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밸리를 뜨겁게 달구는 구두 글을 읽고 오랜만에 긴 글을 썼다능.... 졸랭 기니 적당히 끊어 읽으세효.^^
글 내용은 그 글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이 그 글을 보고 생각한 걍 개인적인 의견임다. 다만 맨 아래 P.S는 조금 관련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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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3년간 하이힐 위에 올라가 거리를 걸었고, 지금 드레스 룸에 쌓여 있는 슈즈 박스 중 상당수는 루부탱의 기본 스틸레토 힐, 혹은 그와 비슷한 프라다, 입생, 구찌, 디올 등 기본 라인의 늘씬한 힐이다.(다만 색깔과 소재는 다르다.) 그 구두들은 볼 때마다 요염하고 타이트한 블랙 H라인 스커트를 입은 언니 -마치 정치가의 고급 정부 같은-를 연상케 하고, 그래서 나는 그 구두들을 매우 좋아한다. 물론 가끔씩 꺼내어 신기도 한다.
하지만 그 구두들은 오래 신고 걷기엔 무리가 따른다. 특히 루부탱의 가보시 없는 5인치 기본 블랙 하이힐 같은 건 레드카펫 위나 파티장 같은 곳에서 잠시 서서 끝내주는 각선미-_;;를 뽐내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나마 한국이라는 도로사정에서 신을 수 있는 루부탱은 가보시가 없는 경우 10센티를 넘으면 무리이고, 가보시가 있어야 겨우 11~12센티가 가능하다. 난 스무살 때 무크의 9센티 블랙 부티로 구두인생을 시작한 지독한 하이힐 홀릭이지만 그럼에도 그건 못 신는다.-_-; 지난 금요일 정자동에서 점심 먹고 삼성플라자 프라다 매장 가서 가을신상 웨이팅 걸고 왔는데 그 때 가보시 2센티 있는 12센티 루부탱 신었다가 아주 ㅅㅂ 발을 잘라버릴 뻔 했다. 진짜 신발 벗고 크록스 슬리퍼(쿨럭;)라도 하나 사서 신고 올까 심각하게 고민했다.-_- 근데 충격적인 건 이 루부탱이 내가 가지고 있는 루부탱 중에선 가장 편하다. 왜냐면.. 발등을 한번 잡아주는 메리제인 디자인이거든.

이건데... 높이에 비해서는 편하지만 그래도 이거 신고 3시간 이상 걷는 건 절대로 말리고 싶다.-_-(물론 3시간 내리 걷지도 않았다; 중간중간 쉬어도 3시간쯤 지나면 발이 아주 후끈 달아오른다.) 메리제인 디자인이 이렇건데... 루부탱의 발 골이 살짝 보이는 기본 힐은 아주 사람을 잡는다. 기본적으로 신발은 발등을 많이 덮을수록 편한 법이다.

이건 4인치 루부탱 힐. 라인이야 죽인다. 특히 청바지에 신으면 진짜 잘 어울린다. 하지만 이거 신으려면 일단 차가 꼭 있어야 하고, 집에서 차까지 걸어갔다가- 차 안에서 드라이빙 슈즈로 갈아신고- 내려서 잠시 볼일을 보고(서 있는 시간은 절대 한시간을 넘으면 안 된다. 그 이후 당신의 발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_-;)- 차로 도망치듯 뛰어들어와 ㅅㅂ 내가 미친년이지 이걸 왜 신고 나왔을까 원망을 한번 해 준 뒤- 다시 드라이빙 슈즈로 갈아신고- 차에서 내릴 때 화끈한 발을 다시 구두속에 밀어넣는 일을 겪어야 한다.
이런 앞굽에 가보시가 있는 12센티 기본 루부탱도 오래 신고 걸을 물건은 못 된다. 쿄로리씨는 갠적으로 발가락 골이 보이는 디자인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게 왠지 좀 어색해 보이는 이유도 있고 발가락 볼이 보이도록 디자인된 슈즈는 발가락으로만 구두를 지지해야 하기 때문에 잘 벗겨지고 발이 아프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루부탱은 비슷한 디자인의 하이힐 중에서는 편한 구두이다. 안쪽 깔창이 푹신하게 깔려 있고 라인이 비교적 발에 잘 밀착되는 편이거든. 하지만 그래봤자 하이힐은 하이힐. 같은 디자인의 디올을 신고 한시간을 버틴다면 루부탱은 두 시간 버틸 수 있다는 정도의 차이다. 물론 이 정도의 차이도 매우 크긴 하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힐만 네 켤레 있으면 그건 정말 한 폭의 지옥도가 따로 없을 것 같다. 하이힐에서 뛰어내려 자살하고 싶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힐이라도 좀 편한 구두가 필요하다.
