 열심히 해서 더 무거운 걸 번쩍번쩍 드는 쟈근 개미같은 인간이 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운동 죠은 것 같아효.ㅋ 여력이 되는 한 꾸준히 다녀야지...


3, 주말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하루가 점점 짧게 느껴지는 게 노화의 증거인가 싶기도 한데, 어쨌든 그래서 딱히 한 건 없는 것 같으면서도 정신없던 한 주도 휘딱 지나고 내일은 주말. 세탁기와 건조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각잡고 가구 들어올 자리를 제대로 만들어 놔야 할 텐데 과연 할 수 있을까... 베란다 청소가 커피면 옷방이랑 그릇장 청소는 T.O.P인데... 내일의 내가 어떻게든 하겠지 싶으면서도 내일의 내가 다른 애가 아니고 바로 나라-_-;;;;걱정이 되고 있음. 안 되면 어떻게든 밀고 끌고 다른방에 던져 놓고 정리는 후일을 기약하... 아 안돼 더이상 이렇게 살 순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지는데 이 일단 오늘 할 일들을 마무리하고 보이로 풋워머에 두 발을 넣으러 갑니다. 내일의 나 화이팅 화이팅이야 히히 물론 내일이 되면 과거의 나새끼 멱살을 잡고 싶겠지만.........ㅠㅠ

오늘의 고양이는 한없이 동그란 하루.

머리가 매우 크게 찍힘. 귀여워...ㅋ


뭔가 참 조화롭게 동그랗달까....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주로 외면합니다.-_-;


밟힐 뻔 채일 뻔 하는 일이 부지기수지만 언제나 슬그머니 발치에 와서 저러고 있네유. 하루 너... 부비트랩인가........

저는 그럼 오늘의 수다를 마치고 사라집니다. 날이 확 추워졌지라? 주말 내도록 춥다는데 오시는 분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밤 되세요!!
   

by kyoko | 2018/12/07 22:47 | 일상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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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붕숭아 at 2018/12/07 23:00
저는 고양이들은 안피하는데 개님이 카메라를 엄청 의식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자기 영혼이라도 뺏긴다는 표정이랄까요...
같이 셀카찍자~~ 하고 들이대거나 가만히 있어봐!! 하고 찍으려하면 고개를 구욷이 돌리며 엄청 피해요.. 신기해요.ㅋㅋㅋㅋ
냥이들은 별 신경안쓰고 "요게모야" 하고 쳐다보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운동 열심히하셔서 쟈근 개미(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가 되셔요!! 운동이 그르케 귀찮지만 진짜 하고나면 뿌듯해요..ㅋㅋㅋㅋ
한국도 엄청 추워졌다는데 감기조심하시구요!!
Commented by kyoko at 2018/12/07 23:29
으엌ㅋㅋㅋㅋ저희집 고양이들은 슬그머니 피하는데 붕숭아님 댁 개님은 노골적으로 피하시나봐욬ㅋㅋㅋㅋㅋㅋㅋ 초상권이 비싼 개님!! 운동은 일단 하러 가면 괜찮은데 가기까지가 참... 근데 친구가 강제픽업을 오니 가는 곳통이 확 줄어들어 넘나 좋습니닼ㅋㅋㅋㅋ 열심히 해서 꼭 쟈근개미가 되겠습니닼ㅋㅋㅋㅋ 붕숭아님도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용!!^^
Commented by 라비안로즈 at 2018/12/07 23:02
저는 첫애가 무거워서.. 돌쯔음 되어 12키로짜리를 안고 다녔다가...(...) 애기를 카트에 앉히고 아무생각없이 10키로 쌀을 들었는데 이렇게 가벼울 줄이야!!;;;;; 애기안기 운동이라고.... 하기싫어도 해야되는 운동이 있... ㅜㅜ

지금은 18키로짜리 큰애 업고 12키로짜리 둘째 안고... 가끔 걸어갑니다...(...) 신랑은 열심히 해보라고 나중에 군대가면(?) 군장 잘 뛸것 같다고 놀리던데..

문제는 애들이 아빠한텐안간다는거가 있죠(...) ㅜㅜ

쿄로리님도 추위 조심하시구용...

근데 대학생때 쿄로리님 글 뵈었는데 어느새 전 애둘 엄마네요 ... ㅜㅜ 세월이 야속합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18/12/08 00:02
아이고 세상에ㅠㅠ 어린이 둘을 한꺼번에 업고 안고 다니시다니 넘나 힘드시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 아빠한텐 안간다니 더더욱 슬프... 으흐흑ㅠㅠ 진짜 하기 싫어도 피할 수 없는 운동이네요. 저도 처음 블로그 시작했을 때는 앞자리가 2였는데 이젠 4.... 정말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어요!;;
Commented by freeverse at 2018/12/08 06:24
세탁실 자리가 애매해서 건조기를 못지른 사람인지라 쿄코님의 자리 고민이 남일 같지가 않네요 ㅠㅠ 그냥 거실에다 놔버릴까도 싶네요 ^^;;
Commented by 홍고양 at 2018/12/08 14:21
전 옷방에 뒀는데 이것도 괜찮아요. 마르면 꺼내면서 바로 정리할 수 있어서요. 물통은 먼지랑 같이 비우면 되고요
Commented at 2018/12/08 14:0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Mushroomy at 2018/12/08 14:26
2. 그럴 때가 바로 '역시 운동한 보람이 있었어!'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순간이죠. 요새 아바님 병간호 하는데, 평소 운동을 해 둬서 이나마 버티고 있구나 하고 깨닫고 있어요. 처음 헬스장 다닐 때는 가기 싫어서 일부러 시간이 좀 걸리는 데까지 걸어갔다 오기도 했고, 뭐 그렇습니다만, 지금은 나름 제법 착실히 다니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이내 at 2018/12/08 14:59
내일의 나는 오늘의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더 편하시지 않....을까요...는 제가 그렇게 생각해서 항상 피를 보는 것 같긴 합니다(...) 저도 최근에 일주일에 두 번 정도 PT를 받는데 일주일에 도합 두 시간 정도밖에 안되는 그 시간이 정말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낫긴 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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