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향악단 2005 신년음악회-감상(이라기엔 좀-_-;;)


사진은 세종문화회관 안에서 몰래 찍어 온 파이프 오르간님. 동양 최대의 크기로 유명한 분이시다.
(공연가서 사진이나 찍고 잘 하는 짓이다.-_-;)
예술의 전당.. 전에 파이프오르간 놓는다 그러더니 그 돈으로 분수대나 만들고..
잊지 않겠다-_-(실은 분수대도 좋긴 하다. 벅벅)


아래 포스팅한 2005년 신년음악회를 보고 왔다.
오늘은 마감이 있어서 용산 버거킹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인내력의 한계를 시험하며 버티다 6시 15분쯤 간신히 끝내고 광화문역으로 출발.
같이 가는 인간이 오늘 차를 안 가져와서-_-;;(용산에서 마감하려면 차댈데가 마땅치 않음;)
신용산역에서 4호선-동대문운동장에서 5호선.

마감이 일찍 끝나면 오랜만에 교보도 들리려고 했지만 도착하니 7시 10분정도라 포기.
표를 찾고 안으로 들어가 숨좀 돌리다보니 벌써 단원들이 착석한다.

지휘자 폴 굿윈 등장. 원래는 오보에 연주자이면서 동시에 지휘자라는데.. 키가 엄청나게 크다.
키다리 아저씨가 절로 생각난다. 어라? 그런데.. 지휘봉을 안 들고 나온다. 지휘대에 있나.
........했더니



갑자기 춤을 추기 시작한다;;;;;;;;;;;;;;;;;

-ㅁ-;;;;;;;;;;;;;;;;;;;;;;;;;;;;;;;;;

이 지휘자;;; 지휘봉도 사용 안 하고 그 기다란 팔을 휘두르며 춤을 추더니 폴짝폴짝 뛰기도 한다.

이.. 이건 키만 컸지 완전 노다메 칸타빌레의 키타히라잖아아아아아아!!!!!!!!!!!!!!!!!!!
(10권에 나오는 지휘자 콩쿨의 폴짝폴짝 뛰는 일본인 지휘자 아저씨-_-;;)

허억!!!! 만화에서만 존재하는 지휘법이 아니었단 말이냐아아아아아아!!!!!!!!!!!!!!!(대경악!!!)
웃으면 안 되는데;;; 안되는데에에에에에;;;;; 코트로 입을 틀어막고 웃;;;;;

그렇지만......정말 절묘한 댄스다!!(쿨럭쿨럭) 박자와 타이밍도 기가 막히는구나 흑흑.
어찌나 귀엽-_-고 깜찍-_-한지... 완전 모짜르트를 위해 태어난 지휘자가 아닌가;

첫번째 교향곡이 끝나고 두번째는 클라리넷 협주곡. 클라리네티스트 마이클 콜린스가 나온다.

그.. 근데 이 아저씨는 쪼맨하다. 클라리넷이 유난히 커 보인다.
길고 가느다란 지휘자 옆에 서니 더욱 쪼맨하고 동글해 보인다.-_-;;

협주곡 시작. 클라리넷 연주 좋네.+_+b 소리가 넘 이쁘다아아.
어라;; 근데 1악장 중간에;;;;;

클라리넷 튜닝이이이이이이;;;;;;;;;;;;;;;;;;;;on_

대충 만지다가 갑자기 연주를 스탑시키는 클라리넷 아저씨;;

영어로 미안해 어쩔수 없었어 쏼라쏼라쏼라~ 그러고 클라리넷을 만지더니 오케이 사인 보내고 천연덕스럽게 다시 연주를 한다..-_-;;;;

제일 좋아하는 2악장은 아주 멋지고 매끄럽게 연주. 남은 3악장도 무난하게 피니쉬.

긴 했지만......

이 클라리넷 아저씨도............ 열심히 연주하면서..


춤을 춘다;;;;;;;;;;;;;;;;;;;;;;(털썩;;;)


10분 휴식 후 진행된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에서는 거의 지휘자와 클라리넷 연주자의 댄스가 곡을 다 전달해주는 지경이었음.
그런데.. 연주는 무진장 좋았다;;ㅠ.ㅠb

마지막은 하이든으로 대미를 장식하고. 앵콜곡으로는 넘넘 좋아하는 피가로의 결혼 서곡+_+

근데.. 피가로의 결혼..
이렇게 댄스랑 잘 어울릴 줄이야-_-;;;

흑.. 주변에 노다메 읽은 친구들 다 데려올 걸 그랬어 엉엉엉...ㅠ.ㅠ
이런 구경-_-;;을 나 혼자만 하다니 아까워라아아아;;;

폴 굿윈과 마이클 콜린스님.. 제발 한국에 다시 오셔서 멋진 댄스공연을 보여주시길..
제가 제 주변 인간들은 전부 다 몰고 가서 손목이 부러지도록 박수쳐드릴게요오오오오...;ㅁ;
참으로 좋은 구경공연이었습니다. 감사.^^



by kyoko | 2005/01/08 03:20 | 영화 및 공연 감상 | 덧글(4)
Commented by rumic71 at 2005/01/09 00:09
이런...갈 걸 그랬군요.(하지만 워낙이 돈도 없고...)
Commented by rumic71 at 2005/01/09 00:09
생각해보면 레너드 번스타인도 춤춘다는 소리는 제법 들었댔지요.
Commented by kyoko at 2005/01/10 01:34
아, 그런데 예술의 전당보다는 확실히 사람들의 분위기가 무척 산만했어요. 타이틀이 새해 첫 공연이라 그런지.. 무려 유모차를 끌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는..-_-;;

돈은.. 저도 연말의 폭주로 긴축재정중인데 싼 표는 만원이라서(..)요샌 영화나 클래식 공연이나 거의 비슷해지고 있더라구요..^^;;영화보다는 공연을 선호하는 쪽이라 반가운 일입니다.

그리고 레너드 번스타인 실황.. 구해봐야겠습니다.(번쩍+_+)
Commented by Tristan at 2005/11/26 21:18
정말 잼있는 공연이었나보군요 ^^;; 모 클래식이라고 궃이 딱딱할 필요까진없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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