게다가 체구가 작고 키도 작은 난 전형적인 조선뇬-_-;; 다리임에도 세련된 기본 힐보다는 귀여운 디테일이 달리고, 얇은 스트랩이 있거나 변형 메리제인 디자인의 하이힐 쪽이 조금 더 잘 어울린다. 내 다리만 놓고 본다면 발목이 두껍고 종아리가 굵은 편이니 기본힐 쪽이 다리 자체는 더 예뻐 보일지 모르겠으나, 키가 160이 안 되고 55사이즈의 작은 체구에 어울리는 전체적인 스타일이라는 것도 있게 마련이다. 결국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다른 게 아닐까. 혹시 내가 심플하고 고전적인 H라인 스커트를 입는다면 슈즈 박스에서 기본 루부탱 블랙 힐이나 아주 살짝 오픈토에 굽 라인이 끝내주는 프라다 카프스킨 블랙힐을 꺼내 들 것이다. 하지만 그냥 청바지에 싸구려 면티라면 구두나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는 게 더 생기가 있어 보인다. 기본 힐의 경우엔 색상이 화려한 쪽을 고르는 게 낫다. 티스트랩은 발목이 굵어 어울리지 않지만(티스트랩은 다리가 휜 분께 권하고 싶다. 다리가 상대적으로 곧아 보인다.) 그냥 스트랩 힐 중 가느다란 끈은 괜찮다. 색상은 가능하면 피부톤과 비슷하면 좋다. 아니면 옷 색깔에 맞춰 고른다.

예를 들면 이런 골드힐. 스트랩이지만 차분한 골드색이라 피부와 그리 동떨어져 보이지 않고 너무 부담스럽지 않다.

이런 스트랩 힐도 무난하다. 스트랩 힐은 일반 힐보다 발목을 잡아주어 발에 부담이 적고 훨 편하지만 발목이 굵은 편이라면 너무 굵은 디자인은 피하는 게 좋더라. 아니면 구찌 등에서 가끔 나오는 아예 발목을 커버할 수 있는 두꺼운 스트랩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구두는 이고 다니는 게 아닌 신고 다니는 물건이다. 발이 불편하면 아무리 예쁜 구두라도 신기 힘들다. 그렇기에 쿄로리씨의 경우 외출 전 구두를 고를 땐 그 날의 약속 소요시간과 가야 할 거리를 계산하고, 옷을 생각해서 선택하곤 한다. 발이 비교적 편하고 지지를 해 주는 하이힐, 여름철 가벼운 뮬과 샌들, 기본 하이힐, 가끔 기분전환하는 화려한 힐, 부츠, 샌들 등등을 생각하면 세련된 언니는 기본 힐 네켤레로도 다 가능할진 몰라도 난 아직 수행이 부족한지 아님 구두에 돈을 덜 쳐들였는지;; 도저히 네켤레로는 무리다. 그리고 블랙 기본 힐이라도 새틴과 스웨이드와 카프스킨과 페이던트는 천양지차다. 맞출 수 있는 옷과 가방이 다 다르다. 그리고 츄리닝 같은 편한 차림에는 낮은 신발이 좋을 것 같다. 높은 걸 꼭 신고 싶으면 내추럴한 웨지힐 같은 게 그냥 기본 하이힐보다 더 이쁠 듯 싶다. 사실 지금 내가 올린 구두들조차도 워낙 기본 취향이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걸 좋아하는 촌스런 취향이다보니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나마 이렇게 고르는 것도 그간의 시행착오의 산물이다. 어릴 땐 캐병진 짓을 졸라 했다.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쌈지의 형광 연두 꽃무늬 10센티 웨지힐(세상에;)을 세미정장;; 에 매치한 적도 있었고, 굵은 종아리를 강조하는 타이트한 반부츠에 무릎양말을 신은 적도 있었고, 어떤 다리든 아톰으로 보이게 하는 화이트 통굽 부츠를 신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차림들이 꼭 나빴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지 않을까 싶다. 일단 난 그런 차림을 하는 게 꽤 재미있었고, 여러 가지 스타일을 거치면서 내게 정말 어떤 게 어울리는지도 조금은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장식이 있고 화려한 하이힐이라도 어떤 게 내게 어울리고 어떤 건 절대 신으면 안 되는지 이제는 조금 알 것도 같다. 결국은 그런 시행착오적인 패션이 조금 나은 걸 고르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는 얘기다. 난 이제 예전에 신었던 그런 신발들을 신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끔은 그런 걸 신고 돌아다닐 수 있었던 그 때가 그립다.
