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봤다-쿵푸허슬



나의 이상형 두분 중 한분이신 주성치-_-님.(나머지 하나는 스피츠의 쿠사노 마사무네.)

2002년의 소림축구 이후 첫번째 영화인 쿵푸허슬이 드디어 개봉해서, 오늘 마감이 끝난 후 메가박스로 달렸다.

감상은.....

죽도록 울었다.
.
.
.
.
.
웃다가..-_-;


주성치.. 나이는 대체 어디로 먹는 걸까. #구멍-_-;;;;으로?(쿨럭)
옆의 뚱뚱한 녀석은 소림축구에서 막내. 역시 주성치 패밀리.
주성치 영화에선 빠질 수 없는 맹달오라버님이 이번엔 안 나왔다. 훌쩍.



소림축구에서는 축구에 쿵후를 접목시켰던 주성치. 이번에는 퇴폐적인 근대를 배경으로 숨어있는 쿵후고수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시대는 가난하고 평범한 자들만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근대. 법은 무력하고 도끼파라는 조폭집단이 거리를 지배하고 카지노를 경영하며 돈을 끌어모은다.
또라이 두목은 마음에 안 드는 놈이 있으면 도끼로 잔인하게 찍어 죽이고, 먹고살 길이 막막한 주성치와 뚱보는 편안한 삶을 위해 도끼파에 들어가려고 하며 도끼파를 사칭해 평범한 사람들을 등쳐먹는다.
그러다 돼지촌이라는 빈민의 아파트에 들어가 삥뜯기를 시도하는데... 이 마을은 과거 강호의 쿵후 초고수들이 평범한 척 살아가는 마을이었던 것.
결국 도끼파와 돼지촌은 마구 얽히게 되고 갖가지 사건들이 터지게 되는데..



도끼파의 살짝 또라이 두목. 소림축구에서의 골키퍼.원래는 안무가였는데 이소룡 닮아서 주성치 패밀리로 발탁되었다고. 생긴 건 멀쩡한데...-_-


돼지촌의 숨은 고수중 두명. 주인아저씨와 주인아줌마. 이 둘이 사실상 주인공같았다.^^;
아줌마는 원추. 아마 옛날에 007시리즈에도 나왔었을..걸?(맞나-_-;;) 쿵푸허슬때문에 손자까지 있는데 28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고 한다. 담배피는 포즈가 나이스!



주성치식 코미디의 코드는 여전히 살아있지만.. 그게 할리우드 자본의 힘을 빌어 좀더 화려해지고 그래서 흥행에 좀더 근접했다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소림축구' 는 주성치 영화 중에선 특이하게 상당히 메이저한 코드라고 생각했고,(그 전 주성치 영화도 열광적으로 좋아하지만 영화들 자체는 좀 마니악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쿵푸허슬은 예전 주성치 영화쪽으로 조금 회귀하지 않았을까 생각했었는데, 보고 나니 약간은 그전 영화 분위기쪽으로 기울긴 했지만 뭐 이정도면 전처럼 말아먹-_-지는 않을 것 같은 분위기이다.
(주성치 영화들은 극장개봉의 경우 소림축구 이외에는 그닥 짭짤했던 것 같지가 않아서.. 쿨럭.)
무협지 한권쯤 본 사람들은 다들 즐겁게 웃으면서 보지 않을까 싶다.(특히 끝쪽부분은;;)

이번 영화에도 여전히 가난하고 불쌍한 인간으로 나온 주성치.(그리고 그게 너무 잘 어울려서 민망할 정도;;)
주성치의 영화들은 과장되고 유치하지만 그 아래에는 언제나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 사람들이 복수, 혹은 성공을 하면서 얻는 카타르시스를 추구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쿵푸 허슬도 그 기본 플롯을 충실히 따랐다.
그렇지만 조금 다른 점이라면.. 지금까지의 주성치 영화들보다는 좀 잔인하다.(지금까지는 잔인하다기보다는 지저분-_-했는데..)
비록 그림자 처리를 하긴 했지만 목이 뎅겅 잘리는 거라든지... 도끼파가 사람을 도끼로 찍어죽이는 것 등 보통의 주성치 영화보다는 잔인해서 약간의 껄끄러움이 있었다. 주성치 특유의 분위기에는 좀 안 어울리는 게 아닐까.



