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광우병

잡담- 광우병. 귀농하고 싶습니다.-_-;

1. 오늘은 집에 쳐박혀서 열심히 일도 하고 중간중간 책이랑 가방이랑 등등 정리해서 사진찍으려고 했었는데... 는데.. 는데... 까지 쓰면 당연한 거지만-_- 못 했음. 낮에는 폼페이동 주민들과 점심을 먹으며 나라와 민족의 안녕에 대한 푸념-_-;; 을 좀 했고, 오후엔 갑자기 친구가 와서;;; 얘기를 좀 하다보니 그만 하려고 계획했던 일들은 모두 공중으로 날아갔다.ㅠㅠ 지금은 왠지 태웠어.. 하얗게... 이런 느낌으로 걍 멍하니 이글루에 접속했음. 잡담 좀 쓰고 정신차리고 일 좀 해야겠다 흑흑. 참, 내일 저녁에 벼룩질 좀 할게욤.-_-커밍쑨~


2. 요새 인터넷은 광우병 때문에 시끌시끌하다. 가능하면 뉴스를 안 보겠다는 일념으로 살고 있지만 이건 뭐 도저히 피해갈 수도 없는 일이라.. 잘못 아는 것보단 이것저것 글을 읽어 보고 제대로 된 지식을 가졌으면 해서 어제 열심히 글들을 찾아 읽어보았다. 광우병 괴담이라 불릴 만큼 터무니없는 글들도 있었고, 별 생각이 없던 나조차도 긴장하게 만들 만큼 훌륭하게 정리된 글도 있었는데 참 여러모로 생각하게 만들었달까. 신문 기사들도 거의 다 찾아 본 것 같은데..... 어째 보면 볼 수록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일단 딴나라 및 이메가는 국민이 지랄을 하면 걍 터무니없다 일축을 하지 말고 좀 눈치를 보는 법부터 배워야 할 텐데 내가 광우병 걸릴 확률이 걔들이 정신차릴 확률보다 높을 것 같다.-_-;; 조중동은 여전히 정치적 선동 운운하면서 조낸 개념없이 굴고, 특히 한심하기 짝이 없는 동아는... 이뭐 7~80년대 선동질하던 조선일보 폼으로 사설을 썼는데 씨바 선동이란 면에서도 조선만도 못한 캐병진 기사를 썼더라.-_- 씨바 이따위 신문들을 만드는 종이가 된 아마존 열대우림이 불쌍하다. 진짜 아마존이 울고 있다 흑흑.
나는 기본적으로 미국 소를 수입하는 것에 대해 '안전성이 확실히 보장된 상태(라는 것은 우리 나라가 제대로 된 검역시스템을 가지고 확실히 걸러 낼 수 있는 상태)에서, 전수검사 후, 일단 안전하다고 알려진 20개월 미만의 소의 위험부위를 제외한 다른 부위를 수입하는 것에는 찬성' 하는 인간이다. 그냥 무작정 반대하진 않는다는 얘기다. 무조건 미국소는 미친소 운운 하는 건 지나치게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가 생각하고, 타국의 농민도 우리 나라 농민과 마찬가지로 존중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데 그 점에 있어 지나친 비하를 하는 사람들도 좀 보았다. 그런 모습은 정말이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하지만 이번 이메가의 협상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협상의 기본도 안 되어 있잖은가. 다른 나라도 수입하지 않는 30개월령의 소를 수입하고 뼈 부위 등 위험할 수도 있는 부분까지 수입을 하겠다니. 그것도 먼저 굽신굽신하며 아 예 뭐 그것쯤이야 호호 제가 짱 먹었으니 제가 다 해드릴게욤 횽아 모드로 널름 엎드려 쇠고기가 아니라 사약이라도 기쁘게 받아먹을 것처럼 구는 간도 쓸개도 없는 태도는 대체 뭐냐. 이건 뭐 병진소리가 황송하다.-_-그리고 뭐? 30개월 먹은 소의 육질이 지방이 많아 맛있고 그런 소리는 어느 주둥아리에서 나오냐. 미쿡이 우리나라 사람 취향에 맞춰 일년이나 사료값 쳐들여가면서 한 해 더 키울 것 같아서 하는 소리니 너희?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축산도 산업이니 당연히 산업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법인데 20개월령이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와중에 왜 곡물값도 겁나 비싼데 일년씩이나 사료를 더 처멱여서 돈더 더 받기 어려운 30개월령을 기르겠냐고. 당연히 그 소는 씨받이용 암소, 혹은 종우, 혹은 도축예정시기에 병에 걸리거나 해서 항생제 등을 맞아 바로 도축을 하게 될 수 없는 소 아니겠니? 상식이 1그람이라도 있으면 분명히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걸 짐작할 수 있을 텐데 선진국이라면 아무도 수입 안 하려고 드는 연령을 넙죽 수입하겠다고 나서니 이건 뭐 넘 한심하고 기가 차서 욕도 안 나온다.
타국의 축산업을 폄하하고, 그 소를 먹는 사람들까지 폄하하는 태도는 분명 잘못되었지만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통령이라는 작자의 말 한마디 때문에 공포와 불안감을 갖게 되고 감당하지 않아도 될 위험을 떠안게 된 작금의 사태는 분명히 잘못된 것 아닌가. 광우병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도 분명 많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그게 다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분명히 이번 협상의 쇠고기엔 위험요소가 있는 게 사실이고, 그게 단 0.0000001%의 확률이라 해도 확률이 낮으니 안전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본다. 산다는 것 자체가 여러 가지 삶을 위협하는 일들을 겪는 거지만 그래도 최소한 피할 수 있는 위험은 당연히 피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런 면에서 이번 이메가와 한나라당, 조중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냥 안 사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나? 경제의 논리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할 대기업들은 그걸로 인스턴트 식품과 레토르트 식품을 만들 거고 그걸 먹는 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보다는 자취생, 학생, 맞벌이 부부가 많을 거다. 이젠 거의 대기업이나 대형 슈퍼 체인으로 넘어간 급식은 또 어쩔 건가. 학생과 회사원, 군대 급식에서도 분명히 문제의 미국산 쇠고기를 접하게 될 것이다. 즉 실질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선택권이 희박한 피라미드 아랫쪽의 대다수 서민이라는 얘기다. 그런 서민들의 건강을 지켜 주어야 하는 정부가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고기를 수입한다고 나섰고 그 안전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자 인터넷 괴담과 같이 정치적인 공세라 싸잡아 취급하며 정당한 비판과 문제제기까지도 무시하고 있으니 이건 정말 아니다. 이뭐 뒈지라는 말조차 과분하다. 그리고 이 틈에 이걸로 한몫 잡아보려는 대기업 새퀴들이랑 이걸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뻘짓거리 하는 병신 정치가 새퀴들 너희도 걍 나가 죽어줬음 좋겠다. 아 씨바 난 걍 캐저질잡담농담노처녀언니블로거인데 왜 이런 글을 심각하게 써야 하냐고!!!!!!!!!!!!!!!!!!!ㅠㅠㅠㅠㅠㅠ 