말이 길었는데, 결국 이 모든 고민과 선택은 패션이라는 거대한 영역의 일부분이며 개인차가 극심하기 때문에 어떤 것도 무시당하거나 배척당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그런 거다. 쿄로리씨처럼 불쌍한 발을 희생시키면서도 10~12센티 하이힐에 발을 밀어넣는 사람도 있지만 내 경우엔 순전한 자기 만족이고 구두와 가방에 미친 좆병진 캐오덕이다 보니(패션 피플 이런 건 당빠 아니다.-_-; 내 여름 옷차림은 유니클로, 지오다노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싸구려 면티, 혹은 화이트 리넨 남방에 청바지다;;) 나름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어서 그런 걸 소유하고 가끔은 신는 것에 상당한 만족감을 느낀다. 남한테 이쁘게 보이고픈 마음은 그닥 없다. 하지만 내 스타일이 그럼에도, 주변에 반바지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통통한 다리를 드러내고 귀여운 플랫을 신은 언니를 보면 너무 이쁘고 즐거워 보여서 기분이 좋아진다. 비록 나에겐 너무 어색한 패션이라 몇번이고 시도해 보려다 좌절하고 벼룩시장에 플랫슈즈를 내놓는 짓을 반복하곤 하지만-_;;;(이래도 정신 못 차리고 페라가모 오드리 한 켤레 질러 놨지 아마?-_-) 그래도 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겁다. 그 아가씨들은 무지외반증이나 발목 골절 따위는 아마 걱정하지 않겠지.ㅠㅠ
그리고 난 지마켓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구두에 한들한들 원피스를 입은 언니들도 좋아 보인다. 솔까말 그 아가씨들이 럭셔리해 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어린 아가씨들이 반짝반짝 알록달록한 슈즈를 신고 보세 옷임에 틀림없는 싸구려 시폰 원피스를 걸치고 러브캣 짝퉁같은 비닐 가방을 들었다고 해도, 오히려 그런 미숙함이 젊고 생기발랄하고 윤기가 흐르는 느낌이 들어 나름 보기 좋다. 그런 패션은 젊음의 특권이다. 뭘 입어도 이뻐 보이는 이십대가 아니면 그런 화려한 옷과 신발을 언제 착용해 볼까. 쿄로리씨도 예전엔 샤방샤방 아가씨 차림을 참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지만 서른 중반으로 달려가는 이제는 배가 너무 나와서-_;; 도저히 입을 자신이 안 들어 가지고 있던 이쁜이 원피스들을 몽땅 처분하고 있다. 그래도 다른 아가씨들이 자신있게 차려 입은 모습을 보는 건 너무 좋다. 비록 돈은 없고 아직 옷과 신발을 고르는 눈은 미숙하지만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 차려 입고 자신있게 걷는 것 만으로도 예뻐 보이는 아가씨들이 참 많다. 저렴한 신발에 보세 원피스라도 자신이 주어진 상황-한정된 재화와 아직 미숙한 센스-에도 불구하고 그 나름 최선을 다해 차려입었다고 느끼는 것, 그럼으로서 자신감을 가지는 건 결코 무시당해서는 안 되는 종류의 것이다. 부끄러워해아 하는 건 저렴한 구두와 옷이 아닌 지저분한 차림새이다. 비록 저렴한 구두라도 정성껏 손질하고 깔끔하게 신는 것과 비싼 구두라도 엉망진창으로 까져 있고 제때 굽도 안 갈고 있으면 뭐가 더 보기 좋겠는가.(덧붙여 작년에 구두관리 글에서 이런 걸 가리켜 '싸 보인다' 는 좀 격렬-_-;; 한 표현을 썼다가 마음이 상하신 분도 계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점 지금까지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비록 좋은 의도였다고 해도 표현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평소 내 입이 워낙에 거칠다 보니 실수를 했다. 개인적인 농담이 아닌 정보를 전달하거나 타인과 소통하려는 글엔 나름대로의 예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부끄러운 일이다.)자신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관리를 하는 사람이 결국엔 아름다움을 손에 넣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불행히도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들 중에서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 정말 많다. 