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뿌리서점

요 근간은 약간 뜸했지만 용산에 마감하러 갈 때는 자주 들리는 곳이 뿌리서점이다.
요새는 마감시간에 턱걸이로 가서 그런가..ㅠ.ㅠ 들릴 여유가 좀처럼 나지 않는다.
그래도 몇년간 계속 얼굴을 뵈서 그런지 항상 반갑게 맞아주셔서 좋다.

어쨌든 오랜만에 들른 뿌리서점은.. 책이 한층 더 늘었다.-_-;;
(통로바닥에 한줄로 쌓여있던 책이 두줄로 늘었음;)
갈때마다 아저씨와 고양이 얘기를 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가도 고양이 잘 있냐고 물어보신다.
(뿌리서점에는 예쁘게 생긴 노랑이 암묘가 한 마리 있다. 아가들이 있었는데 얼마 전에 분양 완료하셨다고.)
쿠로가 아프다고 하니 걱정을 하시네.
고양이한테도 황달이 있냐고 신기해하신다;;

한번 가면 서점 싹쓸이를 하고 3만원 이하를 구입한 적이 없었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관계로(돈도 조금밖에 안 가져왔다;) 취미가 몇권과 베스트셀러일때는 읽기 싫어했던 이외수의 괴물, 샤넬의 전기등을 집었다.
그래도 여전히 민족의 이름으로 싸게 주신다. ㅎㅎ 꽤 여러권이었던데다 정가 18000원짜리 책도 섞여있었는데 전부 13000원..-_-;
지금까지 뿌리서점에서 지른 것 중엔 견적이 제일 적게 나온 것 같다. 15분동안 휙 돌아보고 고른 거라.. 많이 지를래야 지를 수도 없네.

아저씨.. 전에는 책팔아서 빌딩짓겠다고 하시더니 이젠 꿈이 조금 바뀌셔서 로또 당첨되면 그걸로 빌딩 짓는다고..-_-;
일주일에 5천원씩 사신단다. ㅎㅎ
(가끔 로또는 전국민대상 계같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진짜 전국민 계를 부어 순서대로 주면 안 되나.-_-)

돌아와서 괴물을 읽었는데 헌책으로 사길 잘 했다. 1권은 흥미진진했는데 2권의 처짐이 장난아니다.

아, 뿌리서점이야 워낙 유명하지만 혹시 모르시는 분을 위해 구입할때의 팁.

보통은 책 아래 연필로 가격이 씌여 있는데 그 가격의 반이나 3분의 2 정도씩 받는다.
소설책은 거의 2천원. 야오이등은 거의 천원이나 8백원. 만화책도 원판이나 번역물 다 8백원이나 천원. 일본소설 원판은 천원~ 3천원.
일러스트집, 외국책등은 다양한 가격이지만 보통 3천원부터 8천원 사이에는 다 구입가능.
좀 많이 사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보통은 차비하거나 아이스크림 사먹으라고 전체가격 계산 후에도 몇천원 빼주신다.-_-;


위치는 용산 용사의 집 근처. 책이 많아 이사를 한번 하셨는데 지금은 이사가기 전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 시간때우기엔 제격.^^

by kyoko | 2005/01/29 01:03 | | 트랙백(1) | 덧글(13)

Tracked from Dreams come .. at 2006/07/26 13:36

제목 : 용산 뿌리서점
용산 뿌리서점 정말 좋은 정보를 얻었다. 기분이 지지리 궁상스러울 때 가봐야겠다. 희안하리만치 이젠 서점도 싫다. 큰 서점은 너무 훤해서 싫고, 시간이 갈수록 앉아서 책읽을 공간을 없애고 있다. 특히, 회사앞의 골드북.. 재수없어. 망해버려라!! 예전처럼 여유롭게 책을 둘러볼 수 있는 서점들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쇼핑......more

Commented by 비나 at 2005/01/30 14:36
우와; 가봐야겠네요. 헌책방 정보에 어두운 터라...좋은 정보 감사합니다(번쩍+_+)
Commented by kyoko at 2005/01/31 01:15
꼭 가보셔요^^ 다른 유명한 헌책방은 홍대쪽 공씨책방, 그리고 연대쪽에 한군데 더 있구요, 신금호역의 고구마도 유명하고 안양 2001 아울렛 옆골목에 있는 헌책방도 의외로 괜찮았는데 그쪽은 어찌 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5/03/14 23:13
저도 뿌리서점 가끔 갑니다. 너무 많아서 안쪽에 있는 책을 볼 수 없는게 슬프더군요(OTL)
Commented by kyoko at 2005/03/15 05:55
뿌리서점 자주 가시면 저도 보셨을지도..-_-;(머리길고 상태 안 좋은 여자 슥슥;;)
Commented by 슈타인호프 at 2005/03/15 12:42
전 주로 청계천을 이용하고 뿌리서점은 어쩌다 가끔 들르는 편이라서요. 제가 갔을 때는 참고서 사러 온 엄마들하고 애들만 바글바글(...)
Commented by kyoko at 2005/03/15 16:34
제가 갈 때는 아저씨들만 바글거리던데;;;청계천은 고교 졸업 이후 한 번도 안 갔네요;
Commented by 케이 at 2005/03/27 18:09
하아 저도 단골 서점에서 책 사고파요 ㅠ.ㅠ....
그건 그렇고 전국민 계를 부어 순서대로 주는것도 좋은생각이네요...
Commented by Tristan at 2005/11/26 20:35
솔직히... 책좋아하시는분 별로.. 전에 여자친구가 책벌레여서.. 아무튼. 책정말 좋아하시는군요.
Commented by Dante99 at 2006/08/09 00:22
오늘 가보고 책 샀습니다. 소개글 겸해서 이 글을 링크했기에 신고합니다...^^
Commented by kyoko at 2006/08/09 01:11
Dante99님/맘에 드시는 책이 있으셨는지요?^^ 트랙백 감사드립니다. 제 글이 도음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__)
Commented by da vinci at 2007/05/23 17:20
캬~ 뿌리서점. 참 괜찮은 곳이죠. 대학 신입생 때 이 곳에서 옛날 고서들을 탐독하던때가 엇그제 같군요..
Commented by 마음씨 at 2007/11/17 10:22
헌책방을 가면 책에 눈이멀어 마구 집어오게 되는 부작용이.. 흑흑흑..
Commented by 퐝메리 at 2008/05/06 22:07
헌책방 몇번 이용해본적은없지만 저렇게 싸게 받는집은 처음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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