이정도는 깜찍한 애교였지..-_ㅜ


뭐 그래도 역시 주성치의 영화. 보면서 계속 웃을 수 있었고, 끝도 주성치답게 끝난다.
서유기 선리기연과 월광보합, 소림축구의 뒤를 이을 주성치 명작영화의 탄생일까..는 한번 더 보고 결정하련다.^^;
어쨌든 오랜만의 주성치는 나름대로 대만족!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kyoko | 2005/01/15 05:52 | 영화 및 공연 감상 | 트랙백(1) | 덧글(8)

Tracked from Fivespotting.. at 2005/01/17 11:53

제목 : 쿵후 허슬 코멘터리
"세상에는 두가지 영화가 있다. 주성치가 나오는 영화와 주성치가 나오지 않는 영화." -주성치 전영공작실 성치형님께서 3년만에 쿵후 허슬을 들고 한국에 왔다(실제로 얼마전에 국내에 홍보차 방문도 했다). 주성치 영화만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갈리는 영화도 많지 않다. 좋아하는 사람은 그의 비디오 거의 전부를 소장해서 수십번 돌려볼만큼 열광(숭배)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그의 영화를 싸구려 패러디 코미디 정도로 치부한다. 난 구지 편을 가르자면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쪽이다. 하지만 이런 구분도 이......more

Commented at 2005/01/15 19:5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5/01/16 04:38
볼 것 없는 블로그지만 와 주시고 링크신고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__) 다음에도 또 뵙겠습니다.^^
Commented by link at 2005/01/17 11:45
원추 아줌마 일부러 13kg 늘렸다네요. 007 본드걸 출신일줄은 몰랐어요^^
Commented by kyoko at 2005/01/17 21:09
link님 안녕하세요^^ 쿵푸허슬 어제 또 보고 왔는데.. 아무래도 원추아줌마랑 원화아저씨가 쥔공이 맞는 듯..ㅎㅎㅎ
원추 아줌마는 007 시리즈 중 황금총을 든 사나이에 나왔었다네요. 그 때 사진 보니 나이스 바디-_-;시던데.. 쿵푸허슬 찍을동안 성치씨가 계속 먹였다고 투덜거리시더군요. ㅎㅎ
Commented by kyoko at 2005/01/25 00:30
moontan님 혹시 울면서 보셨습니까??(동지!!!;ㅁ;)
그런데 제 주변에선 서유기 선리기연과 월광보합을 보면서 같이 울었던 인간들이 좀 있어서.. 울어도 이상한 취급은 안 받습니다^^;;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있...-_-;;;
(그렇지만 메가박스를 나오면서 휴지로 눈을 찍고 있자 이상한 시선이 느껴지더군요..ㅠ.ㅠ;;;)

어쨌든 저도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5/01/28 01:44
moontan님... 그리 말씀하시니 저도 희극지왕이 마구마구 보고 싶어집니다;; (컴상태때문에 다운은 꿈도 못 꾸는데 우짜면 좋아;ㅠ.ㅠ)
Commented by Tristan at 2005/11/26 21:02
주성치 팬이시군요. 개인적으론 주성치, 짐 케리를 별로 안좋아했지만 소림축구이후 주성치를 새로 보았고, 짐 케리는 요번에 이터널 선샤인을 보고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터널 선샤인 정말 눈물이 찔끔하더군요.
Commented by 뭐하마 at 2007/11/29 16:01
주성치 신작 왜 안나오나 하다 여기까지 왔네요, 진짜 보고 잡다,,님글만 봐도 다시 다시 보고 잡네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