내 주변에만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굉장히 날씬함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살이 많이 쪘다고 믿고 절대 다리와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아가씨들도 수없이 보았다. 많은 아가씨들은 학창시절에 그냥 공부나 하고 교복을 입다가 갑자기 스무살이 넘어 본인이 옷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걱정과 두려움을 느낀다. 돈도 시간도 한정되어 있고 안목을 높일 시간도 대부분 턱없이 부족하다. 패션지는 너무나 먼 세계처럼 느껴진다. 그리하여 우리는 시행 착오를 한다. 그리 예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유행이고 남들이 많이 입고 신고 다니니까 안전한 길로 가는 것 같은 마음에 유행 아이템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스스로가 안목이 없다고 느끼거나 돈이 없거나 디자인보다는 무조건 편한 아이템이 낫다는 생각에 락포트의 투박한 구두를 집거나, 여름 한 철을 버켄스탁으로 나거나, 그냥 플랫이나 운동화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예쁘고 여성스러운 신발을 신고 싶지만 돈이 모자라서 그냥 편하게 저렴한 구두를 마련해 한 철 신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게 패션이 아니라고, 스타일이 뒤떨어진다고, 기본 하이힐이 우월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을까. 다만 그건 선택의 관점을 실용에 놓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과연 타인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걸까?
패션은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다.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이지만 결국 그럼으로서 본인이 자신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게 아닐까. 조금 촌스럽고 다리가 덜 예뻐 보일지라도 타인의 시각과는 관계없이 본인이 만족한다면 그게 지적받아야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나의 10센티 하이힐을 보며 어느 누군가는 키 작은 년이 조낸 발악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내가 플랫을 신고 다니면 키도 작은 게 땅바닥에 붙어 다닌다고 할 수도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타인의 시각은 심지어 미인에게조차 공정하지 않다
. 그렇다면 이런 세상에서 믿어야 할 건 무엇인가. 결국엔 나 자신이 아닐까. 플랫을 신든, 크룩스를 신든, 레인부츠를 신든, 스트랩 힐을 신든. 그게 스스로에게 필요하다면, 스스로가 편하고 즐길 수 있는 패션이라면 좋은 거 아닐까. 그래서 그런 자신에게 만족한다면 그건 그 나름대로 멋져 보이는 법이다. 얼굴이나 몸매도 나쁘지 않고 명품으로 꾸며도 묘하게 위축된 느낌에 차림새만 오버스러운 언니도 있고, 걍 평범한 얼굴과 몸매지만 슬리퍼에 추리닝을 여유있고 세련되게 소화하는 언니도 있다. 스타일에 있어 자신감은 매우 중요하다. 잘 손질된 옷과 똑바른 걸음걸이만으로도 사람은 달라 보인다. 그런 자신감은 명품을 소유하면서 생기는 경우도 있지만 본인에게 편한 걸 입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개개인의 스타일 차이인 것이다. 패션의 세계는 아주 넓다. 섹시한 것도, 예쁜 것도, 럭셔리한 것도, 귀여운 것도, 실용적인 것도, 편한 것도 모두 그 패션의 범주에 들어간다. 그러나 어떤 패션도 다른 것보다 우월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거기에 있는 건 단지 개개인의 취향 뿐이다. 본인이 고르고, 코디하고 즐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패션에 관해서 이래라저래라면 그건 흠좀무인 듯. 이럴 때 쓰는 아주 훌륭한 디씨용어가 있지 않은가. 