3. 예전부터 반농반진으로 하던 얘기지만, 정말 시골에 가서 소키우고 닭키우고 유기농법으로 농사짓고 살아야 쓰겠다. 위에서 미국 축산농가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쓰긴 했지만 대부분의 대형 축산농가는 공장과 다름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 무조건적으로 믿고 존중해주기도 참 그렇다. 물론 미국에도 양심적으로 좋은 환경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게 위해 소를 기르는 훌륭한 농민들도 많이 있겠지만 그런 소들을 골라 수입하는 안목을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바랄 수 있을까. 우리나라 대형축산농도 마찬가지. 효율적인 비육을 위해 오물투성이의 좁은 공간에서 뭐가 들어갔는지도 모를 고칼로리의사료를 먹고 운동도 못 하니 병에 걸릴까봐 정기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하고, 20개월간 살만 찌다가 죽기 전 키로수를 늘리기 위해 입에 호스를 꽂아 넣고 물을 먹인 뒤 도축한다. 그렇게 기른 근육에 지방이 잔뜩 낀 소를 연한 쇠고기를 선호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맛있게 먹고 있다. 방목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며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자란 소는 상대적으로 지방이 적고 근육이 많아 일반 소비자들은 피한다. 혹은 유기농이라는 이름으로 가끔 시장에 나오지만 비싼 가격 탓에 일반 서민에겐 선뜻 손에 닿지 않는다. 양심적으로 깨끗하게 적은 수를 기르는 축산농가는 이런 시장경제에서 버티지 못하고 도태된다.
난 먹을 게 너무 좋다. 맛있는 게 너무 좋고 그걸 주변 사람들과 나누어 먹는 것도 넘 좋다. 푸와그라와 상어 지느러미 요리를 먹고, 지방 가득한 쇠고기를 먹고, 브로일러 닭을 먹으며 맛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부끄러움과 묘한 죄책감도 느낀다. 가능하면 건강한 환경에서 제대로 자란 걸 먹고 싶다. 살아있는 걸 먹어야 생존할 수 있는 건 인간의 원죄다. 그렇다면 조금 더 제대로 기른,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마음 편하게 먹는 게 좋지 않을까. 언젠가 여유가 된다면 소한테 꽃분이 예쁜이 힘센이 늠름이-_-; 이름붙이고 정성껏 만든 사료를 먹이고 애정으로 보담아 기르다가 내 주변 친구들과 감사한 마음으로 나누어 먹을(..) 수 있었음 좋겠다. 왠지 놈 농담같지만-_-;; 나름 꽤나 진담이라능; 얘들아 우리 늠름이 계하자능...-_;;;;


4. 쓰고 나니 왠지 이상향은 초원의 집 같다.-_-; 가축을 잡으면 뭐 하나 버리는 것 없이 알뜰살뜰 활용하고, 먹거리를 손에 넣은 걸 감사하고(난 종교가 없지만 그래도 이 마음은 십분 이해가 된다.) 제철에 난 산과 들과 강에서 제대로 자란 것들을 먹는 것. 입에 들어가는 게 무엇인지 모를 지금 시대엔 정말 꿈 같은 소리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고 싶다. 로라네 부모님의 생존능력엔 그저 경애의 마음 뿐이라능... 이래서 내가 농장주 마인드라니깐.-_-;;
건 그렇고... 엄훠; 캐저질 잡담블로그답지 않게 넘 딴소리만 했네염. 개뻘소리를 했든 뭘 했든 모든 걸 잊게 해주는 비장의 짤방;;을 올리고... 전 이만 일하러;;







미호 언니 사진 세 장. 아놔 코피터지네효-_;;;;; 언니 짱이라능!

근데 이 글 음식밸리에 올려도 되나효?-_;;;;올릴까 하다가 왠지................. 짤방땜에 안 올립니다.-_-;

by kyoko | 2008/05/05 00:12 | 일상 | 트랙백 | 덧글(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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