한줄요약 들어간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P.S. 물론 이 관점의 연장선상에서 패션밸리 문제의 글 '이 병신같은 구두들은 뭥미? 존내 싸보임 보는 눈 없고 다리 굵으면 걍 기본힐이나 쳐신으셈 싸구려 살 바엔 돈모아 루부탱 기본 고고씽? 루이 모노 구찌 캔버스 가방 존내 이뭐병 캐 좆병진 이게 이쁨?'도 난 충분히 이해하며 존중한다.(게다가 표현도 꽤 재밌었다. 왠지 정겨운 디씨의 향기가..ㅎㅎㅎ) 어느 정도 동감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게 자신의 취향을 확고하게 잡은 뒤 패션 아이템을 고르고 소비하는 것도 매우 좋게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구두나 가방 등의 사진을 그 블로그에서 퍼 가서 자신의 글에 올린 뒤 '이런 좆같은 구두 좀 신지 마셈 ㅋㅋㅋ 알고나 있음? 니 다리 졸랭 두껍고 안 이쁨 니가 이쁜 줄 암? 이쁜척만 안 해도 중간은 감 ㅋㅋㅋㅋ' 이런 태도는 좀 얘기가 다르지 않나?(참, 그리고 그 분이 올린 가방 사진 중 우슐라는 가품이더라. 우슐라 블랙을 특별히 이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한컷만으로도 알 수 있는 가품 사진을 올려놓고 이게 이쁘냐 하는 건 좀...-_-;;)
게다가 그런 글을 패션밸리에 보내 타인들이 모두 읽게 하고 그래서 거기에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들에게 네가 아님 그만이지 왜 열폭이셈? 걍 신경 안 쓰고 안 읽으면 될 꺼 아님? 이런 가방 사려고 돈모으는 애들이 찔려서 지랄임? 이런 태도까지 존중하기엔..... 이.. 이... 인내......-_-;;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한국 언니들 중에 자신감 없고 고민 많은 언니들 많다니까효. 걍 신경 안 쓰고 함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해 보려고 해도 옆에서 까면 허걱 내가 조낸 촌년인가봐 땅 속 깊이 파고 들어가 초정리광천수 파는 언니들 조낸 많다능;;사람인 이상 까이는데도 아예 신경을 끊고 줏대있게 자기 길 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효 건 좀 어려운 듯.
"의견"은 당연히 존중해 주어야 하지만 그 생각을 얘기하기 위해 타인의 취향을 깎아내리는 "태도"까지 존중할 수는 없다. 글 내용 중엔 재미있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런 태도는.... 으으음...-_;; 그래놓고 본인은 걍 의견을 피력했을 뿐인데 왜 존중 안해주냐는 식으로 반응하면 어떡하나효...후 난감하네효-_;; 본인이 그런 스타일을 추구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전혀 상관없지만 가뜩이나 자신감 없는 한국 언니들이 원색적인 비난이 두려워서 통통하고 윤기나는 다리 안 드러내고 다니심 님하가 책임질건가효-_ 매끈하게 잘 빠진 긴 다리를 이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긴 하겠지만 난 좀 육덕진 다리가 좋다능ㅠㅠㅠ 특히 허벅지 두꺼운 언니 완전 좋다구요ㅠㅠㅠ(이 취향의 친구년놈들이 주변에 여럿 있다능..-_;;) 요새 하악하악 좋아하는 건 캐주얼 반바지에 플랫 신은 통통한 언니라구효ㅠㅠㅠㅠㅠ 가뜩이나 더운데 그런 언니들이 줄어들면 아놔 ㅅㅂ 난 몹시 울어버릴꺼임 엉엉. 자신의 안목과 취향만 취향이 아니라능 나같은 개변태 캐마초도 있는거임 엉엉엉ㅠㅠㅠㅠ 물론 취향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지만 타인의 취향을 무시하는 건 설령 안나 윈투어라도 무례한 일 아닌가효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지 웬 패션밸리? 아무리 생각해도 초큼 이상한 듯. 결국 그 이상함 때문에 이리도 긴 글을 쓰게 되어뜸ㅠㅠ 아 ㅅㅂ 뇌도 30%밖에 안 돌아가는데.... 후.
글 졸라 기네......... 쓰는데 힘들어따...-_
이왕 긴 거.. 짤방이나 올려야지.........
아 ㅅㅂ 다 쓰고 나니 왠지 캐낚인 듯하다능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가방관련 글도 싸고싶다능... 이 뭥미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